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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Chapter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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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화

풀벌레 소리가 찌르르 울렸다·

어둑한 숲속 희미한 달빛은 숲의 정수리를 뚫지 못했다· 잎과 가지에 가린 숲의 바닥 언저리는 호수의 습기 때문에 축축하고 달빛이 닿지 않아 어둡기에 싸늘했다·

그곳에 세 남자가 있었다·

가운데 있는 남자는 남궁유현이었다· 남궁가의 가주· 마궁의 수뇌· 그의 뒤에 선 노인은 그와 같은 성씨를 가졌다· 남궁천· 한 때 북천제왕검의 달인이었던 무인·

그리고 남궁유현이 이를 악물고 노려보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장건이었다·

“네놈이 어찌 감히···”

남궁유현은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건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 본능의 원인까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남궁유현은 짧은 순간에 나름대로 이유를 만들어냈다· 장건이 그의 등 뒤에 있으면서도 기습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남궁천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 이들의 목적이 그의 암살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이었다·

“날 아시오?”

남궁유현의 얼굴을 마주한 장건의 짤막한 질문이었다· 남궁유현은 와락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낮게 긁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네놈을 모를 듯하나? 네놈이 망친 궁의 작전이 몇이고 그 과정에서 죽은 궁도가 몇이며 그로 인해 낭비된 자원이 얼마인데 그걸 모를까? 궁의 최우선 척살 대상이 이렇게 제 발로 걸어들어왔으니 이것도 대왕의 보살핌이시군···”

그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붙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의 몸 안에서 잠자고 있던 신공이 거세게 혈도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 남궁유현의 전신에 내력이 충만해졌다· 이제 그 내력을 밖으로 투사하기만 하면 강렬한 기세가 쏟아져나올 테고 그러면 숲 한가운데서 소란이 벌어지며 호숫가 쪽 수하들도 이변을 깨달을 것이다· 그렇게 그곳에서 남궁가 신공 그러니까 마공의 정수 북천제왕검이 전개되려는 순간이었다·

장건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모여 검결지劍訣指를 그렸다· 그 손은 거창하게도 아니고 그저 스윽 앞으로 조금 뻗어 나왔을 뿐이다·

그건 참 대단할 것 없는 동작이었다· 장건이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고 그저 어정쩡하게 오른손이 그의 앞 바닥을 가리키는 자세가 되었다는 게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었다· 마치 바닥에 뭐가 있어서 그걸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듯 보이기도 했다·

“흡···”

그러나 그 보잘것없는 동작에 남궁유현은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장건의 손가락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짚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그 먼 거리를 뛰어넘어 남궁유현의 동작을 멈춰버린 것이다· 남궁유현은 자신이 검을 뽑은 이후의 모든 동작이 그 미래가 저 점을 찍는 동작 하나에 가로막혔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밖으로 뿜어져 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이글거리던 내력은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 거센 공회전을 시작했다· 남궁유현은 북천제왕검을 뽐내기도 전에 당장 들끓기 시작하는 내부를 먼저 가라앉혀야 했다·

다시 한번 세 남자 사이에 풀벌레 우는 소리만 가득한 고요가 들어앉았다·

남궁유현이 다시 입을 연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남궁천 이 어리석은 본가의 비검秘劍을 적들에게 털어놓은 것이냐?”

잠시 남궁유현과 장건의 대치를 지켜보던 남궁천은 그가 잠깐 사이에 무슨 생각을 거쳤는지 깨달았다· 무림맹으로 전향한 자신이 북천제왕검의 비밀을 털어놓고 장건이 그를 통해 파훼식을 만들어 지금 본인을 상대하고 있다 여긴 것이다·

남궁천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니오 가주· 장건은 그저 다른 제왕의 검을 익혔을 뿐이오·”

“제왕의 검은 남궁가의 것이다··· 다른 제왕검은 없어···”

그 순간 장건의 검결지가 스윽 움직여 허공의 다른 점을 찍었다· 남궁천은 그 손짓 하나에 이미 사라졌던 공세의 미래들에 이어서 그가 그릴 수 있는 방어 동작들 역시 사라졌음을 느꼈다· 장건이 허공의 점 둘을 찍는 것으로 남궁유현의 공방이 무력화된 것이다·

