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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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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합류 (2)>

-찰싹!

날아드는 채찍에 소년이 새우등처럼 몸을 말아 스스로를 감쌌다·

계속 되는 채찍질에 소년의 옷은 점차 피로 물들어갔다·

비명을 지르던 소년의 얼굴은 세상 모든 것을 원망하듯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대체····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그저 혼혈(混血)로 태어났을 뿐이다·

한데 이게 죄인 건가?

검은 눈을 가지지 않고 살색이 좀 더 희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차별받고 무시당해야 하는 건가?

어쩌다 이 꼴이 된 건지 모르겠다·

-찰싹! 찰싹!

[망할 벽안 놈 죽어라! 죽어! 너 같은 건 죽는 게 나아!]

계속 되는 폭언과 채찍질에 소년의 벽안이 파르르 떨려왔다·

괴로움과 고통을 넘어서 분노가 이성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그것은 이윽고 살의로 넘쳐나게 되었다·

‘죽일 거야· 죽여버릴 거야·’

두 팔의 구속구 따윈 상관없었다·

이빨로 저놈의 목을 물어뜯기만 하면 끝난다·

그렇게 악에 받친 소년이 매의 눈으로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다 채찍질을 하던 손이 지쳐 잠시 멎어지는 순간

“으아아아아아아!”

괴성과 함께 채찍질을 하던 노예 상인에게 달려들었다·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빌어먹을 놈의 목을 물어뜯는 것·

이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놈 하나만은 죽이겠다는 일념····

-퍽!

그러나 그에게 닿기도 전에 누군가의 발차기에 걸려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를 넘어뜨린 것은 노예 상인의 호위 무사였다·

[빌어먹을 파란 눈깔 놈이 감히 누구에게 덤벼!]

-퍽!

넘어진 그를 노예 상인이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마구 밟았다·

그의 발길질에는 소년의 생사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화를 풀기에만 급급했다·

-퍽퍽!

-꽉!

너무도 아팠지만 소년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서 신음성을 참았다·

자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노예 상인의 분풀이를 도와주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퍽퍽!

‘이대로···이대로 죽는 편이 나을까?’

고통으로 점점 의식이 옅어져가면서 그는 죽음을 바라왔다·

그러던 차였다·

-촥! 쿵! 데굴데굴!

그때 소년의 앞으로 뭔가가 굴러왔다·

[네 네년 뭐····]

-촥!

뜨거운 액체가 튀며 소년의 몸을 적셨다·

몸을 웅크리고 있던 소년이 이내 의아해하며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그런 그의 눈으로 놀라운 것이 보였다·

그것은 자신의 목이 잘린 줄도 몰랐는지 충혈된 눈을 하고 있는 노예 상인의 머리였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놈의 잘린 머리를 보며 멍해져 있던 소년이 이내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서있는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있는 아름다운 소녀였다·

소녀가 피로 물든 검을 바닥에 흩뿌리고는 소년을 한 번 스윽하고 쳐다보더니 이내 막사를 나가려 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넋을 놓고 있던 소년이 이내 비틀거리며 황급히 일어나더니 소녀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저 저도 데려가주세요·]

* * *

[저 저도 데려가주세요!]

문득 금의위 육천호 소예린과의 첫 만남을 떠올린 가면의 금의위 천호 마라현의 눈동자가 복잡한 심경에 빠졌는지 희미하게 떨려왔다·

그녀는 나락으로 떨어졌던 자신의 삶을 구해준 은인이자 무공까지 가르쳐준 은사였다·

그렇게 자신을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줬던 그녀의 곁을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입술을 떼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무겁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은사인 그녀만큼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였다·

그때 소예린이 입을 열었다·

“····어째서죠? 어째서 황궁에 돌아갈 수 없다는 거죠?”

“송구합니다· 아가씨·”

“송구하다는 말만 하지 말고 이유를 말하세요·”

“아가씨·”

“이유를 말하라고 했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조곤조곤 말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마라현은 이런 그녀의 목소리에서 희미한 격앙을 느꼈다·

이에 가슴이 무거워진 마라현이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남진무사가 저를 보았습니다· 돌아가게 된다면 반역자가 될 겁니다·”

미리 생각해둔 명분이었다·

아니 애초에 명분이 아니라 사실이기도 했다·

얼굴을 복면으로 가린 그녀와 달리 자신은 이들을 무사히 황궁 밖으로 통과시키기 위해 원래의 신분으로 임했기에 황궁에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남진무사의 손에 곧장 잡히게 될 거다·

그리 되면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함께 금의위로 들어왔던 은사 소예린마저도 의심을 받게 될 수 있었다·

“송구합니다· 아가씨께 폐가 될 순 없습니다·”

“누가 폐가 된다고 하나요· 제가 당신 하나 보호하지 못할 것 같나요?”

“····아가씨의 발목을 붙잡게 될 겁니다·”

“상관없어요· 어떤 식으로든 당신을 보호할 테니···”

“이미 저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정? 당신 멋대로 저를 떠나는 게 결정인···”

“아닙니다· 그냥 떠나려는 게 아닙니다·”

“네?”

