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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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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으으!”

연병장 한 곳에서 셀리아가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레오는 그 모습에 개의치 않고 그늘에서 땀을 닦고 수분 보충을 하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녀석이야?’

그 모습에 셀리아는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셀리아보다 훨씬 격렬하게 움직였음에도 멀쩡했다·

후들후들 떨리는 팔다리를 이끌고 레오 옆에 앉았다·

이제는 허세를 부릴 여유도 없었다·

휴식 시간은 최대한 체력을 회복하는 데 힘썼다·

‘안 그러면 못 쫓아가·’

힘들지언정 쫓아가지도 못하는 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근성은 있네·’

뛰어난 재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

미래에 어떤 영웅으로 성장할지 기대됐다·

두 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연병장으로 지스가 들어왔다·

그리고 후들후들 떨고 있는 셀리아를 보며 턱을 쓰다듬었다·

‘셀리아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겠군·’

태어나서 자기 또래에 한 번도 뒤처진 적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셀리아의 수련을 봐온 지스는 그 점이 걱정스러웠다·

자만심에 빠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지나치게 콧대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자존심과 자만심·

셀리아는 그 경계에 서 있었던 셈이다·

‘루메른에 들어가기 전 이런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제르딩거에서의 최고가 루메른에서의 최고라는 법은 없다·

세상에는 제르딩거 외에도 많은 영웅 명가가 있다·

당장 로드렌 제국에서만 봐도 마법 영웅 명가 르왈린이 있다·

‘항상 최고일 수는 없지·’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기 전·

한 번쯤 벽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레오와 셀리아·

두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뛰어난 분야가 달랐다·

‘레오는 오러심법을 익히지 않았으니 오러에서는 셀리아에게 상대가 안 돼· 반대로 육체적인 능력은 레오가 훨씬 앞서지·’

그리고 지스가 생각하고 있는 셀리아의 약점 역시 육체적인 능력이다·

물론 셀리아의 신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검을 쥐는 자로서 육체 단련은 기본·

일반인 기준에서 보자면 셀리아 역시 엄청난 힘과 근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지· 그리고 검술·’

검술은 셀리아가 레오에게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는 이유기도 했다·

그녀는 또래 중 자신과 호각인 검술을 가진 이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누님의 말에 의하면 검술도 레오가 앞서·’

지스가 보기에 셀리아에게 있어 레오는 처음 만난 벽이었다·

“삼촌 어쩐 일이세요?”

셀리아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힘들어 보이는데 앉아서 쉬어라·”

그렇게 말한 지스가 레오를 보았다·

“레오·”

“예 삼촌·”

“네가 ‘피닉스 브레스’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가주님께 말씀드려 볼 생각이다·”

느닷없는 말에 셀리아가 깜짝 놀랐다·

“피닉스 브레스요?”

오직 가문에서 인정받은 혈족만이 익힐 수 있는 오러심법·

‘이 녀석이 공식적으로 내 사촌이 된다는 말이야?’

셀리아가 오묘한 시선으로 레오를 보았다·

“제르딩거 가주님께서 쉽게 허락해주실 것 같진 않은데요·”

“그래서 조건이 있다·”

“무엇인가요?”

“이번 루메른 입학시험에 통과하는 것·”

“삼촌· 루메른 입학시험은 실전이에요· 오러도 익히지 않은 이 녀석! 아 아니· 레오 도련님에게는 너무 위험한 시험이에요·”

“내 걱정해주는 거야?”

레오가 피식 웃으며 묻자 셀리아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흥·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대련과 실전은 다르다·

“게다가 레오 도련님은 실전 경험 없죠?”

루메른 지망생들은 대부분 실전 경험이 있다·

셀리아도 몬스터 토벌에 참여해서 몬스터들을 쓰러트린 경험이 있다·

실전경험의 유무는 상상 이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셀리아의 말에 레오가 피식 웃었다·

그는 평화로운 일상보다는 목숨이 오가는 전장이 훨씬 익숙한 사람이다·

“레오·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아버지와 어머니께는 물어보셨어요?”

