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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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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화 악심파파(惡心婆婆) (4) >

그것은 이성적이라기보다 본능에 가까운 감각이었다·

평범한 인간에 비해 무감정에 가까웠기에 누구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그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대상이 소멸되었다는 상실감은 그로 하여금 크나큰 분노를 일으켰다·

보통 우리는 분노에 휩쓸린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목경운에게 있어서 분노는 일념(一念)을 가져왔다·

그것은 사람을 필사적으로 죽이고자 하는 단 하나의 의지였고 그로 인해 여타의 불필요한 계산이나 생각들은 전부 사라졌다·

-슥! 파차차창!

진기로 진기를 흘린다는 발상·

그리고 이기진경(移氣眞經)의 묘리를 통해 역량을 한 점으로 모은 일격의 힘을 흘려보내면서 자신의 힘과 더 한다는 대담한 도박·

-뿌득!

이는 육체로 하여금 크나큰 과부하를 가져왔다·

그러나 목경운은 이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방도 역시도 본능적으로 해냈다·

그것은 바로 육천호 소예린의 절기 중 하나인 축아회검(逐亞回劍)이었다·

-쾅!

바닥이 으스러질 정도의 진각·

그와 함께 나선으로 회전하는 두 역량의 검세·

-콰득!

공간이 찢기는 소리와 함께 두 역량이 실린 검세가 폭풍과도 같은 회오리를 만들어냈다·

-촤촤촤촤촤촤촤촤촥!

섞이지 않아 육신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힘을 나선(螺旋)으로 회전시켜 굳이 하나로 섞지 않아도 자연스레 합쳐지게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두 역량이 일으킨 회오리는 하나의 거대한 검세 폭풍을 일으키며 악심파파를 뒤덮었다·

-콰콰콰콰콰콰콰쾅!

공기마저 찢겨나가며 순식간에 수십여 장이 초토화되는데 그 중심부 속에는 또 다른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촤르르르르르르!

검세의 폭풍 속에서 두 무형조(無形爪)가 깍지를 끼듯이 겹쳐지며 누군가를 감싸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악심파파였다·

피할 수 없기에 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여겼는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 상태에서 두 무형조 속에 있는 악심파파가 역나선(逆螺旋)의 방향으로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파차차차차차차차!

그로 인해 나선과 역나선이 서로 겹치며 이내

-스르르르르!

두 역량이 합쳐진 회오리가 서서히 수그러들어 갔다·

그리고 이윽고 기세는 완전히 걷혔다·

-탁!

이를 절묘한 수로 막아낸 악심파파가 비틀거리며 이내 검은 핏물을 흘렸다·

아무리 목경운보다 내공이나 공력에서 앞서는 그녀라고 해도 자신의 역량을 한 점에 집중한 일검과 목경운의 검세가 더해진 나선의 검초를 완전히 받아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두 보 정도 비틀거리던 그녀가 이내 자세를 잡고서 소매로 핏물을 닦아냈다·

“후우···후우····”

호흡을 고르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그것은 목경운의 천부적인 전투 감각과 대응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는 목경운이 방금 전에 선보인 검 초식 때문이었다·

‘틀림없어·’

이것은 그분의 검초였다·

이 녀석에게서 느껴지는 예전의 향기가 바로 이 때문이었나·

그녀가 고개를 들고서 목경운을 바라보았다·

-푸슉! 푸슉!

목경운이 무형검을 뻗은 상태로 서 있었는데 팔이 떨리고 있었고 일부 혈 자리가 견디지 못했는지 피가 솟구쳤다·

생사경의 경지에 올랐기에 역량을 모으는 묘리가 더는 한계를 넘어서는 수법은 아니었으나 상대의 역량마저도 함께 실어냈으니 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오른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 상관없었다·

체내를 괴롭히는 과부하 된 기운을 내보내고서 다른 신체 부위를 움직여야 한다·

발가락 끝부터 하나하나 다시 집중하여 감각을 넓혀나간다·

이런 목경운의 엄청난 집중력은 이내 과부하 되어 떨림으로 움직이지 않는 신체의 통제권을 빠르게 되찾게 했다·

그렇게 전신의 감각이 돌아오자

-팟!

