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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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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수련회도 절반이 지난 2주째 저녁·

학생들은 저마다 모여 오늘 수련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기 바빴다·

“봐봐! 마법을 좀 더 빨리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니까!”

일리아나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손을 뻗자 그녀의 주특기인 빛의 마법이 발동했다·

“훗- 이러다가 곧 이 몸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영창 속도가 느리다는 약점을 극복할지도 몰라·”

우쭐한 얼굴로 턱을 쓰다듬는 일리아나를 보며 첼시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리아나 네 영창 속도가 느렸던 건 그냥 이론 공부를 게을리해서 그런 거잖아·”

“아니거든! 마검사인 내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법 영창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네가 오러와 마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마검사의 고충을 아냐고!”

“네가 이론 공부를 게을리 한 건 사실이잖아·”

심드렁한 첼시의 말에 움찔하던 일리아나가 아하! 하고 소리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팔짱을 떡하니 끼고 말했다·

“네 주특기인 고속 영창을 내가 따라잡는게 두려운 거지? 후후! 질투하기는·”

화악-!

“꺄아아악!”

“뭐래?”

낌새도 없이 발동된 돌풍 마법에 일리아나가 날아갔다·

그걸 본 칼이 육포를 질겅질겅 씹으며 중얼거렸다·

“첼시 어째 넌 영창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은데?”

“응 아칸 교관님께 수련을 받은 성과인 것 같아!”

뿌듯한 미소를 짓는 첼시를 보며 넬라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분은 마법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들었는데?”

“응· 마법에 관해서는 잘 몰라· 하지만 전투에 관한 노하우라든가 집중력을 올리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 배운 게 많아!”

신이 난 듯 말하는 첼시를 보며 부드럽게 웃은 넬라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모습을 보며 테이드가 중얼거렸다·

“기사학과 애들이 울상을 짓겠네· 가뜩이나 첼시를 ‘나이트 헌터’라고 무서워하는데·”

2학년 마법학과 최고의 백병전 능력을 가진 첼시는 기사학과 학생들의 천적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그렇다 보니 기사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첼시는 ‘나이트 헌터’라고 불리고 있었다·

첼시가 V를 그렸다·

그때였다·

“앗! 아칸 교관님이다!”

“아칸 교관님! 저녁 드셨어요?!”

야영지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학생들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아칸이 있었다·

“인기 좋네·”

“졸업한 선배들과 비교한다면 말 그대로 천사 같은 분이잖아·”

넬라의 중얼거림에 첼시에 의해 날아갔다 돌아온 일리아나가 대답했다·

“기본적으로 미남이기도 하고!”

“아무튼 잘생겼으면 사족을 못 써요·”

“끄악!”

테이드가 빈정거리자 일리아나는 그 발을 꾹 밟았다·

발을 붙잡고 바닥을 뒹구는 테이드를 깔끔하게 무시한 일리아나가 턱을 쓰다듬었다·

“뭐랄까 묘한 매력이 있다니까?”

“응 거칠고 야성적인 대부분의 다른 수인들이랑 달리 아칸 교관님은 부드러우시잖아·”

“능력도 엄청나시다면서? 아조니아 졸업생도 아니라고 하던데 우리 학교 교수님으로 왔으면 좋겠다·”

넬라와 일리아나가 아르온을 보며 수다 떨기 바빴다·

그러는 사이·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아르온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에 여학생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나 처음에는 아르온님이랑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약해 보이는 게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너도 그렇게 생각했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뭐랄까· 저런 모습도 좋달까?”

“응· 매력 있어· 지켜주고 싶다고 해야 할까?”

아조니아 여학생들이 풀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훗!”

그때 보르만이 두 여학생 사이에 섰다·

“훗 아칸 교관님은 확실히 강한 남자지· 하지만 수인 남성이라면 자고로 강인하고 야성적인 면모가 있어야 하는 법!”

눈을 부릅뜬 보르만이 옆을 보았다·

“안 그래? 디온!”

“강인하고 야성적인 면모는 디온에게만 있지·”

“넌 그냥 근육 바보잖아·”

아조니아 여학생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에 보르만이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전투에서 내 당당한 모습이 멋있지 않나?”

“감탄이 나오긴 하지·”

“응 맞아 무식해서· 멋있는 건 우리 두목 고양이지!”

“맞아! 너보다 아르가 훨씬 당당하고 멋있거든?”

“저게?”

보르만이 눈을 가늘게 뜨고 아르를 가리켰다·

“물 무서워· 물 무서워· 물 무서워·”

무릎을 껴안고 모닥불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르의 모습은 당당하고 멋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얼마 전부터 의문의 행동을 하는 아르를 보며 아조니아 학생들이 기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두 아조니아의 여학생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이내 소리쳤다·

“저 모습도 귀여워!”

“고장 난 고양이 같아!”

오히려 더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동기들을 보며 보르만이 툴툴거렸다·

“여자들의 마음은 도통 알 수가 없군·”

“누구를 가져다 대든 무식한 당신보다는 멋있다고 할걸요?”

“넌 또 왜 시비냐? 여우·”

아조니아 학생들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아르온은 세이룬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전체적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르온이었지만 세이룬 학생들은 호들갑을 떠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아르온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에이란·”

아르온이 웃으면서 품에서 과자를 꺼냈다·

“자 여기·”

“아 감사합니다·”

구석에서 몰래 책을 읽고 있던 에이란은 자신에게 과자를 건네주는 아르온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뭘 보고 있어?”

