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4 - English Novel
Switch Mode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4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EP·4

축복을 받지 못한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후계들을 위해·

반푼이인 선조들은 청송관에서 지내며 자신들의 기술과 기억을 온전히 담아 비술서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이곳 청송관의 비밀 서고·

반푼이들을 위한 서고였다·

“하 나 참·”

책장에 앞으로 다가온 크라슈는 먼지 쌓인 비술서 하나를 천천히 꺼냈다·

만약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여기를 발견했다면 어땠을까·

신과의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스킬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로 경지를 이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제가 좀 늦었죠· 선조님들·”

크라슈는 너스레를 떨며 고개를 들었다·

데마리스 발하임이라는 최악의 반푼이 탓에 봉인 당했던 서고·

이 서고를 자신이 드디어 다시 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조들의 비술서도 좋지만 이 중에서 크라슈가 찾으려는 비술서는 다른 거였다·

크라슈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몸 위에 우수수 소름이 돋아났다·

무척이나 오싹한 기운이 그의 몸을 강타한 탓이었다·

수많은 세계 침식의 저주를 몸에 담아 봤음에도 느껴지는 이 오싹함·

확실하다·

‘데마리스 발하임·’

악마가 남겨 놓은 비술서·

그게 저곳에 있었다·

저벅저벅-

크라슈의 발걸음이 천천히 옮겨지기 시작했다·

서재중 가장 맨 끝 칸에 놓인 검은색의 불길한 책·

언뜻 보면 핏물마저 묻어 있는 그 책을 크라슈는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러고 나서 크라슈는 기막힌 웃음을 흘렸다·

‘왜 미쳐버렸나 했더니·’

크라슈는 검은색의 비술서에서 넘실거리는 기운을 보곤 책을 꽈악 잡았다·

그러자 손에 닿는 것만으로 크라슈의 손끝이 살짝 타들어 갔다·

하지만 크라슈는 앓는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세계 침식의 저주로 인해 고통은 익숙했다·

고작 이 정도로는 자신을 막지 못한다·

‘세계 침식의 저주에 잡아 먹혔던 거구나·’

크라슈는 데마리스 발하임이 왜 미쳐버렸는지 책에 묻어 나오는 저주를 통해 눈치챘다·

세계 침식의 저주는 지독하다·

자신조차 몇 년에 걸쳐 저주의 파훼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한 끝에 겨우겨우 저주끼리 상쇄시켜 버틴 것이지·

각자 하나씩 저주를 몸에 담았더라면 크라슈조차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저주는 훔치면 그 효과가 조금은 반감되니까·’

저주란 대상을 확실하게 정하고 걸 때 그 효과가 더 강해진다·

크라슈는 저주를 훔쳐 온 것이니 대상을 잃어버린 저주가 약해졌다·

물론 끔찍한 고통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파락-

크라슈는 타들어 가는 손의 피부를 신경 쓰지 않고 책장을 넘겼다·

그러면서 천천히 그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일기의 형식이었다·

데마리스 발하임·

반푼이로 불린 그가 끝내는 세계 침식에 잡아 먹혀 악마로 불리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데마리스는 그 지독한 이야기를 모두 다 이곳에 적어 놓았다·

하지만 서사는 크라슈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그것 보다는 그 뒤에 이야기가 진짜였다·

‘찾았다·’

그 순간 크라슈의 눈이 번뜩였다·

데마리스가 발하임의 최대의 수치로 불리는 이유는 악마 같은 게 아닌 다른 이유에서였다·

바로 그가 발하임에서 최강이라 불릴 만큼 강한 괴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데마리스가 날뛰던 당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덤벼들었지만·

모두 다 데마리스에 의해 목이 잘려 나갈 뿐이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그토록 강할 수 있었던가·

그 답은 간단했다·

그는 세계 침식을 다루는 특이한 비술을 만들어냈다·

자기 몸에 세계 침식을 새겨 넣어 그 힘을 스스로 다루는 광기 어린 비술을 말이다·

그리고 그 광기 덕에 그는 최강에 올랐다·

결국 세계 침식에 잡아 먹힌 괴물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 그가 남긴 비술·

