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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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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 의식 속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르?’

바보 같을 정도로 한결같은 믿음을 보내주는 그 목소리에 아득해져 가던 의식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그와 함께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재앙의 시대·

수많은 고아가 생겨나고 그것이 지극히 당연하던 시대·

평범한 가정의 행복이라는 건 알지 못했다·

불행이 당연했던 시대였다·

태어나기 전부터 평화는 자취를 감추고 세상에는 절망만이 가득했다·

그 재앙 속에서 가장 약자는 오갈 데 없고 의지할 곳 없는 고아였다·

그저 하루하루 어떻게든 생명을 연장해야만 했던 나날·

눈에 보이는 모든 이가 불행했던 유년기·

그중에서도 자신은 남들보다 좀 더 불행한 아이였다·

“쟨 또 왜 저래?”

“몰라· 하늘이 무섭대·”

“나 참 뭐가 무섭다는 거야? 겁쟁이·”

언제나 골목의 다른 고아들은 한심하다는 듯 자신을 보았다·

당연했다·

자신은 항상 겁에 질려 있었으니까·

회색빛의 하늘이 무서웠다·

그래서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옛날에는 하늘이 하늘색이었대·”

“하늘색이 뭐야?”

“연한 파란색이래·”

“그게 뭐야? 이상해!”

고아들은 낮에 얻어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배를 채웠다·

“늑대 꼬마야 너도 이것 좀 먹어·”

그 시절 자신은 늑대 꼬마라고 불렸다·

이름 같은 건 없었다·

지어줄 부모가 없었으니까·

그저 무리들끼리 부르기 편하게 부를 뿐·

다행히도 어릴 때도 인복은 있는 편이었다·

소속된 고아 무리에 다른 아이들을 잘 돌보는 인간 소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녀는 조금이지만 늘 겁에 질려 있는 자신에게 음식을 챙겨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아의 거리에 한 늑대 수인이 찾아왔다·

“들었어? 창천의 수호자 아곤님이래!”

“나 들은 적 있어! 대단한 사람이잖아?”

“그 대단한 사람이 이 거리에는 왜 온 거야?”

“우리를 돌봐 주실 거래! 이제 구걸 안 해도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했어!”

“진짜야?!”

창천의 수호자 아곤·

그는 고아들에게 있어 구원자나 다름없었다·

배부르게는 먹지 못하지만 힘겹게 구걸하지 않아도 식사를 굶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며 환호했다·

그렇게 고아의 거리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때쯤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더더욱 겁에 질린 건·

아곤이 고아의 거리에 온 날부터 자신은 그를 피해 도망 다녔다·

‘무서워! 너무 무서워!’

늑대 꼬마는 아곤이 두려웠다·

꼬마의 눈에 비친 아곤은 너무도 거대했다·

일전에 큰길에서 도시를 지키기 위해 원정을 나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서도 늑대 꼬마는 두려움을 느꼈었지만 아곤은 격이 달랐다·

아곤은 늘 고아의 거리에 있었기에 늑대 꼬마는 오히려 굶는 날이 많아졌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굶게 된 어느 날·

축 늘어진 늑대 꼬마 앞에 아곤이 나타났다·

“이제 도망칠 힘도 없는 거냐?”

“히익-!”

늑대 꼬마는 겁에 질려 엉금엉금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그 작은 힘조차 나지 않았다·

아곤은 그런 늑대 꼬마의 앞에 말없이 스프 한 그릇과 빵 한 조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늑대 꼬마를 바라보았다·

배가 고팠던 늑대 꼬마는 허겁지겁 스프와 빵을 입으로 삼켰다·

“콜럭-! 콜럭-!”

급하게 먹다가 목이 멨다·

하지만 아곤은 눈을 감고 늑대 꼬마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잠시 후·

늑대 꼬마는 아곤 앞으로 다가왔다·

먹을 것으로 인해 경계심이 풀렸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뜬 아곤을 맞이한 건 의외의 광경이었다·

“가 가가가가감사합니다·”

늑대 꼬마는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자신의 무엇이 이리도 어린아이를 겁먹게 만들었을까?

그런 의문을 느끼는 한편 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 늑대 꼬마의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다른 아이들은 너를 겁쟁이라고 하던데· 들은 것과는 다르게 넌 참으로 용기 있는 아이 같구나·”

“제 제가요?”