장건은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동작으로 그렇게 남궁유현의 정신에 지대한 타격을 입히고는 말했다·

“확신하지 마시오· 세상은 넓으니까·”

짤막하게 말한 그는 검결지를 풀고 손을 내렸다· 남궁유현은 그 손이 내려감과 동시에 지금까지 그의 몸을 억누르던 압박과 지워진 미래가 돌아왔다는 걸 실감했다· 굳어있던 몸이 풀리고 들끓던 내력도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남궁유현은 입술이 떨리는 것을 애써 감추며 말했다·

“제왕검··· 그게 다른 제왕검이라고?”

“정확히는 그와 짝을 이루는 창궁무애검이지· 더 깊이 말하자면 그저 나의 검이고·”

그는 흔들리는 눈으로 장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손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꽉 쥐고 있던 검 손잡이에서 천천히 힘을 풀었다· 그 손아귀는 곧 완전히 검을 놓았다·

“놀라운 경지군·”

그가 그렇게 떠듬거리고는 멍하니 장건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의 뒤쪽에 서 있던 남궁천이 느릿하게 걸어서 정면으로 돌아왔다· 그는 멍한 남궁유현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가주 당장 우릴 처단하고 싶으리라는 건 알지만 잠시만 이야기를 들어보시오·”

남궁유현은 목소리가 들리니 반응한다는 듯 슥 남궁천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 시선은 남궁천의 입이 다시 열리기 전에 도로 장건 쪽으로 돌아갔다·

남궁유현이 말했다·

“방금 그거 창궁무애검· 여럿을 상대로도 쓸 수 있나?”

장건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변수가 너무 많아지지· 어지간히 수준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면 힘들 것이오·”

“한 사람을 상대로는 창궁무애검· 그럼 짝을 이룬다는 제왕검은 다수를 상대할 때 쓰겠군·”

“굳이 용도를 구분하자면 그렇게 될 것이오·”

단 두 동작 사실 동작 같지도 않은 동작을 보고 한 것치고는 상당한 추론이었다· 장건은 그가 기어코 검을 뽑았다면 싸움이 쉬이 끝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혹 신공 그러니까 마공을 익혔나?”

장건은 다시 한번 고개를 내저었다· 그를 본 남궁유현은 갑자기 한탄 비슷한 소리를 내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침엽수의 가지와 잎이 천정을 가린 가운데 갈기갈기 찢어진 듯 보이는 밤하늘이 보였다·

“마공이 아니어도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지· 마공이 아니어도···”

하지만 그는 곧 시선을 내리깔고는 저 혼자 비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장건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지금 심정이 어떤지 등은 장건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 당사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한 황실의 이익과 장안 정쟁의 결과로 마가魔家로 낙인찍힌 자들은 그 끝없는 추적을 피해 중원의 뒷골목과 배수로 골짜기와 동굴을 기어 다녔고 그 과정에서 바른 무공을 쌓아 올릴 토양은 대부분 잃어버렸다· 거기에 정말 사악한 짓거리를 벌이고 마가가 된 이들과 제국의 적이란 이름으로 뒤섞였고 그 때문에 쉽고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마공을 본인들의 근간으로 삼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엔 마인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나중엔 진짜 마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한 황실에 대항할 방법으로 마공이 유일하다고 여겼던 사람에겐 마공 없이 아득한 경지를 보여주는 장건은 알 수 없는 허탈함을 느끼게 했다·

“가주· 이제 대화를 나눌 수 있겠소?”

남궁천이 다시 말을 걸었다· 어딘가 축 처진 어깨로 바닥을 내려다보던 남궁유현은 다시 남궁천과 시선을 맞췄다·

“무슨 대화? 뭐 궁의 기밀이라도 털어놓으라는 건가?”

“나는 우리 남궁가의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것이오·”

남궁유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본가의 미래? 장군의 지위를 가지고도 적에게 투항한 자가 어딜 함부로 본가의 미래를 말하는가?”

“난 그저 믿지도 않는 것을 위해 죽고 싶지 않았을 뿐이오 가주· 사실 남궁이라는 성씨를 달고 궁의 행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자가 몇이나 있소?”

