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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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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89

넘버·

에벨아스크가 다루는 정예 시체단·

그들은 한 몸이 된 것 같은 호흡과 함께 에벨아스크의 네크로맨서 버프를 받고 크라슈와 맞섰다·

에벨아스크가 괜히 정예로 뽑는 게 아니라는 듯·

처음 초기에 크라슈는 번번이 그들의 호흡을 파훼하지 못하고 형편없이 나가떨어졌었다·

자기 육체를 온전히 다루지 못한다는 게 상상 이상의 패널티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타고난 천재들이었다고 하더라도 금방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에 가까운 육체다·

프라이드 높은 천재였다면 이 사실에 굉장히 분개했을 것이다·

오히려 전력이 깎인 상황이니 분함이 치밀어 올랐을 것이 분명했다·

오죽하면 시체들도 이래도 되나 싶어 눈치를 볼 지경이었다·

“한 번 더 하자·”

하지만 크라슈의 얼굴에는 분개심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빠른 속도로 회복한 뒤 한 번 더 대련을 부탁했다·

크라슈는 사실상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악착같이 올라왔다·

그가 지닌 무의는 모두 토악질 나오는 독기 어린 근성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몇 개의 기연이 겹쳤다 한들 그 기연을 온전히 만들기 위해 크라슈는 자기 몸을 악착같이 깎았다·

그런 그가 다시금 걸음마로 돌아갔다고 해서·

스스로가 약하다는 사실에 경멸하며 꺾일까·

단연코 크라슈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한 번 더·”

또다시 형편없이 바닥을 뒹군 크라슈가 입안에 모인 핏물을 뱉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짧았던 대련의 시간은 점차 길어지기 시작했다·

다음 대련 또 다음 대련·

시체들은 에벨아스크의 힘으로 움직이는 만큼 체력적 한계가 없다·

하지만 크라슈는 아무리 용왕족의 육체로 재구성되었다 한들·

살아 있는 생물인 이상 체력적 한계가 있을 터·

분명히 이 정도로 대련을 치렀으면 쉴 법도 하지만 크라슈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크라슈는 자기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넣어 탈진 상태에 빠지고 나서야 조금 더 온전히 돌아볼 수 있었다·

‘용왕족의 육체는 기본적으로 오러의 그릇이 넓은 만큼 예전과 같이 무작정 짜내어서 쓰면 안 되는 거였군·’

몇 번이고 강제로 넓어지고 있던 크라슈의 그릇은 이제 용왕족의 육체를 만나 광활하게 넓어졌다·

오래전 크라슈의 오러의 그릇은 기껏해야 시냇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시냇물을 지나 강을 넘어 바다에 이르렀다·

크라슈가 지금까지 오러를 다루던 방식은 어디까지나 시냇물에서 쥐어 짜낸 방식이었다·

바다가 된 지금·

크라슈는 오러를 다루는 방식마저 처음부터 바꿔야 했다·

크라슈의 오러가 더더욱 정교해지기 시작했다·

움직이던 육체가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 나갔다·

채엥! 채엥! 채엥!

짐승같이 네발로 달려든 9호의 단검을 크라슈가 모조리 받아쳐 냈다·

동시에 뻗어진 크라슈의 다리가 9호의 가슴팍에 직격하며 그를 훈련장 끝까지 날려 보냈다·

후웅!

어느새 턱까지 밀고 들어온 8호의 창을 고개를 틀어 아슬하게 피했다·

그러고는 엑셀을 부여한 손으로 그녀의 창대를 역으로 휘어잡았다·

그 순간 8호의 창이 분리되며 단창으로 변했다·

하지만 크라슈는 8호가 행동을 개시하기 전에 역으로 창대를 잡은 손을 당겼다·

순식간에 크라슈에게 이끌려온 8호가 반대 손에 쥐어진 단창을 휘두르기 전 검을 쥔 손으로 그녀의 복부에 주먹을 욱여넣었다·

콰악!

8호의 복부에 주먹을 욱여넣음과 동시에 크라슈는 자기 손목과 다리에 7호의 붕대가 휘어 감겨졌음을 보았다·

크라슈의 머리 위가 대뜸 어두워졌다·

터무니없는 근육으로 무장한 6호의 토끼가 망치를 들고 내려찍어오고 있었다·

화륵-

크라슈의 몸에서 피어오른 흑룡의 기세가 순식간에 붕대를 불태워버렸다·

머리로 내려치는 망치를 향해 크라슈는 정면에서 주먹을 내질렀다·

콰앙!

