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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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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4

다음 날 비앙카의 배웅을 받으며 크라슈는 라헬른 아카데미로 돌아왔다·

짧지만 여러 의미가 담겼었던 휴식이었다·

그래서인지 돌아올 때의 크라슈의 마음은 예전보다 꽤나 가뿐했다·

인정할 걸 인정하고 난 덕분인 듯싶었다·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있었다·

「1년 뒤 라헬른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전까지 강해져 올게요·」

비앙카가 굳은 의지를 보인 것은 좋았으나·

「저 크라슈 님과 어울리는 멋진 여성이 되어서 크라슈 님 곁을 지킬 테니까요·」

그녀의 굳은 의지는 왜인지 다른 방향으로 번진 것 같았다·

크라슈는 자신과 마주쳤던 푸른색의 눈에 담긴 감정을 읽고는 헛웃음을 흘렸다·

왜냐하면 그녀의 눈에 담긴 감정이 질투와 소유욕임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한편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그녀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크라슈 본인이었으니 말이다·

[ 평소 행실이 그러니 그 꼴인 거 아니더냐? 주위에 여자만 잔뜩 늘려 놔서는· 반지도 아주 종류별로 사지 그러더냐? ]

그래서인지 이틈을 노리고 크림슨가든의 핀잔이 연이어졌다·

크라슈로서는 조금 억울한 감정도 있었다·

더불어 오늘따라 에벨아스크의 시체쥐가 조금 잠잠했다·

그녀도 광도제 일로 고생했으니 피곤한 거겠지·

당분간은 좀 쉬게 해줘도 될 듯싶었다·

‘라헬른 아카데미도 슬슬 익숙해진 모양인데·’

복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크라슈는 짧게 기지개 켰다·

하루 정도 푹 쉬다 와서 그런지 몸이 개운했다·

‘그럼 이제 할 일이 해야겠지·’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 마당이다·

푹 쉬어 체력을 비축했으니 이제는 체력을 본격적으로 써보자·

그렇게 판단한 크라슈가 걸음을 옮길 때였다·

“들었어? 황녀 시해자 이야기?”

“시그린 님이 방에 나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찾아갔는데 막 소리 지르고 난동을 피웠다면서?”

“어이가 없다· 시그린 님이 옛정으로 거둬준 것도 모르고 그런 짓이나 하다니·”

“태생이 그런 거지· 사실 밤까마귀 단장한테 조종당했다는 말도 다 거짓말 아닐까?”

크라슈의 예민한 귀에 목소리들 흘러 들어왔다·

크라슈가 힐끗 2층 창문 바깥을 보자 거기에는 학생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자기들끼리 딱 뒷이야기를 하기에 적당한 장소였다·

그보다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담배인가·

라헬른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기본적으로 다 금연이다·

교수들이야 스리슬쩍 피우는 이들이 있긴 하나 학생들에게는 별개였다·

게다가 잘 보니 라헬른 아카데미 내에서도 나름 문제아로 꼽히는 이들이 있었다·

라헬른 아카데미에 오기 전까지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올랐겠지만·

진짜 천재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꺾여 버린 이들은 저렇듯 문제아의 길을 걷곤 했다·

크라슈도 예전 회차에서는 종종 엮인 놈들이라 대충 기억이 났다·

‘그때는 선배였지만·’

지금은 같은 2기생 녀석들이었다·

“그래도 빨통은 좋잖냐· 한번 안아보고 싶긴 하던데·”

“미친 황녀 시해나 하는 범죄자를 안고 싶다고? 너도 취향 한번 더럽다·”

“원래 나쁜 여자도 안아보고 그래야 남자가 되는 거야·”

“으 남자들 진짜 하는 이야기가 그런 거밖에 없어?”

