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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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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표식 (5) >

금의위 본단에 자리한 한 집무실·

처진 눈매에 수염이 너저분하게 난 오십대의 장년인이 책상에 다리를 꼬아 올린 채 짧은 곰방대를 물고서 연기를 내뱉고 있었다·

“후우·”

그의 이름은 상익서·

금의위를 지휘하는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정4품 금의위 지휘첨사였다·

그런 그의 집무실에는 본인 이외에도 금의위 백호의 복장을 하고 있는 한 40대의 중년인이 응접용 의자에 앉아서 도신을 정성스레 닦고 있었다·

직위의 상하 관계를 고려한다면 금의위 백호는 자리에 꼿꼿하게 서있어야 할 법도 했지만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걸 보면 관계가 상당히 수평적으로 보였다·

-슥!

40대 중년인이 도신을 한 번 닦을 때마다 묘하게 주변의 공기가 날카로워진다·

이를 보더라도 그가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한참 조용하게 서로의 일에 집중하던 차에 곰방대를 피던 지휘첨사 상익서가 운을 뗐다·

“지금쯤이면 놈이 내궁으로 들어가겠군·”

이런 그의 말에 40대 중년의 금의위 백호가 입을 열었다·

“정해진 시각대로라면요·”

“곧 내궁이 아니 종왕의 직현궁이 뒤집히겠군·”

“제대로 성공만 한다면 직현궁만 뒤집힐 일이 아니지요· 황궁 전체가 뒤집힐 겁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둘째 황자 종왕(棕王)을 노리는 사건이다·

그것이 벌어지게 된다면 아무리 서 황귀비를 아끼는 황제라고 해도 이번 일을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아주 재밌겠어·”

그간의 판도가 한 번에 뒤집히게 될 거다·

그 계집이 곤욕스러워할 것을 생각하니 내심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가 곰방대를 빨아들였다가 연기를 내뱉으며 말했다·

“후우· 한데 우윤이 늦는군·”

천호 우윤·

그를 보좌하는 금의위였다·

지금 쯤이면 슬슬 ‘놈’에게 명을 하달하고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아직 오지 않았다·

이를 의아하게 여기던 지휘첨사 상익서가 미심쩍은 눈초리로 말했다·

“설마 놈이 본관의 명을 거역한 건 아니겠지?”

이 물음에 중년의 금의위 백호가 피식하고 웃으며 답했다·

“아무리 충의니 뭐니 고결한 척 떠들어대는 작자들이라고 해도 정말로 목숨이 달린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쩔 수 없이라···하긴 뱃속에 제 목숨 줄을 쥐고 있는 벌레가 있는데 이를 거부한다면 죽고싶어 환장한 놈이지·”

뱃속의 벌레·

그들이 말하는 그것은 바로 고독(蠱毒)이었다·

그렇게 웃어대던 지휘첨사 상익서가 재떨이로 곰방대의 재를 털며 말했다·

“말이 나와서 그런데 꽤나 편해서 그런데 고독을 몇 개 더 구할 수 없나? 아니면 영고로 기생형 고독을 더 통제할 수 있다던가···”

“말씀드렸을 텐데요·”

“무엇을 말인가?”

“고독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그런 식으로 기생형을 늘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한 쌍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독재와 훈련이 필요하기에 원한다고 뚝딱 만들어낼 수도 없습니다·”

이런 그의 말에 지휘첨사 상익서가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기껏해야 천호밖에 되지 않는 주제에 가면까지 쓰고 다니며 고고한 척 굴어서 짜증이 났었는데 고독 덕분에 충실한 노예로 변모했다·

“그럼 안에 있던 걸 재활용하는 건 가능하나?”

“안에 있던 거라면?”

“그 기생형 말이네·”

“···숙주가 죽고난 후에 얼마 있지 않아 마찬가지로 터져서 죽습니다· 물론 그 전에 미리 손을 쓴다면 재활용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건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

안 그래도 이번 일이 끝나고 몇 차례 더 써먹고 난 후에 버릴 작정이었다·

하나 고독을 재활용할 수 있다면 또 다른 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유용하기 그지없었다·

“때가 되면 말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아! 한데 자네 그 일은 잘 되가고 있나?”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건지?”

“그 배화교도에 대한 심문말일세·”

“···”

“자네가 직접 이틀에 한 번씩 지하금옥에 내려가서 심문할 정도라면 그 찾고 있다던 물건이 꽤나 중요한 게 아닌가?”

-탁!

이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금의위 백호가 도신을 닦던 것을 멈췄다·

그리고는 이내 탁자 위에 도를 내려놓았다·

그 모습에 이내 지휘첨사 상익서의 눈빛에 긴장감이 서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새 탁자에 있던 금의위 백호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슥!

이윽고 양 어깨에 투박한 손이 올라왔다·

어깨를 누르는 양손에 지휘첨사 상익서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실무진은 아니라고 하나 지휘사나 지휘동지와 다르게 한때 실무진을 거쳤던 그는 초절정 초입에 이른 고수였다·

그런 그조차 눈 깜짝할 사이에 뒤에 나타날 만큼 금의위 백호의 무위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지휘첨사 상익서가 긴장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허허· 이보게· 혹시 본 관이 말실수라도 한 건가?”

