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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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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산 중턱에 있는 워프 게이트·

입구를 나가자 곧바로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그 전망대로 달려간 첼시가 난간을 붙잡았다·

“와-! 여기가 레센텅 지방의 중심 도시 레틴이구나!”

첼시가 도시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휘오오오오-!

상승 기류를 타고 불어온 차가운 겨울바람이 첼시의 머리카락을 흐트렸다·

“상쾌해!”

차디찬 겨울바람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까르르 웃었다·

바람의 마법사인 첼시에게 이 겨울바람은 오히려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라라라~ 랄~”

첼시의 입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야! 레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저 얄미운 첼시 르왈린이 여기 있는 거냐고!”

“어차피 같은 나라에서 방학을 보내는 건데 같이 보내면 좋잖아?”

셀리아가 레오를 붙잡고 마구 흔들었다·

“같은 나라라도 우리 제국 영토가 얼마나 큰 줄 알아?! 그리고 좋긴 뭐가 좋아!”

대화 소리를 들은 첼시가 두 사람 쪽으로 고개를 획 돌렸다·

순간 첼시와 셀리아의 시선이 마주쳤다·

오른손 검지로 오른쪽 눈 밑을 잡아당긴 첼시가 혓바닥을 쏙 내밀었다·

“내가 방학에도 저 꼴을 봐야겠냐고!”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셀리아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바드가 빙긋 웃었다·

“사이가 좋네·”

“넌 이게 사이가 좋은 걸로 보이냐?!”

발끈하는 셀리아를 보며 아바드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아가씨 진정하세요· 지금은 지켜보는 눈이 많아요·”

그 말에 움찔한 셀리아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워프게이트를 나서는 탑승객들의 의문 섞인 시선이 셀리아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크흠-! 헛기침을 한 셀리아가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

순식간에 완벽한 명문가의 아가씨로 돌아간 셀리아가 니엘에게 말했다·

“고마워 니엘 언니·”

“제르딩거의 기사로서 또 아가씨의 호위 기사로서 아가씨를 보필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셀리아와 다르게 경갑 차림을 한 니엘은 가슴팍을 주먹으로 팍팍 쳤다·

“로다 가문은 언제나 제르딩거의 명예를 생각하니까요·”

그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셀리아가 미소지었다·

셀리아와 니엘은 단순한 군신 관계가 아닌 어릴 적부터 친자매처럼 지낸 사이다·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셀리아이지만 조금 전처럼 흥분을 하게 되면 종종 빈틈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니엘은 옆에서 언니처럼 셀리아를 챙기곤 했다·

‘니엘 언니랑 함께 있으면 든든하다니까·’

“아바드 도련님· 여기 워프 게이트에서 판매하는 여행객용 안내 책자를 사 왔습니다·”

“아앙? 마첼 루지아? 네놈이 왜 여기 있는 거지?”

“르왈린의 마법사로서 아바드 도련님과 첼시 아가씨를 보필하는 게 나의 임무다만?”

“임무 좋아하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 거야!”

“흥· 레오 도련님의 영지가 될 곳이지·”

“이전부터 이해가 안 갔는데 왜 네가 레오 도련님을 레오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저분은 제르딩거의 직계시라고!”

“그 이전에 플로브 가문의 후계자시지! 아바드 도련님과 첼시 아가씨의 절친! 그것만으로 내가 저 분을 도련님이라 부르기 충분한 것 같다만?”

“웃기시네!”

서로 이마를 맞대고 다투기 시작한 니엘과 마첼·

조금 전 셀리아가 일으킨 소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큰 소란에 주변의 모든 이목이 단번에 쏠렸다·

“어머? 왜 싸우는 거지?”

“저 가문기는··· 제르딩거와 르왈린인 모양이군·”

“아아 로드렌의 두 영웅 명가?”

“사이가 안 좋다고 하더니 정말 좋지 않은 모양이군·”

“여기사가 이길 것 같은데?”

“아니 남자 마법사가 이기지 않을까?”

워프 게이트를 오가는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이목이 쏠리자 셀리아는 창피한 듯 얼굴을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아바드는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

이쯤 되면 셀리아와 아바드로서는 말리기 힘들다·

“레오 좀 말려 봐·”

셀리아가 작은 목소리로 황급히 말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레오?”

손바닥에서 얼굴을 뗀 셀리아가 힐끗 옆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 있던 레오는 보이지 않았다·

“세 셀리아 아가씨· 레오 도련님이라면 저기····”

레오를 수행하기 위해 함께 온 마르티나가 조심스럽게 한 쪽을 가리켰다·

그곳에서 레오는 첼시와 함께 전망대에서 레틴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레오 오빠 왜 굳이 동전을 넣고 쌍안경을 쓰는 거야? 마법으로 간단하게 해결하면 되잖아·”

“이게 이 나름의 맛이 있을 것 같거든·”

“그런가?”