목경운은 곧바로 악심파파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타탁!

두 번 바닥을 박차며 신형을 날리는 순간 목경운의 신형이 셋으로 나뉘었다·

가면의 마라현에게서 훔쳐 배운 풍신보(風神步)의 분신을 만들어내는 묘리였다·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셋으로 나누어진 목경운의 신형을 보며 악심파파가 이내 입꼬리를 올렸다·

‘확실하다·’

눈앞에 이 남자는 분명 그분의 진전을 이었다·

그렇다면

-팍!

악심파파가 이내 한 쪽 무릎을 꿇고서 두 손을 모아 포권지례를 하며 외쳤다·

“악심파파 철수련이 그분의 진전을 이은 혈손께 인사를 올립니다·”

‘!?’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목경운의 눈에 일순간 이채가 일어났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그녀가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해가 되었건 무엇이 있던 간에 상관없었다·

애초에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혼백을 합칠 수 있다는 금술을 되찾고 청령을 돕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녀가 소멸된 시점에서 그 모든 것이 부질없게 되었기에 목경운은 오직 악심파파를 죽이고자 하는 일념밖에 없었다·

-흠칫!

예를 갖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공격을 멈추지 않는 목경운의 모습에 악심파파가 미간을 찡그리더니 이내 경신법을 펼치며 거리를 벌리려 했다·

‘어째서?’

그분의 혈족이라면 자신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을 향한 살의를 거두지 않고서 저리 공격하는 거지?

-파팟!

의아해하던 그녀는 이내 세 개의 무형조를 일으키며 세 방향으로 날아드는 목경운의 신형들이 펼치는 검초를 막아냈다·

-파차차차차차창!

-콰콰콰콰쾅!

한 수 한 수가 역량이 집중된 그들의 공방은 부딪칠 때마다 엄청난 여파를 일으켰다·

그들이 싸우고 있는 주변의 초원은 이미 그 형태를 잃어가고 초토화되어 갔다·

목경운의 공격을 막아내던 악심파파가 이내 소리쳤다·

“멈춰주십시오· 저는 당신과 적이 아닙니다·”

이런 그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목경운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날카롭고 정밀해진 검식으로 그녀를 압박해나가고 있었다·

이는 악심파파 또한 내심 놀라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이 몸이 방어에 집중한다 해도 검식이 점점 정밀해져 가고 있어· 정말 괴물 같은 재능이다·’

그저 물건이라는 말로 가늠할 수 없는 재능이었다·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자신이 쌓은 경험마저도 능가할 그런 재목이었다·

그러나 놀라고 있을 그런 게 아니었다·

-파차차차차창!

목경운의 무형검을 막아내던 그녀가 이내 소리쳤다·

“저는 당신의 선조를 모시는 자입니다· 더 이상 싸울 이유가····”

“헛소리!”

-촥!

악심파파가 황급히 고개를 옆으로 젖혔지만 뺨이 베이며 결국 피를 보고 말았다·

그녀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검식들이 점점 정밀해져 더는 방어만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 속도였다·

‘이러다간 안 되겠어·’

공수를 적절히 섞어야 할 듯했다·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그분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야기하는데 어찌하여 자신을 이리 죽일 듯이 공격하는 거지?

‘!?’

설마 정말로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인가?

그녀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이곳에 침입해왔던 자들 중에 대재앙의 날 이후 구무림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어쩌고 하는 녀석들이 간혹 있기는 했으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때 무림을 석권했던 곳이다·

천하제일이라 불렸던 그곳이 어찌하여 쉽게 사라질 수 있겠는가?

-차차차차차창!

목경운의 전력을 다하는 검식을 막아내던 그녀는 일단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여겼다·

계속해서 엄청난 살의로 자신을 죽이려 드는데 우선 제압한 뒤에 대화를 시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이에 그녀가 방어만 하던 것을 멈추고서 역량을 모아 목경운의 가슴을 향해 무형조로 일격을 날렸다·

그런데 그 순간

-촥!

같은 영역에 이르러 있기에 지금까지 호각이었던 무형조로 무형검이 파고들며 일부 베여나가는 것이 아닌가·

‘!!!!!’