그 물음에 어깨에 양손을 얹고 있던 금의위 백호가 손아귀에 힘을 주며 말했다·

“지휘첨사 어른·”

“···”

“그쪽이 원하는 것을 돕는 대가 중에 하나가 뭐라 했지요?”

“···자네들의 일에 관여치 않는 거라 했네·”

“잘 알고 있군요· 그렇게 잘 아는 분이 괜한 오지랖으로 남의 일에 참견하려 든다면 그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겠지요?”

그 목소리에 진득한 살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경고였다·

자신의 일에 간섭하거나 괜히 끼어들지 말라는 압박이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압도적인 강함으로 상대에게 경고를 한다면 두려움에 떨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지휘첨사 상익서 역시도 이 자리까지 괜히 온 게 아니었기에 배짱이란 게 있었다·

상익서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호탕하게 웃어대며 말했다·

“하하하하하· 이거 참 본의 아니게 자네의 심기를 건드렸구만·”

“···”

“하나 자네들의 일에 관여하거나 끼어들려고 하는 게 아닐세· 빈번하게 지하금옥에 왔다갔다 했는데도 일이 잘 안 풀리는 듯 하여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본 걸세· 절대 협약을 잊은 게 아니네·”

“그렇습니까? 하면 그 순수한 호기심은 집어넣으시지요·”

“이미 집어넣었네·”

능청스러운 그의 대답에 금의위 백호가 콧방귀를 뀌었다·

자신이 겁을 주는데도 매번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가며 능청을 떨 수 있는 자는 오직 이 자뿐일 것이다·

물론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고 수완이 좋기에 이 자를 선택한 것이기도 했다·

-스륵!

이내 금의위 백호의 신형이 다시 탁자의 의자로 옮겨졌다·

그가 탁자 위에 올려놓았던 도를 다시 들어 정성스럽게 닦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보며 지휘첨사 상익서가 내심 혀를 내둘렀다·

서로의 이(利)가 맞아서 손을 잡기는 했으나 이자의 강함을 체감할 때마다 그 정체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이런 자가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아마도 무림에서 꽤 명성이든 악명이든 떨치지 않았을까 한다·

이에 호기심이 발동한 지휘첨사 상익서의 입 꼬리가 실룩거렸다·

지금까지는 대놓고 이를 물은 적이 없었으나 저 자는 늘 자신감이 차있었기 때문에 궁금하기는 했다·

‘돌려서 말하게 하면 돼지·’

이에 상익서가 입을 열었다·

“전에 마라 천호를 패로 끌어들이자고 한 게 북진무사의 손에서도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했던가?”

금의위 북진무사 현순·

남진무사와 더불어 실무자로서 금의위 정점에 서있었다·

육천의 일인이라 불리는 남진무사에 비해 그 명성이 떨어지기는 하나 황궁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초고수였다·

무림인들과 딱히 접촉할 일이 없어서 그렇지 그 정도 무위라면 무림에 나가서도 명문 무가나 문파의 장로나 수장 급이 아니면 상대할 수 없을 거라는 말조차 있었다·

그가 이 말을 자연스럽게 꺼낸 이유는 이 황자인 종왕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보호하고 있는 자가 북진무사 현순이었기 때문이었다·

-슥슥!

금의위 백호가 도신을 닦으며 답했다·

“····제대로 붙는다면 모를까 마라현이 작정하고 도망치려 한다면 북진무사라 해도 잡기 어려울 겁니다·”

“호오· 마라현 그자가 그리 대단한가?”

“경신법만으로는 황궁에서 그를 따라잡을 자는 많지 않습니다·”

“놀랍군· 그 북진무사조차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니 허어·”

“하니 특별한 실수나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이번 일로 마라현이 잡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변수라···자네 같은 실력자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면 말인가?”

“···”

“아니아니· 그렇게 보지 말게· 본관은 그저 자네가 그 자를 쉽게 제압했던 것이 떠올라서 한 말일세·”

바로 코앞에서 금의위 백호가 천호 마라현을 제압하는 것을 보았던 그였다·

고작 몇 초식 만에 결판이 났었다·

이런 그의 물음에 금의위 백호가 도신을 닦다 말고 지휘첨사 상익서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아니· 마라현을 쉽게 제압할 정도인 자네가 후에 나서준다면 북진무사와 어떻게 자웅을 겨뤄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일세·”

“···”

“혹시 어려운가?”

지휘첨사 상익서가 일부러 그의 자존심을 살살 자극했다·

무인들에게는 무자로서의 특유의 자존심이 있었다·

그것이 이 자에게도 통용될지는 모르겠으나 혹시나 넘어온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지 가늠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때 금의위 백호의 한 쪽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괜한 말을 했나?’

그 모습에 지휘첨사 상익서가 움찔하며 슬그머니 한 발 빼야 하나 여겼다·

그러는데 금의위 백호가 입을 열었다·

“자웅이라는 표현은 서로 동등한 실력을 지녔을 때나 통용될 이야기입니다·”

내심 긴장했던 상익서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가 자신의 의도를 읽고서 불쾌해 할까봐 우려했는데 다행히도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모양이었다·

“하면 자네가 나선다면 북진무사 정도는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겐가?”