“책이요·”

“와 똑같네· 그 아이도 책을 좋아했었는데·”

아르온이 말하는 그 아이가 누군지 아는 에이란은 수줍게 웃었다·

“그나저나 무슨 내용이야? 그 아이도 도통 뭘 읽는지 보여주지 않던데·”

“그 그냥 마도서에요! 마도서! 세이룬 마법 수업 교과서랍니다·”

책을 덮으며 어색하게 웃는 에이란·

지나가던 루니아가 책 표지를 확인하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밤하늘의 별자리와 별의 마법에 관한 고찰]? 이거 1학년 때 교과서잖아? 이걸 왜 읽어? 너 혹시 또 이상한··· 우웁?!”

“보 복습이에요! 복습! 루니아 양! 복습은 중요하잖아요?”

입을 틀어막은 루니아가 황급히 에이란의 팔을 탁탁 쳤다·

“마법이라니 아쉽네· 무술이라면 내가 도와줄 텐데·”

“아니에요! 아칸님의 가르침은 큰 도움이 되고있어요!”

“그래?”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한 에이란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준 아르온이 떠났다·

그에 세이룬 여학생들이 다급히 물었다·

“에이란 양· 아칸 교관님이 전에부터 에이란 양을 엄청 챙기는 것 같은데요?”

“너 혹시 저 교관님이랑 무슨 사이야?”

눈을 빛내며 묻는 동급생들을 보며 에이란이 웃었다·

“아무래도 절 예뻐하시는 것 같아요·”

“헉! 설마!?”

“확실히 다른 수인들과 다르게 기품이 있으신 분이지만·”

“그런 관계는 아니에요·”

아르온이 에이란을 챙기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제자인 베르키아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베르키아를 굉장히 귀여워했던 아르온으로서는 에이란에게 더 손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이룬 여학생들이 에이란 주변으로 몰릴 때 아리스가 말했다·

“에이란 그러다 루니아 죽겠는데?”

“네? 아! 루니아 양! 정신 차리세요!”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루니아를 보며 에이란이 절규했다·

조용하던 세이룬 학생들이 떠들썩해지는 사이·

아르온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떠들썩한 분위기에도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 있는 첸 시아였다·

잠시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르온이 말했다·

“파고드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지 않을까?”

그 말에 첸 시아가 스륵- 눈을 떴다·

커다란 눈을 몇 번 깜빡이던 첸 시아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아셨나요?”

“살기가 느껴지길래· 네가 어떤 움직임을 생각하는지 보였어·”

“대단하시네요·”

아르온의 말에 첸 시아가 혀를 내둘렀다·

그림자로서 첸 시아는 살기를 감추는 걸 배웠다·

사람을 죽이는 그 순간에도 첸 시아는 살기를 감출 수 있다·

명상을 하며 가상의 적을 상대하면서 내뿜은 아주 희미한 살기를 느낀 것도 대단한데 그 살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까지 했다·

‘대체 얼마나 높은 무위를 가진 분일까·’

첸 시아가 감탄했다·

그런 첸 시아를 보며 아르온이 품에서 과자를 꺼내 건네주었다·

그것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은 첸 시아가 말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신경 써주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르온이 교관으로서 다른 학생들을 챙기는 건 첸시아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자신을 좀 더 챙기는 이유가 궁금했다·

“내가 아는 누군가랑 닮아서·”

아르온이 빙긋 웃었다·

카일의 제자였던 만큼 아르온도 비하르를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을 대신해 어둠 속에서 피를 묻혀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 아이는 카일을 진심으로 존경했지·’

아르온은 비하르가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기를 바랐다·

그렇기에 비하르가 자신의 재능을 위해 역사 뒤편 어둠 속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르온이 바라는 미래는 아니었다·

“누군가의 등을 지킨다면·”

“···?”

“누군가를 대신해 스스로 희생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아르온의 말에 첸 시아가 눈을 깜빡였다·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그 말을 듣고 첸 시아는 아르온이 무엇을 말하는지 깨달았다·

조금 전 명상 속에서 전투를 할 때·

적의 품으로 파고들었을 때·

첸 시아는 죽음을 상정했었다·

아르온의 조언에 첸 시아가 씁쓸하게 웃었다·

“제가 따르는 분은 대단한 분이세요· 하지만 그분이 걷고자 하는 길은 너무도 험난해요·”

첸 시아가 눈을 감았다·

“그래서 그분의 등에 서서 그분을 지켜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분께는 크나큰 은혜를 입었으니까요·”

‘손을 내밀고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내 세계는 빛으로 가득 찼으니까·’

“전 그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절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 절 가엾게 여기지 마세요·”

“가엾게 여기는 건 아니야·”

아르온이 빙긋 웃었다·

“그 사람은 네가 죽기를 원하지 않을 테니까·”

첸 시아와 눈을 맞추고 아르온이 힘 있게 말했다·

“네가 등 뒤에 서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스스로 희생을 하면 화낼 거야· 그런 사람이니까·”

“레오님을 잘 아세요?”

“잘 알지·”

아르온이 웃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포기 안 할걸? 그의 힘이 되고 싶다면· 너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해·”

“····”

첸 시아가 눈을 크게 떴다·

“아칸님께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나요?”

“있었지·”

“아칸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셨나요?”

“····”

아르온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씁쓸하게 웃었다·

“포기했어· 난 겁쟁이었거든·”

첸 시아가 눈을 깜빡였다·

“넌 절대 그러지 마·”

아르온이 첸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절대 그런 나쁜 친구가··· 나쁜 동생이 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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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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