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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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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흥정 (3)

둘째 공자인 목은평은 포부가 크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연목검장의 검법 이외에도 어머니인 장 부인의 친정 회북장가의 권법마저 섭렵했을 만큼 무(武)의 재능도 제법 탁월하다·

그렇기에 그는 당연히 연목검장의 차기 장주는 자신일 것이라 확신했다·

적장자(嫡長子)인 목영호는 탐욕스럽고 주색을 밝혀 후계로서 자질이 떨어지기에 당연히 후계의 수순은 자신일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목유천·’

장주의 총애는 막내인 그에게 가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고작 열네 살에 연목검장의 모든 무공을 전부 섭렵하고 일류고수의 경지에 오를 만큼 천부적인 무재를 지녔다·

목유천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장주는 후계를 정하는 것을 차일피일 하였다·

아마도 녀석에게 마음이 쏠려서 그럴 거라 확신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그는 장주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이 기회라고 여겼다·

다행인 것은 목유천은 하찮은 첩실의 소생이라 주변에 아무런 힘이 없었다·

녀석은 장주께서 직접 후계 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힘만으로 장주직에 오르기 힘든 위치였다·

그렇기에 관건은 나머지 후계자들을 제치는 것이었다·

‘녀석들만 놓고 보면 누구도 내 상대가 될 수 없다·’

둘 다 무능 그 자체였다·

대공자 목영호는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주색뿐이고 셋째 목경운은 무능력한 겁쟁이다·

다만 대공자 목영호의 뒤에는 대부인 석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금화 석가장 출신이기에 꽤나 힘이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가신들 중에는 장자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늙은 꼰대들도 많았고 말이다·

‘목경운····’

형제들 중에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처지는 녀석이 언젠가부터 후계 자리를 탐내고 있다·

대부인은 녀석을 우습게 여겨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은 달랐다·

‘감 호위라 했나·’

녀석에게는 분에 넘치는 호위 하나가 있었다·

감 호위라 불리는 자였는데 처음 보았을 때 장주께 자신의 호위로 달라고 청할 만큼 무위가 보통이 아닌 자였다·

그래서 관심이 가서 뒤를 조사해보았는데 꽤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 주의해야 할 사실이라고 해야 할까?

이 때문에 셋째인 목경운 쪽도 섣불리 방심해선 안 된다고 여기게 된 목은평이었다·

한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하늘이 자신을 돕는 것일까?

“내 사람이 되고 싶다?”

목은평이 실룩거리는 입 꼬리를 겨우 진정시켰다·

그의 바로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서 예를 취하고 있는 이 남자는 바로 목경운의 호위 무사인 감 호위였다·

그렇게나 가지고 싶어 했던 사내가 제 발로 찾아왔다·

아주 공교로운 시점에 말이다·

“부디 받아주십시오· 공자·”

이런 감 호위를 보며 목은평이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받아달라라····참 구미가 당기는군·”

목은평의 그 말에 감 호위가 속으로 시작이 좋다고 여겼다·

좀 더 장주의 상태를 살피고 주변의 흐름을 살펴본 후에 결정을 하려던 감 호위는 결국 둘째 공자인 목은평을 선택했다·

첫째인 목영호는 대부인의 영향을 너무 받았고 막내인 목유천은 그 단신의 무력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영악하기는 하나 오히려 이런 쪽이 다루기는 낫다·’

그렇기에 죽은 진짜 목경운을 대신 한 차선책으로 목은평을 선택했다·

영악하고 의심이 많기는 했지만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목은평이라면 자신을 받아들일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한데 말이지· 상황이 참 절묘해·”

“네?”

“알다시피 나는 감 호위를 높게 평가해· 그런데 그게 평소라면 모를까 후계 경쟁을 앞둔 상황에서 받아달라고 하니 의심이 가네·”

‘역시군·’

이런 목은평의 말에 감 호위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당연히 의구심이 많은 그라면 곧바로 믿지 않을 거라 짐작했었다·

“이해합니다· 하나 제게는 더 이상 목경운 공자를 모시지 못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목경운을 모시지 못할 이유?”

“네·”

“그게 뭐지?”

“당장에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목은평이 코웃음을 쳤다·

모시지 못할 이유는 정작 밝히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어처구니가 없어하는데 감 호위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것은 목경운 공자의 약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장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뿐입니다· 저를 받아주신다면 얼마든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핫· 지금 내게 흥정을 하는 건가?”

“사정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양해라···그럼 지금 건 나중을 위한 것이라 치고 다른 약점은 이야기 할 수 있나?”

“물론입니다·”

“그게 뭐지?”

“목경운 공자는 현재 무공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뭐?”

목은평의 한 쪽 눈썹이 흥미롭다는 듯이 꿈틀거렸다·

“그게 사실인가?”

“한치의 거짓도 없습니다·”

“주화입마라도 입은 것이냐?”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짜였기에 무공을 애초에 익히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밝혀서 괜히 가짜 목경운의 죽음을 공론화시킬 수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하!”

