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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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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1

크라슈에게 블랙 후드를 준 신·

이름 없는 소녀·

그녀를 마주한 크라슈는 굳은 몸을 천천히 풀기 시작했다·

그녀는 신이다·

자신 앞에 나타난 이유가 어찌 되었든 회귀도 결국 스킬·

회귀에 관해 안다 해도 이상한 거 없었다·

‘하물며 회귀는 블랙 후드를 통해 훔친 거다·’

오히려 블랙 후드를 부여한 그녀가 모르는 게 더 이상할지도 몰랐다·

단지 크라슈의 눈에는 미약하게 경계심이 서렸다·

회귀한 후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녹스를 주었던 밤의 신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신들에게 가장 원망을 많이 받은 신이란 걸 알 뿐이다·」

무려 신의 힘을 도둑질하고 다녔다던 신·

그것이 바로 크라슈에게 블랙 후드를 준 이름 없는 소녀였기 때문이다·

크라슈는 그녀의 목적을 모른다·

하물며 자신에게 왜 블랙 후드를 줬는지 또한 모른다·

그러니 경계 할 수밖에 없었다·

설령 자신에게 블랙 후드를 주어 크라슈의 삶이 이토록 바뀌었다 하더라도·

신들의 의도가 마냥 이롭지 않은 것은 크라슈는 잘 알았기 때문이다·

“경계하고 있구나·”

그 순간 소녀 쪽에서 먼저 크라슈의 경계를 눈치챘다·

그녀는 느긋한 걸음으로 크라슈의 앞에 다가왔다·

그러자 크라슈는 무척이나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눈앞의 그녀가 있음에도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은 탓이었다·

‘괜히 신이라는 게 아닌가·’

하물며 다른 신의 힘까지 훔치고 다녔다는 신이니·

오히려 이런 게 당연할지도 몰랐다·

“걱정하지 마· 나는 네게 딱히 아무런 짓도 할 생각 없어·”

그녀는 마치 자상한 어머니와 같은 말투로 그리 말했다·

그러나 인간 같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얼굴은 기묘한 느낌을 줄 뿐이었다·

“네가 내게 블랙 후드를 준 이유는 뭐지?”

줄곧 크라슈가 궁금했던 의문·

수많은 신들이 지금껏 많은 이들에게 스킬을 부여해 주지만 크라슈는 그게 마냥 이로운 것이 아님을 안다·

신들은 스킬을 부여하고 대가를 받아 간다·

그리고 그 대가는 인간이 영혼이 되었을 때 받아 갈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크라슈는 신이란 족속을 달가워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눈앞에 소녀는 달랐다·

그녀는 정말로 대가 없이 크라슈에게 블랙 후드를 덩그러니 주었다·

일반적인 신들의 계약 없이 스킬만 부여해 버렸기 때문이다·

크라슈의 질문을 들은 그녀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볼을 기다란 검지로 천천히 두드리더니 이내 입가를 쭈욱 찢으며 웃었다·

“변덕?”

그리고 허무할 정도로 단출한 대답이었다·

“정말 변덕뿐이라고?”

“나는 변덕이 적은 편이라 생각해·”

“그럼 내게는 변덕을 왜 부린 거지?”

“마침 눈에 들어왔으니까·”

의미심장함은 조금도 없는 말·

그렇기에 크라슈는 그녀가 더더욱 신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신들은 인간과 사고방식 자체가 달랐다·

그들은 사람의 한없는 기도에 응답해 주지만 거기에는 사람과 같은 상식과 생각으로 응해주지 않는다·

때로는 신이 부여한 기적이 한없이 이기적인 형태일 때도 있으니까·

“마음이 이리저리 상처 난 게 아파 보였어·”

그녀는 그리 말하며 천천히 웃었다·

“그러니까 내 힘을 빌려줬어·”

그리고 곧 크라슈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거짓말 마라·”

다음 말을 들은 순간 그녀는 순진무구하게 눈을 깜빡였다·

무엇이 거짓말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확실히 말해· 너 나한테 원하는 게 있지·”

