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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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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9

밤의 신과의 거래를 마친 후·

크라슈는 포션을 들이부어 다리에 상처를 회복한 뒤 복도를 지났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방 하나를 찾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여기저기 깨져 있는 성유물들이 보였다·

하링이 시키는 대로 잘 부수고 있던 거였다·

깨진 성유물들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얼마 안 가 검은 머리가 보였다·

비수를 치켜들고 성유물 하나를 내려쳐 깬 그녀는 다름 아닌 하링 라그렌이었다·

“하링·”

크라슈가 그녀를 부르자 하링이 이쪽을 휙 돌아보았다·

그녀는 크라슈를 보더니 평소보다 조금 커진 눈을 보였다·

“해결한 거야?”

“어 이제 부술 필요 없어·”

하링은 비수를 천천히 내렸다·

그러곤 안도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게 그녀는 밤의 신을 직접 마주했으니까 말이다·

그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그녀도 몸소 느꼈다·

그러니 크라슈가 알려준 방법대로 해결 못 하면 자신도 위험하다 생각한 거겠지·

말을 잘 따라 주는 녀석이라 다행이다·

“신을 쓰러트린 거야?”

“신이라고 하기에도 적은 힘을 지니긴 했지만· 그런 셈이지·”

그녀는 신기한 눈으로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발하임은 다 그래?”

크라슈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보다 더해·”

“그렇구나·”

순순히 납득한 하링을 보니 그 순간 저 멀리서 쿠웅하는 소리가 울려왔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내려온 아닉스와 침식종들이 부딪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밤의 신이 없더라도 침식종은 침식종·

그들은 눈앞의 먹잇감을 지나칠 만큼 배부르게 살지 않았다·

“어쩔 거야·”

하링이 비수를 허리춤에 끼워 넣으며 물어왔다·

“합류해야지·”

하링은 몰라도 이쪽은 힘을 꽤 썼다·

오죽하면 크라슈의 두 다리는 지금도 후들거리고 있을 지경이었다·

그러니 아닉스 일행과 합류하는 게 옳았다·

“아 가는 길에 침식자도 데려갈 거다·”

“가자·”

무뚝뚝한 그녀는 크라슈가 말하자마자 바로 앞서갔다·

그런 그녀를 따라 걸음을 내딛으려던 크라슈는 몸이 휘청였다·

쿵!

정신력으로 겨우 지탱한 크라슈가 바닥을 발로 찍어 넘어지는 걸 면했다·

꼴사납게 뒹굴 뻔했다·

그러자 앞서가던 하링이 멈춰서서 이쪽을 보았다·

“업어 줘?”

“업을 수 있기나 하냐?”

질문을 들은 하링은 자기 엉덩이 쪽에 손을 움직이더니 고개를 기울였다·

“아마도?”

“헛소리 말고 가기나 하자·”

크라슈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였다·

그 순간 그의 제 육감이 번뜩였다·

[ 피해라· ]

본능적인 직감과 함께 크라슈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거기에는 다름 아닌 하링이 있었고 그의 손이 하링을 툭하고 밀친 순간·

콰가가가가가가각!

외벽이 무너짐과 함께 튀어나온 거미 침식종이 크라슈에게 실을 내뿜었다·

‘옘병·’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은 크라슈가 눈을 크게 뜬 하링을 뒤로 하고 그대로 실에 몸이 휘감겼다·

그러고는 거미 침식종은 순식간에 크라슈를 낚아채어 위로 올라가 버렸다·

“크라슈!”

비명을 지르듯 크라슈를 쫓아간 그녀의 눈이 구멍에 닿았다·

그러나 크라슈는 이미 한참을 끌려가고 난 뒤였다·

없다·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눈이 거세게 흔들렸다·

동시에 호흡이 가빠졌다·

‘안 돼· 진정해·’

그녀가 스스로를 강제로 진정시켰다·

지금 상황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

그를 지금 구할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었다·

“하링!”

