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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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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6·

5반이 숙소로 잡은 곳은 베르키아 내의 여관 하나를 통째로 빌리게 되었다·

여관에 도착한 반 대다수 학생은 몹시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저 정말 여기서 자야 해?”

“쥐 같은 건 나오는 건 아니겠지?”

“빨래는? 청소는?”

“혹시 식사 준비도 우리가 해야 하는 거야?”

귀족 가문 출신은 모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칼 같은 평민 학생들은 매우 덤덤했다·

칼은 오히려 친구들을 놀렸다·

“풉· 지금 너희 엄청 철없는 귀족 아가씨들로 보이는 거 아냐?”

“뭐라고?”

“칼 주제에 건방지게!”

첼시와 일리아나가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칼이 두 사람에게 얻어맞으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귀족 출신 학생들의 거부 반응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루메른에서는 학생들에게 힘든 훈련과 수업을 시킬지라도 의식주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이 제공했다·

실제 루메른 기숙사에서는 빨래와 청소를 도와주는 급사들이 있어 학생들에게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수학여행이라고 잔뜩 기대했는데 평민들이나 머물 법한 숙소·

심지어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숙소는 좀 더 좋은 곳을 잡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반에서 가장 연장자이자 어른스러운 넬라도 곤란한 반응을 보였다·

“네 반응을 보니 여길 숙소로 잡길 잘 됐다는 생각이 드네·”

“응?”

“자! 모두 불만 갖지마·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야· 편한 잠자리 남이 대신해주는 빨래 남이 차려주는 식사· 이런 편의가 항상 준비돼 있을 수는 없어· 영웅 후보생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 가능해야지·”

레오의 말에 여기저기서 야유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앞잡이다! 교수의 앞잡이!”

“우등생인 것도 정도껏 해!”

“할린드 교수님이 숙소를 정하는 권한을 너한테 준 거 알고 있거든?”

“차라리 우리 돈 보태서 다른 숙소로 옮기자·”

불만 섞인 항의를 듣던 레오가 말했다·

“원래 할린드 교수님은 바깥에서 텐트 치고 자게 할 생각이셨어·”

그 말에 모두가 굳어 버렸다·

이건 부반장인 넬라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그나마 설득해서 여기로 온 거고·”

반 전체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이 눈보라가 치는 동네에서 텐트를 치게 해서 야외에서 자게 할 생각이었다니!

‘역시 루메른에서 가장 악랄한 교수!’

“여기가 싫으면 여기서 못 자겠다고 말씀드리고 올게·”

“야! 쟤 잡아! 말려!”

“으아악! 멈춰! 반장!”

기겁한 테이드와 일리아나가 레오의 양팔에 매달렸다·

결국 학생들은 얌전히 열흘 동안 여관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두자면· 할린드 교수님과 세나 부교수님은 여기 안 머무실 거야· 오로지 우리 자율에 맡기셨지· 단 선은 지키라고 말씀하셨어·”

레오가 빙긋 웃었다·

“행여나 남녀가 한방에 머무른다거나 교칙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다가 걸리면 끔찍한 꼴을 보게 해주실 거라고 경고하셨어·”

“쳇! 재미없게·”

일리아나가 툴툴거렸다·

“내일 아침까지는 자유 시간이야· 마음껏 도시 구경을 하도록 해·”

레오의 말에 각자 방으로 올라갔다·

처음에는 불만이었지만 그래도 자신들밖에 없다는 생각에 차츰 분위기가 들떴다·

“우리 방 정리하고 동복으로 갈아입고 쇼핑가자!”

“온천이 있는 것 같던데 난 온천부터 가볼래·”

“나는 무기점에 가볼 거야!”

10대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로 돌아간 친구들을 보며 레오가 중얼거렸다·

“애들은 금방 적응하는군·”

“레오 가끔 아저씨 같은 이야기 하는 거 알아?”