그녀는 방금 부여 했다가 아니라 빌려주었다고 말하였다·

크라슈는 빌려주었다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되찾아 가겠다는 소리였으니까·

‘역시 대가 없이 준 게 아니었다·’

그녀는 크라슈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주었다·

그것이 변덕이든 때마침 눈에 들어왔든·

전부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여타 다른 신들이 그랬듯이 그녀 또한 다른 방식으로 크라슈에게 원하는 게 있었다·

앞서 말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이유 중 하나·

나머지 진실을 그녀는 꺼내지 않았다·

크라슈의 눈치에 그녀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러고는 이내 지었던 웃음이 전부 사라졌다·

마치 그 웃음조차 누군가에게서 훔쳐 와 써보았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걸 말해주면·”

그녀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너는 내 힘을 안 쓸 거야?”

안 쓸 거냐고·

크라슈가 곧 코웃음 쳤다·

“단물만 뒤질 때까지 빨아 먹을 거다·”

이미 멸망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한 크라슈다·

이제 와서 블랙 후드를 봉한다거나 하는 멍청한 짓을 저지를까 봐·

쓸 수 있다면 쓰는 것 이상으로 이용한다·

그것이 크라슈의 생각이었다·

“네가 무슨 목적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나는 네 힘이건 다른 신의 힘이건 전부 쓸 거다·”

그러니 크라슈는 지금 말하고 있어야 한다·

“네 목적을 위해 내 목적을 방해하려만 들지 마라·”

그것 하나만큼은 지키라고 크라슈는 경고했다·

그러자 그녀는 잠시동안 침묵했다·

“그래·”

그러고는 이내 산뜻하게 말하였다·

“방해할 일은 없을 거야·”

그 순간 바람이 불어왔다·

불어온 바람을 따라 단풍잎들이 쏟아졌다·

크라슈는 그녀가 떠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 크라슈는 사라져 가는 그녀에게 한 가지만은 말해주기로 하였다·

“네 덕이었어·”

휘날리는 단풍 속에서 크라슈는 그리 말하였다·

“네 덕에 나는 지금까지 살아있어·”

이것만큼은 말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블랙 후드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테니까·

그 사실이 전해졌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크라슈가 불어온 바람에 눈을 깜빡인 순간·

거기에는 텅 빈 곳만이 존재했다·

그녀가 사라진 것이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크라슈는 살짝 혀를 찼다·

‘결국 이름 하나 못 물어봤나·’

목적도 이름도 아무것도 안 게 없었다·

물론 묻는다 한들 그녀가 가르쳐 줄지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이루었다·

전하고 싶은 말도 전했으니 득이 없지는 않겠지·

크라슈의 눈이 성검을 내려다보았다·

언젠가 이 녀석 덕에 다시금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를 기약하면 되겠지·

그리 생각한 크라슈는 몸을 돌렸다·

다시금 라헬른 아카데미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 * *

 

어느덧 11월·

세계수는 또 한 번 단풍으로 물들며 가을이라는 사실을 아카데미 전역에 알렸다·

‘벚나무도 단풍나무도 아니면서 말이지·’

분명 별개의 종임에도 해마다 옷을 갈아입는 세계수를 크라슈는 신기하게 보았다·

신성 왕국의 일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지난 한 달간 크라슈는 다시금 훈련에 집념했다·

연마와의 격차를 느낀 그이기에 더더욱 훈련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는 크라슈만이 아니었다·

여러 이유로 인해 자신의 부족함을 느낀 학생들이 저마다 훈련에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기생 중 훈련과정 낙제생들은 더했다·

2기생 최종 평가에 낙제한 이들은 다시금 6개월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자퇴를 하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겠으나·

그러한 자퇴를 택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자퇴해서 돌아가는 순간 낙제생으로 평생 낙인찍힐 테니 말이다·

‘옛날 생각 나는구만·’

3번이나 낙제를 경험해 본 크라슈는 조금 감개무량하기도 했다·

특급반에 들어간 덕분에 최종 평가는 애초에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으니 말이다·

“크라슈 님!”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는 붉은 머리의 건강한 피부의 여성이 있었다·