무슨 힘이 담긴 것인지 크라슈보다 거대한 망치가 크라슈의 주먹에 얻어맞으며 균열이 생겨났다·

크라슈가 하늘로 주먹을 내지른 그때·

머리가 없는 검사 5호가 낮은 자세로 검을 뻗고 있었다·

눈으로 쫓기 힘들 정도의 검의 속도였으나 크라슈의 오른 다리는 그에 맞춰 어느새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그러고는 엑셀을 부여해 즉시 다리를 내려찍었다·

콰직!

휘두른 5호의 검이 오히려 크라슈의 발에 짓밟히며 휘어졌다·

그 순간 크라슈의 발아래에서 뇌기가 피어올랐다·

스킬 라이트닝이 5호의 검을 타고 흘러 들어가 그를 감전 시켰다·

거기에 크라슈의 몸에서 피어오른 흑룡의 기세가 머리 위를 향해 떨어지던 망치의 파편을 모조리 후려쳤다·

제 육감을 통해 철저하게 계산된 망치의 파편이 붕대를 맨 7호와 자그마한 소녀 6호를 향해 쏟아졌다·

6호가 다시금 토끼 인형을 소환하며 파편을 막아내고 7호 또한 붕대로 망치의 파편을 막아내는 순간·

퍼걱!

망치의 파편으로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날아든 우뢰성의 검날이 7호의 목을 꿰뚫었다·

그 힘이 어찌나 강했는지 훈련장의 벽까지 날아간 7호가 벽에 그대로 박혔다·

7호를 무력화 시킨 우뢰성은 어느새 도약하고 있는 크라슈의 손아귀에 되돌아가 있었다·

엑셀을 부여해 도약한 크라슈는 6호가 만들어낸 인형을 찢어발김과 동시에 그녀의 가슴팍을 갈랐다·

그 순간 크라슈의 몸에 풍압이 날아들었다·

고귀한 귀족 여식처럼 보이는 4호가 휘두른 부채에서 뻗어 나온 풍압에 맞서듯 크라슈 또한 흑룡의 기세가 피어올랐다·

그러한 크라슈의 흑룡의 기세를 뚫고 양손에 건틀렛을 찬 노집사 3호가 치고 들어왔다·

크라슈의 검과 3호의 권이 순식간에 열 번의 합을 교환했다·

크라슈는 검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충격을 깨달았다·

3호 또한 크라슈가 다루는 촌경과 같은 비술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힘을 다시금 배분하며 3호를 밀어내려던 그때였다·

부채를 휘두르는 4호의 풍압 너머·

강대한 에너지가 모이는 것이 느껴졌다·

크라슈의 검에 즉시 흑염이 휘몰아쳤다·

숨을 당긴 크라슈가 멸화침식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검을 앞으로 내질렀다·

지이이이잉!

검은 광선이 크라슈의 검과 맞닿았다·

팔에 힘을 불어넣어 광선을 끝까지 갈라 버린 크라슈가 검을 바로잡았다·

다그닥 다그닥!

크라슈의 귀에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새 2호를 타고 뛰어 들어온 1호의 랜스가 크라슈의 몸을 향해 내질러졌다·

랜스의 크기는 크라슈보다도 더 큰 크기였다·

그리고 거기에 담긴 힘은 랜스를 중심으로 대기를 일그러트릴 만큼 강대한 힘이 담겨 있었다·

호흡을 한층 더 당긴 크라슈가 몸 내부에 녹스의 밤하늘 위 천살성을 끌어 올렸다·

“윽!”

그러나 아직 육체를 온전히 다루지 못한 크라슈는 천살성을 완전히 끌어내지 못했다·

대신 그 반동으로 크라슈는 몸 내부를 두드리는 거센 충격을 느꼈다·

순간 혼미해지는 정신과 함께 랜스가 코앞까지 날아들었다·

까드득!

그러나 기어코 정신을 부여잡은 크라슈가 랜스를 검으로 받아내었다·

콰아아아앙!

