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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 Academy’s Strongest Battle God Chapter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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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밤과 아침의 연장선·

새벽녘의 시간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메트로 시티는 인접한 바다 탓에 해무가 일어나 시야가 흐렸다·

습하고 푸르른 밤·

해가 붉은 빛으로 적시는 낮·

신유성이 일어나는 오전 5시와 6시 사이는 정반대처럼 보이는 그 둘이 겹친 시간대였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워도 평범한 학생들에겐 아직 이른 시간대·

‘은아랑 스미레는 계속 병실에 있었구나· 정말 괜찮은데·’

신유성은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스미레와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댄 김은아를 보았다·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이렇게 잠에 들면 불편할 만도 한데 김은아와 스미레는 신유성을 새벽 내내 간호하며 곁을 지켰다·

‘음····’

자신이 다리를 쭉 벋고 침대에서 자는 동안 스미레와 김은아는 쪽잠을 자고 있었다니 신유성은 둘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곧 아침이지만 그래도 스미레부터 침대에 뉘여볼까·’

번쩍!

결국 고민 끝에 신유성은 엎드려 있는 스미레를 들었다· 한쪽 손은 무릎 사이에 넣고 다른 손으로 등을 받쳐주니 스미레를 깨우지 않고 들 수 있었다·

“후음, 움····”

약간 뒤척이긴 했지만 신유성은 스미레는 안전하게 침대에 눕히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은아인데·’

문제는 신유성의 병실은 1인실이라 침대가 하나 뿐이었다· 물론 특실이라 침대 자체는 컸기에 2명을 함께 눕히는 게 불가능해 보이진 않았다·

번쩍!

이번에도 신유성은 무릎과 등에 손을 받치고 김은아를 들었다· 그리곤 스미레가 있는 침대 위에 안전하게 눕혀주었다·

‘이불도 덮어주고· 베개도 받혀주고····’

두 사람의 달콤한 숙면을 위해 신유성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정을 시작하자 김은아와 스미레는 좁은 침대에서 사이좋게 누워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길어도 2시간 정도면 깨겠지만· 그때까진 편하게 잘 수 있겠지·’

신유성은 자신의 작품이 마음에 드는지 흡족하게 웃었다· 남은 몇 시간만이라도 두 사람이 편하게 잘 수 있기를 원했다·

그러나 은근히 잠꼬대가 있는 스미레는 이불을 잡아당기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따뜻해····”

그리곤 이내 스미레는 잠든 김은아를 양손으로 붙잡아 끌어안았다· 여울룡을 잡으러 간 텐트 안에서도 비슷한 잠꼬대를 한 적이 있는 걸로 보아 스미레의 습관인 듯 보였다·

“우음, 으····”

덕분에 스미레에게 붙잡힌 김은아는 악몽이라도 꾸는지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을 하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유, 유성아···· 안, 댓····”

김은아는 무슨 꿈을 꾸는지 몰라도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쪽잠을 자던 스미레와 김은아가 편히 잘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신유성은 만족한 듯 웃으며 병실을 나섰다·

‘그럼 가볼까?’

* * *

산은 변화무쌍하다·

사계(四季)의 변화가 가장 큰 곳이며 수많은 생물의 안식처이자, 생사가 갈리는 전쟁터였다·

‘그 때문일까, 스승님의 첫 가르침이 등산이었지·’

성인에게 등산이란 운동 정도로 치부된다· 헌터가 아니더라도 산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은 많다· 하지만 5살의 어린 아이에겐 그마저도 가혹한 시험이었다·

특히 방대할 정도로 넓은 무신산을 등반하기 위해선 3개의 시련이 있었다·

‘첫 번째 시련은 구릉산맥·’

구릉은 고도가 낮고 비탈진 길을 말한다· 그냥 산맥보다는 등반하기 쉽고, 걷기에는 평지보다 힘든 장소라 생각하면 편했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짧은 다리로 구릉산맥을 지나기 위해선 자신의 체력과 인내와 싸워야 했다·

