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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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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콰앙-! 콰직-!

릴이 휘두른 배틀 해머에 배틀 엑스가 산산조각이 났다·

“···?!”

조렌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퍼억-! 우지직-!

“커헉!”

해머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조렌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 위로 달려든 릴이 해머를 치켜들었다·

“자 잠깐! 너 지금 영웅을 목표로 한다는 녀석이 무방비한 상대를 무참하게···!”

다급히 목숨을 구걸했다·

“닥쳐!”

콰직-!

릴의 해머가 조렌의 머리통을 무참하게 짓이겼다·

“허억- 허억-”

릴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배틀 해머를 회수했다·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는 릴에게 레오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역시 릴 선배는 대단하네요·”

“하아··· 하아··· 레오는 혼자서 순식간에 넷을 쓰러트리지 않았습니까?”

릴이 떨리는 손으로 레오의 손을 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후우· 후우·”

심호흡하며 거친 숨을 가다듬은 릴이 말했다·

“게다가 레오의 도움도 많이 받았죠· 나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릴과 조렌의 싸움에서 레오는 그저 가만히 지켜봤을 뿐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저스티스 길드원 네 사람을 벌레 잡듯 없애 버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조렌이다·

레오가 전투에 개입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 난다·

그러한 압박감이 조렌의 집중력을 흩트려 놓았다·

“뭐가 됐든 릴 선배가 명백하게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쓰러트린 건 사실이에요·”

릴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제 루메른 3학년·

그에 반해 상대는 루메른에서 5학년까지 재학했다·

거기다 영웅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명백한 강자다·

자이언트 킬링을 해낼 수 있는 것 자체가 릴의 저력이었다·

‘애초에 내가 없었더라도 릴은 이겼을 거야·’

레오의 존재가 조렌을 압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릴의 전투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자신의 한계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

‘명백한 영웅의 자질이지·’

레오가 속으로 릴을 평가하는 사이 릴은 착잡한 눈으로 전투 현장을 바라보았다·

“충격이군요 저스티스 길드에 그런 생각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니·”

영웅이 되기 위해 다른 이를 한낱 제물로 여기는 사상·

릴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놈들이 개인적으로 가진 사상은 아닐 겁니다·”

“그렇겠죠· 분명 윗대가리에 그런 미친 생각을 하는 자들이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딴 망상을 할 수 있는지 머리를 터트려서 뇌를 끄집어 조사해보고 싶군요·”

“····”

레오가 릴을 빤히 바라보았다·

입을 막은 릴이 ‘흠흠’ 했다·

“잠깐 흥분했군요· 제가 술에 취하면 입이 조금 거칠어져서요·”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요·”

“술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시치미를 뚝 떼는 릴을 보며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가운데 병력을 물렸던 에시먼 자작이 다가왔다·

“레오님 릴님·”

“에시먼 자작님· 병사들은 무사합니까?”

“예 두 분 덕분에 병사들은 무사합니다· 정말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루메른 학생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개의치 마세요!”

릴이 손사래를 쳤다·

“정말이지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시먼 자작이 눈치를 보며 말하자 릴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위에서 사람이 온 모양이군·’

레오는 어렵지 않게 상황을 파악했다·

에시먼 자작은 이 전선의 사령관이라고 했다·

지위가 낮은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눈치를 본다는 건·

‘카넬 왕이 우리에게 사자를 보낸 건가?’

레오의 짐작대로였다·

전장 한복판·

고관대작으로 보이는 이가 염소수염을 만지작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갑옷을 걸치고 있었다·

실용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갑옷·

오로지 과시를 위해 입은 옷이다·

‘전황이 썩 좋지 않은데 중앙에서 온 사람이 저렇다면··· 이 나라도 알만하군·’

레오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릴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미간을 살포시 찌푸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관대작은 감동한 얼굴로 소리쳤다·

“본인의 이름은 케른빌 도타른 공작이라 하오· 우리 카넬 왕국에 도움을 주기 위해 루메른에서 레오 플로브님과 릴 루체님을 파견해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소!”