떨면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늑대 소년을 보며 아곤이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꼬마야· 내가 어디가 그렇게 무섭니?”

“아 아곤님께서는··· 너무 거대해요· 다른 아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너무 거대한 힘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 말에 아곤의 안색이 돌변했다·

‘내 힘을 꿰뚫어 보고 겁에 질렸다고?’

아곤은 분명 힘을 완벽하게 갈무리하고 있다 생각했다·

놀란 아곤은 은연중 내뿜는 자신의 오러까지 모두 갈무리했다·

그러자 늑대 꼬마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파랗게 질렸던 안색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두려운 것이 사라지자 아이는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이후 아곤은 아르온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늘이 무섭다라··· 그렇구나· 너는 굉장한 힘을 타고났구나·”

“제가요?”

늑대 꼬마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래· 네가 항상 겁에 질려 있는 이유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걸 본능이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은 어떤 의미에서 저주에 가깝지· 힘들었겠구나·”

그 말에 늑대 꼬마가 울상을 지었다·

“그렇다면 저는 그 힘이 싫어요! 그거 때문에 항상 겁에 질려 있다는 뜻이잖아요!”

늑대 꼬마는 자신이 타고난 힘이 싫어졌다·

“아니 네가 그런 굉장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어려워요·”

“조금만 더 크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네 힘을 두려워하지 말거라· 받아들이고 네 것으로 만들렴· 그렇게 된다면 넌 세상을 구원할 사람이 될지도 모른단다·”

아곤은 아이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능성을 꿰뚫어 보며 환하게 웃었다·

“세상을 구원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하던 아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세상을 구한다는 건 맑은 하늘을 되찾는다는 걸 의미한단다·”

“맑은 하늘이란 건 뭔가요?”

“이런 색으로 가득한 하늘이지·”

우웅-!

아곤의 손에서 하늘색 오러가 흘러나왔다·

“옛날에는 하늘이 모두 이런 색이었다·”

“우와··· 예쁘다····”

처음 보는 아름다운 색에 눈이 사로잡혔다·

늑대 꼬마는 그 색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이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상을 구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몹시 힘든 일이란다·”

“힘들어도 할래요! 맑은 하늘을 보고 싶어요!”

“그래? 그렇다면 우선은 강해져야겠지·”

“강해져요?”

“그 부분이라면 걱정 마라· 내가 너를 수련시켜줄 테니까· 그 전에 이름이 있으면 좋겠군·”

고민하던 아곤이 빙긋 웃었다·

“아르온이 좋겠구나·”

“아르온?”

“그래· 고대 수인의 언어로 아르는 용기· 온은 사람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합쳐서 용기 있는 사람이란 뜻이지·”

“용기 있는 사람··· 저랑 많이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아니· 잘 어울린다· 아르온· 넌 이미 하늘색을 보고 힘든 일이란 걸 알고 있음에도 세상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

“네·”

“그게 바로 용기란다·”

“용기····”

“그래 그러니 불안하고 겁에 질릴 때 오늘 본 하늘색을 떠올리렴·”

아곤은 아르온의 하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분명 네게 용기를 줄 거야·”

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들려온 하울링 소리가 아르온의 의식을 완전히 깨웠다·

‘아르·’

아르의 하울링은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르의 하울링에 반응하여 아르온의 온몸에 힘이 샘솟는다·

화악-!

아르의 하울링의 힘으로 아르온은 수화했다·

흐릿해지던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눈을 뜨자 하늘색 머리카락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첼시가 들고 있는 부러진 검이 보였다·

브레이브·

부러진 용자의 상징·

이걸 전해주기 위해 첼시는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온 것이다·

아르온은 첼시의 머리카락을 보며 부러진 검을 쥐었다·

화르르륵-!

‘드웨노의 불꽃?’

갑작스럽게 일어난 황금색 불꽃이 브레이브의 칼날이 되었다·

완벽한 모습으로 되돌아간 브레이브를 보며 아르온이 미소 지었다·

아르의 하울링이 꺼졌던 용기에 불을 지핀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색 머리카락이 길을 보여준다·

드웨노가 만들어 준 검이 등을 떠밀어준다·

아르온의 눈에서 황금색 안광이 번쩍였다·

화악-!