“저는 여기 있는 목경운 공자를 주군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

이런 마라현의 말에 소예린의 표정이 굳어졌다·

마라현은 우직하면서 충직한 사내였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제자이기도 하지만 동료이면서 동생과도 같았다·

그런 그가 아무런 전조도 없이 자신의 곁을 떠나 다른 누군가의 산하로 들어가겠다고 하니 그녀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이런 그녀의 반응에 마라현은 속으로 쓰라려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서 말했다·

“송구합니다· 혈고로 죽을 뻔 했던 저를 목경운 공자가 구해주셨습니다· 하여 제 남은 삶을 공자를 위해 쓰고 싶습니다·”

“···”

이런 그의 말에 소예린이 입을 다물었다·

그저 신분이 노출되어 그것이 문제가 되어 떠날거라 한다면 인피면구 등 여러 수단을 강구하면 됐다·

그러나 이런 이유라면 그를 붙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붙잡게 되면 마라현의 결정을 무시하는 게 된다·

“마라 천···아니 마라현·”

“아가씨···송····”

“그만· 그게 어째서 송구할 일인가요? 은혜를 갚겠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당신을 붙잡을 수 있겠어요·”

‘아아아· 아가씨·’

고개를 숙이고 있던 마라현이 두 눈을 감았다·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 받은 은혜를 전부 갚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응어리로 남아있던 부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자가 바로 저기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다시···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은혜를 갚겠습니다·’

그녀는 혼혈이었던 자신을 인간답게 살게 해준 은사였다·

이런 식으로 떠나기에 다시 그녀의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욕심 따윈 없었다·

그저 그녀에게 받은 은혜를 어떤 식으로든 갚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는데 소예린이 목경운에게 다가가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춰 말했다·

“공자· 그럼 저는 길게 자리를 비울 수 없으니 이만 황궁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아· 당연히 그러셔야죠·”

“표식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된다면 접선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저 역시도 알게 되는 게 있다면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그러겠습니다·”

“그럼 무운을 빕니다·”

그 말과 함께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녀가 잠시 멈추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목경운에게 말했다·

“마라현을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그녀의 부탁에 목경운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를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 소예린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이내 육혈성 담백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담백하 역시도 목경운에게 포권 지례를 하더니 이내 자신의 옷자락의 일부를 찢어서 넘겼다·

그 옷자락에는 [百二十六]이라 수번(受番)이 새겨져 있었다·

“이건 어찌?”

“어르신의 후인인 공자 덕분에 이렇게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공자께 받은 이 큰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의도한 게 아니니 그리 감사하진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 해도 공자가 아니었다면 저는 영원히 나오지 못했겠지요·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그녀의 말에 목경운이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뭐 그렇게 여기신다면 고마움의 표시로 그 암시····”

“그건 본 파와 본종의 주인만이 익힐 수 있는 재주라 가르쳐드릴 수 없습니다·”

목경운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담백하가 딱 잘라 거절했다·

그녀에게 암시를 거는 구결을 요구하려 했던 목경운은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꽤 흥미로운 수법이어서 정확한 구결을 알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아쉬워하는 목경운에게 담백하가 넘겼던 옷자락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다 해도 어찌 은혜를 갚지 않겠습니까? 저는 교의 재건을 위해 본교의 후인들이 모여 있다는 사련맹으로 가고자하니 부족하나마 한 손 거들 일이 생긴다면 이걸 보내주십시오· 한달음에 달려가 공자를 돕겠습니다·”

이런 그녀의 말에 목경운이 빙그레 웃어보였다·

스스로 부족하다 표현했지만 그녀는 현경의 경지에 가까운 대단한 고수였다·

그런 고수가 요청만 한다면 언제든 한달음에 달려와 돕겠다고 했으니 나름 쓸 만한 패를 얻은 셈이었다·

* * *

그렇게 소예린과 육혈성 담백하가 각자의 길을 떠났다·

그들이 떠나고 기척이 완전히 사라질 때 쯤 목경운이 피식하고 웃더니 이내 마라현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자· 이제 갔으니 진짜 이유를 좀 들어볼까요?”

이런 목경운의 말에 가면의 틈새로 보이는 마라현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 눈빛에는 당혹감이 서려 있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제게 거짓말을 할 수 없을 텐데요·”

-스멀스멀!

이 말과 함께 목경운이 마기를 끌어올렸다·

그 순간 마라현의 두 눈동자가 마기로 검게 물들며 이내 본심을 숨기려 했던 그가 자신도 모르게 그 속내를 드러냈다·

“당신이 금옥에 탈취한 저 빌어먹을 노파로 인해 어머니와 망할 아버지란 작자가 죽었습니다·”

‘!?’

-파팟!

