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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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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화

“여기는 키젠의 사령학과 총대표 유령함대의 엘리사 셀린! 결사의 구원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발견 응전하겠습니다!”

엘리사가 보고했고 잠시 후 통신 수정구에서 답변이 돌아왔다·

-여기는 총사령관 벡터 아주 잘했다! 우리가 갈 테니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발만 붙들고 있도록!

“네!”

통신을 종료한 엘리사가 ‘꺄아악!’ 감격의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에서 통통 튀었다·

“무려 ‘까마귀’가 내 연락을 받아주셨어!”

“집중해 엘리사·”

그 옆에 서 있는 신디 비바체가 못 말린다는 듯 혀를 찼다· 그녀는 스피릿으로 이루어진 일곱 개의 꼬리를 휙휙 흔들고 있었다·

제2의 고스트스트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위기 상황·

사령학과 총학과대표인 엘리사를 중심으로 현재 임무가 비어 있는 키젠 3학년 다수가 현장에 파견되었다· 지금 엘리사의 배 위에는 실력에 자신이 있는 키젠 학생들이 몇 명 타고 있었다·

“뭔가 좀 아이러니하네·”

그중에 한 명 전체 14위이자 통칭 반장으로 불리는 제이미 빅토리아가 머리카락을 베베 꼬았다·

“···유령왕녀 면접에 떨어진 우리가 이렇게 또 유령궁에 와 있다니·”

“잠깐! 면접에 떨어진 게 아니라 내 발로 나간 거야! 왕녀 일은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큰 일이었다니까!”

얼굴이 붉어진 엘리사가 발끈하며 소리를 높였고 제이미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엘리사가 휙 고개를 돌려 유령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다음 유령왕녀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기회에 빚 하나 만들어두는 것도 좋겠지! 쏴라! 쏴!”

투콰아아앙!

투콰아아아아앙!

무려 10척의 유령선들이 살벌한 기세로 스피릿 포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폭발을 피해 움직이던 킬로바니안이 포격에 직격했는지 움직임을 멈췄다·

“됐다! 맞았어!”

엘리사가 갑판에 놓여 있는 깃발 하나를 꺼내더니 휙 하고 세워 들었다·

“포위진! 화망을 구성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하늘에 떠 있는 유령선들이 서로 거리를 벌리며 흩어졌다· 가장 크고 강력한 함선도 준비를 마쳤다· 타이밍이 맞춰지자 엘리사가 세워 든 깃발을 힘껏 내리그었다·

“일제사격!”

다시 한번 굉음이 쏟아지고 선체가 일제히 덜컹거리며 스피릿 포탄을 쏟아냈다· 포격 범위는 휘몰아치는 연기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지켜보던 신디가 휘유 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해냈어!”

엘리사가 제자리에서 한 차례 깡충 뛰었다·

“이 엘리사 셀린이 구원자를 잡았···!”

쐐애애애애액-!

말을 이으려던 엘리사의 입이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멈췄다· 그녀의 얼굴 바로 옆으로 포탄이 지나갔고 그녀의 머리카락이 강렬하게 뒤쪽으로 당겨졌다·

“웽?”

엘리사의 입에서 맥 빠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퍼어어어어어엉!

이내 뒤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후열에 있던 유령선 한 척이 직격· 서서히 균형이 아래로 쏠리며 침몰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란 엘리사는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방금··· 뭐가 어떻게····”

고오오오오오오!

폭발 속에서 상처는커녕 티끌만큼의 얼룩도 묻지 않은 하얀 코트의 킬로바니안이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제자리에서 무릎을 가볍게 굽히는 듯한 동작을 취하더니 번뜩이며 사라졌다·

그리고·

“···!!”

대뜸 엘리사가 타고 있는 배 위에서 킬로바니안이 나타났다·

“여기가 지휘관이 탄 배인가·”

그가 내려오며 주먹을 갑판에 내질렀다·

꽈드드드드드득!

배 한 척에 비해 작디작은 인간의 주먹질 한 번·

바로 그 주먹에 유령선 한 척이 갑판에서부터 용골까지 그야말로 산산조각 나며 박살 났다· 입을 딱 벌리며 경악한 엘리사가 다급히 침몰하는 배 밖으로 뛰어내렸다·

배 한 척을 가볍게 박살 낸 킬로바니안이 이번에는 두 팔을 척 벌렸다·

그의 하얀 코트가 한 차례 펄럭이는 듯하더니 엘리사가 발사했던 스피릿 포탄 수발이 직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각각의 유령선의 선체에 틀어박히며 폭발했다·

모든 유령선이 불이 붙은 채 추락하고 있었다·

“안 돼애애애!”

비상탈출하여 스피릿으로 만든 풍선에 매달려 내려가고 있던 엘리사가 눈물을 터뜨렸다·

“저거 한 척 한 척 수리하는 데 얼마나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알아!”

하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이었다·

그렇게 지면에 내려온 엘리사가 바닥에 엎드려 오열하고 있는데·

슈슉·

킬로바니안이 가볍게 엘리사가 있는 지면으로 내려왔다· 나른한 표정으로 뒷목을 벅벅 긁었다·

“꽤 위협적이었는데 아직 학생인가? 어지간한 어른들보다 나은걸·”

“···큭!”

