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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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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소림사(少林寺) (2)>

“아미타불· 이는 시주를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니 심기 불편해하지 마시고 새겨들으시오· 이치에 어긋난 방술은 시주께 필시 해가 될 것이오· 하니 더 이상 방술을 행하는 것을 멈추고 괴이와 강제로 이은 연도 끊으시오·”

이런 항마각주의 강권한 태도에 분위기가 묘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정도의 성지라 불리는 소림의 한복판에 떨어진 바람에 눈치를 보고 있던 섭춘과 몽무약은 내심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아직까지 이들이 자신들이 천지회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 다행이나 오히려 기묘한 것으로 반감을 산 듯 했다·

그러는데 목경운이 입을 열었다·

“연을 끊으라고요? 끊으면 저 괴이의 고삐를 푸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텐데 어쩌시려고요? 죽이기라도 할 겁니까?”

“아무리 해악을 끼치는 괴이라 하여도 빈승과 승려들은 불도를 닦는 자들이오· 여의치 않는 상황이 아니라면 함부로 살생을 하진 않소·”

“그럼 풀어줄 건가요?”

“사람을 잡아먹는 요물을 어찌 함부로 풀어줄 수 있겠소? 본사의 항마동에 가두고 경으로 요성을 다스릴 것이오·”

“요성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쩌시려고요?”

“그래도 요성이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해악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살계를 열 수 밖에 없소·”

“결론은 가둬두다가 죽이겠다는 것이네요?”

“아미타불·”

항마각주가 두 손을 모아 조용히 합장을 했다·

이에 목경운이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만약 스님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다면요·”

“아미타불· 시주···빈승은 마를 굴복시켜야 하는 항마승려로서 본사로 괴이가 들어온 이상 놓아줄 수는 없소·”

순간 분위기가 무겁게 바뀌었다·

주변에 있던 항마승들과 무승들도 그것을 읽었는지 금강저와 곤봉을 꽉 쥐었다·

‘젠장·’

‘이거 안 좋은데·’

이에 목경운의 수하들 역시도 기수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기수식을 취하자 나한각주의 눈에 경계심이 서렸다·

‘저 늙은 시주를 제외하고 하나하나가 보통 자들이 아니구나·’

소림의 삼대 무승 집단 중 하나인 나한승들을 다스리는 각주답게 뛰어난 안목으로 일행들의 무위를 짐작해냈다·

그러는데 항마각주가 합장을 한 상태로 말했다·

“아미타불· 빈승은 시주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오· 방술도 그렇고 괴이를 식신으로 부리는 것은 이치에 벗어난 것이기에 권하는 것이오· 만약 빈승의 제안대로 하겠다면 그대들을 무탈히 내보낼 것이오·”

‘!?’

이런 항마각주의 말에 경계심이 높아졌던 몽무약과 섭춘이 서로를 한 번 바라보았다·

소림사의 무승들과 싸우다 자신들의 신분이 탄로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고 있던 그들이었다·

한데 방술을 행하지 않겠다는 약조와 함께 요수 흠원만 넘기면 무사히 보내주겠다고 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적어도 적진 한복판인 이곳에 계속 묶여 있는 것보다는 말이다·

이에 그들이 주군인 목경운을 조심스레 쳐다보았다·

“흠·”

목경운이 고민이라도 하듯이 작게 신음성을 내며 턱을 쓰다듬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그들은 내심 이번만큼은 목경운이 특유의 어디로 튈지 모를 모습보다는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랐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이곳은 정도의 성지 소림이다·

그들은 불도를 닦는 승려의 신분이기에 구파일방 중 하나이면서도 무림이나 세속적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이 소림 저력을 무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곧 중원 무학의 정종이라는 인식이 굳게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군···소림과 부딪치는 것만큼은 미친 짓입니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는 편이 나을 겁니다·’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는데 목경운이 턱을 쓰다듬던 손을 내리더니 이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제안만 받아들이면 무탈하게 보내주신다니 도저히 따르지 않을 수가 없군요·”

이런 목경운의 말에 두 사람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내색은 하지 않았어도 마라현 역시도 싸움이 벌어질까 우려했는데 내심 다행이라 여겼다·

“아미타불· 젊은 시주께서 바르게 눈을 뜨시어 빈승의 제안을 이렇게 선뜻 받아주시니 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진 않았는데요·”

“!?”

