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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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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4

백염의 불길이 작열한 장소 위·

크라슈는 간신히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창제무신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였다·

육체를 그릇으로 사용한 만큼 몸에 부여된 부하가 보통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신이 끊어질 것 같은 기분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으니·

크라슈는 백염이 피어오른 연기 속을 뚫고 지나온 존재를 마주했다·

갑옷에 불타는 생채기가 남은 정복의 백기사였다·

그만한 일격을 먹였음에도 정복의 백기사는 죽지 않았다·

크라슈가 이를 아드득 부딪쳤다·

실마리를 잡은 것 정도로 우쭐대지 말라고 정복의 백기사가 경고하는 것 같았다·

‘염병·’

기대도 안 했다·

크라슈가 즉시 자세를 바로잡으려 했다·

그러나 쏟아낸 힘이 너무 많은 탓인지 휘청일 뿐 제대로 된 자세를 잡지 못했다·

이래서는 정복의 백기사의 힘을 받아낼 수 없다·

당한다·

그 생각이 스친 그 순간·

정복의 백기사의 등 뒤에서 섬광이 점화했다·

그리고 곧이어 흩어졌던 섬광이 크라슈의 앞에 도달하더니 그대로 그를 감싸 안고 뛰었다·

크라슈는 그 빛의 정체가 아서임을 바로 눈치챘다·

크라슈는 아서에게 들린 채 순식간에 전장을 벗어났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주변 경치가 한참을 지난 후·

검은색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숲에서 아서는 간신히 걸음을 멈췄다·

아서가 거친 숨소리를 내며 크라슈를 겨우 내려주었다·

흐트러진 그녀의 금발이 흩날렸다·

땀이 뚝뚝 흐르는 게 앞에 전투가 그녀에게도 무리했던 것을 보여 주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나무에 등을 기대더니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당신 누구야· 갑자기 어디서 왔어·”

이어진 말을 듣고 크라슈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설마 이 시간선의 아서는 자신을 모르는 건가·

“···크라슈 발하임·”

그러니 크라슈는 그냥 자기 이름을 툭 던졌다·

이름을 들은 아서의 얼굴이 미묘해졌다·

그러고는 이내 기막힌 듯이 숨을 내뱉더니 자신의 앞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올렸다·

“누구한테 그 이름을 듣고 온 거야?”

그녀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감정의 골이 드러났다·

크라슈는 그 표정이 현재의 아서와 무척이나 닮았음을 눈치챘다·

‘어라?’

아우라 속 시간선에서 데려온 아서는 크라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자신을 보고도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크라슈는 아서의 눈에 경계심이 서렸음을 눈치챘다·

“말해· 그 이름 어디서 듣고 온 거야·”

아서의 검에서 은은한 빛무리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하겠다는 뜻이었다·

‘내가 크라슈로 안 보인다는 건가?’

정복의 백기사에게 전력을 쏟아 내느라 크라슈는 몸에 남은 힘이 거의 없다·

당연히 아서와 붙을 만한 저력이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 아서는 전성기 상태다·’

만약 크라슈의 몸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도 맞붙는다 한들 이길 수 없는 상대·

이곳이 아우라가 만들어낸 시간선의 환상이라는 것은 알지만 목숨이 어떨지는 모르는 일이다·

“예전에 크라슈 발하임에게 빚을 진 적이 있어·”

아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녀는 명백히 자신의 이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 마지막 소식을 아는 게 너라고 들었고 찾던 도중 그 괴물을 보게 돼서 참전했던 거다·”

“····”

아서는 침묵을 한 채 크라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이쪽은 표정 관리하는 데 도가 텄다·

크라슈가 가만히 아서를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기다랗게 숨을 내쉬더니 다시 나무에 등을 기대었다·

“아 그래·”

대답하는 걸 보아하니 일단 믿기로 한 모양이다·

그녀 또한 정복의 백기사가 나타난 마당에 전력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인물이 남아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그러는 순간 아서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이번 세상에 나타나게 된 변수라고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바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번 회차에 변수가 될만한 일들을 곱씹고 있는 것 같았다·