카란디스 포세우스·

포세우스의 9공주 되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옆에는 하링이 있었다·

주인을 마주친 고양이마냥 하링의 입가에는 은근한 미소가 그려졌다·

이렇게 보니 최근 둘이서 꽤나 자주 붙어 다니는 것 같다·

‘하긴 2기생 특급 반 중 여성진은 이 둘밖에 없나·’

메리 쪽이야 원래 예외로 쳐야 하니까 말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메리는 크라슈와 이야기를 나눈 이후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신창 시절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그녀는 생각보다 더 훈련의 성과를 거듭했다·

마치 크라슈라는 별을 따라가기 위해 자신 또한 별이 되겠다는 듯이 말이다·

크라슈는 메리에게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애초에 메리라는 인물은 옆에 두는 것보다 자기 뜻대로 하게 두는 게 나았다·

머리 나쁜 녀석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봤자 힘들어할 뿐이었다·

“오늘도 훈련 잘하고 오셨나요?”

“수고했어·”

카란디스의 밝은 모습과 하링의 차분한 모습이 대조되었다·

그런 두 사람의 가슴팍에는 사자 문양의 브로치가 걸려 있었다·

브로치는 다름 아닌 사자단의 상징이었다·

하링이야 예전 하덴하르츠 일로 사자단에 들어왔다지만·

카란디스도 기어코 사자단에 들어왔던 것이다·

‘사자단은 샬롯 때문인지 커트라인이 꽤 높은데 말이야·’

라헬른 아카데미 최강이라는 샬롯이 떡하니 자리 잡은 만큼·

사자단은 그런 그녀의 존재를 등에 업고 상위권의 학생만을 선별해 뽑았다·

오죽하면 샬롯이 직접 허락하는 게 아닌 이상·

학생단이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러 인원을 뽑을 정도였다·

문제는 이러한 난이도임에도 상당한 수의 2기생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사자단의 이름값이 무척이나 많이 올랐다는 소리겠지·

“그래 둘은?”

“저희도 훈련하고 왔죠·”

카란디스가 팔을 붕붕 휘두르며 활기차게 말했다·

그에 반해 하링은 조금 허리를 폈다·

“나 조금 더 강해졌어·”

마치 칭찬을 바라는 눈치라 크라슈는 짧게 웃었다·

“그래 잘했어·”

카란디스는 둘을 살짝 부러운 듯이 바라보았다·

하링과 크라슈 사이에 연이 꽤 깊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도 노력하면 그만·

“크라슈 님 그 소식 들으셨나요?”

카란디스는 자기 귀에 들린 소식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소식이라면요?”

“학생단 대항전 말이에요·”

학생단 대항전·

매년 12월에 열리는 총결산과도 같은 대항전이다·

대항전의 점수 결산 방식은 총 두 가지·

하나는 지금까지 학생단이 해온 임무와 성과·

그리고 둘은 12월에 치러지는 대항전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대항전 승리라·’

학생단 대항전에서 1등을 하면 당연히 지원되는 자금량이 훨씬 늘어난다·

학생단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

무엇보다 이토록 인재가 몰리는 라헬른 아카데미에서 1등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들어올 인재들의 지망도가 높아질 테니까·’

더불어 기존에 있던 학생들 또한 알게 되겠지·

1등을 한 학생단이 라헬른 아카데미는 물론 더 나아가 세계 전체를 이끌 이들이란 걸 말이다·

크라슈의 눈이 조용히 라헬른 아카데미 건물로 향했다·

크라슈가 속한 사자단은 크라슈의 학생단은 아니다·

그의 누이인 샬롯이 만든 단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사자단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인물임을 잘 알고 있다·

이번 2기생의 사자단 지원 중 상당수는 크라슈의 영향이었으니까·

그렇다면 학생단 대항전에서 사자단으로 1등을 하는 것은 크라슈에게도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승부수다·

‘시그린도 무조건 1등을 노릴 테니까·’

창공의 세대를 원하는 그녀와 제대로 맞붙게 되겠지·

‘그렇다면·’

깨부숴 주는 게 도리·

크라슈의 눈이 스산히 빛났다·

학생단 대항전·

어디 한번 크게 휩쓸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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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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