순간 그녀의 동공이 흔들렸다·

‘무형조를 베었다고?’

악심파파는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무형의 기운 역시도 물론 공력에 따라서 우위가 갈릴 수는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는 극(極)에 이르러서야 가능한 깨달음의 영역이기에 같은 무형의 기운으로는 파훼되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 목경운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무형조를 베어냈다·

-파르르르!

대체 뭐지?

무형조가 베이면서 타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기운의 여파에 악심파파는 황급히 거리를 벌리려 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검이 정밀해지는 것을 넘어서 점차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것의 의미하는 바는 한 가지였다·

‘···겨루는 도중에 더 높은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그녀는 진심으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살의(殺意)·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일념은 이치와 도(道)에서 멀어지는 길이기에 높은 영역으로 들어설 수가 없었다·

이는 오랜 심신의 수양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자의 검은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계속 강해지는가?

-채앙!

무형검과 무형조가 부딪치며 두 사람의 신형이 일순간 교차했다·

-촥!

무형조가 방금 전보다 더욱 갈라지며 이내 악심파파의 왼쪽 어깨가 검상으로 피에 젖어갔다·

목경운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일념····’

그녀는 이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비록 살의라고 할지언정 이것은 순수한 일념(一念)이었다·

오직 자신을 죽이겠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인해 검은 순수하리 만큼 그 본연의 역할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욱씬!

어깨로 파고드는 예기로 인해 고통이 느껴졌다·

너무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통에 그녀는 눈앞의 존재가 누군가의 후예이고 뭐고 하는 그런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강해지는 상대 오랜만에 만나는 호적수·

그 모든 것이 점차 그녀로 하여금 호승심과 전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쌓아온 업을 갚겠다거나 그분을 향한 굴레를 전부 벗어던지고 제대로 전력으로 겨뤄보고 싶어졌다·

-고오오오오오오!

완전히 진기를 개방하자 그녀의 기운으로 인해 주변에 강한 풍압이 몰아쳤다·

순수 내공만으로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기에 목경운을 훨씬 압도하는 그녀였다·

죽이겠다는 일념에만 집중하고 있던 목경운도 이런 달라진 그녀의 기운에 단 한 수에 모든 것이 결정 난다고 판단했는지 제대로 기수식을 잡았다·

-슥!

그렇게 두 절세고수가 최고의 절기로 자웅을 겨루려는 순간이었다·

-팟!

그때 목경운의 무형검으로 인해 찢겨진 진식의 일그러진 틈새 사이로 누군가 들어왔다·

그러더니 그 누군가가 황급히 외쳤다·

“멈춰!!!”

찢어질 듯한 외침 소리에도 불구하고 목경운도 그렇고 악심파파 역시도 서로에게서 전혀 눈을 떼지 않았다·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단 한 순간만 상대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 승부가 나버린다·

이에 그들을 향해 외쳤던 당사자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이번에는 그들의 사이로 신형을 날리며 비집고 들어왔다·

그녀는 바로

‘소예린?’

육천호 소예린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누군지를 전혀 모르는 악심파파는 이미 승부를 내기로 마음먹었기에 다그쳤다·

“방해하지 마라· 계집·”

“그럴 순 없어요· 악심파파 철수련·”

‘!?’

처음 보는데 자신의 별호와 이름을 정확히 말하자 이내 그녀의 한쪽 눈썹이 위로 치켜올라갔다·

“너···· 누구지?”

그녀의 이런 물음에 육천호 소예린에게서 이내 소름끼치는 사이한 기운이 솟구쳤다·

그와 함께 그녀의 검었던 머리카락이 피처럼 붉어져갔다·

이를 바라보는 악심파파의 두 눈이 커져갔다·

그런 그녀에게 머리카락이 완전히 핏빛이 되어버린 육천호 소예린이 두 손을 모아 포권지례를 하며 말했다·

“무쌍성의 마지막 소성주 진영인의 여식 진예린이 그분을 모시던 심복 철수련 공에게 인사 올립니다!”

‘!!!!!!’

< 115화 악심파파(惡心婆婆) (4) >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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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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