어린 신유성은 쓰러질 거 같았지만 악을 쓰고 걸었다· 다리가 천근처럼 무겁고 진작 체력이 바닥나 당장이라도 뻗고 싶었지만 무작정 걸었다·

어린 신유성은 포기한다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꽉 깨물고 악에 받친 사람처럼 끝까지 길을 걸었다·

스승의 첫 가르침은 인내(忍耐)·

고리타분하지만 그건 권왕이 알아낸 왕도이자 정점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잊지 못할 기억이야· 구릉 산맥을 지나 본 풍경은 지금도 떠오를 정도니까·’

비탈진 길을 지나 오르막길로 이어진 산맥을 모두 지난 신유성은 허리를 뻗고 자신이 돌아온 길을 내려다보았다·

비탈진 산세와 그 옆을 흐르는 강· 산맥 특유의 굽이진 산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진 길·

“여전히 아름답네·”

팔다리는 어린 시절보다 배는 길어졌고, 체력은 헌터들 중에서도 최상위권·

그러니 지금의 신유성에게 무신산의 구릉산맥은 운동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추억이라는 그림을 통해 그날의 초심을 되찾게 해줄 순 있었다·

‘초조해 말자·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감은 그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매스컴에선 모두 공략을 성공시켰다며 찬양했지만 진실을 아는 신유성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주먹을 휘두른 후, 그 타격이 모티스에게 닿지 않았을 때 느낀 건 강렬한 패배의 직감이었다·

지금까지 패배를 몰랐던 신유성조차 몸이 굳게 만든 절망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설의 헌터인 강유찬은 격이 달랐다· 신유성의 동체시력으로도 쫓을 수 없는 단검을 모티스의 머리에 박아 넣었다·

그 결과 소멸의 단검이라는 이름처럼 모티스는 소멸(消滅)했다·

‘특정한 제약이 있다곤 들었지만 역시 스승님의 동료셨어· 지금의 내 실력과는 차원이 달라·’

강유찬은 S급 특성을 가진 헌터 중에서도 격이 달랐다· 신에게 선택 받은 재능이 있음에도 평생을 ‘헌터’라는 삶에 바친 노인이 보여준 극의였다·

반면 신유성은 패배했다·

강유찬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이미 델타 타워에서 끝이 났어야 할 목숨이었다·

짹- 째잭- 짹-

어느새 신유성은 수풀이 무성한 숲에 도달했다·

‘두 번째 시련은 미로의 숲·’

미로의 숲은 말 그대로 잘 만들어진 미로와 같았다·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같은 초록빛의 풍경이었고, 마땅히 길이랄 게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로의 숲을 통과하는 방법은 간단했어·’

미로의 숲에선 확신이 없으면 길을 잃는다·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 둘러본다면 결국 방향을 잃고 같은 자리를 맴돈다·

‘하마터면 나도 여기서 체류할 뻔했었지·’

그러나 신유성은 5살에 불과했던 나이로 해답을 깨달았다· 세상에는 끝나지 않는 길은 없으니, 한 길로 걸어 나가면 결국 끝에 도달할 거라는 진리였다·

그건 참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해답이었다· 어려운 점은 스스로가 정한 길을 의심 없이 믿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제 그만 다른 길로 돌아 가볼까 하는 의심의 마음은 기껏 걸어온 길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즉 스승의 두 번째 가르침은 스스로를 믿는 확신(確信)이었다·

어쩌면 그건 지금의 자신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끝났구나·’

숲을 빠져나온 신유성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앞을 향해 걸었다·

‘세 번째 시련은 맹수의 길·’

정확히 여기부턴 등반이라 부를 수 없었고, 하루 만에 끝낼 수도 없었다· 미로의 숲을 빠져나오면 무신산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며 야생동물들이 출몰한다·

특이한 점은 높이 향할수록 더욱 강하고 위험한 야생동물들이 출몰한다는 점이었다·

5살의 신유성은 유원학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무신산을 완등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신유성은 포효하던 백호를 때려눕히고 결국 무신산의 꼭대기에 선 그날을 잊지 못했다·

스승인 유원학이 신유성에게 가르치려 한 건 오직 힘만이 규칙으로서 존재하는 야생(野生)·

‘이젠 동물들도 더 이상 나에게 덤비지 않는구나·’