“나도 알아· 나는 할린드 교수님께 보고하고 올게·”

“나도 갈까?”

“아니 넌 여기서 남아서 특이사항 체크 해줘·”

“응·”

할린드와 세나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에르사르 가문의 저택에서 머물고 있었다·

여관을 나온 레오의 눈에 맞은편 고급 호텔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전체적으로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호텔을 이용하려는 엘프들을 향해 호텔 주인으로 보이는 이가 고개를 젓는 게 보였다·

‘저기도 단체 손님을 받나 보군·’

곧 관심을 끊은 레오가 에르사르 가문의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에 도착한 레오는 손님방에 머무는 할린드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일단 다들 방을 배정받고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숙소에 불만이 있었을 텐데·”

“할린드 교수님이 텐트에 재운다고 했다니까 다들 조용하던데요·”

할린드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레오 플로브·”

“네 교수님·”

“나는 네가 반장으로서 우수하다는 걸 알고 있다·”

“감사합니다·”

“근데 왜 네 계획까지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지?”

“원래 악역은 무서운 사람이 맡는 게 좋지 않습니까?”

당당한 레오의 말에 할린드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오랜 시간 루메른에 재직해 왔지만 레오 같은 타입의 학생은 처음이었다·

4 5학년들도 벌벌 떠는 자신을 이런 식으로 이용해먹다니·

‘겁이 없는 건지 아니면 대담한 건지·’

“알겠다· 너도 쉬어둬라· 네가 짠 일정에 네가 따라가지 못하고 퍼진다면 그것도 웃긴 이야기일 테니 말이야·”

“예·”

레오가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방을 나서던 레오 앞에 한 엘프가 다가왔다·

“레오 플로브님·”

“예?”

깔끔한 정장 차림의 엘프 여성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가주님께서 레오 플로브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가주님이라면 룬 에르사르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레오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엘프 여성의 뒤를 따랐다·

잠시 후 저택 중앙의 집무실에 도착한 엘프 여성이 정중하게 노크를 했다·

“들어오게·”

그 말과 함께 문을 연 엘프 여성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레오가 방으로 들어서자 집무를 보고 있는 룬이 보였다·

“어서 오게 레오 군· 불렀는데 미안하네만 용무가 바빠서 그런데 잠시만 기다려주겠나? 정 심심하면 집무실을 구경해도 된다네·”

쉬지 않고 깃펜을 놀리며 말하는 룬을 보며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구경하고 있을 테니 천천히 일 보시죠·”

그렇게 말한 레오는 드넓은 집무실을 구경했다·

에르사르는 엘프 중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가문이었다·

그런 만큼 벽에는 수많은 보구들이 걸려 있었다·

엘프 장인들·

혹은 드워프 장인들이 만든 물건들을 천천히 구경하던 레오의 시선이 한 낡아 빠진 단검에서 멈추었다·

이상한 형태의 단검이었다·

칼날의 길이는 단검이라 부를 만했지만 손잡이는 롱소드처럼 길었다·

실질적으로 칼날과 손잡이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구조였다·

“에르퀸트?”

바쁘게 집무를 보던 룬도 고개를 들었다·

“자네가 에르퀸트를 어찌 아는가? 그 물건에 내력은 에르사르 가문의 가주들에게만 전해지는 것인데?”

“루메른의 대도서관에 전설이나 문헌에 등장하는 사라진 무기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실존하는 물건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레오가 다급히 변명했다·

에르퀸트는 별빛의 힘이 담긴 희귀 광석 성광석을 이용해 드웨노가 만든 명검이었다·

원래는 난전을 대비해 루나에게 호신용으로 준 물건이었지만 루나는 그 검을 제자인 베르키아에게 주었다·

그리고 카일과 동료들이 마지막 원정을 떠나기 직전·

타르타로스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잃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전설적인 명검이지만 보통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물건인 것이다·

‘진짜는 아니군·’