그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거기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아닉스와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침식종과 어지간히 맞붙었는지 꼴이 엉망이었다·

아닉스는 급히 하링 쪽으로 뛰어오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는 오는 길에 침식사로 추정되는 이를 발견했다·

그를 잘 포박해둔 후 급히 두 사람을 찾으러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보이는 건 하링 한 명뿐이었다·

“크라슈는····”

“···나 때문에 잡혀갔어·”

하링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침식종 거미가 나타나기 전까지 눈치채는 것이 너무 늦었었다·

그녀는 색적 능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 탓에 반응이 늦어 자신에게 달려든 크라슈가 대신 잡혀갔다·

그가 아니었다면 거미줄에 끌려가게 될 것은 자신이었겠지·

‘그 꼴로 왜 날 먼저····’

그녀는 크라슈의 상태를 떠올렸다·

크라슈의 몸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렇게 강한 그라도 무려 신의 힘이 깃든 존재와 맞붙었으니까·

그걸 알았기에 그를 호위해서 아닉스 쪽에 합류하려 했더니·

설마 자신이 도리어 지켜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심하다·

이렇게나 수련해 강해졌으면서도 아직도 누군가에게 자신이 구해지고 있다니·

스스로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양 주먹을 꽉 쥐었다·

「괜찮아· 하링 오빠가 지켜줄게·」

어린 시절·

한 세계 침식자가 만들어낸 세계 침식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고자 했던 친오빠가 떠올랐다·

그리고 끝내 자신을 살린 오빠의 최후 또한 그녀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둘 생각 없었다·

“도와줘· 크라슈를 구해야 해·”

그러니 하링의 태도가 변했다·

제국 소속이기에 아슬란과 무리에게 일정 이상 안 다가가던 그녀가 먼저 도와달라 말한 것이다·

굴은 수직 형태·

아무리 빨라도 자신 혼자서는 늦는다·

그러니 그녀가 부탁하자 아닉스는 어느새 굴 앞에 서 있었다·

동시에 그가 주머니에서 씨앗 하나를 꺼내 들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닉스의 주홍빛 눈이 선명하게 빛났다·

“쌍아단 모두가 무사히 돌아갈 거니까·”

그 순간 그의 손아귀에서 피어난 나무가 순식간에 굴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아닉스는 즉시 손을 뻗어 나뭇가지를 잡았다·

그 뒤를 따라 쌍아단 인원들도 나뭇가지를 잡으며 굴 안으로 치솟아 올랐다·

어떻게 이동하는지 눈치챈 하링도 뒤따라 나뭇가지 하나를 잡았다·

그러면서 그녀는 굴 위를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다시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죽는 일은 절대 없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 * *

 

순식간에 멀어지는 하링의 목소리 이후·

크라슈의 몸은 거미줄 속에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흔들렸다·

가뜩이나 멸화수라 때문에 아파 죽겠건만 진짜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의식도 자꾸 멀어져갔다·

[ 제정신이냐? 피하라 했더니 그걸 왜 맞는 게냐· ]

하지만 크림슨가든의 핀잔이 연신 귓구멍으로 꽂혀 들어온 탓에 간신히 정신을 안 잃을 수 있었다·

[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여자에 눈이 멀어서는! ]

그런 거 아니었으니 오해 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텅!

그 순간 수직으로 올라오던 굴이 끝났는지 크라슈는 바닥을 굴렀다·

‘일단 빠져나간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크라슈는 즉시 입에서 열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고는 끓어오른 열기와 함께 즉시 거미줄을 이로 깨물었다·

이에 걸린 거미줄이 녹아들며 숨구멍이 열렸다·

크라슈는 바로 손끝에도 이그니스를 피워 올려 부욱하고 거미줄을 찢어 버렸다·

거미줄 속을 박차 나온 순간 크라슈는 착지도 제대로 못 하고 바닥을 굴렀다·

쿠당탕!

한 바퀴 구른 크라슈가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자 중심에는 천장과 바닥이 뻥 뚫려 만들어진 거대한 통로가 보였다·

압도적인 크기의 통로는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고 있었다·

뭐가 지나다녀서 이 꼴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큰놈인 건 확실했다·

주요 놈이 말한 자기도 못 다룬다던 침식종들이겠지·

그런 통로의 옆면에는 사람 하나가 다닐만한 길이 둘려 있었다·

크라슈 또한 그런 길 위에 있었다·

“기익?”

그 순간 거미줄이 끊긴 걸 눈치챈 거미 침식종이 붉은 눈을 번뜩이며 이쪽을 돌아보았다·

벽 쪽을 힐끗 보니 여기저기 벽들에 구멍이 잔뜩 뚫려 있었다·

이런 놈들이 지나다니는 좁은 길이겠지·

“지랄해 놨네·”

몸에 붙은 거미줄을 손으로 떼며 크라슈가 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죽을 맛인데 이그니스를 또 써서 그런지 몸이 난리다·

쿠웅!

