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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Chapter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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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화

슬픈 이리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남자의 눈에 사로잡혔다·

정확히는 그 눈 안에 펼쳐진 지옥도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핏물은 강이 되어 흘렀고 시체는 그 강물 위 섬이 되었다· 그녀가 사랑하던 푸른 숲은 사람의 머리를 꿴 창대의 숲으로 변했다· 손안에서 부드럽게 부스러지던 흙과 풀은 썩어가는 시체와 흐물텅거리는 내장들로 변했다· 푸르던 하늘은 재와 연기로 어지러웠다·

그것은 그 붉은 남자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이자 또 그렇게 될 미래였다· 동시에 중원인들의 세상뿐만 아니라 그녀가 나고 자란 이 땅에서도 벌어질 참사였다·

슬픈 이리는 차라리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지금 자신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아찔함을 담아 길게 소리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의 눈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슬픈 이리는 숨이 멎어 아찔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그 지옥도 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그렇게 그녀 또한 그 지옥도의 일부가 될 듯했다·

그 순간 어느 손바닥이 그녀의 뺨을 감쌌다· 굳은살 가득하면서도 따듯한 손이었다·

“비랑·”

그녀를 사로잡던 지옥도와 남자 붉게 물든 세상이 아침 햇살에 흩어지는 새벽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대신 남은 것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남자였다·

“···장건·”

그가 물었다·

“무엇을 보았소?”

비랑의 황금빛 눈에서 기이한 섬광이 반짝거렸다· 그건 흔히 사람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외부의 다른 빛을 받아 반들거린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면에서 흘러나온 신비한 힘의 반응이었다·

그녀는 그런 눈으로 멍하니 장건을 바라보며 말했다·

“···불타는 세상 시체뿐인 벌판을 보았어요· 진정 죽음을 겪고 돌아와 붉은 별이 된 남자도 보았고요· 그자가 태양 아래 세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그때가 머지않았어요···”

천막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갑작스러운 비랑과 장건의 모습에 당혹스러운 듯했다· 하지만 아까 전부터 코피를 철철 흘리고 있던 제갈용현은 도리어 둘의 대화가 재밌다는 듯 낮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 여자 이 땅의 주술사군· 나에게서 대왕의 그림자를 보았나? 그래 그분께서 돌아오시면 그 여자가 본 모든 것이 실현될 것이다· 그것이 천년의···”

그때 순우현이 그의 어깨를 붙잡아 말을 끊고는 두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었군· 마지막 질문을 하지·”

“···천년의 약속· 천년의 원한· 대왕께서 복수해주실···”

“마궁의 본진에 남아있는 병력은 얼마나 되지?”

코에 이어 눈과 귀에서도 줄줄 피를 흘리며 못 알아들을 소리를 중얼거리던 제갈용현이 그 질문에 움찔 굳었다· 그리고 순우현의 눈을 노려보며 입을 우물거렸다· 바들바들 떨리는 모양새가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억지로 입을 여는 걸 애써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뒤로 반쯤 눈알이 돌아가며 입을 열었다·

“···최소한의 병력과··· 신공을 익히지 않은 노약자들··· 병사로 쓸 수도 없었던 노예들···”

“무방비라는 게군·”

순우현이 말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제갈용현은 입으로 왈칵 피를 토했다· 눈코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다가 풀썩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섬뜩할 지경이었다· 순우현은 그 핏물을 피해 물러서며 쯧쯧 혀를 찼다·

“그렇게 완강히 저항할 필요가 뭐 있었나? 적당히 받아들였으면 목숨은 건졌을 텐데·”

“···흐 가족을 배신하고 구차하게 삶을 이어나가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소?”

순우현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천천히 고개를 든 제갈용현의 얼굴이 덥수룩한 수염과 피범벅으로 엉망일지언정 평온했던 것이다·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라는 말도 있지·”

“아니· 구차한 삶은 구차한 삶일 뿐이오· 우린 지난 천년 간 끈질기게 살아남아 보았으나 그저 살아남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소· 정말 이기고자 한다면 상대를 깨부숴야만 하는 것이오· 그렇기에 우린 멈추지 않을 것이오·”

순우현과 천막 안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며 그렇게 말한 제갈용현의 눈은 장건에 이르러서 우뚝 멈췄다·

그는 가만히 장건을 바라보다가 물었다·

“팔분미혹술을 어디서 보았나?”

