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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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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선택 (1) >

-우득! 우득!

그때 목경운의 왼손의 핏줄이 울룩불룩해지더니 이내 손목까지의 근육이 부풀며 피부가 검게 물드는 것이 보였다·

‘!!!!!!’

이를 본 시혈곡주 이지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목경운의 왼손목은 흡사 폭주한 목유천의 신체에서 일어난 현상과 거의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이 손목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대체?’

놀라워하는 그에게 목경운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혈도를 바꿔 진기를 폭사시켜서 그런지 혈맥에 많이 무리가 가긴 하네요· 그래도 폭주하지 않는 선에서 신체의 일부에만 적용한다면 그럭저럭 쓸 만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이 물음에 이지염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차라리 목유천의 몸을 살펴서 운기 경로를 샅샅이 뒤진 후 수많은 연구 끝에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법을 찾았다고 한다면 이해라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한 거지?

“왜 그러시나요? 효용성이 떨어져보이나요?”

“그게···”

허참·

뭐라고 얘기해야 하지?

한낱 범인의 사고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아니 그보다는 목경운 아니 그의 몸에 빙의해있는 주군께서는 죽은 망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지도 몰랐다·

이건 무위를 떠나서 어떠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무인들이라고 해도 구현해내는 게 힘들 것 같았다·

어느 누가 보는 것만으로 이런 식으로 재현하고 활용하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것도 사공의 폭주나 다름없는 것인데 말이다·

‘벽을 삼 년 안에 넘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지도 모르겠구나·’

한데 여기서 이지염이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애초에 목경운은 목유천에게 알려줬던 잘못된 구결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잘만 활용하면 괜찮겠어·’

이를 토대로 목경운은 목유천의 운기 경로와 기운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했기에 이런 식으로 구현해낸 것이었다·

청령조차도 이런 목경운의 재능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녀석···’

어떻게 이걸 이런 식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생각을 한 거지?

그녀가 보기에도 목경운의 발전 속도나 열려있는 사고는 놀랍다 못해 무서울 지경이었다·

죽은 망자들과 같은 귀안을 가졌다고 해도 이놈은 정말 괴물이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닐지도·’

어쩌면 자신의 원한을 푸는 것이 마냥 불가능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여겨졌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감정은 더욱 고양되어갔다·

그러는데 목경운이 검게 물들었던 손을 원상태로 풀면서 중얼거렸다·

“뭐라고 부르는 게 좋으려나·”

이것은 혈도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펼치는 사공이었다·

그런 걸 감안한다면

‘사공인데 혈도를 임의로 바꾸니까 역혈사공이라 부르면 되겠네·’

역혈사공(易穴邪功)·

그렇게 목경운에게 또 다른 비전 하나가 생겨났다·

보통 무인들에게는 주화입마나 혹은 폐인으로 가는 지름길이었지만 반면에 체외든 체내든 간에 빠른 회복속도와 원래부터 역혈의 운기법을 지닌 목경운에게는 잘만 조절 한다면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전용 비전이나 다름없었다·

이를 보며 시혈곡주 이지염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정말 주군께서는 속하를 많이 놀라게 만드시는군요·”

“그런가요?”

목경운이 피식하고 웃고는 이내 물었다·

“목유천은 어떻게 되었나요?”

“다행히 사달이 나기 전에 간부들이 막았습니다·”

‘아아···’

이 말에 목경운이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폭증한 기운이 목유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에 당연히 이번에는 견디지 못하고 폐인이 되거나 죽었으리라 여겼다·

한데 이번에도 목숨을 부지한 건가?

이쯤 되면 목유천 역시도 운이 좋은 것도 좋고 명줄이 긴 듯 했다·

‘아쉽지만 별 수 없네·’

덕분에 역혈사공이라는 새로운 수법을 얻어낸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았다·

*  *  *

그렇게 마지막 관문의 최종 비무가 끝을 맺었다·

한데 여기서 일부 논란이 생겼다·

그것은 누가 이 비무의 승리자냐는 것이었다·

이것은 먼저 거론한 것은 다름 아닌 벽력권왕 원병학이었다·

원래 시혈곡주 이지염은 고민 끝에 무리해서 사공을 펼쳐 심각한 내상을 입은 목유천의 패배라고 공표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의가 있소·”

“이의라하시면?”