예상치 못한 목경운의 말에 항마각주가 미간을 찡그렸다·

불제자답지 않게 다소 강경한 성정을 지닌 그로서는 자신의 이런 완곡한 제안을 거절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중생· 설마 제안을 거절하려는 것이냐?

청령 또한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목경운에게 물었다·

가까이 있었기에 목경운이 어디로 튈지 모를 것처럼 보이나 그와 별개로 상당히 합리적 판단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술을 쓰지 않겠다는 약조야 이 자리에서만 하는 식으로 흘려넘기면 그만이었고 요수 흠원 또한 의도해서 식신으로 삼은 게 아니었기에 굳이 이들에게 넘긴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었다·

물론 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고 근래 중요한 역할을 해줬지만 지금 당장에 소림사와 척을 질 바에는 흠원 하나를 희생해 넘어가는 편이 냉정하지만 합리적이었다·

-네놈답지 않은 판단이다· 요수 하나를 넘기면 소림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는데 왜 그러는 것이냐?

-저답지 않다고요?

-그래· 다소 꽉 막힌 감이 없지 않으나 소림은 무림인이기 이전에 불도를 닦는 승려들이기에 다른 정파 나부랭이들과 다르게 위선으로 이런 제안을 하지 않는다· 기껏 이런 제안을 했는데 거절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받아들여라·

-그건 힘들 것 같군요·

-뭐?

-저도 청령의 말처럼 혼자의 몸이라면 그게 합리적이라 생각하지만 세력을 구축하려면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네요·

‘!?’

지금 이 녀석이 뭐라고 한 거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러는데 목경운이 항마각주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스님의 제안대로 하면 저희가 무사히 이곳에서 나갈 수 있다는 건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기는 하나 필요하다고 해서 제 것···아니 이런 표현은 조금 과한 것 같고 그래· 동료 정도로 해두죠· 아무튼 간에 동료를 쉽게 넘길 순 없을 것 같군요·”

“동료?”

-웅성웅성!

목경운의 그 말에 포위하고 있던 나한승들과 항마승들이 술렁였다·

식신으로 삼았다고는 하나 저것은 인간이 아닌 이매망량이자 괴이였다·

그런 존재를 지금 동료라고 지칭한 것인가?

‘이 녀석?’

반면 이런 목경운의 말에 청령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목경운은 절대로 누군가를 믿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근래에 들어서 자신의 조언을 일부 따르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판단대로 하는 것이 목경운이었다·

그런데 상당히 위험한 상황임에도 저 목경운이 요수 흠원을 동료라 칭하며 넘기지 않겠다고 했다·

녀석에게 있어 요수 흠원은 도구에 불과할 텐데 정말 의외였다·

이것은

‘의도한 거냐? 아니면 변하기 시작한 거냐?’

의도한 거라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는 나온 듯 했다·

항마각주의 제안을 거절하는 그 순간에는 당혹스러워하던 수하들의 표정이나 눈빛이 동료를 넘길 수 없다는 말에는 묘해졌다·

아마도 이것은 우두머리로서의 포용력을 확인해서일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길들인 괴이조차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떠한 상황이든 간에 자신들의 손을 놓지 않겠구나라는 신뢰를 준 것이다·

이에 청령이 내심 혀를 내둘렀다·

‘····설령 계산되었다고 해도 점점 우두머리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구나·’

무공 방술 약학 등 여러 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여도 누군가를 믿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타인의 위에 군림하거나 사회성을 갖추는 것만큼은 어려울 거라 여겼던 그녀였다·

그런데 그런 목경운이 자신의 예상보다 빠르게 우두머리로의 자질마저 갖추기 시작했다·

이것은 예상보다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었다·

그때 항마각주가 무섭게 인상을 쓰면서 입을 열었다·

“이치에 어긋난 수법으로 굴복시켰다고 하나 그 본질은 사람을 잡아먹고 해쳤던 괴이요· 그런 존재를 동료라 칭하다니 어찌 그런 괴변을 펼친단 말이오·”

“그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게 아닙니까?”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사람을 해치는 게 문제가 되는 거라면 오히려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닙니까?”