이런 감 호위의 말에 목은평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연목검장은 무가(武家)였다·

무를 연마하는 단체의 수장이 될 자가 무공을 쓸 수 없다면 그것은 수장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녀석이 무공을 잃었다 말이지·”

원래도 무재가 없었는데 무공을 완전히 쓸 수 없다면 상황이 달랐다·

후계 경쟁에 끼어들 자격조차 없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목은평에게 감 호위가 말했다·

“속하를 받아주시기만 한다면 더 쓸 만한 정보들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그의 말에 목은평이 짐짓 고민하는 척하더니 씨익하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감 호위가 적벽에서의 황개의 역할을 자처하나 했지·”

고육지책(苦肉之策)·

적벽대전에서 오나라 손권의 가신인 황개가 고문을 당하는 척하고서 위나라의 조조에게 거짓투항하는 고사가 있다·

예전부터 감 호위를 탐낸다는 것을 안 목경운이 보내는 간자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던 목은평이었다·

이에 감 호위가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전 주인이기에 아뢰옵기 민망하오나 목경운 공자는 그런 계책조차 생각해낼 그릇이 되지 못합니다·”

“하하핫· 그렇겠지·”

“하면 받아주시겠습니까?”

“받아야지· 이런 인재를 놓칠 수야 있나·”

이런 목은평의 말에 감 호위가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야· 감 호위가 연목검장을 위해 옳은 결단을 내려준 게 감사할 일이지· 한데 이렇게 내 밑으로 들어오자마자 부탁해서 미안한데 일 하나를 해줬으면 하는데·”

그 말에 감 호위가 가슴을 탕탕치며 호탕하게 말했다·

“얼마든지 하명하십시오·”

당장에는 목은평에게 잘 보여야 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한때는 살수 출신인 감 호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

‘!?’

감 호위의 표정이 굳어졌다·

설마 했는데 목은평이 자신의 과거를 조사했을 줄이야·

영악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애송이라 여겼는데 방심했던 것 같다·

*  *  *

자시(子時) 말엽·

모두가 잠들고 약당 앞을 지키는 호위 무사들조차 꾸벅꾸벅 졸고 있는 시각이다·

-드르륵!

‘호오·’

오양(梧凉)이라 적혀 있는 약재 서랍을 열자 숨겨진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밀 공간이라 그런지 걱정한 만큼 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목경운은 등불을 들고서 숨겨진 입구로 들어갔다·

-사박사박!

조용히 지하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생각보다 계단은 꽤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었다·

‘깊네·’

한 층이 아니라 두 층 깊이가 넘게 들어가고 있었는데 뭔가 미심쩍었다·

장주 직인과 비급서 하나를 숨기기 위해 만든 공간치고는 상당히 깊었다·

거의 삼 층 정도의 깊이까지 들어갔을 무렵이었다·

약당의 삼분지 일 정도 크기 되는 공동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

공동에는 네 입구로 보이는 석문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석문 위로는 갑을병정(甲乙丙丁)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약···당····지하····정(丁) 석···문····안····]

목경운은 장주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네 통로 중 정 석문 안에 있다고 말을 했었으니 굳이 다른 통로를 먼저 살펴볼 필요없이 저 안으로 들어가면 될 듯 했다·

목경운이 정(丁) 석문 앞으로 다가갔다·

석문을 열자 일직선으로 된 동굴 통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무 걸음 정도?’

그 정도 거리였다·

곧장 안으로 들어가려던 목경운이 들여놓던 발을 바닥에 내려놓으려다 이내 멈췄다·

그것은 문득 동굴 통로 위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뭐지?’

울퉁불퉁한 동굴 통로의 위쪽에 손을 뻗으면 손가락 두세 개 정도는 넣을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보였다·

그런데 그게 그냥 하나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통로의 일정거리 간격으로 안쪽으로 쭉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의아해진 목경운은 주변을 살폈다·

공동의 한 쪽에 주먹 만한 돌 몇 개가 있는 게 보였다·

‘혹시 모르니까·’

돌을 주워서 손 위로 탁탁 거리던 목경운이 이내 그것을 통로 안쪽에 던져보았다·

-딱!

돌멩이가 바닥에 닿아서 구르기도 전이었다·

-파파파팍!

그 순간 바닥의 우측 편과 좌측 편에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창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만약 멋도 모르고 그냥 들어갔다면 다리나 허벅지가 창에 관통됐을 것이다·

이를 본 목경운이 한 쪽 입 꼬리를 올렸다·

‘재밌네·’

직인과 비급서를 도둑맞기라도 할까봐 이런 함정을 설치한 건가?

그런 것치고는 상당히 과한 것 같다·

안에 정말 직인과 비급서가 있는 게 맞는 건가?

동굴 안쪽을 쳐다보던 목경운이 이내 두 손을 쥐었다 폈다가를 반복했다·

‘보면 알겠지·’

일단 들어가 봐야 알 듯 했다·

목경운은 등불의 손잡이를 입으로 물고서 망설이지 않고 위로 뛰어올라 동굴 천장에 보이는 구멍을 향해 손가락을 세 개를 넣었다·

-꽉!