“비록 중간에 우리들이 개입하기는 했으나 대결적으로 본다면 목유천의 승리라고 봐야하는 것이 아니오?”

이런 원병학의 이의에 다른 간부들도 일부가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무는 결국 겨루는 것을 의미한다·

한데 만약 그들이 도중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폭주한 목유천의 손에 목경운은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목유천을 승자로 볼 수 있었다·

“흠· 벽력권왕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공표를 하려고 했던 이지염의 주변의 여론을 의식했는지 그리 대답했다·

그러자 원병학이 입술을 살짝 실룩거렸다·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실제 원병학의 속내는 그게 아니었다·

‘이래야 저 아이를 데려갈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목경운이 비무의 승자가 되게 되면 마지막 관문에서 수석이 되기 때문에 선택권은 참관인들이 아닌 그 당사자에게 주어진다·

그리 되면 명도왕 손윤 암종주 초음곡주 항여량 염마단의 대단주 보혁소 적혈단의 대단주 대소만 그리고 자신까지 합쳐서 확률이 육분지 일이 되게 된다·

반면 수석을 못하게 되면 목경운도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게 된다·

‘그럼 명도왕과 나 둘의 싸움이 된다·’

억지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으나 작정하고 여기서 직위로 밀어붙인다면 다른 간부들이 어찌 함부로 자신이 노리는 것에 군침을 흘리겠는가·

이것이 벽력권왕 원병학의 계산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그건 모르는 일이오·”

‘응?’

그는 다름 아닌 명도왕 손윤이었다·

이에 원병학이 눈살을 찌푸렸다·

같은 직위의 그라면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니 동조할 거라 여겼었다·

한데 이게 무슨 짓이지?

“그건 모르는 일이라니 무슨 말이오?”

“지금 보면 목경운이라는 생도의 부상이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소· 고수이신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생사의 대결에서 꼭 공력의 우위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오·”

“허어· 생사의 대결이 아니지 않소·”

“그건 비무라고 해도 마찬가지요·”

두 사람이 또 다시 첨예한 대립각을 보였다·

그 모습에 시혈곡주 이지염이 난처함을 금치 못했다·

일단 명도왕 손윤이 반대 의견을 내세우면서 이들이 왜 저러는지는 알 것 같다·

‘벽력권왕은 조금이라도 주군을 데려갈 확률을 높이려는 것이고 명도왕은 주군에게 수석의 자리를 주어서 호감을 살려고 하는 모양이구나·’

이러한 그의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명도왕 손윤은 어차피 목경운이 무인이라면 간부 여섯 전부가 아니라 이 중에서 가장 강하고 권력이 있는 오왕들 중 선택을 하리라 여겼다·

적어도 연목검장에서 보았던 저 영악한 녀석이라면 절대 손해보는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녀석에게서 수석 자리를 빼앗을 필요는 없었다·

“크흠· 어찌 되었든 본인은 이 비무의 승자가 목유천이라는 생도임은 변함이 없소·”

벽력권왕 원병학이 의견을 확실히 해두었다·

이에 명도왕 손윤도 마찬가지라는 듯이 말했다·

“본인은 오늘 목경운 생도가 보여준 것들을 전부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가 승자라고 생각하오·”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원병학이 작게 이를 갈았다·

이렇게 되면 목경운에게 있어 자신이 악역이 되는 것 같지 않은가·

이에 지금이라도 의견을 바꿔야 하나 싶었다·

그때 누군가 나섰다·

“저도 벽력권왕 어른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예요·”

‘초음곡주?’

그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선 것은 다름 아닌 초음곡주 항여량이었다·

그녀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 목경운이라는 생도가 뛰어난 무재를 지닌 것은 확실하나 이것이 비무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그 취지에 맞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취지?”