자신들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듯 이쪽과 선을 긋는 듯한 모습에 셀리아는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너희 둘! 좀 말려 봐!”

두 사람 앞으로 걸어간 셀리아가 이를 갈며 말했다·

“누구세요? 레오 오빠 아는 사람이야?”

“처음 보는 사람인데?”

레오와 첼시가 이상한 사람을 보겠다는 듯 자신을 대하자 셀리아의 붉은 눈이 번뜩였다·

그 모습을 보며 레오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더 이상 놀리면 터지겠군·’

첼시 역시 그걸 느꼈는지 작게 혀를 찼다·

“저 두 사람이 싸우는 것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뭐?”

“넌 아직 모르는구나?”

첼시의 얼굴이 살짝 흐려질 때였다·

“첼시 아가씨가 셀리아 제르딩거 보다 훨씬 예쁘지!”

“웃기지 마! 셀리아 아가씨가 더 예뻐! 남자들은 셀리아 아가씨 같은 아름다우면서도 멋진! 늠름한 타입을 더 좋아해!”

“남자도 아닌 주제에 잘도 떠드는군! 첼시 아가씨야말로 가녀린 한 떨기 꽃 같은····”

“셀리아 아가씨도 장미 같거든!”

두 사람의 외침에 셀리아가 입을 뻐끔거렸다·

“저 저게 뭐야?”

“저 두 사람! 싸울 때면 항상 우릴 걸고넘어진다고!”

첼시도 비명을 내질렀다·

첼시는 지난번 학교에서 마첼과 길을 가다가 니엘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은 어김없이 시비가 붙었고 으르렁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셀리아와 첼시 아바드 자랑을 늘어놓으며 누가 더 대단하냐? 로  싸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학과가 다르고 워낙 견원지간이라 서로가 피하다 보니 부딪히는 일 자체가 보기는 드물지만 이미 고학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볼거리로 유명했다·

당연히 첼시 입장에서는 당장에라도 죽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던 사건이었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셀리아의 머릿속에 가끔 선배들이 영문 모를 소리를 하던 게 떠올랐다·

‘어머~ 장미꽃 한 송이다·’

‘세계 최강 아가씨 지나가신다·’

“그게 다 저거 때문이었다고?!”

“셀리아 아가씨가 마음만 먹으면 너희 도련님 꼬시는 건 일도 아니야!”

“웃기는군! 아바드 도련님이야말로 그쪽 아가씨를····”

“꺄아아아아아아악!”

잔뜩 붉어진 얼굴로 비명을 내지른 셀리아가 전력 질주로 니엘에게 달려갔다·

매사에 여유 있는 반응을 보이는 아바드 역시 이번만큼은 당황했는지 마첼에게 달려들어 입을 막았다·

그때 레오의 슬레이어 기사단이 다가왔다·

“도련님· 어떻게 합니까?”

오스틴이 조심스럽게 묻자 레오가 빙긋 웃었다·

“난 저기랑 모르는 사이야·”

“나도·”

첼시도 레오의 말에 동의했다·

그 말에 캐린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왜?”

“저희도 도련님 일행인 척해도 돼요?”

그 말에 레오가 턱짓으로 뒤를 가리켰다·

“붙어·”

“네·”

그 말에 레오의 기사들이 사삭- 레오 뒤에 섰다·

그걸 보고 첼시가 감탄했다·

“상황 판단이 빠르네·”

“줄을 잘 서야 하는 거란 걸 레오 도련님을 통해 깨달았거든요·”

캐린의 말에 다른 기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며 첼시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

“죄송합니다! 셀리아 아가씨!”

“죄송합니다! 아바드 도련님!”

니엘과 마첼은 각각 자신이 모시는 주군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셀리아는 니엘을 보며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니엘 언니· 나도 첼시랑 자주 그러는걸?”

“우리도 어릴 때부터 자주 싸운 거 알잖아? 그러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마첼·”

아바드도 마첼을 다독였다·

빤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첼시가 툭 던지듯 말했다·

“그래도 우린 이 정도로 가문 망신은 안 시키지만·”

그 말에 두 사람이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셀리아와 아바드가 그런 첼시를 보며 눈을 흘겼다·

그에 당황한 첼시가 레오 뒤로 냉큼 몸을 숨기고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현재 일행은 워프 게이트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카페에서 몸을 녹이러 온 상황이었다·

아무리 수련으로 단련된 기사와 마법사들이라고 해도 추운 겨울날 찬 바람에 노출되어서 좋을 건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레센텅 지방은 지리적으로 혹한의 땅이라 할 수 있는 대륙 북부에 가깝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데우던 아바드가 물었다·

“그러고 보니 셀리아· 졸업한 선배들이 제르딩거 가문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응· 자무아 선배님 토루아 선배님 울타 선배님이 와 계셔·”

“인사를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리스 오빠와 함께 반란군을 제압하러 간 상황이라 어차피 가문에 없어·”

레오와 셀리아도 리스를 포함한 졸업한 선배들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레센텅에 왔다·

“레오 오빠· 이대로 레틴의 청사로 바로 갈 생각이야?”