여전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엘리사가 표독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더 성장하기 전에 정리하는 게 맞겠지· 하지만 나는 구원자니까 네가 목숨을 건질 기회를 줄게·”

킬로바니안이 손끝을 세웠다·

“시몬 폴렌티아는 지금 어디 있지?”

“그걸-”

그 말에 눈을 부릅뜬 엘리사가 품에서 머스킷을 연상케 하는 총기류를 빛살처럼 꺼냈다·

“말할 것 같냐!”

타앙!

스피릿이 휘감긴 탄환이 날아갔으나 킬로바니안의 앞에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막히고 말았다· 탄환은 빙빙 돌아가다가 이내 힘이 다해 떨어졌다·

“제길!”

엘리사가 양손으로 바닥을 짚더니 크게 뒤로 물러나는 시늉을 했다· 그 앞으로 아공간이 열리고 유령선에 실린 대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투콰아아아앙!

사실상 제로 거리에서의 스피릿 대포 포격·

그러나 킬로바니안은 맨손을 휘둘러 그것을 거칠게 쳐냈다· 포탄이 방향이 틀어지며 애꿎은 허공에 폭발하고 말았다·

그녀의 눈에 절망감이 아른거렸다·

‘강해! 내가 뭔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너도 내 구원을 못 보고 죽겠구나·”

킬로바니안이 쓰윽 무릎을 굽혔다·

“그만 가라·”

<신디 리메이크 – 영혼 사슬>

촤르르륵!

촤르르르르륵!

일순 킬로바니안의 목과 팔에 고리가 걸리더니 그대로 바닥에서 솟구친 사슬이 연결되어 잡아당겨졌다·

그 절대적인 것 같던 킬로바니안이 바닥에 틀어박혔다· 엘리사는 화들짝 놀랐고 킬로바니안은 태연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피해! 엘리사!”

유령선에 타고 있던 신디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속박 기술로 상대를 바닥에 붙여 버린 그녀가 꼬리를 아래로 모은 채 회전하기 시작했다·

<신디 오리지널 – 미수(尾宿)>

촤아아아아아아아!

꼬리를 중심으로 그녀의 몸이 강력한 창끝이 되어 킬로바니안에게 떨어졌다·

‘제인 교수님께 들은 것과는 뭔가 다르지만! 상관없지!’

쓰러뜨리면 그만이다· 신디가 점점 더 하강 속도를 높였다·

투툭·

툭·

그때 킬로바니안이 사슬을 끊고 자리에 앉아 머리를 벅벅 긁었다· 이내 무표정한 눈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신디를 바라보았다·

터더더더더더더덩!

킬로바니안의 몸에서 새까만 구체가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창끝처럼 내려오던 신디는 일곱 발까지는 견디며 내려왔지만 여덟 발째에 회전이 풀리며 피를 토했다·

“신디!”

뒤따라 하늘에서 내려오던 제이미가 속도를 높여 부상을 입은 신디를 붙잡았다· 동시에 반대쪽 손으로 저주를 쏘아 보냈지만 역시나 킬로바니안의 몸에 닿지는 않았다·

“이제 죽자·”

다시 원래 타깃인 엘리사에게 시선을 돌린 킬로바니안은 무릎을 굽히고 발로 지면을 가볍게 박찼다· 그의 몸이 눈 깜짝할 사이에 엘리사의 앞에서 나타났고 당겨진 그의 주먹이 엘리사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이건···!’

못 피한다·

막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어마어마한 힘의 파장을 이끌며 다가오는 킬로바니안의 주먹을 보며 그녀는 확실한 죽음을 경험했다·

그때·

터어어어어업!

불현듯 엘리사를 밀치며 누군가 끼어들었다· 놀랍게도 절대로 막을 수 없을 것 같던 킬로바니안의 주먹이 바로 그 손바닥에 막혔다·

강렬한 파장이 주위로 상승기류처럼 휘몰아쳤다·

킬로바니안의 눈이 부릅떠졌다·

“너는···!”

마치 쌍둥이 같은 탈색한 듯한 새하얀 머리카락과 또렷한 이목구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스으·

그리고 끼어든 소년 쪽이 반대쪽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방금 킬로바니안이 구사한 힘과 완력이 소년의 몸을 타고 흘러 왼손에 모였고 그것을 그대로 킬로바니안을 향해 내질렀다·

투콰아아아아악!

“?!”

소년의 힘에 킬로바니안 본인의 힘까지 더해진 일격을 맞은 그가 크게 날아갔다·

지면에 강하게 부딪히며 크레이터를 남기고 이어서 몇 번이고 우당탕탕 지면을 구른 뒤에야 멈춰 섰다·

후욱!

킬로바니안을 막아낸 키젠 교복을 입은 소년이 하얀 머리카락을 흔들며 뒤를 돌아보았다· 엘리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 화이트? 소환학과의 화이트 맞지? 네가 어떻게···!”