그 말에 릴이 정정했다·

“아닙니다· 우리는 영웅의 묘를 도굴하는 무리들을 수색하기 위해 이곳을 찾····”

“자자! 그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오?”

“사소한 문제?”

릴의 안색이 돌변했다·

이 땅에 잠든 영웅의 묘라는 건 결국 오래전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영령의 묘라는 걸 의미했다·

비록 오래전 역사 속의 인물이며 이 나라가 건국되기도 전의 인물일지라도·

이 땅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존재·

그런 이들의 무덤을 파헤치는 건 그들을 모욕하는 행위·

릴이 이 의뢰를 맡은 건 개인적인 흥미도 있었지만 파렴치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릴의 얼굴이 표정이 사라졌지만 도타른 공작은 눈치채지 못하고 신나게 떠들었다·

“우리 카넬 왕국은 위대한 영웅들의 구원이 필요하오· 저 간악한 페티먼 왕국 놈들이 저스티스 길드를 앞세워 우리 왕국을 핍박하는 상황이란 말이오! 루메른에서 응당 우리를 도와야 하는 거 아니오?”

도타른 공작은 자신의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런 지저분한 장소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 왕국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왕께서 그대들과의 만남을 원하고 있소·”

그 말에 레오가 릴을 바라보았다·

어쨌든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었다·

릴이 고개를 끄덕이자 레오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하하! 이제 페티먼 왕국도 끝이군!”

마치 루메른의 원조를 받아낸 것처럼 도타른 공작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임시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왕궁에 도착했다·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엄청난 수의 하인과 하녀들이었다·

왕궁 소속의 그들은 레오와 릴을 붙잡더니 그대로 탈의실로 밀어 넣었다·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얼른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무슨 소립니까? 왜 옷에 손을 댑니까? 자 잠깐! 레오가 바로 옆에 있····”

릴의 당황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커튼이 처졌다·

이후 안에서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벗을 테니····”

“그러면 늦어요!”

“그러니까 상황을 설명 좀 해주십시오!”

펄럭- 펄럭-

하녀들이 강경하게 옷을 갈아입히는 듯했다·

레오는 날아온 릴의 교복 윗옷을 붙잡았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레오가 미간을 좁혔다·

그러는 사이 하인들은 순식간에 레오의 치수를 재고 화려한 정장을 준비해 레오에게 입혀주었다·

“폐하께서 여러분을 위한 환영 연회를 열었습니다·”

시종장으로 보이는 이가 레오에게 찾아와 귀띔해주었다·

촤악-!

잠시 후·

커튼이 걷히고 드레스로 화려하게 꾸며진 릴이 걸어 나왔다·

크리스탈 구두가 익숙하지 않은 듯 몇 번 휘청거린 릴이 인상을 썼다·

“불편합니다· 내 신발을 돌려주세요·”

“안 돼요! 지금 몹시 아름다우신데 이런 군인들이나 신을 법한 신발을 신겠다니요!”

하녀들이 강경하게 릴의 신을 자신들 뒤로 숨겼다·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 쉰 릴이 팔짱을 레오 곁에 섰다·

“멋있네요 레오·”

“릴 선배도 예쁘네요·”

“예의상 한 말이겠지만· 기분은 좋네요·”

릴이 살짝 풀어진 얼굴로 말했다·

물론 레오는 진담이었다·

꾸며진 릴은 대단히 아름다웠다·

“그나저나 대체 이게 무슨 짓들일까요? 에시먼 자작님께 들었을 때는 나라 자체가 위태한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진중하게 국정을 논의해도 모자랄 판에 환영 연회라뇨? 게다가 이 비싼 드레스나 장신구 이런 걸 살 돈으로 병사들에게 보급품을 지급하는 게 더····”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한다니 예의를 차리고 싶겠죠· 높은 사람들은 허례허식을 좋아하니까요·”