크라슈도 그녀와 같이 회귀했을 때 그러했으니까 말이다·

“이제 나도 질문해도 되냐·”

크라슈는 질문권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의심이라고는 그쪽이 다했으니 이제 이쪽이 물어볼 차례니 말이다·

“해·”

아서도 도의는 아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크라슈 발하임은 어떻게 됐지·”

크라슈의 질문에 아서는 잠깐 침묵하더니 이내 천천히 헛웃음을 흘렸다·

“어떤 대답을 원해?”

그리고 곧 비꼬는 의미의 말이 돌아왔다·

크라슈는 그녀의 눈에 깊이 서린 증오를 눈치챘다·

그것을 보고 크라슈는 이 시간선이 어느 시점인 줄 깨닫고 서서히 눈을 크게 떴다·

“···죽였나?”

크라슈가 되물은 순간 아서의 몸이 그대로 얼어붙듯 굳었다·

방금까지 도발하려던 모습이 한순간에 사라진 그녀는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 자리에 그냥 서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라슈는 확신했다·

이 시간선은 자신이 아서를 배신한 시간선이다·

그리고 아서는 배신한 크라슈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

아서의 침묵이 길어졌다·

아서도 그 행동이 무척이나 의심스럽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아서는 섣부르게 입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러고는 이내 그녀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로 숙였다·

“···그래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 어딘가 울음이 섞인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말을 내뱉는 그녀의 감정은 무척이나 깊어 보였다·

“내가 죽였어· 자기 연인을 제 손으로 죽인 년이라고 욕이라도 하고 싶어서 날 찾아온 거야?”

하지만 곧이어 다음 말을 들은 순간 이번에는 크라슈의 몸이 굳었다·

지금 뭘 들은 거지?

순간 뇌가 멈춰 버린 크라슈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다·

인간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정보를 받았을 때 이렇게 된다던데·

크라슈는 자신이 아직 평범한 인간임을 자각했다·

그러니 제대로 물어야 했다·

자신이 지금 회까닥 해버려서 잘못 들은 게 아니냐고 말이다·

“···그와 연인이라고?”

“···반응을 보아하니 이건 몰랐던 모양이네·”

아서 쪽에서도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크라슈는 저 반응이 아서와 자신이 무척이나 오래 사귀었기에 나오는 반응임을 눈치챘다·

타인이 당연히 사귀는 것을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는 건·

그 기간이 굉장히 오래되어야 한다는 소리였으니까·

크라슈는 점점 더 큰 두통을 느꼈다·

대체 이 시간선에 있던 크라슈는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

‘이게 정말로 시간선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크라슈가 회귀를 빼앗았던 아서도 자신과 사귀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소리 아닌가?

점점 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왜 아서가 자신에게 회귀라는 비밀을 알렸는지 깨달았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연인이었으니까·’

자신과 사랑을 나눈 이·

그런 이 말고 어느 사람에게 회귀의 비밀을 공유하겠는가·

오히려 아서가 자신을 그만큼 깊게 신뢰했다는 말보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나는 사귀고 있던 내 연인의 회귀를 빼앗으려 했다는 건가?’

크라슈가 자기 턱을 눌렀다·

분명 회귀는 크라슈에게도 욕심이 날 만한 히든카드다·

실제로 크라슈는 회귀를 통해 수많은 것들을 바꿨으니까·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인간 말종이라고 하더라도 연인이 된 아서의 회귀까지 뺏을까·

‘사람이라는 건 분명 환경에 따라 여러 영향을 받고 변하는 거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회귀를 빼앗으려 했다니·

크라슈는 이마가를 손으로 짚은 채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는 고개를 들었다·

어차피 정답은 지금 눈앞에 있는 아서가 직접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본인에게 물으면 해결될 일·

“왜 그를 죽였지? 연인씩이나 되는 사람을·”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가려 했으니까·”

역시 자신이 회귀를 빼앗으려 한 것은 맞았던 모양이다·

“그가 그런 짓을 했다니· 나는 쉽게 못 믿겠는데·”

“···당신이 뭘 아는데? 기껏해야 크라슈에게 빚을 진 것밖에 없으면서·”

그거야 제일 잘 알지·

본인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

“내가 봐온 사람이라 그랬다· 네게 소중한 것을 빼앗으려 할 만큼의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니냐?”