“염호성에서·”

“···누굴 만났는지 알겠군· 정말 그때 한번 보고 생문을 파악한 것인가?”

장건은 말이 없었다· 하지만 제갈용현은 그것만으로 대답이 되었다는 듯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천천히 머리를 떨구며 중얼거렸다·

“···광현 그 친구는 우리 가문의 무공이 너무 머리를 쓴다 했었지··· 이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겠군···”

그렇게 떨궈진 그의 얼굴은 다시 들리지 않았다· 이후 호흡마저 멎은 그는 추욱 늘어졌다· 천막 안이 고요해졌다· 그 자리에 있던 자들은 각자 자신이 들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입을 다물었다·

물론 장건은 그런 분위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괜찮소?”

“···네· 괜찮아요· 고마워요 장건· 덕분이에요·”

비랑은 자연스러운 태도로 장건에게 가까이 달라붙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턱을 만지작거리며 뭔가 생각에 잠겨있던 유설은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서로를 바라보는 장건과 비랑의 시선을 끌어오려 얼른 목소리를 높였다·

“자 자아! 정리해봅시다! 현재 마궁의 병력은 이만! 그중 전투원이라고 할만한 숫자는 팔천! 놈들이 생각이라는 게 있다면 노예로 부리는 원주민들에게 무공을 가르치진 않았을 테니 나머지 숫자는 전투원보다는 인간 방패 정도로 부릴 테죠· 우리 쪽은?”

진하가 밖에 있던 병사를 불러 시체를 정리하라 손짓하며 그 질문에 대답했다·

“당장 싸울 수 없는 사상자를 제외하고 그들을 정리할 병력까지 빼면 대략 삼천 정돕니다·”

“무림맹도 비슷한 숫자요·”

유설은 천막 밖으로 들려나가는 제갈용현의 시체를 조금 착잡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나쁘지 않군요· 오가기병대가 괴멸한 지금 마궁에겐 독립적인 부대가 없어요· 각 가문과 덜떨어진 마인들의 연합일 뿐이죠· 정면으로 회전을 벌여도 괜찮겠군요·”

그때 순우현이 끼어들었다·

“회전은 당연히 승리할 것이오 장군· 아무렴 오랫동안 훈련받은 황군의 병사들이 그런 도적떼나 다름없는 놈들에게 패배할까· 문제는 그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을 옛 초왕의 부활이외다·”

“음 글쎄요· 사실 그런 일개 마인 하나의 부활이 이번 토벌에 얼마나 유의미한 영향을 줄 지 난 회의적인데요· 부활할 테면 하라죠· 그가 깨어나 봐야 그의 부하들은 모조리 박살 난 뒷일 테고 놈은 천년 전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홀로 수천 명을 상대해야겠죠· 물론 결과는 그때와 다를 거예요· 장수들이나 무공을 배우던 그때와 달리 지금의 황군은 빠짐없이 무공을 익힌 무인이니까요·”

“회전에선 당연히 승리하겠지만 토벌군도 적잖은 피해가 있을 것이오 장군· 그 만신창이 부대로는 그 자리에서 초패마왕이라 불리던 항우를 붙잡을 수 없을지 모르오· 그러면 이 신대륙에는 끝없이 혼란을 일으킬 강력한 마인 하나가 밑도 끝도 없이 날뛰게 되는 것이오·”

순우현의 이야기도 유설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럼 잠시 물러나서 군을 재정비하고 중원의 지원군을 요청하면 되겠군요· 공로는 조금 줄겠지만 뭐 어때요· 내가 이 토벌의 공로로 신대륙의 총독이 될 것도 아니고·”

결국 순우현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작게 입술을 달싹거렸다· 천막 안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지만 장건은 자연스럽게 귀를 열고 그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다·

[중원에선 더 이상 지원이 없을 거요 공주· 지금 이 자리의 병력만으로 해결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외다·]

유설의 얼굴이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순우현에게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순우현처럼 아무 말 없이 이중음을 쓸 수 없는 모양이었다·

