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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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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혈성 (2)>

-타타타타탁!

황궁 내 모든 금옥을 총괄하는 금의위 사선부의 육천호 임규월을 선두로 금의위 백호 넷 그리고 죽립을 쓰고 있는 누군가가 그를 따라서 무간금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이동 중인 임규월의 얼굴만 보더라도 사태는 매우 급박했다·

‘빌어먹을· 벼룩 하나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게 생겼군·’

생도 배지석과 생도 주운향·

그 둘을 잡자고 금옥전도를 바꾼 것이 발단이 되어버렸다·

바꾸더라도 기관진식의 함정에만 빠지도록 유도했어야 했는데 의도와 상관없이 절대로 다가가선 안 될 곳으로 유도해버렸다·

‘백이십육 번····’

그곳은 금옥 자체가 아니라 주변으로도 다가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곳은 매우 위험했다·

구혈교의 잔재라 불리는 괴물은 전신이 구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환술로 금의위들을 현혹시켰다·

그렇기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고는 절대로 정해진 반경으로는 다가가면 안 될 곳이었다·

-탁!

그렇게 무간금옥으로 내려온 임규월은 조급한 마음에 서둘렀다·

만에 하나라도 백이십육 번 수감자가 금옥을 나오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습도 문제지만 사선부의 수장인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었다·

그러기에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막아야만 했다·

‘서둘러야 해·’

한참을 선두로 무간금옥의 동굴 통로를 뛰어가던 육천호 임규월이 이내 미간을 찡그렸다·

-채채채챙!

그도 그럴 것이 무간금옥의 안쪽 거점지 중 한 곳에서 병장기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무슨 일인가 싶어 그곳으로 달려갔더니

‘이게 대체?’

거점지를 지키고 있던 간수들이 필사적으로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누군가는 우려했던 백이십육 번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누군가들이며 그들은 다름 아닌 갇혀 있어야 할 여러 수감자였다·

“크하하하핫!”

“죽어라! 죽어!”

“네까짓 놈들이 감히 우릴 붙잡아둬?”

살의에 가득 찬 수감자들이 두 눈이 시뻘게질 만큼 기묘한 광기를 보이며 날뛰고 있었고 무공을 익힌 간수들이 필사적으로 그들을 제압하려 하고 있었다·

-꽉!

육천호 임규월이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대체 무슨 수로 저들이 금옥을 탈출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사태가 더욱 꼬여버렸다·

‘젠장·’

임규월이 뒤에 있는 죽립인을 힐끔 쳐다보았다·

시선이 마주치자 죽립을 살짝 들어 올린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자는 다름 아닌 위무사 묵섬이었다·

위무사 묵섬이 입을 벙긋거렸다·

‘수습하게· 더 안으로는 내가 가보겠네·’

이런 위무사 묵섬의 말에 임규월이 별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릉!

그리고는 이내 검을 뽑으며 말했다·

“제압해라·”

“충!”

이에 임규월을 비롯한 네 명의 금의위 백호가 날뛰고 있는 수감자들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 * *

무간금옥의 가장 안쪽 부근·

그녀의 두 눈동자가 떨려왔다·

‘맞아· 어린 나이에도 환술에 걸리지 않은 것부터 확실하다·’

-파치치치칙!

푸른 불꽃이 튀어 오르는 뇌전(雷電)을 휘어감고 있던 그녀가 잔상을 일으키며 둘로 나뉘어 쇄도해오는 목경운의 모습에 이내 갑자기 뇌력(雷力)을 거둬들였다·

그러더니

-팟!

거리를 벌리고는 이내 손을 내밀며 멈추라는 시늉을 했다·

이에 제대로 그녀와 겨루려고 했던 목경운이 한쪽 눈썹을 추켜세우며 멈춰 섰다·

“갑자기 왜 그러시죠?”

방금 전만 하더라도 자신을 믿지 못해 어떻게든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그녀였다·

그런데 갑자기 왜 개방했던 기운을 거둬들이는 거지?

의아해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두 손을 모으며 예를 갖추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육혈성 담백하가 인사 올립니다·”

‘!?’

뭐지?

심지어 방금 전과 다르게 존대까지 하고 있었다·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데 두 손을 모으고 있는 그녀가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심지어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입을 열었다·

“혹시 진가의 분이 아니시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진가의 분이라니 대뜸 이게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목경운의 반응에 그녀가 손사래를 치며 이내 경계심을 풀라는 듯이 말했다·

“저는 그분께서 직접 사사(師事)한 전대 육혈성 담예화 공의 직전제자이옵니다· 본의 아니게 분에 넘치는 장생을 하여 이 모진 목숨을 이어가고 있으나 진가 분이시라면 제게는 윗사람이나 다름없사오니 부디 경계를 푸시어 말씀해주십시오·”

“····”

그녀의 정중한 말에 목경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여전히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대체 어째서 그녀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뭘까?’

찰나에 목경운은 이 원인을 되짚어보았다·

그것은 자신이 제대로 그녀와 겨루기 위해 마기(魔氣)를 드러낸 이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나 마기는 오롯이 자신의 고유한 힘이었다·

그렇기에 이것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리라·

하면

‘···풍신보(風神步)?’

그녀를 혼란하게 하기 위해 가면의 금의위 천호 마라현에게 훔쳐 배운 풍신보를 펼쳤다·

생각해보니 이것을 펼치자 그녀는 뇌력을 거둬들이고 태도를 바꿨다·

그 전까지의 오만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때 문득 목경운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혹시 진씨 성을 가졌느냐?]