첼시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물었다·

르왈린 가문의 사람들은 레오의 초대를 받고 이곳에 온 것이다·

그런 만큼 레오가 가는 곳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글쎄·”

레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판매용 안내 책자를 뒤적거렸다·

레가스는 레오가 레센텅 지방의 정당한 주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해 주었다·

레센텅 지방의 땅문서는 물론이고 레오의 할머니인 나일라 제르딩거가 텅컨 왕국의 적통이라는 증명서·

거기에 더해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아티팩트까지·

이곳 레틴은 오래전 텅컨의 수도였던 곳이다·

레틴의 청사는 레센텅 지방 전체에 행정력을 뻗치는 중앙 정부였다·

그리고 이곳의 최고 실권자인 시스 지그마는 튜센 기사단의 단장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서류가 완벽하다고 해도 튜센 기사단이 순순히 지방 전체를 레오 오빠에게 넘길까?”

텅컨이 멸망하고 벌써 수십 년이 흘렀다·

이미 많은 사람이 텅컨이라는 나라를 잊었다·

심지어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이제는 텅컨이라는 이름을 낯설어한다·

그런 곳에 옛 왕족이 돌아간다고 해도 순순히 왕으로 추대할지 의문이었다·

“할아버지는 이곳 레틴에 있는 텅컨의 유산은 자격이 있는 자만이 꺼낼 수 있다고 하더군· 튜센 기사단이 진정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 유산이 꼭 필요하다고 하더군·”

“아하· 그런데 그 유산이 뭐야?”

“불의 대정령 정화의 정령 이스타의 가호·”

“그러고 보니 텅컨의 건국왕이 정화의 정령의 맹약자라고 했지?”

레틴은 지금 시대의 불의 대정령 정화의 정령 이스타가 태어난 곳으로 오래전에는 활화산이었다·

하지만 정화의 정령을 소멸시키기 위해 타르타로스의 거인왕이 이곳을 공격해 왔다·

그 당시 텅컨의 건국왕이 이스타의 맹약자로서 함께 싸웠다·

그 과정에서 화산의 힘을 모두 끌어다 써 레틴은 사화산이 되었다·

거인왕은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물러섰다고 한다·

“그 전투로 힘을 과하게 소진한 텅컨의 건국왕은 숨을 거두었고 이스타는 그때의 보답으로 텅컨 왕족에게 축복을 내려 준다고 했던가?”

셀리아가 팔짱을 꼈다·

원래 튜센 기사단은 대륙 전체를 호령하던 강력한 기사단이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레센텅 지방만 겨우 건사할 정도로 힘이 약화 되었다·

그 이유가 텅센 왕족의 부제 때문이었다·

첼시가 셀리아에게 물었다·

“그런데 자격이란 게 혈통이야?”

“대정령인 만큼 혈통만으로는 자격을 얻기 힘들 거라고 하셨어· 분명 시험이 있겠지·”

“레오 오빠야 어떤 시험이든 거뜬하겠지만!”

첼시가 헤헹! 하며 코웃음을 쳤다·

시작의 영웅인 레오라면 대정령 할아버지가 와도 인정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게 분명했다·

첼시의 말을 듣고 아티가 레오에게만 들리게 중얼거렸다·

-이스타는 심보가 고약한 걸로 유명해서 쉽지는 않을 거예요 주인님·

로드렌 제국의 건국과 함께 해온 아티인 만큼 옆 지방에 자리 잡은 대정령에 대해서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 정령의 마음에 레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이 조금 곤란해지겠네요·

엘시가 걱정스럽다는 듯 중얼거자 현존하는 대정령 중 가장 오래된 대정령인 라르엘이 코웃음을 쳤다·

-자기가 뭔데 레오님을 거부하는 거죠? 거부하면 팔목을 비틀어 버리면 그만이에요·

-파 팔목을 비틀어···! 라르엘! 그걸 나에게 해줄 수 있나요? 하악! 하악!

그 과격한 말에 아티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때 안내 책자를 읽던 레오가 입을 열었다·

“이 도시는 온천이 유명하군·”

느닷없는 중얼거림에 셀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연하지· 이 도시가 관광 도시로 명성 높은 이유니까·”

레오가 고개를 들어 힐끗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레오와 셀리아를 수행하기 위한 제르딩거의 수행원들이 앉아 있었다·

레오가 눈을 돌려 이번에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첼시와 아바드를 수행하기 위한 르왈린의 사람들이 있었다·

레오는 그들 정 가운데 앉아 있었다·

“청사는 내일 가자·”

“뭐? 그럼 뭐부터 하게?”

의아한 표정을 짓는 셀리아를 보며 레오가 빙긋 웃었다·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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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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