보통 사람이라면 손가락 두 개 만으로 몸을 지탱하기 어렵겠지만 목경운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슥! 꽉!

목경운이 앞 쪽에 있는 구멍으로 왼손을 뻗어 검지와 중지를 넣었다·

그렇게 목경운이 두 걸음 정도 거리까지 천장을 타고서 이동했다·

‘맞네·’

역시 예상대로였다·

바닥에 닿지 않고 천장에 있는 구멍들로 손가락을 넣어서 이동하면 된다·

그러면 동굴의 함정이 발동하지 않는다·

이를 알게 된 목경운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파죽지세로 통로 앞에 있는 천장의 구멍들로 손가락을 넣고서 나아갔다·

-꽉! 꽉! 꽉!

그렇게 20보 가량을 이동하자 동굴 통로가 끝나고 7평 정도 되는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으로 들어온 목경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뭐지?’

안에는 여러 포대 같은 것이 있었고 사방에는 수많은 흔적들이 가득했다·

‘발자국?’

바닥이 깊게 패인 곳에는 수많은 발자국들이 있었고 벽면에는 충격에 의해 부서진 흔적들도 많았다·

목경운은 걸어가서 포대 안을 보았다·

안에 작은 알맹이 같은 것이 있었는데 킁킁하고 냄새를 맡은 목경운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벽곡단?’

벽곡단(辟穀丹)·

그것은 송홧가루와 여러 곡식 등을 뭉쳐서 만든 것으로 도가의 수련자들이 동굴 같은 곳에서 폐관수련을 위해 만든 단환이다·

최소한의 곡기를 보충하기 위한 용도이지만 조합에 따라서는 체내 노폐물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약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목경운은 줄곧 할아버지가 만든 벽곡단을 간식 삼아 먹기도 했다·

‘벽곡단이 왜 여기 포대로 있지?’

한참 동안 이곳에 있기 위한 용도로 보였다·

여기서 혼자서 무술 수련 같은 것이라도 했던 것일까?

포대 안의 벽곡단을 만지작 거리던 목경운이 이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쪽 벽면에 장식장 같은 것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곳에 여러 목함들이 있었다·

‘저건가?’

그곳으로 다가간 목경운이 목함 중에 눈에 띄는 것 하나를 열었다·

열자 그 안에 서책 하나가 담겨 있었다·

[연목성검결(然木成劍結)]

‘이게 그 비급서라는 건가?’

목경운은 서책을 빼서 스르륵 넘기며 훑어보았다·

안에는 검(劍) 초식에 관련된 수많은 구결과 동작들이 상세히 적혀져 있었다·

무공을 배우지 않았지만 이게 검술이라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맞겠지?’

이게 정확하게 대부인이 노리는 그 비급서인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연목검장의 무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조차도 모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목경운은 다른 목함도 열어보았다·

-달칵!

목함을 열자 그곳에

[연목화심법(然木化心法]

이라는 서책이 들어 있었다·

이를 꺼내서 빠르게 휘리릭 넘겨본 목경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앞에 있는 연목성검결과 짝을 이루는 것 같은데 내공을 모으고 다룰 수 있는 호흡법과 운기법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었다·

‘이것도 챙겨야 겠군·’

목경운은 차례로 다른 함들을 열었다·

다른 함들에는 무공과 관련된 서적 같은 것은 없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것들 몇 가지가 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장주 직인이 보이지 않았다·

‘남은 건 이 함뿐인데·’

주변에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었다·

이에 목경운은 바닥 부근에 있던 함을 꺼내 올렸다·

그런데 다른 목함들과 달리 이 함의 열리는 부분에는 문양이 그려진 낡은 종이가 붙여져 있었다·

반으로 찢겨진 종이를 보면 목함을 열지 말라는 표시로 붙여뒀던 것 같았다·

이에 목경운은 별 생각 없이 그것을 열었다·

당연히 안에는 장주의 직인이 있을 거라 여겼는데

‘!?’

목경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에는 있어야 할 장주 직인이 없었고 붉은 염주로 둘러싸인 지독하리만큼 매캐한 냄새가 나는 낡은 서책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서책의 겉표지가

‘이거····살가죽인가?’

아무리 봐도 사람의 살가죽 같은 걸로 만든 듯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것이 사람의 피부로 만든 것을 알았다면 기겁을 할 만도 했지만 목경운은 꽤나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뭘까나·’

하고 손을 갖다 대려던 찰나였다·

-스르륵!

그 순간 천장을 투과하면서 연기처럼 무언가가 나타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승이었다·

위에서 호위 고찬과 마찬가지로 망을 보게 했는데 이렇게 나타났다는 것은 누군가 약당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했다·

-····

아니나 다를까 마승이 뭔가를 말하려 했다·

그런데 마승이 목경운의 손에 들려진 목함 안의 그것을 보더니 이내

-!!!!!

전신을 파르르 떨더니

-팍!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는 경외심이 가득한 얼굴로 두 손을 위로 들어 올리며 절 같은 걸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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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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