명도왕 손윤이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서로 앙숙이나 다름없는 사이답게 이런 반응에 항여량의 입 꼬리가 더욱 올라갔다·

“네· 취지죠· 본 회에서는 사공도 무학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설령 폭주했다고 해도 목유천이라는 생도가 목경운을 한순간이나마 압도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요· 안 그런가요?”

그녀의 그 말에 두 대단주들이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후후후· 본 곡주가 쉽게 양보할 것 같아·’

항여량 역시도 목경운을 탐냈다·

그랬기에 그녀로서는 참관인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유도를 해야 했다·

어차피 전음을 통해 목경운이 자신에게 뜻이 없음을 확인했기에 더더욱 목유천의 승리로 굳혀지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두 왕들과의 기 싸움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흠흠·”

여기서 벽력권왕 원병학이 그녀의 동조에 잘됐다 싶었는지 쇄기를 박으려고 했다·

“거 보시오· 대부분의 참관인들 역시도 본인과 비슷한 의견이지 않소· 본인 역시도 재능만 놓고 본다면 저 목경운이라는 아이를 더 높게 평가하지만 비무의 취지를 고려한다면 당연히···”

“오호호홍· 송구한데 저도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 런지요?”

특유의 간드러지는 웃음소리에 원병학을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암종주에게로 향했다·

암종주가 입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다소곳하게 일어났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포권지례를 하며 말했다·

“먼저 도중에 결례를 범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크흠·”

이런 그의 사과에 벽력권왕 원병학이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이 기침을 했다·

자신의 말을 자르고서 나섰다는 것은 필시 반대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암종주가 가볍게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심기가 상하셨나보군요· 송구합니다· 한데 제가 볼 때는 정확하게 결론을 내는 게 옳은 듯 해서 이리 결례를 범하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결론? 그게 무슨 소리요?”

원병학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한다면 당장에라도 따질 기세다·

이에 암종주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솔직한 심경으로는 저 같은 경우는 명도왕 어른과 같은 의견입니다·”

“아니· 그게 어찌 정확한 결····”

“당연히 정확한 결론이 아니라 제 의견일뿐이지요· 하나 이렇게 의견이 둘로 나뉜다는 것은 이 비무의 승자를 확실하게 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되지요·”

“승자를 어찌 정할 수 없다는 것이오? 누가 보더라도 비무에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네· 그게 문제입니다·”

“뭐요?”

원병학이 미간을 찡그렸다·

암종주 이 자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의아해 하는데 암종주가 두 손을 모은 상태로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비무는 이미 저희가 개입한 시점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논박이 벌어지는 거지요·”

“원점?”

“네· 만약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지어졌을 겁니다· 그건 모두가 동의하시는 부분이지요?”

“···”

이런 그의 말에 원병학이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이지 않나·

하지만 자신들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목경운은 목숨을 잃고 목유천 역시도 혈맥 전부가 터져서 폐인이 되거나 죽을 수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했기에 둘 다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암종주···그대의 말도 분명 일리가 있었으나 개입하지 않았다면 두 생도 모두에게 사달이 벌어졌을 것이오· 그건 인정하지 않는 거요?”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결과를 승패로 짓기보다 두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두 가지?”

“네·”

이 말에 이번에는 초음곡주 항여량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게 뭐지요?”

“간단합니다· 참관인의 개입으로 인한 승부 중단이니 다시 재승부를 하든지···”

“지금 재승부가 가능하리라 보나요?”

항여량이 눈살을 찌푸리며 기절해 있는 목유천을 향해 고개 짓을 했다·

목유천은 내상이 심해 한동안 싸울 수 없는 상태였다·

대체 어찌 대결을 한단 말인가?

이에 암종주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참관인의 개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승부 처리를 하는 거지요·”

‘!?’