“뭐요?”

반문하는 항마각주에게 목경운이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사람이 짐승이나 괴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게 많습니까? 아니면 같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게 많습니까?”

“···”

그 물음에 이내 항마각주의 입이 다물어졌다·

이를 부정하기에는 사람은 사람의 손에 더 많은 죽임을 당한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도적질 강도 무림의 다툼 크게는 전쟁·

이 모든 것들이 사람과 사람으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도록 만들었다·

이를 목경운이 꼬집자 아무리 강경하기 그지없는 항마각주라고 해도 쉽사리 반박하기가 힘들었다·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나한각주가 나섰다·

“아미타불· 시주의 말씀에도 분명 일리가 있소· 사람을 가장 많이 해하는 것은 분명 사람이 맞소· 하나 그렇다고 해도 이를 괴이에 갖다 붙이는 것을 이치에 맞지 않소·”

“이치에 맞지 않을 게 뭐가 있죠?”

“짐승이나 괴이는 단순한 욕구만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은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느끼는 존재요·”

“어렵게 접근하시는군요· 스님·”

“시주께 불법을 설파하려는 게 아니요· 오욕칠정이라 함은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감정이요· 부처께서는 이를 모든 괴로움의 시작이라 하였고 불도를 닦는 이들은 이를 극복하고 중도를 지키려 하오· 이는 불도를 닦는 승려들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이런 오욕칠정을 통제하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기본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소·”

“해서요?”

“하나 괴이나 짐승은 인간과 다르게 복합적이지 않고 오직 단순한 욕구만으로 살아가오· 욕구가 단순할수록 그것을 통제하기는 어려운 법이라오· 하물며 살아있는 인간을 먹이로 삼는 존재를 어찌 인간과 비교할 수 있겠소·”

“그래서 결론은 비교 불가라는 말씀인 건가요?”

“그렇소· 시주· 인간은 음과 양의 기운을 동시에 지닌 불완전하면서 복합적인 존재이기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소· 하나 괴이는 선천적으로 음(陰)한 존재이기에 그렇지가 않소· 이를 시주와 같은 논지로 비교하는 건 억지나 다름없소·”

“아아아· 그렇군요·”

“괴이를 내주지 않고 싶어하는 심경은 이해하오나 만약 시주께서 저 괴이의 통제권을 잃는 순간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오· 빈승들은 이를 그냥 지켜볼 수 없기에 괴이를 내놓으라는 것이오·”

“그렇군요· 한데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 사과 한 번 듣지 못했군요·”

“사과?”

뜬금없는 목경운의 말에 나한각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주 무슨 말씀을 하는 것이오?”

“괴이를 위험하게 여기는 심경은 이해하지만 저희는 소림사의 스님들께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그저 괴이를 타고서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격하여서 저희를 죽일 뻔 했지 않습니까?”

“그건 시주···”

“설마 시치미를 떼시려고 하나요? 아까 전에 말씀하지 않았던 가요? 불도를 닦는 승려들은 미물이더라도 함부로 살생을 하지 않는다고요?”

“아미타불· 그건 그렇지만···”

“운이 좋아 살기는 했으나 저희 모두 하마터면 저 높은 곳에 떨어져서 죽을 뻔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노스님부터 여기 있는 항마승려분들은 전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살생의 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을 텐데 사과 한 마디 없으시군요·”

이런 목경운의 말에 금강저를 쥐고서 포위하고 있던 항마승려들이 순간 당황했는지 자신들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이에 항마각주가 난처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시주····빈승과 항마승려들은 법술을 익히기는 했으나 무공을 익히지 않아 시주들이 괴이에 타고 있는 것을 미처····”

“흐음· 설마 몰랐었다고 할 건가요? 이렇게 떨어진 걸 확인했는데도요? 아니면 운이 좋아서 살았으니 그걸로 된 겁니까?”