“많지· 적어도 한 황실과 싸우는 것을 반대하는 자는 없다·”

남궁천은 천천히 남궁유현에게 다가서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서부와 중원을 완전히 불태우자 하는 이는 별로 없소· 한 황실을 물리치는 것과 죄 없는 이들을 학살하는 건 다른 것이오·”

그 말에 남궁유현의 입가가 씨익 갈라졌다· 그러나 찌푸린 눈가는 그대로여서 그 표정은 더없는 비웃음이 되었다·

“천아 너나 나나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다· 지난 백 년 동안 우리가 다른 오대세가와 함께 이 땅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 척하려는 것이냐? 겉모습만 제 나이를 찾아 늙은이가 된 것이 아니라 노인의 뻔뻔함도 얻었구나·”

“우리 같은 늙은이의 죄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요 가주· 아직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말하는 것이지·”

그제야 남궁유현의 표정도 천천히 가라앉았다·

“아이들?”

“그렇소· 아이들· 아직 마공을 익히지 않은 아이들 그저 마가에서 태어나 아직 다른 삶이 있음을 모르는 어린 것들· 그리고 끝끝내 마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들도· 다 살릴 수 있소·”

“···어떻게?”

남궁천은 어느새 남궁유현과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는 두 손을 보이며 말했다·

“그저 우리가 죗값을 치르기만 하면 되오· 이 싸움 전투가 서부 무림인들의 승리로 끝나면 대왕의 부활을 막으면 그러면 아이들은 남궁이라는 이름을 계속 가지고 살아갈 수 있소이다·”

남궁천의 깊은 눈은 남궁유현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 남궁유현의 눈에선 시퍼런 빛이 쏟아져 나왔다·

“···죗값을 치러? 궁을 배신하라는 말이군· 그리고 결국 마공을 익힌 남궁 성씨는 모조리 죽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래서 뭐가 남느냐? 이 혹독한 세상에 몸뚱이만 남은 아이들과 무공도 모르는 몇몇 어른들이 뭘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넌 그 약속을 믿는다는 말이냐? 저 황군의 약속을? 우리 일족을 죽이고 죽인 그 황군의 약속을?”

검푸르게 이글거리는 남궁유현의 눈과 거기서 뿜어져 나온 살기에 남궁천은 비틀거렸다· 무공을 잃은 노인에게 그 기세는 너무 강렬했다· 남궁천은 애써 버티려고도 했지만 이미 그의 무릎은 후들거리고 있었다·

남궁유현의 말이 이어졌다·

“차라리 대왕의 부활을 응원하는 게 더 낫겠군· 적어도 대왕이 부활하면 남궁가는 그 옆에서 영광을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것··· 가주도 잘 알지 않소···”

“뭐야?”

남궁천은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똑바로 남궁천의 눈을 바라보았다·

“대왕··· 항우가 부활해도 남궁가에 영광은 없을 것이오··· 옛 강동의 청년들이 천하를 뒤집고도 끝끝내 모두 죽어 나자빠진 것처럼··· 항우가 일으킨 불길은 그가 죽기 전까지는 온 세상을 불태우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오대세가와 궁의 지붕 아래 있는 자들은 모두 거름이 되어버릴 것이오···”

남궁유현은 마기를 줄줄 흘리는 자신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는 남궁천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무표정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뭔가 변명을 하듯 말했다·

“···강동의 청년들은 모두 죽지 않았다· 스물여섯이 살았고 그중 한 명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얼마 전 부활했다·”

“그걸 살았다고 할 수 있소? 가주 나도 남궁의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술법을 공부한 자요· 내 짐작하건대 그 강동공은 지금 사람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괴물이오· 나는 그가 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도 믿을 수 없었소·”

남궁유현의 눈이 감겼다· 그는 그렇게 두 눈을 꾹 감고 말했다·

“···그래· 본가에 유난히 대계에 회의적인 자가 많은 이유가 그것이지· 다들 나름 술법을 안다고 자부하는 것· 대부분은 귀신을 쫓아내기는커녕 도리어 불러들일 실력인 주제에·”

“본가의 아이들에게 불타는 세상을 안겨주실 생각이요? 끝끝내 대왕의 꽁무니를 따라 달리다가 나자빠져 죽어버릴 그런 세상?”