그러나 그런 크라슈가 쉴 틈을 기다려줄 생각 없다는 듯 또 다른 울림이 울려 퍼졌다·

제 육감이 알려오는 위험과 함께 크라슈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통로 위쪽 거대한 거미의 모습이 하나 비췄다·

터무니없는 크기의 거미는 광장 천장 전체를 가득 메운 채 붉은 눈동자를 굴렸다·

아무래도 조금 전 자신을 데려온 거미가 새끼고 저놈이 어미인 듯싶었다·

[ 어쩔 거냐· ]

크림슨가든이 혀 차는 소리를 내었다·

그녀도 이번만큼은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러는 사이 어미 거미의 입이 쩌적 열렸다·

“기에에에에에에엑!”

울려 퍼지는 외침과 함께 광장 전체가 쩌렁쩌렁하게 흔들렸다·

그러자 사각사각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느낌상 어미는 못 해도 5성급이다·

하물며 여기저기 새끼 거미들도 잔뜩 있는 것 같았다·

“긴급 탈출 시켜줄 수 있냐·”

[ 목만이라면· ]

“듀라한이 되겠네·”

[ 농담 따먹기 할 때가 아니지 않느냐· ]

크림슨가든이 호통을 쳤다·

하지만 크라슈는 대답 대신 손에 쥐었던 자그마한 보따리를 열었다·

그 보따리는 다름 아닌 하링이 옆구리에 차고 다녔던 보따리다·

크라슈는 거미줄에 잡혀가던 그때 하링의 보따리를 낚아챘던 것이다·

[ ···네놈 설마 그 여자애를 구하려는 게 아니라 그 보따리를 낚아 채려고 뛴 거였느냐? ]

크라슈가 짧게 침묵했다·

그 말대로 크라슈는 딱히 하링 대신 납치 당할 생각 없었다·

그녀가 침식종에게 끌려가거나 당하는 순간·

가장 위험해지는 건 멸화수라로 힘을 다 쏟아낸 자신이다·

그러니 크라슈가 택한 것은 하링의 라그렌 가문의 독약 보따리를 훔치는 거였다·

그게 있다면 설령 그녀가 납치당해도 구하러 갈 방법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웬걸·

설마하니 이쪽이 그대로 납치 당해 버렸다·

세계 침식종 놈들이 세계 침식의 힘에 이끌린다는 사실을 잊은 실수였다·

[ 비앙카 그 아이가 네 진실을 알면 좋다고 하겠구나· ]

크림슨가든이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금 전까지 여자나 구한다며 뭐라 한 주제에 왜 또 저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크라슈가 주머니를 뒤져 단 하나를 꺼내 들려는 순간이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각!

등 뒤에서 들리는 소음과 함께 진동이 울려 퍼졌다·

크라슈가 뒤를 돌아보자 크라슈가 조금 전 나온 통로에 나무가 비죽 솟아 있었다·

‘때마침 왔었나·’

그 나무가 무엇인지 안 크라슈는 일단 주머니를 다시 닫았다·

당장은 힘쓸 필요 없는 모양이다·

나무를 불러일으킨 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닉스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치솟은 나무에서 제일 먼저 아닉스가 나타났다·

그는 크라슈의 등 뒤에 거미 침식종을 보곤 즉시 손을 들어 올렸다·

“기엑!”

그 순간 치솟아 오른 나무가 거미 침식종의 몸을 꿰뚫었다·

일격에 즉사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닉스의 눈은 그걸 더 살필 것 없이 곧바로 위를 향했다·

그 또한 어미 거미를 발견한 탓이었다·

카가가각!

어미 거미가 천장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사이 속속히 쌍아단의 다른 단원들도 도착했다·

“아닉스 저거 처리할 수 있냐·”

“해야지·”

아닉스는 옷소매를 거두었다·

상대가 5성급이긴 해도 아닉스다·

크라슈는 어련히 알아서 하겠거니 생각하며 물러서던 찰나였다·

“크라슈!”