“아니· 시주· 빈승은 그런 식으로···”

“저기 계신 노파 분 보이시죠?”

높은 곳에서 떨어진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아 엎드리고 있던 성화령주가 자신을 부르자 창백한 얼굴로 영문을 몰라하며 고개를 들었다·

“무공조차 익히지 못한 평범한 분이라 아직도 저리 괴로워하고 있는데 참 무책임하시군요·”

“허어·”

이에 나한각주가 난처함을 금치 못했다·

성화령주가 무공을 익히지 않은 평범한 노파라는 것은 애초에 알아차렸었다·

그런데 목경운의 말처럼 악을 제압해야 한다는 선의로 벌인 일이라고 해도 평범한 민간인과 이들을 죽일 뻔 한 것은 분명 사실이었다·

‘하여간 머리 하나는 잘 굴리는 구나· 중생·’

청령이 당혹스러워하는 승려들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어찌 보면 소림 승려들의 유일한 약점인 부분이었다·

이들은 무인이기 이전에 불도를 닦는 승려들이기에 스스로를 규율과 불도로 얽매이고 있었다·

목경운은 이런 그들의 규율에 얽매이는 틈을 노린 것이었다·

“아미타불· 시주의 말이 맞소· 일단 실수를 저지른 점부터 사죄 드리겠소· 이 모든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오·”

“의도가 아니다? 의도가 아니면 실수로라도 죽여도 괜찮다는 건가요?”

“허어· 시주· 어찌 빈승의 말을 그리 곡해···”

“그리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걸요·”

“오해가 있는 것 같소· 빈승들은 만약 시주들이 저 괴이에 타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함부로 공격는 일도 없었을 거요·”

그때 목경운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방금 뭐라고 하셨죠?”

“····만약 시주들이 저 괴이에 타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공격하지 않았을 거라 하였소·”

“분명 말씀하셨죠?”

“대체 무슨 말씀을 하려는 것이오?”

“저희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애초에 위험하니 공격하지 않았을 거라 했지요?”

“···그렇소·”

“하면 저희도 이렇게 소림사의 한복판에 떨어져서 노스님과 이런 식으로 괴이를 맡기느니 죽이는 걸로 설전을 벌일 일도 스님들이 살생을 저지를 뻔 했던 일도 없었겠지요?”

“···”

“결국 이 모든 게 애초에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군요· 그렇다면 결국 누구의 잘못인 걸까요?”

“···”

이내 항마각주는 말문이 막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는 그뿐만이 아니라 나한각주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반박을 하고 싶어도 목경운의 주장에는 뭐라고 파고들 여지가 없었다·

‘핫?’

이를 지켜보던 파계승 자금정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선천적으로 영안(靈眼)이 열려 있었기에 그 괴로움을 술로 달랬었다·

그러나 이런 그의 괴로움을 계율원에서는 이해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종국에는 파계마저 시켰다·

나왔을 때는 여전히 소림에서의 자신이 부족했다고 여겼었는데 지금 이 설전을 보고나니 규율이라는 틀에 갇혀있는 그들이 너무도 어리석게 보였다·

그러던 차였다·

“허허허허허· 선재로다· 선재로다·”

웃음 소리와 함께 들리는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끼이이이익!

그때 그들이 있던 나한각 광장 남쪽 전각 문이 열리며 이내 붉은 가사를 입은 세 명의 노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을 보는 순간 파계승 자금정이 두 손을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 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아아아· 스승님·’

그도 그럴 것이 노승들 사이에 그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장경각주 공전 대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데 그만 온 것이 아니었다·

그를 소림에서 내쫓게 만든 계율원주인 대덕 대사와 역근경전주 무성 대사도 있었다·

‘더 곤란해졌네·’

목경운이 성가시다는 듯이 세 노승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풍기는 기운은 하나 같이 심후하기 그지없었는데 셋 모두가 벽을 넘어선 대단한 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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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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