[지금 장안의 폐하께선 먼바다 건너 신대륙 말고도 신경 쓸 것이 많기 때문이지요· 제국의 남서부 국경 너머의 천축에서 묘한 분위기가 있고 남쪽 바다의 섬나라들에서도 불온한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하더군· 때문에 많은 병력이 그쪽 지방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단순히 장건 저 친구의 명성을 확인해보는 것 외에도 동진군의 지원군 겸이기도 하외다·]

유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순우현의 말은 작금 중원 아니 정확히는 중원 밖 세상의 정세가 묘하게 흐르고 있어 본국에서 더 큰 지원이 오는 일은 없으리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만약 이 자리에 있는 동진군이 전멸하면 한 제국은 잠시나마 혹은 수십 년에서 어쩌면 영원히 신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건 정말 안 좋은 소식인데요· 왜 진작 말 안 했어요?”

순우현은 조금 전 유설이 그랬던 것처럼 어깨를 으쓱거렸다·

“관심이 없었던 건 장군이셨소· 하와이에서 냅다 신대륙으로 여행을 떠나고 장안으로 돌아와서는 마궁의 기록만 뒤적거리셨지· 그 이후에는 그 기록을 바탕으로 폐하께 동진을 열변하셨고 지금은 여기 계시지· 이 신대륙 말고 다른 땅 이야기엔 관심이 없으셨잖소?”

유설은 뭐라 반박하고 싶은지 잠시 머뭇거렸으나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에요· 그럼 어쩌죠? 결국 회전을 벌이긴 해야 해요· 동진군은 빠르지만 결국 이 일대는 모두 평원이라 마궁의 군세와 만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회전을 벌이는 동시에 항우의 부활 의식 또한 막아야··· 오·”

유설은 말을 하던 와중에 깨달았다는 듯 굳었던 표정을 폈다·

“···정예병력과 싸울 수 있는 자를 모조리 끌고 나와 지금 마궁은 무방비 상태라고 했었죠?”

순우현은 자신이 더 말할 것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설도 거기 맞춰 고개를 끄덕거렸다·

“···특공대를 구성해야겠군요· 마궁의 심부로 파고들어 의식을 파괴하고 후방을 교란시킬 특공대·”

유설의 눈이 천막 안에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작금 무림의 최고로만 구성된 특공대가 되어야겠군요·”

* * *

특공대는 구성되는 데에는 이틀 이상이 걸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황군의 장수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황군의 구성은 어지럽힐 수 없어요· 항우의 부활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전에서 승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니까요·”

유설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일백 명에 이르는 한시적인 특공대 무림정천대武林正天隊는 많은 인원이 무림맹 소속이었다·

무림맹주 혁련위진과 그의 부관 제운성 그리고 의룡검대라고도 불리는 그의 직속 부하들이 참가했다· 그들은 대부분 혁련위진 뒤에서 잘 나서지 않던 무인들이었다· 무림맹에선 그 외에도 순찰대의 고참들이 참여했다· 개중에는 당연히 적세인과 산호가 포함되었다·

제가의 제상천과 그 가문의 일원들도 참여했다· 제가의 무사들 중 고르고 골랐다는데 그중에는 섬지영도 있었다·

대전사 미쳐 날뛰는 말과 비랑 적풍 등 원주민 전사들도 무림정천대에 합류했다· 이제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복수가 아니라 핍박받는 동족을 구하기 위해서로 변했다· 장건은 각각의 부족끼리 다른 종족 보듯 하던 원주민들이 그렇게 생각이 변해가는 걸 보곤 묘한 시선을 보냈다·

무림정천대에 가장 이질적인 이들은 낭인 집합에 불과한 외랑대였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자원자였고 그 이유는 장건이 무림정천대에 자원했기 때문이었다· 외랑대는 장건의 이름값 하나로 별다른 반발 없이 무림정천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외랑대에는 약간 낯선 얼굴이 함께하고 있었다·

“허허 걱정하지 말게· 내 몸도 많이 회복되었고 또 이 벌판이 끝나면 길안내를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게다가 궁에 있을 가문의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내가 꼭 가야만 하네·”

다 죽어가던 얼굴에서 이제야 좀 산 사람처럼 보이게 된 그 노인은 남궁천이었다· 그는 전날 제갈용현의 시체를 보고는 씁쓰레한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순우현이 배려한 것인지 제갈용현은 허허벌판이나마 조그마한 봉분을 가질 수 있었다·

무림정천대에 제일 이질적인 이들이 외랑대였다면 무림인들에게 제일 불편한 이들은 순우현을 비롯한 아주 소수의 황군이었다·

유설은 특공대에 합류하는 순우현을 보고 입술을 삐죽였다· 순우현은 그런 유설을 보며 허허 웃으며 말했다·

“군의 총지휘관이 회전을 앞두고 빠져나가는 건 좋지 못하외다 장군·”

“···할아범이 맡아도 되잖아요·”

“진동장군은 이 늙은이가 아니라 장군인데요?”