이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섭춘과 몽무약이 황급히 성화령주와 그의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들의 목적은 무사히 성화령주를 천지회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목경운에게 충성 어쩌고 했던 이 가면의 금의위 마라현의 목적이 그녀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라면 절대로 가까이 붙여선 안 됐다·

“뭐냐? 같은 편이 아니었나?”

분위기를 읽은 파계승 자금정 역시도 기운을 끌어올리며 언제든지 출수할 준비를 했다·

그때 성화령주가 당혹스러운 기색으로 비틀거렸다·

‘이럴 수가···’

그녀는 마라현의 벽안을 보고서 설마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방금 전의 말로 인해 그의 정체를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마 마이어라 제사장의 아들인 것이냐?”

“닥쳐!”

그때 마라현이 가면을 거칠게 벗어던지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마기로 눈동자가 검게 물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감정이 어느새 격해져 있었다·

“마이어라 현···”

“그 입 닥치라고 했다!”

마라현이 일갈과 함께 그녀를 향해 신형을 날리려 했다·

그 순간 그런 그의 어깨를 누군가가 짓눌렀다·

-꽉!

마라현이 공력을 끌어올려 이를 뿌리치려 했으나 상대의 공력이 어찌나 강한지 그대로 한쪽 무릎이 강제로 꿇려지고 말았다·

-쿵!

‘누 누가? 아!’

누군가 했는데 그는 다름 아닌 목경운이었다·

그런 그의 어깨에 두 손을 얹은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멋대로 날뛰면 곤란하죠· 무슨 사연이 있든 간에 마라 천호가 멋대로 하라고 저분을 빼낸 게 아니거든요·”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었으나 이건 명백한 경고였다·

손에 조금만 힘이 더 들어가면 어깨가 짓눌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듯 했다·

이에 마라현이 통증을 참아내며 입을 열었다·

“공자···저····빌어먹을····노파에 대한···처분을····제게····맡겨주신다면 공자께····견마지로(犬馬之勞)로····충성을 맹세 하겠····습니다·”

“교섭을 하는 건가요?”

“공자께····저···노파보다····더····도움이····될···겁니다·”

이런 그의 말에 목경운이 피식하며 비웃음을 흘렸다·

그러더니 이내 그의 귓가에 대고서 속삭였다·

“스스로의 가치를 꽤 높게 평가하시는군요·”

“공자····정말입니다· 저는 공자를 위해 얼마든지 목숨을 버릴 수···”

“안타깝군요·”

“그게 무슨?”

“가치라는 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법이죠· 황궁에서의 마라 천호는 상당히 쓸모 있었지만 지금 제게는 저분의 가치가 더 높거든요·”

“공자!”

“그래서 지금 여기서 확실히 해두죠·”

-꽉!

목경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어깨가 부서질 것 같은 통증에 마라현의 입에서 작게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끄읍·”

“제 볼일이 끝날 때까지 저분을 건드릴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주시길 바랄게요·”

“하아····하아····”

“저는 마라 천호가 꽤 마음에 들거든요· 한데 제 친절한 경고를 무시한다면 안타깝지만 읍참마속을 제 손으로 행할 수밖에 없거든요·”

읍참마속(泣斬馬謖)·

촉나라의 군사 제갈량이 아끼는 장수인 마속이 명을 어겨 대패하였기에 군율을 다스리기 위해 쓰라린 마음으로 그 목을 벤 일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해도 명과 규율을 어긴다면 용서치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런 목경운의 말에 마라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습에 몽무약과 섭춘이 내심 우려했다·

‘성화령주가 부모의 원수나 다름없다면 저 금의위 고수가 주군의 경고를 마냥 받아들일까?’

‘변수가 될 거라면 경고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떼어놓는 편이 나을 듯 한데·’

자신이 원래 함께 했던 자를 떠나 복수를 택한 자다·

그런 자가 과연 주군의 명을 고분고분히 따를까?

그때 목경운이 짓누르던 마라현의 어깨에서 두 손을 뗐다·

‘아···’

정말로 이 정도 경고만으로 넘어가려는 건가?

하던 순간이었다·

-쿵!

그때 마라현이 목경운을 향해 갑자기 한 쪽 무릎을 꿇고서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췄다·

그러더니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말했다·

“마라현이 목경운 공자를 주군으로 모시려 합니다· 견마지로로 곁에 머물며 충성을 다하려 하니 부디 약조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응?’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그의 충성 맹세에 두 사람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복수를 하는 것을 강제로 막았기에 오히려 반감을 가졌으리라 여겼는데 갑자기 충성 맹세를 했다·

그런데 뒤에 붙인 약조는 대체 무슨 소리지?

주군이 뭔가 약조를 한 게 있었나?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충성을 맹세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마라현의 머릿속에는 목경운이 했던 말이 맴돌고 있었다·

[제 볼일이 끝날 때까지 저분을 건드릴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주시길 바랄게요·]

‘제 볼일이 끝날 때까지’라는 전제였다·

목경운이 마라현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귀가 밝아서 마음에 드는군요·”

목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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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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