“조금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허어· 북진무사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건 동창의 태감이나 대내행창의 태감 역시도 자네의 상대가 되지 못하겠군·”

그때 금의위 백호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그러더니 이내 나지막하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지금 설마 제 무위를 가늠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한 겁니까?”

그 물음에 지휘첨사 상익서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답했다·

“아니· 본관이 어찌 그런 걸로 자네를 가늠하려 한단 말인가? 그저 자네가 어느 정도까지 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지를 알아둬야···”

-탁!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금의위 백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한 손을 내밀어 심후한 진기로 바닥에 놓여 있던 도집을 빨아들였다·

허공섭물의 수법에 상익서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를 의도하기라도 한 듯 금의위 백호가 그렇게 허공섭물로 빨아들인 도집 안으로 닦은 도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확실히 해두죠·”

“무엇을 말인가?”

“여기 황궁에서 제가 어찌할 수 없는 자는 오직 남진무사뿐입니다·”

남진무사 구성백·

북파도왕(北派刀王)이라 불리는 그는 현 무림의 정점이자 육천(六天)의 일인이었다·

본신의 무위에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금의위 백호였지만 황궁에서 유일하게 범접할 수 없다고 인정한 자는 오직 육천의 일인인 그뿐이었다·

그만큼 육천의 벽은 견고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황궁 내에서 누구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자부했다·

그것은 북진무사 내궁의 세 태감 모두 마찬가지였다·

“하니 더는 이런 시시한 문제로 저를 가늠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고오오오오!

그 말과 함께 금의위 백호가 지휘첨사 상익서를 향해 자신의 기운을 드러냈다·

숨 막힐 듯한 기세에 상익서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자는 분명 벽을 넘어선 화경의 고수일 것이다·

스스로 자부한 대로 황궁 최고의 고수라 불리우는 남진무사 구성백이 아니고는 이 자를 제압할 자는 황궁에 절대로 존재하지 않···

-쿵!

그때 집무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와 함께 누군가가 웃는 얼굴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 얼굴을 본 지휘첨사 상익서가 미간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호 공공?”

갑자기 자신의 집무실로 들이닥친 자는 다름 아닌 서창의 태감인 호 공공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상익서가 이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집무실 바깥에는 경계를 서는 시위부 무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서창의 태감이 이곳에 왔는데도 그가 온 것을 보고하지 않았고 심지어 문을 여는 순간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설마 몰래 이곳에 온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함부로 남의 집무실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한데 자신이야 황궁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무위를 지닌 호 공공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지만 금의위 백호 아니 겸창 이 자는 분명히 알아차렸을···

-슥!

그때 금의위 백호 겸창의 손이 어느새 자신의 도병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 모습에 상익서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진무사가 아니면 누구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라 자부했던 겸창이 서창의 태감을 보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쳐서 그러는 건가?’

한데 일단 이럴 게 아니었다·

아무리 갑자기 들이닥쳤다고는 하나 상대는 서창의 태감이며 황궁의 네 실세 중 한 사람인 경친왕의 심복이었다·

함부로 대해선 안 됐다·

이에 상익서가 그를 물러나게 하려 했다·

“겸 백호· 도를 집어넣···”

“지휘첨사· 뒤로 물러나십시오·”

금의위 백호 겸창의 말에 지휘첨사 상익서가 미간을 찡그렸다·

겸창의 태도가 뭔가 이상했다·

황궁에 들어온지 꽤 되었기에 눈앞에 있는 자가 누군지 알 터인데 지금의 모습은 경계심을 넘어서 적대감마저 드러내고 있었다·

-탁!

심지어 겸창이 이내 발도술의 자세까지 취했다·

그러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호 공공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네놈 누구냐?”

‘누구냐니?’

이게 무슨 소린가?

누가 봐도 서창의 태감인 호 공공이었다·

그러는데 그 호 공공이 자신을 향해 발도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겸창을 무시하고서 상익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체내에 영고가 있는 걸로 봐서 그쪽이 지휘첨사로군요·”

‘!?’

전혀 예상치 못한 말에 지휘첨사 상익서의 표정이 굳어졌다·

바로 그 순간 도병을 잡고 있던 겸창의 손이 움직였다·

그것은 어찌나 빠른지 찰나와도 같았다·

-챙!

영고를 듣는 그 즉시 확실한 적이라고 판단한 그는 단숨에 극쾌(極快)에 이른 발도술로 눈앞에 있는 자의 목을 베려 했다·

아니 이미 놈이 인지하기도 전에 자신의 도가 놈의 목을 갈랐을····

-툭! 챙강!

그때 바닥으로 무언가가 떨어졌다·

떨어진 소리가 하나가 아니었다·

뭔가 이상하다·

이에 무의식적으로 겸창의 두 눈동자가 밑으로 향해졌다·

‘이게···대체···’

바닥에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도를 움켜쥐고 있는 자신의 오른손이었다·

< 71화 표식 (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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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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