그 후 남궁유현은 눈을 감은 채 잠시 말이 없었다· 남궁천은 차분해 보였지만 장건은 그가 가주의 침묵에 초조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정말 가문을 살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때 남궁유현의 눈꺼풀이 열렸다·

“안 돼· 궁을 배신할 수는 없다·”

“가주!”

남궁유현은 차가운 눈으로 말했다·

“문제는 황군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정말 본가의 아이들을 살려줄까? 지난날 그렇게도 냉혹하게 노약자와 아이들마저 죽여대던 그자들이? 내 짐작에는 일이 마무리된 후 우리와 함께 아이들 또한 처형될 것이다· 그렇게 남궁이라는 이름은 사라질 것이야·”

“하지만···”

“그만· 네 뜻을 알겠다 천· 그러나 어디 황제의 보증서라도 떼어오지 않는 이상 나는 그들을 믿을 수-”

“그들은 약속을 지킬 것이오·”

남궁유현은 지금까지 대화에 끼지 않았던 목소리를 듣고는 시선을 옮겼다· 목소리의 주인은 장건이었다·

“···어찌 그렇게 확신하지?”

덤덤한 장건의 얼굴과 말투에 남궁유현은 조금 어처구니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에 장건은 다시 간단히 대답했다·

“그렇게 될 것이오·”

장건과 남궁유현의 눈이 마주쳤다· 그는 장건의 그 끝 모를 깊이의 눈동자를 보고는 잠시 말문을 잃었다· 둘이 눈을 마주친 것은 잠시였으나 침묵은 마치 몇 시간이 흐른 듯했다·

“···적이라 여겼을 땐 그렇게 끔찍했는데 같은 편이라 생각하니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군· 황군이 황제에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글쎄· 아무래도 황제가 더 든든하지 않겠소· 그 양반 처먹었을 영약이 얼만데·”

남궁유현은 그 언사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는 그렇게 털털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래 그럼 내가 당장 뭘 하길 바라나?”

이어진 그의 말에 장건과 남궁천이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말 된 것이다· 가주의 전향·

장건과 남궁천은 하루동안 이곳으로 오며 계획했던 내용을 남궁유현에게 말했다· 남궁유현은 그걸 다 듣고 되물었다·

“내가 거짓으로 전향되었으리라 걱정되지는 않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장건의 대꾸에 남궁유현은 다시 웃었다· 잠시 후 장건과 남궁천은 남궁유현을 남겨두고 그 숲을 떠났다·

* * *

“남궁 가주? 거기서 뭐 하시오?”

숲 외곽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겨있던 당사량은 어느새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왔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곳에 남궁유현이 뒷짐을 지고 서서 어떤 고심에 빠져있는 걸 보았다·

“그럼 사량 자네는 뭐 하고 있었나?”

당사량은 어딘가 여유로워진 남궁유현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다·

“산책하고 있었소· 그 술법사와 공손 가주 때문에 화를 좀 삭히느라·”

“공손 가주 공손요 그 여자가 그렇게 싫으신가?”

“좋을 순 없지· 그 여자 솔직히 좀 광신도 같지 않소·”

그 농담에 남궁유현이 크게 웃었다· 당사량은 동진군과의 싸움이 시작된 이래로 항상 우울해 보이던 그가 기운을 되찾은 듯해서 같이 미소를 지었다·

물론 정말 그의 머릿속에 든 계획을 알았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 * *

“잘 풀려서 다행이군· 정말 다행이야·”

남궁천은 흔들거리는 안장 위에서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마궁의 추적대에 가주가 있을지부터 이번 만남 한번으로 그를 설득할 수 있을까 싶었던 것까지· 사실 남궁천은 자신만만히 따라나섰던 것에 비해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 않나?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는데·”

“음? 아 그렇군· 몰랐소·”

기뻐서 장건에게 말을 걸었던 남궁천은 어딘가 이상한 장건의 태도에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장건은 거기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조금 전 남궁유현에게 창궁무애검을 선보인 이후 그의 심상에서 요동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푸르른 천둥 거인이 그의 내면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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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Martial Wild West

Moorim West, Wild West Murim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The main character reincarnated in a world where martial arts exist. Is the land beyond the sea the world he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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