그리고 여전히 돌머리들이었다·

크라슈는 창문틀에 고개를 내밀었다·

“야·”

크라슈가 부르자 흠칫한 이들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크라슈의 얼굴을 확인하자 곧 새하얗게 질렸다·

무학 2기생 중 1위에 발하임 가문의 직계·

크라슈 발하임·

그의 이름을 라헬른 아카데미에서 모르는 이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슈가 가볍게 창틀을 넘어 그들의 앞에 착지했다·

그러자 그들은 하나 같이 굳은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고 크라슈는 그들의 담배를 손으로 낚아챘다·

치이이익!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자기 손에 주먹을 쥐어 담배를 으스러트렸다·

담뱃불이 뜨거울 만도 한데 표정 변화 하나 없는 그의 모습은 그들을 더더욱 기죽이게 했다·

크라슈는 담배를 부순 탓에 생겨난 담배 잿가루를 손에서 놓고는 그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내가 직접 꺼줄까· 아니면 너희들이 끌래·”

“우 우리가 끌게!”

문제아들은 서둘러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껐다·

그것을 본 크라슈는 손을 탁탁 털고서 문제아들을 직시했다·

“조금 전에 메리 다이아나가 시그린 에파니아에게 소리쳤다는 이야기한 놈 누구냐·”

“나 나야·”

크라슈의 말에 질겁한 이가 즉시 손을 번쩍 들었다·

크라슈는 그를 보고는 팔짱을 낀 채 등을 벽에 기대었다·

“그거 자세히 말해 봐·”

이런 건 뭐든 뒤에 놈들이 제일 잘 아는 법이다·

 

* * *

 

기숙사에 머물던 메리가 시그린과 다투었다는 사건·

그 사건은 크라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벌어진 모양이었다·

보아하니 시그린은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 메리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녀를 찾아갔을 것이다·

그녀의 성격상 마지막까지 참았던 폭언과 말을 여지없이 메리에게 퍼부었겠지·

‘메리는 이미 그 시점에서 정신적으로 한계선이었을 거고·’

당연히 시그린의 폭언을 견딜 멘탈이 남지 않았던 메리도 결국 폭발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녀는 크라슈의 말에 놀아나 자신이 이렇게 된 건 전부 시그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평생토록 자신의 명령을 철저히 따르던 메리가 소리쳤을 때 시그린도 당황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녀는 소란이 너무 크다는 것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결국 그 탓에 하나둘 시선을 끌게 되고 시그린은 우선 자리의 이미지를 위해 물러 나야 함을 느꼈다·

‘메리의 방을 나온 뒤 시그린은 눈물을 글썽이며 가버렸다·’

그 뒤에 자기 수하들을 이용하여 은근하게 소문을 냈겠지·

시그린은 메리와의 옛정을 생각해 이번 중간 평가에서 낙제한 메리를 찾아가 위로하려 했다·

하지만 메리는 그런 시그린의 고운 마음씨에도 소리를 지르고 그녀를 쫓아냈다·

시그린은 원래도 학생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상태였다·

반면에 메리는 오직 악명만을 가지고 있던 마당·

당연히 소문은 기존의 평가대로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 해석되었다·

메리는 방에 틀어박혀 있느라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소문은 사실처럼 굳어졌고 그녀는 완벽히 고립되어 있었다·

‘시그린이 메리를 완전히 내쳤군·’

원래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상황이다·

시그린의 성격상 메리를 더 이상 옆에 둘 리가 없겠지·

그렇게 크라슈는 여성 기숙사 앞에 멈춰 섰다·

‘이건 분명 기회다·’

시그린이 그녀를 완전 내친 지금이 메리의 마지막 다이얼인 ‘굴복’을 채울 기회·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과연 지금의 메리가 크라슈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해서 방을 나오려 할까·

메리의 성격은 크라슈도 잘 안다·

‘그날 시그린을 지우는 데도 성공했고 나도 나름 자리 잡게 했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 오늘에 이르러서는 그것도 꽤나 옅어졌을 것이다·

지금은 밖에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더 두렵겠지·

크라슈가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내면 모를까 알지도 못하는 녀석이 나타난다면 도망치려 할 것이다·

‘어쩐다·’