레오가 흥분한 릴을 진정시켰다·

그에 릴도 심호흡했다·

“그렇겠군요· 일단 상황이 심각한 만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학교에 상황 보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릴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쫙 폈다·

당당한 루메른의 학년 대표로 돌아왔다·

레오는 넥타이를 고쳐 매고 릴 곁에 섰다·

두 사람이 연회장으로 안내받았다·

잠시 후·

화려한 연회장 문이 열렸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건 말 그대로 사치 그 자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연회장 한가운데 분수였다·

거기서는 물 대신 와인이 흐르고 있었다·

음식 역시 계절에 상관없는 온갖 고급 음식이 가득가득했다·

연회장 곳곳은 화려한 꽃과 보석 금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파티에 참석한 귀족들 역시 복장이 굉장히 화려했다·

레오와 릴의 복장이 자칫 수수해 보이는 수준일 정도·

엄청난 규모의 악단이 노래를 연주하고 있었다·

단순한 환영 파티가 아니라 친목 파티인지 한쪽에서는 귀족들이 도박까지 하고 있는·

말 그대로 놀자 판이었다·

아무래 왕국의 대부분의 귀족이 모인 모양이었다·

이번에야말로 릴의 얼굴에 표정이 사라졌다·

그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왕이 레오와 릴을 가리켰다·

“보아라! 짐의 충직한 신하들이여! 이 나라를 구원할 영웅께서 오셨도다! 모두 저들을 극진히 환영하도록!”

귀족들의 환성이 쏟아졌다·

그 모습만 본다면 마치 이 나라는 태평성대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레오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레오·”

“네·”

“이 나라 왕은··· 아니· 이 나라 귀족들은 미친 게 분명합니다·”

“동감이에요·”

***

결론으로 말하면 레오와 릴은 카넬 왕과 지금 상황에 대해서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왕은 연회를 즐기느라 두 사람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레오와 릴이 다가가려고 해도 귀족들이 앞을 가로막아서며 말을 걸어왔다·

결국 중대사를 논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릴은 그저 분을 삭일 뿐이었다·

그러면서 주변 귀족들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오라를 팍팍 풍기며 분수대에서 쉴 틈 없이 와인을 퍼마셨다·

연회가 끝난 후 두 사람은 귀빈이 머무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진짜! 말이 되냐고! 병사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데! 그들을 전장으로 보낸 윗대가리들은 사치와 향락을 즐기고 있고!”

레오와 함께 방에 들어온 릴이 격노를 터트렸다·

“미쳤어! 대가리들이 돈 게 분명해! 안 그러냐?! 레오!”

술에 취한 릴이 레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취했네·’

평소 후배들에게도 꼬박꼬박 존대해주며 존중해주던 릴은 파격적이게도 말까지 놓고 있었다·

“원래 다 그렇잖아요·”

“다 그렇지! 세상 더러운 건 알지! 그래도 정도껏 미쳐야 할 거 아니야!”

격정을 드러낸 릴이 신경질적으로 머리 장식을 풀었다·

“그냥 대가리를 다 터트리려다가 겨우 참았네!”

“내일이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내일 아침에도 저 꼬락서니면?”

“그렇다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움직여야죠· 저스티스 길드는 내버려 둘 순 없으니까요·”

뭐가 됐든 레오는 저스티스 길드 자체를 없애 버릴 생각이었다·

“그래·”

릴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오는 그런 릴을 보며 말했다·

“그럼 방으로 돌아가서 이만 쉬세요· 오늘 하루 많이 고생하셨잖아요·”

“그 전에·”

릴이 레오에게 다가왔다·

코앞에까지 다가온 릴이 레오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자신에게 잡아당겼다·

서로 숨결이 닿을 것 같은 가까운 거리·

레오가 말했다·

“선배 지금 취했어요·”