자신을 부르짖는 목소리와 함께 하링이 크라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급히 달려와 크라슈의 옷깃을 잡아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의 다급한 행동을 보고 크라슈는 눈을 깜빡였다·

어쩌다 보니 도와주긴 했지만 조금 과한 반응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슈의 옷깃을 잡은 하링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그런 그녀를 보고 크라슈의 타고난 눈치가 반응했다·

‘이 녀석 뭔가 있네·’

아무래도 하링에게 무언가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트라우마를 무심코 건드린 모양이다·

“하링·”

크라슈는 아직도 진정을 못 하는 하링을 향해 말했다·

“나 무사하잖냐· 괜찮아·”

옷깃을 잡은 그녀의 손을 감싸며 말하자 하링이 뒤늦게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고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한 모습으로 스르륵 옷을 놓았다·

“미안 나 때문에····”

“그보다 지금은 저게 문제다·”

진정한 그녀를 두고 크라슈는 천장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어미 거미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닉스는 즉시 통로에 나무를 일으키며 어미 거미에게 맹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런 나무들을 타고 오르며 쌍아단도 본격적인 공세를 취했지만 잡는 데 꽤 오래 걸릴 것 같았다·

“난 못 도와· 너희끼리 해결해야 해·”

원래는 독주머니에서 단을 하나 꺼내 쓸 속셈이었지만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짬 처리를 맡길 작정으로 크라슈가 말하자 하링의 눈빛이 돌아왔다·

“처리하고 올게·”

비수를 꺼내든 그녀가 즉시 앞으로 뛰어나가려던 순간이었다·

그 찰나 크라슈의 제 육감이 다시금 반응했다·

“썩을·”

사람 쉬게 둘 생각이 없는 건가·

찌푸려진 크라슈가 고개를 들었다·

쿠구구구궁-

그 순간 그의 발아래에 작은 돌조각이 서서히 진동하기 시작했다·

“크라슈!”

하링이 급히 몸을 돌린 채 크라슈에게로 되돌아왔다·

“아닉스 님! 위쪽에서 뭔가 옵니다!”

그사이 쌍아단 단원 하나도 이상 사태를 알아차리고 외쳐왔다·

“기긱?”

마지막으로 어미 거미가 고개를 들어 올렸을 때였다·

콰과광!

거센 소음과 진동이 울려 퍼짐과 함께 어미 거미 위의 벽이 박살이 났다·

“모두 충격에 대비해!”

아닉스가 즉시 천장을 향해 나무들을 솟구치며 쏟아지는 암석 파편을 막아내었다·

크라슈 쪽에 쏟아 내려지는 암석 파편은 하링이 비수로 갈라버렸다·

그녀의 비수에 서린 독은 암석 정도는 가볍게 가를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기에에에에엑!”

위에서 들려온 어미 거미의 비명과 함께 놈의 육중한 몸이 그대로 아닉스의 나무와 맞부딪쳤다·

감당치 못한 충격을 받아낸 아닉스의 나무들이 일부 무너졌다·

그 탓에 나무 위를 달리고 있던 쌍아단 인원들 몇 명이 암석 파편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아악!”

“크학!”

암석과 나무 조각을 피하지 못한 단원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거기서 빛을 발한 건 엘핀과 아닉스였다·

떨어지는 암석과 나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치 깃털 같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추락하는 쌍아단 인원들을 재빠르게 받아 내었다·

아닉스는 그런 엘핀을 도와 그녀의 발아래 발판을 만들어주며 쌍아단 인원의 추락을 막았다·

“기에에에에엑!”

그사이 어미 거미가 분노를 내뱉으며 천장을 향해 독액을 내뿜으며 위를 향해 다리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덕분에 광장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암석 파편이 쏟아지고 자욱한 연기가 광장을 꽉 메꿨기 때문이었다·

어미 거미가 무언가와 싸우는 동안 아닉스는 급히 단원들을 갈무리하며 크라슈가 있던 장소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아닉스는 서둘러 위를 살폈다·

자욱한 연기 사이 아닉스의 눈에 무언가 비추었다·

“···이런·”

그 순간 아닉스의 얼굴이 굳었다·

거기에는 어미 거미를 네 개나 되는 팔로 붙잡은 채 살점을 뜯어 먹는 괴물이 있었다·

그 괴물의 형태는 원숭이에 가까웠다·

어미 거미보다 훨씬 더한 크기는 물론이고 피부에 돋아난 수없이 많은 얇은 촉수 같은 것들이 제멋대로 꿈틀거렸다·

거기에 푸른 안광이 쏟아져 나오는 눈에는 동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마주한 것만으로 오싹함을 느끼게 했다·

6성급 침식종·

데카라비아·

이 묘지에서 사실상 왕으로 군림하는 침식종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트위치에서 삽화 작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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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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