극혈침독(極血浸毒)·

세계 침식을 스스로 몸에 흡수하는 발하임에서도 금기시되는 금술·

그 금술서가 청송관에 비밀 서재 맨 마지막에 꽂혀 있었을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거다·

‘이걸 익히면 가능해·’

크라슈는 극혈침독의 내용을 상세히 읽으며 두 주먹을 꽈악 쥐었다·

비록 이걸 발견했을 때는 이미 절반 이상이 타버려 배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물론 극혈침독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크라슈에게는 방법이 있었다·

‘극혈침독의 단점은 세계 침식의 광증 그리고 그런 광증을 제어할 수 있는 저주에 걸린 녀석·’

그 저주에 걸린 녀석을 크라슈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자신과 상당히 가까운 놈이라는 것도 말이다·

또 한 번 저주를 훔치게 된다는 것이 어이없긴 했지만·

앞으로를 위해 필요했다·

언젠가 크라슈는 저주가 아니라 스킬마저도 죄다 훔쳐 버릴 생각이니까·

지금의 크라슈는 스킬 없이도 강해져야만 했다·

극혈침독을 닫은 크라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리오드·”

“예 크라슈 도련님·”

“오늘부터 당분간 여기 있는 비술서를 전부 익힐 때까지 청송관에 어느 누구도 들이지 마라·”

그것은 현 청송관의 주인으로서 명령이었다·

알리오드는 그런 크라슈를 보고 두 눈을 크게 뜨곤 고개를 푹하니 숙였다·

“예 알겠습니다·”

크라슈는 또다시 책들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그런 크라슈의 뒷모습을 본 채 알리오드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크라슈 도련님께서 대체 어떻게 이런 장소를 아는 걸까·’

언뜻 보아도 경악스러운 비술이 담긴 비술서의 서재·

청송관의 집사로 배정받았던 알리오드조차 모르는 이 장소에 관해 크라슈는 당연하듯 찾아냈다·

마치 하룻밤 사이에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것 같이 말이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누구인가·

‘혹시·’

청송관의 이런 장소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인물은 단 하나·

발하임의 현 가주·

무황 발록 발하임·

그 분밖에 없었다·

‘가주 님께서는 아직 크라슈 도련님을 포기하시지 않으셨던 것인가·’

신의 계약을 해낸 크라슈를 보고 가주께서 분명 청송관의 비밀을 크라슈에게 귀띔해 준 것이 아닐까·

거기까지 결론을 내린 알리오드는 가슴 가에 올린 주먹을 꽉 쥐었다·

‘가주 님께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도련님을 내가 포기하려 했다니·’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동시에 감정이 샘솟았다·

과거 맨 처음 크라슈가 태어났던 시절 그 당시의 감정이 말이다·

집사로서 이 사람을 평생 보좌하여 언젠가 발하임의 가주로서 올려놓겠다는 그 마음가짐·

‘크라슈 도련님께서는 내가 실수했음에도 눈감아 주셨다·’

모름지기 주인이 실수를 눈감아 줬다면 집사는 그 은혜를 갚아야 하는 법·

‘넘어진 이가 일어났을 때는 더욱 굳건하게 설 수 있는 법이었거늘 나는 어찌 그리 멍청한 실수를 했을까·’

딸아이의 불치병에 눈이 멀어 자신이 누구를 포기했는지 깨달은 알리오드는 스스로 혐오감을 느꼈다·

크라슈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것은 결국 담당 집사인 제 몫이었다·

그런 그를 잠시나마 배신하려 했다니·

크라슈의 셋째 형이 했던 제안은 확실하게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주인은 크라슈 도련님이다·’

그 사실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긴 채로 말이다·

 

* * *

 

크라슈가 비밀 서고에 들어가고 며칠 뒤·

발하임의 직계 중 셋째인 벨로킨 발하임은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

“그 반푼이 놈을 위해서 내 제안을 거절해?”

벨로킨은 조금 전 고개를 숙인 후 나간 알리오드를 떠올린 채 눈살을 와락 찌푸리고 있었다·

알리오드가 반푼이 막내를 위해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뒤탈 없이 다 처리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거기다 딸의 불치병도 해결해 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놈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태도를 바꿔 버렸다·

‘썩을 분명히 다 넘어 온 게 아니었나?’