아서의 눈이 흔들렸다·

어쩌면 이건 그녀 또한 내심 생각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랐다·

크라슈에게는 회귀를 빼앗아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크라슈는 더 이상 없다·

그는 아서가 직접 자신의 검으로 처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양 주먹을 꽉 쥐더니 도리어 크라슈에게 소리쳤다·

“자꾸 뭘 안다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 순간 거센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흠칫한 아서가 고개를 돌리자 숲 바깥에서 새까만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사 살려줘어!”

동시에 폭발음을 따라 비명도 흘러 들어왔다·

크라슈나 아서나 귀가 좋다·

비명을 놓칠 리가 없었다·

이 세상은 현재 멸망을 향해 진행형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정복의 백기사가 나온 시점에서 세계 침식의 제한이 풀리고 침식종은 자유롭게 세상을 나다닐 수 있다·

당연히 침식종으로 생겨나는 인명 피해는 셀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서는 크라슈를 노려보다가 이내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그녀가 숲을 뛰어 가려 하자 크라슈도 바로 그 뒤를 따랐다·

누가 용왕족의 육체가 아니랄까 봐 휴식하는 동안 나름대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왜 따라 오는 거야?”

“곧 멸망할 것 같은 세상 마지막까지 목적은 이뤄야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귀로 직접 듣겠다며 크라슈가 말하자 아서가 코웃음 쳤다·

“나 따라오다간 당신 죽어·”

“그래도 허투로는 안 죽는다· 아까 전 전투에서 내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그걸 알기 때문이잖아·”

아서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실제로 그녀는 크라슈의 말대로 그가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었다·

크라슈의 힘의 도움을 부정할 수 없었던 아서는 결국 속력을 올려 크라슈보다 먼저 숲을 빠져나왔다·

그 순간 거기에 펼쳐진 것은 침식종 대군이었다·

어디서 쏟아 나온 건지 모를 가지각색의 침식종들이 마을을 뒤덮으며 마을 사람들을 도륙했다·

그 끔찍한 광경을 목도한 두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마을로 질주했다·

크라슈가 몸에 서린 엑셀과 함께 우뢰성을 틀어쥐었다·

“으아아아아아아! 살려줘어어어!”

그러자 사람을 짓밟으려는 소 형태의 침식종이 이쪽을 인식하기도 전에 그의 검이 휘었다·

서걱! 쿠웅!

순식간에 침식종의 목을 날려 버린 크라슈가 짓밟히기 직전인 사람을 감쌌다·

그러고는 쓰러지는 침식종을 피해 그를 다른 곳에 내려두곤 외쳤다·

“아 으아·”

“계속 도망치세요!”

“네 네에!”

지켜줄 틈은 없다·

크라슈의 외침을 들은 이는 정신 없이 달려 나갔다·

크라슈는 그런 그를 두고 숨을 몰아쉰 채 우뢰성을 틀어쥐었다·

아직 몸이 삐걱거리긴 하지만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번쩍! 콰아아아앙!

저 멀리 아서의 섬광과 함께 침식종 수십 마리가 순식간에 도륙이 났다·

다시 보아도 경악스러운 출력이다·

저러니 영웅왕이라고 불리며 창공의 세대의 최선두에 섰던 거겠지·

“미안하지만 이번에 그 역할은 내가 맡을 거야·”

그러니 여기서 못 보일 꼴을 보일 수 없었다·

크라슈는 몰려오는 세계 침식종을 바라보며 백염을 불어 넣었다·

어디 우리 세계 지키기 전에 다른 세계부터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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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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