화이트는 가만히 제 왼팔을 바라보았다·

방금 킬로바니안을 날려 버리는 건 성공했지만 그에게 내지른 왼팔이 엉망으로 뒤틀린 채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쿠구구구구!

그리고 저 멀리 뿌연 흙먼지 속에서 지면에 엉덩이를 붙이고 먼지를 잔뜩 먹은 킬로바니안이 귀찮은 듯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 힘은 저기 집어넣는 게 아니었는데·”

그가 쓰윽 고개를 들어 화이트를 바라보았다·

“그보다 네가 왜 그쪽을 돕는 거지? 왕자 후보·”

“····”

화이트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전투 자세를 취했다·

“진짜 이게 말이 되냐고·”

벅벅벅벅·

머리카락이 빠질 만큼 긁던 그가 싸늘한 눈으로 화이트를 바라보았다·

“일개 실패한 실험체 따위가 내 앞길을 막아?”

“···나는·”

늘 침묵으로 일관하던 화이트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어·”

“매그너스의 가짜 몸뚱이 따위가!”

지면을 거칠게 두 번 밟은 킬로바니안의 몸이 곧장 화이트의 옆에서 나타났다· 두 사람의 주먹과 다리가 부딪히며 거친 육탄전이 벌어졌다·

투콱! 투콱!

파아아아아아앙!

화이트가 내지른 주먹을 가볍게 받아낸 킬로바니안이 앞으로 성큼 나오며 주먹을 내질렀다·

터어어어어엉!

화이트 또한 자신의 몸으로 그 공격을 받은 뒤 반대쪽 주먹에 힘을 모아 내질렀다·

“나 참·”

덥석!

그러나 킬로바니안은 가볍게 화이트가 내지른 손목을 붙잡고 버텼다·

“아직도 그 힘이 단순한 흡수방출인 줄 알고 있네· 그딴 식으로 쓸 거면 도로 뱉어내라·”

킬로바니안이 화이트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꿍! 소리와 함께 충격을 흡수한 화이트가 뭔가를 하기도 전에·

쩡!

킬로바니안이 한 번 더 주먹을 복부에 꽂았고·

터어어어어엉!

세 번째로 주먹을 복부에 꽂았다· 너무 많이 흡수한 힘이 터져 나오며 화이트가 피를 왈칵 토했다·

그대로 주저앉은 화이트를 킬로바니안이 머리털을 붙잡고 일으켰다·

“불쾌하다 불쾌해· 이딴 게 왕자 후보는 무슨 어르신의 명령이 아니었다면 그딴 실험에 참가하지도 않았을 거야·”

그때 축 늘어진 화이트가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엔 흡수방출이 아니었다· 화이트의 주먹에 웅웅! 소리와 함께 원이 그려졌다· 그 모습을 본 킬로바니안이 히죽 웃었다·

“너 설마 ‘카이 로’ 님의 힘까지 받은 거냐? 와 이 새끼···!”

“하압!”

화이트가 주먹을 내질렀으나 킬로바니안은 그대로 공격을 허용했다· 화이트의 주먹에 실려 있던 힘이 모조리 킬로바니안의 몸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분의 힘은 말이야·”

킬로바니안이 화이트의 머리채를 붙잡은 채로 반대쪽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촤랑!

그의 검지 위로 소름 끼칠 만큼 말끔한 원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쓰는 거야·”

“!”

킬로바니안이 그 원을 천천히 내리그으며 화이트에게 닿게 하려는 그 순간·

쏴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주위를 휘어잡듯 강렬한 칠흑의 흐름이 쏟아졌다·

킬로바니안이 멈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바로 옆의 바닥에 불길한 느낌의 오망성이 그려져 있었다·

“이건 또 뭐야·”

스스스스스!

이내 그 오망성으로부터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의 남자 마치 죄수처럼 두 팔을 교차한 채 결박된 상태였고 얼굴에 쓴 철제 마스크에서 후욱 하고 독연을 내뿜었다·

“···네놈 설마·”

푸슈우우우욱!

남자의 철제 마스크에서 갈색 연기가 증기열차를 연상케 하듯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살아 있었나! 실험체 BC1···!”

쩌어어어어어어어엉!

두 팔이 묶인 남자의 몸이 뛰어올라 킬로바니안의 턱을 거칠게 걷어찼다·

푸확!

킬로바니안의 입에서 처음으로 핏물이 솟구쳤다· 그의 몸이 바닥을 거칠게 구르며 뿌연 흙먼지를 만들어냈다·

화이트가 그 틈을 틈타 빠져나왔고 철제 마스크를 쓴 남자는 지면에 안착하여 부리부리한 눈을 빛냈다·

쿠구구구구구!

“···여기가 무슨 만남의 광장도 아니고·”

스으·

흙먼지 속에서 일어난 킬로바니안이 입가를 소매로 가볍게 훔친 뒤 전면을 응시했다·

결사의 연구소에서 탈출한 왕자 후보 화이트 그리고 방금 나타난 건 암서의 실험체이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남자·

작년 키젠의 학생회장까지 했던 ‘발락’이었다·

킬로바니안이 웃음을 터뜨렸다·

“키젠이 네놈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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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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