“네 뜻에 따르겠다고 하더구나·”

“그러면 치르겠습니다·”

어차피 올해 입학시험을 치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할 생각이었다·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레오를 보며 지스가 씩- 웃었다·

“역시 너는 올해 입학시험을 치를 생각이었구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그는 돌아가며 말했다·

“그럼 기대하고 있으마·”

***

시험이 있기 전까지 델란 왕립 학교는 휴교·

그래서 레오는 그 시간을 수련에 투자했다·

그 일정을 셀리아는 필사적으로 쫓았다·

“하하! 봐· 해 해냈잖아? 망할 백발 자식! 어떠··· 우웁?!”

마지막 날·

셀리아는 목검을 지팡이 삼아 후들후들 떨리는 팔다리를 이끌고 저택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돌아오는 와중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혹사 된 소녀의 몸은 넝마였다·

셀리아는 비틀비틀 레오의 방 앞에 도착했다·

똑똑-

“들어와·”

벌컥- 문을 열자 대야에 무언가를 담고 있는 레오가 보였다·

“그건 뭐예요?”

“포션·”

“설마 저한테는 포션 안 쓴다고 해놓고 몰래 쓰고 있었던 거예요?”

회복포션만 사용했어도 수련이 이렇게까지 고달프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레오는 수련이 안 된다는 이유로 포션을 쓰지 않았다·

그걸 보고 또 오기가 발동한 셀리아도 포션을 쓰지 않았다·

“시험 치기 전날 컨디션 조절은 기본이잖아?”

셀리아의 몸은 이미 한계였다·

일주일 동안 완전히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하며 몸을 혹사시킨 덕분이다·

물론 페이스 조절을 했어도 의지가 부족했으면 진작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처음에는 골려 줄 생각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온 근성이 기특한 레오였다·

“그렇긴 하죠·”

“팔이랑 다리 걷어서 침대 엎드려서 누워· 포션 발라 줄게·”

“포션은 나도 얼마든지 있어요·”

셀리아는 최고의 연금술사들이 만든 포션을 쓴다·

“너희 가문에서 쓰는 것보다 이게 훨씬 효과가 좋을걸?”

“흐응· 그럴 리는 없겠지만 도련님의 성의니까 받을게요·”

셀리아가 훈련복의 소매를 걷고 누웠다·

늘씬하고 하얀 팔다리가 드러났다·

레오는 대야에 담긴 포션에 천을 적시고 셀리아의 팔에 올렸다·

차가운 느낌과 함께 통증이 가셨다·

부드러운 향기에 셀리아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잠깐! 이거 혹시 엘프가 만든 포션이예요?”

“그럴걸·”

“이걸 어떻게 구했어요?”

엘프 포션!

포션 중에서도 최고등급으로 분류되는 특상품이다·

레시피를 알고 있는 것은 엘프뿐 다른 종족들은 흉내도 낼 수 없었다·

그걸 이런 시골 왕국의 후작가 도련님이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구멍가게에서 샀는데·”

“구멍가게? 거기가 어디예요?”

“이제 없어· 내가 다 샀거든·”

“으윽· 하긴··· 그나저나 이 귀한 걸 고작 근육통 회복에 쓰면 어떻게 해요?”

“어떻게 쓰든 내 마음이지·”

사실 이건 레오가 직접 만든 포션이었다·

제작법을 알려 준 건 [성운의 시조] 루나다·

“도련님은 은근히 통이 크네요·”

아깝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셀리아는 순순히 레오에게 회복을 맡겼다·

팔 다리에 차례차례 포션을 적신 천이 올라왔다·

끔찍한 근육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도련님·”

“왜·”

“내일은 안 질 거예요·”

셀리아가 호승심을 드러냈다·

일주일 동안 함께 수련하면서 지켜본 결과 레오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시험도 통과할지 몰라·’

“저번처럼 방심하는 일 따위는 없을 거예요·”

셀리아가 훗- 하고 웃었다·

“그러니 혹시 날 만나서 떨어진다 해도 원망은 하지 마세요·”

“꼴값 떨고 있네·”

막 셀리아의 허벅지에 천을 올려주던 레오가 허벅지를 세게 틀어쥐었다

콱-!

“악! 야! 아프잖아!”

“뭐? 야? 너 아직 하녀다? 하녀면 하녀답게 굴어·”

“웃기고 있네! 두고 봐! 내일 치욕을 갚아 줄 테니까! 만나면 완전 묵사발로 만들어···!”

꽈악!

“아악! 아파! 하 하지 마! 안 까불게! 안 까분다고요! 아악! 도련님!”