느껴지는 은은한 별의 마나는 진품과 달랐다·

어딘지 모르게 껍데기만 있는 듯했다·

“그런 책이 있나? 하긴 루메른은 영웅 사관 학교이니까· 오래전 우리 가문의 선조님이 베르키아님의 영웅의 세계를 공략하며 얻은 보상일세· 베르키아님이 사용했던 물건인 만큼 소중하게 보관 중이네·”

‘그래서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군·’

영웅의 세계를 통해 얻은 무구는 공략자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레오가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업무를 끝낸 룬이 다가와 손님용 소파에 자리를 권했다·

레오가 자리에 앉아 룬은 직접 차를 타며 말했다·

“할린드에게는 자네 이야기를 들었네· 올 클래스라고?”

“예·”

“거기다가 루메른 1학년의 전교 1등이라지?”

“그렇습니다·”

“음·”

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초면에 이런 부탁을 하는 건 실례인 건 아네만·”

“어떤 부탁이요?”

“내 손녀딸을 만나주지 않겠나?”

느닷없는 말에 레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슨 의미인가요?”

“손녀딸에게 자극을 달라는 걸세·”

룬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내 손녀딸은 세이룬의 1학년일세· 이런 말을 하면 자랑 같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라 우수한 성적으로 세이룬에 입학했지·”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입학을 하자마자 벽에 부딪혔네·”

“벽이요?”

“그래· 그 아이는 자신이 재능이 뛰어난 아이란 걸 알고 있었네· 늘 또래에서 최고였지·”

루메른의 입학생도 대다수 그렇다·

“하지만 세상은 넓은 법· 세이룬에 입학하자마자 자신보다 뛰어난 성적을 가진 학생들과 만나야 했네·”

“아·”

레오는 곧바로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음침한 구석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실한 아이라서 빠르게 성적이 상승했지· 하지만 단 한 명만큼은 넘을 수 없었던 모양이야· 그 이후 세이룬에서 공부할 의욕을 완전히 잃고 말았네·”

“이야기는 잘 알겠어요· 그런데 세이룬에 있는 손녀딸을 제가 어떻게 만나나요?”

“세이룬에 있었다면 자네에게 부탁하지도 않았네·”

룬이 얼굴을 감싸 쥐었다·

“지금 그 아이는 학기 도중임에도 집에 돌아와 방구석에 박혀 있네·”

레오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말을 해봐도 계속 등교 를 거부하고 있지·”

“····”

“그래서 루메른의 1학년 대표인 자네에게 부탁하는 걸세· 그 아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겠나?”

***

세이룬 아카데미는 학년 별로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분류한다·

반은 크게 상중하·

1학년 때는 학생 수가 많기에 등급별로 여러 반이 나뉜다·

당연히 같은 상급반 중에도 실력 차가 존재한다·

그중 1학년 최고들만이 모아 둔 곳이 바로 상급 1반이었다·

그 상급 1반에 담임 선생이 자리에 앉은 학생들을 보며 말했다·

“오늘은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반듯하게 서서 선생을 바라보았다·

“오늘부터 상급반은 임무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상급 1반 학생들이 동요했다·

임무 실습이라니?

최소한 임무 실습은 2학기 일정이었다·

“긴장하지 마세요· 학교 상층부에서 상급반의 우수함을 인정해준 것 아니겠습니까?”

빙긋 웃은 엘프 선생의 말에 1반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 있는 거야말로 가문의 영광이었다·

한편·

한껏 들떠 있어야 할 1반의 반장 루니아는 영혼이 빠져나간 표정으로 천장을 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단 한 사람의 이름으로 차 있었다·

‘레오 플로브? 대체 뭐 하는 인간이야? 뭐 하는 도둑놈이길래 내 계약자를 채 간 거야!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화르륵!

루니아의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상급 1반이 갈 곳은·”

엘프 선생이 칠판에 목적지를 쓰기 시작했다·

“엘살베키아의 베르키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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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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