[진씨 성요?]

[그래·]

[아뇨·]

[하면 소씨 성이거나····]

[온갖 성들이 다 나오는군요· 저는 목가랍니다·]

[목가?]

가면의 금의위 천호 마라현과 나눴던 대화였다·

자신이 목가라고 하자 마라현은 뭔가 묘한 반응을 보이더니 이내 이렇게 말했었다·

[정말로 경신법을 훔쳐 배웠군·]

이를 떠올린 목경운은 그녀의 태도가 바뀐 것이 자신이 훔쳐 배운 풍신보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마라현 역시도 자신더러 대뜸 진씨 성을 가졌냐고 물었었다·

대체 진씨 성 진가가 뭐기에 경신법 하나만으로 태도가 바뀐 거지?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육혈성 담백하라 했던 그녀의 말에 어느 정도 끼워 맞춰보면 그녀의 스승인 전대 육혈성 담예화는 진씨 성을 가진 그분이라는 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것 같다·

‘나를 그 후손이라 여겨 이리 공손하게 대하는 건가?’

지금으로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진가 성을 가진 자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괴물 같은 여자의 태도가 이렇게까지 공손해진 거지?

이에 목경운의 눈빛이 묘해졌다·

어차피 진가가 누군지 모르기에 이 여자와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그리고 대화를 섞다 보면 분명 그녀 역시도 머지않아 이를 눈치챌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흐음·’

하나 목경운의 사고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대범함을 넘어섰다·

목경운은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을 향해 살의를 드러낼 때야 어쩔 수 없이 죽여야겠다고 여겼지만 적당히 구슬린다면 아까와 마찬가지로 시선을 돌리는 용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듯했다·

그 전에 한 가지 확실히 확인할 것이 있었다·

이에 목경운이 두 손을 모아 그녀처럼 예를 갖춰 말했다·

“담백하라 하셨습니까? 혹시 제 경신법을 보고서 알아보신 겁니까?”

“아아· 역시 진가가 맞는 것이옵니까?”

담백하가 눈망울을 반짝이며 물었다·

이 모습에 목경운은 경신법 때문이라는 것은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이를 확인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것은 이 경신법이 눈앞의 그녀나 가면의 천호 마라현이 물었던 진씨 성을 가진 자의 것임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군·’

이에 목경운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송구합니다· 경신법 때문에 기대했겠지만 저는 진가가 아닙니다·”

‘!?’

이 말에 잔뜩 기대한 눈빛을 하고 있던 담백하가 미간을 찡그렸다·

“진가가 아니라니 대체 그게····”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이런 목경운의 말에 담백하가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공께서는 확실히 진가이십니다· 그분께서 전수해주신 환술 정요환의경을 이리 쉽게 견딜 수 있는 것만 봐도····”

“정말입니다· 제가 어찌 이를 속이겠습니까?”

“···혹시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담예화 공의 직전 제자라 하여 그런 거라면 제 장생(長生)의 비밀 또한 해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부디 저를 의심하여 밀어내지 말아 주십시오· 교가 그리된 후로 백가와 진가의 혈통을 찾아 오랫동안 헤맸었습니다· 하오니 제발····”

“저는 정말로 진가가 아닙니다·”

“공!”

“다만 제게 경신법을 가르친 스승님이라면 진가의 그분을 아실지도 모릅니다·”

“····”

이런 목경운의 말에 담백하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아 이자가 틀림없이 진가일 거라 확신했던 그녀였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데도 극구 진가가 아니라고 하니 허탈해지면서도 혹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건가 싶었다·

‘응?’

그때 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의구심이 생겨났다·

이에 그녀가 다소 무거워진 목소리로 물었다·

“공께 경신법을 가르쳐주신 분이 진가의 분을 아신다고 하셨는데 하면 그분도 진가가 아니라는 겁니까?”

“네 맞습니다· 그분은 다른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마라 성을 쓰는데 알고 계십니까?”

목경운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가면의 천호 마라현이 분명 진씨 성을 가진 자와 연이 있음은 확실하다·

그러니 자신이 경신법을 따라 했을 때 그 성을 물었을 것이다·

-파칙!

그때 귀안을 개방해 있는 목경운의 눈으로 담백하가 뇌력(雷力)을 끌어올리는 게 보였다·

그녀는 마라 성을 쓰는 자에게 경신법을 배웠다고 하자 표정이 싸늘해지며 또 다시 태도가 돌변하려 했다·

이에 목경운이 말했다·

“제게 경신법을 전수해주신 마라 성을 가진 스승님께서도 진가와 소가를 보게 되면 깍듯이 대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었다·

그저 진씨 성을 가진 자인지 물은 후에 소씨 성이냐고 물었을 뿐이었다·

해서 혹시나 하여 소씨 성도 관련이 있을까 해서 이렇게 임기응변으로 말한 것이었다·

그런데

-스르르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체내의 뇌력이 다시 가라앉았다·

그러더니 담백하가 목경운의 가까이로 다가와 가슴의 옷자락을 두 손으로 움켜쥐더니 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공의 스승! 스승께서는 어디에 있소? 당장 그분께 나를 데려가 주시오·”

그녀는 목경운이 말한 마라 성을 가진 자가 그분을 혈손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진가와 소가를 동시에 언급할 리가 없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격앙된 그녀를 내려다보는 목경운의 음영이 진 얼굴로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아아·’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적당히 부릴 수 있도록 뜸이 잘 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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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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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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