셀리아의 비명이 저택에 울려 퍼졌다·

***

다음 날 아침·

델란 왕립 학교의 중앙 연무장에 많은 인파가 보였다·

입학시험을 구경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가운데는 델로드의 국왕도 있었다·

일주일 만에 하녀복을 벗은 셀리아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흥! 재수 없는 르왈린 녀석들은 아직 안 온 모양이네·”

“같은 나라의 영웅 명가인데 말이 심한걸?”

“도련님도 만나보면 알 거예요·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그래? 그런데 너 말투는 고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아차!”

셀리아가 다급히 입을 막았다·

일주일간 버릇이 된 모양이다·

한편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수험생들이 셀리아를 힐끔거렸다·

“저 애가 셀리아 제르딩거야?”

“서부 지역 수석 후보 중 하나라고 하던데 과연 여유가 넘치네·”

“내기할래? 르왈린에서 수석이 나올지· 제르딩거에서 수석이 나올지·”

다른 수험생들의 수군거림에 레오가 피식 웃었다·

“유명하군·”

“흥 당연하죠·”

“그러니까 말투·”

“으윽?”

‘이거 완전 습관 됐잖아!’

얼굴을 붉히며 입을 막고 있을 때였다·

“셀리아양!”

누군가 셀리아를 불렀다·

“음? 레오 플로브·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지?”

다가오던 걸리번이 얼굴을 찡그렸다·

“루메른 입학시험을 치니까 여기 있지·”

“뭐? 네가 입학시험? 푸하하하하!”

걸리번이 폭소를 터트렸다·

“죽으려고 환장했군· 오러도 다루지 못하는 네가 루메른 입학시험을 친다고? 부디 나라 망신만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레오를 무시한 그는 셀리아 앞에 섰다·

“셀리아양· 이번에 서로 힘냅시다·”

그 말에 셀리아가 미간을 좁혔다·

“미안 혹시 나 아니?”

“예?”

“내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 해서 말이야·”

“이 일주일 전에 델란 왕립 학교에서 만났잖습니까? 학교 대표 걸리번 트라든입니다·”

“아· 그런 일이 있었지· 그래· 서로 힘내자·”

“예? 아··· 예·”

셀리아가 생긋 대외적인 미소를 지었다·

걸리번은 그 미소에 또 헤벌쭉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연무장 한쪽이 소란스러워졌다·

셀리아가 힐끔- 그곳으로 시선을 줬다·

“도려··· 아니 레오· 따라와·”

“난 왜?”

“아이참! 따라오라면 좀 따라와·”

셀리아가 레오의 손목을 붙들고 소란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큭! 셀리아양이랑 친한 척하기는!’

걸리번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제르딩거 가문이 플로브 가에서 머문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레오가 셀리아와 사촌이라는 건 비밀·

그렇기에 걸리번으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두고 보자 시험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마!’

한편· 셀리아를 따라간 레오는 연하늘빛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두 남녀를 만났다·

“오랜만이군 셀리아·”

“안녕· 아바드 르왈린·”

아바드 르왈린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걸 본 레오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조금 느끼하게 웃네·’

“셀리아· 시험 준비는 잘했어?”

“물론! 수석은 문제없어·”

“후후 그래? 그런데 어쩌지? 수석은 내 차지가 될 것 같은데?”

“어머? 착각도 자유네· 호호호!”

수백 년 동안 제국 최고의 명가 자리를 다퉈온 가문답게 신경전은 날카로웠다·

“가자 첼시·”

“네 오라버니·”

신경전을 끝낸 아바드가 첼시를 데리고 떠났다·

셀리아가 눈을 치켜떴다·

“재수 없지?”

“느끼하긴 한데 재수 없는 건 잘 모르겠는데?”

“아니야· 한 번 봐· 아주 싸가지없는 녀석이야·”

셀리아가 주먹을 콱- 쥐었다·

“후후후-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라간 버터처럼 만들어주마 느끼한 버터 자식아·”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전의를 불태우는 셀리아가 찌릿- 레오를 노려봤다·

“절대 저 녀석들에게는 당하지 마! 제르딩거가 르왈린에게 지는 건 용납할 수 없으니까!”

“난 아직 제르딩거가 아닌데?”

“각오해라! 르왈린! 나와 레오가 묵사발을 만들어 줄 테니까!”

레오가 시큰둥하게 대답했지만 셀리아는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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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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