폭발음과 함께 크라슈의 몸이 튕겨 나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아무리 중간에 정신을 되잡았다 한들·

천살성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충격으로 온전히 힘을 끌어내지 못했기에 1호의 랜스를 받아내지 못했다·

“좀 쉬었다가 해야겠네·”

엉망진창이 된 모습을 바라본 에벨아스크가 한숨을 내쉬며 넘버들을 되돌리려던 찰나였다·

“아 직·”

크라슈가 엉망인 꼴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에벨아스크를 재차 불렀다·

그의 몸에서는 또다시 흑염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직 안 끝 났잖냐·”

자신의 정신이 끊기기 전까지는 끝까지 하겠다는 듯·

크라슈의 눈에서는 절절한 투기가 느껴졌다·

에벨아스크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들었다·

“마저 해·”

그리고 넘버의 공격이 다시금 시작되었다·

크라슈는 쏟아지는 넘버의 공격 속에서도 악착같이 맞섰다·

대체 어쩌자고 훈련에서까지 저렇게 무리를 하는 걸까·

하지만 에벨아스크는 그런 크라슈를 멈출 수 없었다·

자기 세계를 지키고자 맞서는 의지를 꺾는다는 건·

함께 세상을 구하고자 했던 구출대 베나포치를 위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니 에벨아스크는 조용히 크라슈를 뒤에서나마 도울 뿐이었다·

“···진짜 약속 값 제대로 받아낼 거야·”

에벨아스크의 검은 결심이 다시금 굳혀지는 순간이었다·

 

* * *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크라슈는 자기 육체에 익숙해지기 위해 거듭 훈련의 훈련을 반복했다·

훈련하고 중간에 뻗어서 자고 그러고 다시 훈련하고·

무한히 반복되는 훈련의 나날 속·

쩌적!

기어코 크라슈는 훈련의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쨍그랑!

1호의 랜스가 박살이 나는 소리가 훈련장에 울려 퍼졌다·

훈련장 안 침묵이 감돌았다·

예전과 다르게 땀방울 하나 흘리지 않은 모습으로 크라슈는 1호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1호의 몸이 옆으로 쓰러지더니·

쿠웅!

이내 1호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뻗었다·

쓰러진 것은 1호만이 아니었다·

1호부터 9호까지 에벨아스크의 넘버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에벨아스크는 가슴 아래 팔을 감싸 올리더니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만족했어?”

“물론·”

크라슈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자기 팔을 가볍게 풀었다·

이제는 용왕족 힘을 다루는 법이 완전히 익숙해졌다·

“네 덕분이다·”

크라슈가 에벨아스크에게 미소 지어 말하자 그녀는 살짝 심술부리듯 눈을 돌렸다·

“알면 좀 잘해주든가·”

“못 해주지는 않지 않았냐·”

“못 해줬거든? 완전 못 해줬거든!”

왜 짜증을 내나 몰라·

크라슈는 별꼴이라며 에벨아스크를 보고 있자 그녀는 볼을 부풀렸다·

최근 히스테릭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여러모로 걱정이다·

“그냥 한 번 안아 주면 그만 아니더냐? 성욕이 꽉 차서 그런 게다·”

그러자 훈련장 창문 밖에 있던 크림슨가든이 낄낄거리며 이야기했다·

“미 미친 누 누가 그래!”

“가슴 꼴 좀 봐라· 저렇게 커졌는데 안 차고 배기겠느냐·”

“내 가슴이 어때서!”

저 녀석은 하루라도 성희롱하지 않으면 못 버티는 걸까·

크라슈는 어이없이 크림슨가든을 보자 자기 가슴을 손으로 가린 에벨아스크가 홱하니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설마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눈빛이었다·

크라슈는 에벨아스크의 상체를 무심코 흘끗 보았다가 말했다·

“관능 소설 너무 보지 마라·”

그리고 크라슈도 크림슨가든의 놀림에 한 번 거들 뿐이었다·

에벨아스크가 소리를 왁 지르고 가버린 뒤·

크라슈는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육체에 익숙해졌다·

이제 슬슬 바이오렌의 일을 건드릴 때가 왔다·

‘결계사는 오늘까지도 소식이 없었다·’

크라슈가 훈련을 한 기간은 무려 석 달·

육체에 익숙해지는 데 이만한 시간이 걸릴 동안 결계사 쪽에서는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역시 이건 아벨라가 움직였다고 봐야겠지·’

크림슨가든과 에벨아스크에게 꾸준히 수색시켰지만 결계사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결국 이쪽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소리·

그러니 그 전에 크라슈는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테라시우스·”

아슬란의 마법 단련을 도와준 이후·

또다시 연구실에 틀어박혀 마법 종족 창조를 연구하고 있던 그를 크라슈가 불렀다·

테라시우스는 늘 그렇듯 무표정하게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너 결계사와 무슨 거래를 했던 거냐·”

결계사와 테라시우스 사이에 있는 사건의 전말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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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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