야생에선 논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몬스터에게 설득이 통하지 않듯, 야생동물의 위계 또한 힘이었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도 힘이었다·

야생의 삶은 헌터의 삶과 다르지 않다·

인간이 인류라 불리기 이전, 선조 때부터 이어져 온 간단명료한 법칙이었다·

“그르릉· 그릉····”

얼마쯤 걸었을까, 3미터는 훌쩍 넘어 보이는 거대한 백호 한 마리가 신유성에게 다가왔다·

“너, 그 무늬····”

신유성이 어린 시절에 이겼던 백호와는 비슷하지만 묘하게 무늬가 달랐다·

“알겠다· 그 녀석이 낳은 자식인 모양이구나?”

늙은 백호는 어미로서 자식을 낳았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가르쳤다· 결국엔 그 의지와 가르침이 이어져 새로운 무신산의 제왕을 탄생시켰다·

물론 무신산을 호령하는 산군(山君)도 지금의 신유성에겐 귀여운 고양이었다·

“그릉, 그르르릉-”

어미가 진즉 가르쳐준 걸까?

신유성을 먼저 찾아와 다리에 고개를 비비며 애교를 떠는 걸 보니 백호는 완전히 승복한 모양이었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결국 이렇게 후손을 통해 명맥이 이어졌구나·’

어찌 보면 이건 검신이 류진을 제자로 받은 이유이자, 권왕이 신유성을 제자로 받은 이유였다·

다만 둘의 차이가 있다면 검신은 자신의 ‘기술’에 종지부를 찍어줄 후계를 원했고, 권왕은 자신의 ‘정신’을 이어줄 헌터를 원했다·

둘의 목표는 역시 동일하게도 최강의 자리지만 가르침의 결은 너무나 달랐다·

꽈악-

정상에 도착한 신유성은 주먹을 쥐었다· 자신이 머물렀던 동굴이 보였고 추운 날씨에도 열매를 맺은 특이한 나무들이 보였다·

“저건····”

분명 자신이 하산하기 전만 하여도 이전에는 없던 나무다· 이건 자신이 하산한 이후에도 누군가 쭉- 무신산에 남아 이 주변에 머물렀다는 증거였다·

“그릉, 캐갱!”

신유성을 따라오던 백호는 무언가를 감지했는지 부리나케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어찌나 겁을 먹었는지 오줌까지 지리는 게 산군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였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안다면 그럴 만도 했다·

“나무 몇 그루가 몸이 굳을 정도로 그리 신기하더냐?”

신유성을 향해 걸어온 거구의 남자는 무뚝뚝한 말투와 달리 환하게 웃었다·

“스승님!”

신유성은 기뻐했다·

그저 초심을 되찾기 위해 걸어온 길이었다· 정말 유원학이 무신산에 머물고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하산한 이후 동료들의 곁에선 언제나 어른스러웠던 신유성은 아이처럼 좋아했다·

“스승님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신유성도 역시 학생의 나이가 분명했다· 신유성이 아주 오래 떨어져있던 부모를 만난 듯, 눈을 빛내며 기뻐하자·

“그리 급하게 굴 것 없다· 아직 날도 밝으니, 천천히 이야기 해보자꾸나·”

유원학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근엄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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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 Academy’s Strongest Battle God

Hunter Academy’s Strongest Battle God

Hunter Academy’s Battle God, Hunter Academy's Greatest War God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With an F-rank Trait, deemed the worst of the worst, 5-year old Shin Yu-sung is abandoned by the Shin-oh family, which is famous for raising hunters. The same year, he meets one of the strongest hunters, the Fist King, at the orphanage and is adopted by him. The Fist King became the strongest not through his Trait or special abilities — but by training his body. He takes note of Shin Yu-sung’s physique instead of his Trait— Nine blocked yin pathways. “Your blocked pathways cause your body’s mana to overflow, giving you an exceptional mind and god-like looks! But you also pass away before coming of age…” An abundance of bodily yang. “Your body is overflowing with the energy that can cure your nine blocked yin path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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