그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각자가 서로 생각하던 바와는 전혀 다른 결론이었다·

하지만 전혀 일리가 없는 주장도 아니었다·

‘무승부···’

‘명목상 그게 맞기는 하다·’

‘어차피 당장에 재대결은 힘들다· 그때에 맞춰서 또 다시 참관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의견이 갈렸으니 차라리 그에 나을지도·’

대부분이 암종주의 말에 수긍하는 기색을 보였다·

여기서 계속 누가 승자인 것을 다퉈봐야 서로 물러나지 않을 게 틀림없었다·

한데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있었다·

“암종주의 말도 일리가 있소· 대결이 중단되었으니 무승부 처리 역시도 하나의 방안이오· 한데 그럼 수석을 어찌 처리한단 말이오?”

여기서 모두의 관심사는 그것이었다·

모두가 이 결과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은 목경운에게 선택지가 주어지느냐 참관인에게 선택지가 주어지냐 때문이었다·

그때 시혈곡주 이지염이 나섰다·

“하면 이리 하는 것은 어떠신지요?”

모두의 이목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여태껏 이런 식으로 비무에 참관인들이 개입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하나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이 둘 중에 누가 승자가 되어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곡주···그 말씀은?”

“재승부를 다시 하기 힘든 상황이니 결론이 무승부로 지어졌다면 마지막까지 남은 두 생도 모두를 패자로 정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이런!’

이 말에 벽력권왕 원병학의 인상이 굳어졌다·

결국 마지막 관문의 최종 비무를 치른 두 생도 모두를 수석으로 처리하자는 소리가 아닌가·

이렇게 되면 참관인이 아닌 두 생도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것에 반하고 싶었지만 더는 나설 명분이 없었다·

‘후우·’

나서봐야 물고 늘어지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  *  *

그렇게 시혈곡 관문 역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수석이 탄생했다·

한데 이렇게 두 명이 수석이 된 것에 일조를 하기는 했으나 정파에서 데려온 볼모 두 명이 공동 수석을 한 사실이 회 전체로 알려지게 된다면 어떤 파장이 불까 우려가 되는 명도왕 손윤이었다·

하나 이미 정해진 결과를 뒤엎을 수는 없었다·

벌어진 일이고 그 뒷수습은 이곳 시혈곡으로 볼모를 보낸 회주가 짊어져야 할 문제였다·

자신의 관심사는 이제 단 하나뿐이었다·

‘목경운·’

저 녀석을 제자로 받고 싶었다·

아마 이곳에 있는 모두가 같은 의견일 거라 동의했다·

공동 수석이라고는 하나 사공을 익혀서 위험부담이 큰 목유천을 제자나 수하로 받고 싶은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때 단상 위에 있는 시혈곡주 이지염이 서있는 목경운을 향해 말했다·

“시혈곡의 모든 관문을 통과해 수석이 된 목경운 생도 아니 목경운 단주와 목유천 단주는 축하하는 바이오·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수석이 된 혜택으로 두 단주들에게는 이곳에 참관하신 간부 분들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소·”

드디어 선택의 순간이 왔다·

과연 그가 누구를 선택할까?

선택권은 목경운에게 있기에 아무리 간부들이라고 해도 대부분이 긴장과 기대감에 찬 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목경운이 단상 앞의 의자에 앉아있는 간부들을 향해 공손히 포권지례를 하고는 고개를 들면서 공손히 말했다·

“송구합니다· 간부 분들 전부가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기에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결론을 내리기 힘듭니다·”

‘음?’

이게 무슨 소리지?

의아해하고 있는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하여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를 간곡히 원하시는 분에게로 가고 싶습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오른손을 작게 거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슥!

이런 목경운의 말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간부들이 동시에 손을 살짝 들어올렸다·

공교롭게도 그것은 여섯 간부들 전부였다·

그들 모두가 서로를 곁눈질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예상했던 결과였다·

그러자 목경운이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이것 참 곤란하군요· 전부 저를 원한다라···”

“···”

“그렇다면 별 수 없군요· 공평함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너무 노여워하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가게 되면 어떤 점이 이로울지 간부 분들께서는 한 사람씩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이런 목경운의 말에 여섯 간부들이 일제히 눈살을 찌푸렸다·

이것은 마치 자신들을 데려가고 싶은 자는 그에 합당한 몸값을 제시하라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 34화 선택 (1) >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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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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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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