크라슈는 힐끗 여성 기숙사를 보았다·

남성 기숙사에 비해 여성 기숙사는 훨씬 경비가 잘 세워져 있다·

그도 그럴 게 여성 기숙사는 여성 교수진들이 돌아가며 직접 경비를 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크라슈라도 무턱대고 들이박을 수는 없었다·

[ 뭘 그리 고민하느냐? ]

그 순간 하늘 위에서 날고 있던 크림슨가든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 연금술을 잘하던 아이에게 방법이 있지 않으냐· ]

그리고 크라슈가 지금까지 계속 외면했던 이야기가 들려왔다·

크라슈가 얼굴을 와락 찌푸린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짧게 한숨을 내쉰 크라슈는 몸을 돌렸다·

짜증 나지만 역시 그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았다·

 

* * *

 

특수학관 연금술 실·

그곳을 찾은 크라슈는 평소와는 다르게 얼굴에 짜증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크라슈에게 말 붙이는 이가 더더욱 없어졌다·

오히려 시선을 피하기까지 하는 이들을 지나쳐 한 교실에 도착한 크라슈는 그대로 문을 덜컹 열었다·

“이하하하하!”

그러자 안쪽에서 대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뭘 만들었는지 병을 하늘 높이 틀어쥐고 웃고 있는 여성은 광기에 젖어 있었다·

크라슈는 오늘따라 그 광기가 마냥 달갑지 않았다·

미래의 연금성주·

달링 단펠리온·

크라슈가 익히 잘 아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응? 남친 어쩐 일이야?”

때마침 크라슈와 눈이 마주친 달링이 눈웃음을 그리며 크라슈를 환대했다·

순간 강화 영약의 개량 건으로 꾸준하게 봐온 달링이다·

최근에 한 번 왔던 만큼 찾아올 일이 없을 텐데 웬일로 왔냐는 반응이었다·

“하나 부탁할 게 있어서·”

크라슈는 달갑지 않은 반응이었다·

달링은 고개를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게 크라슈의 부탁은 대부분이 하라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남친이 이상하네· 혹시 어디 머리라도 다쳤어? 기억 관련 복구 약은 다 떨어져서 없는데·”

그런 약도 만들 수 있는 건가·

크라슈는 새삼 달링의 천재성을 느끼며 문을 드륵 닫았다·

그러고는 뚜벅뚜벅 걸어와 달링의 앞에 섰다·

달링과 크라슈의 눈이 마주쳤다·

크라슈는 말하기를 꺼리는 탓에 침묵했고 달링은 크라슈의 말을 기다리느라 침묵했다·

퐁-

침묵 사이로 끓고 있던 병에서 기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얼마 후 달링은 금색의 옆 머리카락을 손으로 천천히 꼬더니 익살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나 신중히 말하다니· 결국 나한테 고백하기로 한 거야? 내 몸만 원할 줄 알았더니 마음조차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달링의 목소리에 장난이 가득 담겼다·

“우리 식장은 어디서 잡을까? 샬롯도 같이 있어야 하니까 넓은 데가 좋겠지?”

“달링·”

크라슈가 진지하게 이름을 부르자 달링이 움찔거렸다·

평소 같았으면 장난부터 다그칠 텐데·

왜인지 반응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크라슈의 얼굴은 한없이 진지했다·

장난으로 대하던 달링의 얼굴에도 서서히 당혹감이 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귀가 부끄러움에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

“어 어 혹시 지 진짜야?”

말까지 더듬은 달링의 눈이 이리저리 굴렀다·

늘 여유를 보이던 그녀지만 막상 크라슈가 정말 진지하게 나오자 크게 당황한 것이다·

“나 나 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나·”

달링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있자 크라슈가 기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로 변하는 약 하나 줘라·”

그리고 말을 기다리던 달링의 붉었던 얼굴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천천히 크라슈의 손목을 손으로 감쌌다·

“크라슈 진심이었구나· 오늘 우리 식장 잡자·”

달링의 눈 속에는 진심으로 식장이 그려지고 있었다·

남다른 감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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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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