“그래 취한 김에 말할게·”

릴은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살짝 풀린 눈으로 말했다·

“레오 플로브·”

“네·”

“날 제자로 삼아 줘·”

뜬금없는 말에 레오가 실소를 터트렸다·

“난 릴 선배보다 후배인데 내가 어떻게 선배를 제자로 삼아요·”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원래 말투로 돌아온 릴이 침대로 다가가더니 풀썩 앉으며 발을 털었다·

그러자 크리스털 구두가 벗겨지며 휙 날아갔다·

“원래 자신보다 뛰어난 이에게 배워야 하는 법입니다·”

“원래부터 내 제자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니요· 내가 환수술사였다면 그런 마음을 가졌겠지만 난 정령술사였으니까요·”

대외적으로 레오는 정령 소환보다 환수 소환에 뛰어났다·

“하지만 아까 전 레오의 정령술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릴은 전투 와중에 레오의 모습을 봤었다·

“레오의 정령술은 너무 완벽했어요·”

‘그렇겠지· 리시나스 녀석을 흉내 냈으니까·’

편해진 발을 몇 번 파닥거린 릴이 웃샤- 일어나 레오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후배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날름 정령술만 가르쳐달라는 건 뭔가 아니라는 걸 나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청한 거예요· 제자가 되어야겠다고· 제자는 스승이 시키는 건 뭐든지 하니까요· 뭐든 맡겨만 주세요· 숙제를 하라고 하면 숙제를 하고 빵을 사오라면 빵을 사 오겠습니다·”

“그건 제자가 아니라 꼬봉이잖아요·”

“어쨌든·”

릴이 환하게 웃었다·

“난 레오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스승님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선배를 부려 먹는 파렴치한 후배가 되고 싶진 않네요·”

“제자 시켜 줘·”

릴이 레오의 멱살을 잡았다·

“시켜달라고·”

풀린 눈으로 막무가내로 우기는 릴을 보며 레오가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다음부터는 같이 술은 안 마셔야겠네·’

***

삽과 곡괭이를 든 페티먼 왕국의 병사들이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영웅을 기리기 위한 비석은 이미 파괴되어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죄악감이 가득했다·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파라!”

감독관을 맡은 기사가 악을 썼다·

“아아 이분의 묘를 이렇게 파헤쳐야 한다니·”

“3000년 전 이 땅을 위해 희생하고 피를 흘리신 분인데·”

병사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어려서부터 들어온 영웅담 속의 영웅·

동북 지역에서는 유명한 영웅담을 가진 영웅이었다·

그런 이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사실에 병사들은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

“이것들아 잡담하다가 걸리면 죽어!”

옆에 있던 고참 병사가 숨죽여 소리쳤다·

잠시 후·

파헤쳐진 무덤에는 관이 하나 나왔다·

감독관은 그 관뚜껑을 뜯어냈다·

콰직-!

“이것도 아니군·”

관속에는 먼지만이 있었다·

기사는 코웃음을 치며 무덤을 조금이라도 원상복구 시키려는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뭣들 하느냐!”

“네? 나으리· 조금이라도 원상복구를 해야····”

“그럴 시간 따윈 없다! 다음 무덤으로 향한다!”

그 말에 병사들은 3000년 전 영웅을 향해 마음속으로 깊게 사죄하며 떠나갔다·

콰릉-!

잠시 후 하늘에 벼락이 쳤다·

투둑- 솨아아아아!

빗줄기가 내리며 파헤친 무덤은 진흙탕이 되어갔다·

잠시 후·

콱-!

진흙탕에서 손 하나가 뚫고 나왔다·

철벅- 철벅-

진흙탕에서 나온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감히····]

진흙이 덕지덕지 묻은 남자의 눈이 검붉은색으로 빛났다·

[용서할 수 없다!]

원한과 증오 어린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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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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