브레이브가 재앙의 불꽃을 베어냈다·

타닥-

다시 한번 세상으로 나온 아르온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품에 안긴 첼시에게 물었다·

“괜찮니?”

“네·”

“고마워 첼시· 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

“제가 뭘 한 게 있다고···?”

“하늘색은 나에게 용기를 주거든·”

부드럽게 미소 지은 아르온이 조심스럽게 첼시를 내려주었다·

그런 아르온의 모습을 보고 에레보스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어떻게 되돌아온 거냐? 하잘것없는 용자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한 아집으로 일으킨 기적이냐?

분노가 섞인 에레보스의 말에 아르온이 대답했다·

“용자라는 이름에는 미련 없어· 내가 돌아온 건 신의 영역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가당치 않은 헛소리를·

“그런 가당치 않은 헛소리를·”

자신이 생각했던 마를 동시에 말하는 아르온을 보며 에레보스의 눈이 꿈틀거렸다·

-네놈··· 설마 미래를···

“그래 확연하게 보여·”

-놈···

“그러니 알겠어· 미래란 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짧지만·

단편적인 미래를 넘어 선명한 미래를 보는 눈이 개안 되었다·

아주 잠깐·

신의 영역에 잠깐 발을 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 덕에 아주 작은 신력의 조각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아주 작은 편린일 뿐이지만··· 널 끝장내기에는 충분해·”

번쩍-!

아르온의 검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휘둘러졌다·

콰악-!

에레보스의 몸이 머리부터 양단되었다·

-오래전 죽은 과거의 망령 따위가!

격분한 에레보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 에레보스를 보며 아르온이 웃었다·

“피차 같은 처지인데 세상에 미련 갖지 말자·”

-그워어어어어어!

에레보스의 분노 섞인 포효가 울려 퍼졌다·

그 모습을 보며 아르온이 검을 휘둘렀다·

황금의 섬광이 번쩍이며 에레보스의 몸이 수천 수만 조각으로 분해되었다·

푸확-!

“굉장해···!”

첼시가 눈을 휘둥그레 뜨는 순간·

번쩍-!

레오의 지팡이가 빛을 발했고 하얀 순백의 빛이 아르온의 검에 치솟았다·

자신의 검에 마법을 건 레오를 보며 아르온이 눈을 크게 떴다·

레오는 그런 아르온을 향해 목을 긋는 시늉을 해주었다·

그 뜻을 알아낸 아르온이 양손으로 검을 잡고 치켜들었다·

그리고 휘두르기 직전·

생각났다는 듯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첼시·”

“네!”

“비밀 한 가지 알려줄까?”

“비밀이요?”

“응· 사실 레오는 말이야·”

아르온은 아주 작게 속삭였다·

“시작의 영웅이야·”

첼시의 눈이 크게 뜨였다·

“카일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졌어· 그 짐을 절대 나눠주려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부탁해· 동생으로서 카일의··· 레오의 힘이 되어 줘· 레오가 편히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

“네가 하고 싶은 걸 찾아·”

최후의 전투에 들어서기 전·

친구이기 이전에 형으로서 카일이 건네줬던 말·

‘지금 세계에 와서 진정한 용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애초에 그런 거에는 관심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내 가족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평화로운 세상에서 웃을 수 있는 것· 그게 나를 위한 소망이야·’

아마 레오가 들었다면 분명 화냈을 소망이다·

결국에는 이타적인 소망이라며 혼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아르온은 그게 좋았다·

생각만 해도 즐거웠다·

그러니 이 사실은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터벅- 터벅-

아르온은 순백의 힘이 담긴 검을 들고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에레보스의 앞으로 걸어갔다·

“이제 끝이야·”

스윽-!

검을 고쳐 쥔 아르온이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사라져라 태초의 악·”

번쩍-!

쿠오오오오오오오오!

순백의 빛과 황금의 오러에 베어진 에레보스의 조각이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콰아아아아아! 화악-!

순백의 빛에 휘감겨 에레보스가 자취를 감추었다·

검붉은 하늘이 사라져 간다·

살기등등한 마물들도 검은 불꽃에 휘감겨 타오르더니 이내 사그라졌다·

에레보스는 자취를 감추었다·

태초의 악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치열했던 전장의 흔적뿐·

모두가 침묵하는 가운데 새벽 동이 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르온이 소리쳤다·

“우리가 승리했다!”

“와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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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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