본래 순우현의 자리는 유설이 차지하려 했다· 명성이 자자한 무림인들이 하나로 묶여 사악한 주술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는 내용은 신대륙 닷 푼 소설 때문에 두 번이나 바다를 건넜던 유설에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진군의 총지휘관은 진동장군 바로 그녀였고 때문에 결국 군의 지휘를 위해 그녀는 군영에 남게 되었다· 순우현과 진하가 그녀를 달랬으나 그녀의 눈은 슬쩍 말안장에 짐을 정리하는 장건에게 향했다·

그녀의 시야에 장건 주변에서 알짱거리는 비랑이 보였다·

“···안 되겠어· 이렇게는 안 돼·”

“예?”

출격하려는 무림정천대를 앞에 두고 유설을 달래던 진하가 멍청하게 되물었다· 하지만 유설은 그런 진하의 표정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성큼성큼 장건에게 다가갔다·

그때 장건은 조조의 목덜미를 쓸어주고 있었다· 그곳엔 전날 난 상처가 흉터만 남아 있었다· 지금 장건이 그러하듯·

“멀쩡하네· 가끔보면 정말 네 핏줄에 용의 피가 흐르는 건 아닌가 싶다·”

조조는 거만하게 턱을 들었다· 알면 알아서 모시라는 듯했다· 그를 본 장건이 피식 웃어주는데 저편에서 유설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장건은 그녀를 보고 인사를 건넸다·

“인원 결성이나 출발 준비가 생각보다 금방 끝난 것 같아 다행이오· 의식 문제는 걱정하지 마시오· 천년 전 유령은 계속 역사서 속에-”

유설은 장건이 가까워졌음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장건은 불쑥 다가오는 그녀의 얼굴에 뒤로 물러날 수도 있었지만 두 눈을 꾹 감은 그 표정을 보고는 그냥 가만히 서 있었다· 결과적으로 유설의 입술은 그대로 장건의 입술에 부딪히게 되었다·

“···”

주변에 정적이 흘렀다· 동진군의 무사들 모두 유설의 신분을 알았다· 그녀는 동진군의 총지휘관 진동장군이면서 황제의 딸이었다· 다들 멍청한 얼굴로 장건과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건 비랑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미쳐·”

그나마 진하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 얼굴을 감싸 쥐었고 순우현은 헐헐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젊구만 젊어·”

짧은 듯 긴 입맞춤 이후 유설은 갑작스레 훌쩍 물러섰다· 그녀의 얼굴이 불이 난 듯 벌겠다· 그녀는 장건의 눈도 제대로 보질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를 본 장건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다녀오겠소· 몸조심하시오·”

“···네 네· 나중에 봐요· 그 뭐냐· 회전이 마무리되면 곧장 따라갈거니까 금방 예 금방 만날 거예요·”

그녀는 반쯤 횡설수설을 하더니 휙 몸을 돌려 군영 쪽으로 뚜벅뚜벅 멀어져갔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황급히 떠나버린 덕분에 무림정천대의 출격은 출발을 말해줄 사람이 없어 어영부영하다가 곧 무림맹주 혁련위진이 크게 외치는 것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무림의 정의를 세우자-!”

“와아-!”

그렇게 출발하게 된 장건은 옆으로 따라붙는 양굉-자원하지 않은 외랑대의 몇몇 인물 중 하나였다-의 뒤통수를 가볍게 후려주고는 질서 정연한 동진군의 군영을 한번 돌아보았다·

잠시 후 그와 일백 명의 무림정천대는 항우의 부활을 막기 위해 너른 벌판으로 내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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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Martial Wild West

Moorim West, Wild West Murim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The main character reincarnated in a world where martial arts exist. Is the land beyond the sea the world he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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