알리오드는 분명 크라슈를 진작 포기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인제 와서 왜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걸까·

“그런 쓰레기가 우리 가문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되는 법인데·”

으드득 이를 간 벨로킨은 지독한 혐오를 보였다·

그런 그의 옆에는 찢긴 신문이 있었다·

그 신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희대의 천재라 불리는 샬롯의 기사가 담긴 신문이었다·

찢어버린 신문을 쓰레기통을 향해 밀어 넣은 벨로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여자의 핏줄들이 발하임 가에서 날뛰는 것이 미치도록 혐오스러웠다·

하나는 희대의 천재라 하지 않나 하나는 발하임을 부끄럽게 하는 반푼이라지 않나·

하나 같이 짜증 나는 놈들 투성이었다·

“밖에 누구 있냐!”

“예 벨로킨 님 부르셨습니까·”

그의 외침을 듣고 한 남성이 불쑥 문을 열고 나타났다·

잘 차려진 집사 복을 입은 그는 다름 아닌 벨로킨 담당의 집사였다·

“크라슈가 지내는 청송관에 좀 가봐· 놈의 집사 녀석이 대체 갑자기 왜 태도가 바뀌었는지 좀 알아야겠다·”

벨로킨의 머리로는 도통 알 수 없어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뒤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접하고 더욱 노발대발하게 된다·

청송관은 청송관의 주인인 크라슈의 명을 따라 어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것이 설령 셋째 형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벨로킨의 분노가 나날이 커지고 있을 무렵·

비밀 서고 안에서 매일 같이 단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얼마 뒤 크라슈가 가부좌 자세에서 기다랗게 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

그러자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오러의 청량감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오러의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더 올랐음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이 정도 경지면 엑스퍼트 입문까지는 왔나·’

오러에는 몇 가지 경지가 존재한다·

첫 단계 오러의 가장 기초인 오러 유저·

오러를 막 깨우쳤을 때 머무는 단계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는 오러 엑스퍼트·

가장 많은 오러 사용자들이 분포하는 단계이자 범인과 천재를 나누는 영역이라 봐도 무방했다·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서른이 되기 전에 엑스퍼트를 졸업하지 못하는 이는 평생 엑스퍼트에 머무를 것이라고·

그 정도로 엑스퍼트는 범인의 끝이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크라슈는 그런 범인의 영역에 겨우 들어섰다·

지금 그의 나이는 13살·

나이만 놓고 본다면 상당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가 속한 가문은 다름 아닌 발하임이었다·

발하임의 직계는 8살 때 이미 엑스퍼트에 입문한다·

심지어 크라슈보다 두 살 많은 샬롯의 경우에는 이미 엑스퍼트 최상급에 도달해 마스터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괜히 그녀가 20대가 되기 전 검성(劍星)이라는 별호를 얻는 게 아니었다·

‘지금 봐도 어이가 없는 재능이군·’

하지만 그런 샬롯조차 멸망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그런 샬롯에 비해 자신은 이제 엑스퍼트 입문·

과연 이따위 수준으로 세계를 지킬 수 있을까·

“해봐야 알겠지·”

크라슈는 딱히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반푼이다·

그 사실이 새삼스러운 것도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오히려 즐거웠다·

엑스퍼트고 뭐고 과거에 자신은 오러를 쓰면 내부가 뒤틀리는 저주를 안고 살았으니까·

게다가 이곳 비밀 서재에 있는 비술서들은 전부 자신과 같은 발하임의 반푼이들이 만들었다·

덕분에 비술서들은 이해하기 쉬웠고 터득도 할 수 있었다·

비록 샬롯과 같은 재능을 바랄 수는 없지만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걸로 충분했다·

“도련님·”

때마침 비밀 서재 밖에서 알리오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라슈는 비술서를 정리한 뒤 밖으로 걸어 나왔다·

“엑스퍼트에 입문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별말씀을·”

크라슈는 축하 인사부터 하는 알리오드에게 적당히 대답했다·

그러곤 무슨 볼일이냐는 표정을 지었다·

“약혼자이신 비앙카 하덴하르츠 아가씨께서 청송관에 오셨습니다·”

크라슈는 올 게 왔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표지 얩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