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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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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화

일의 경과는 다음과 같다·

유령궁 5층에서 벌어진 라우라와의 결전 당시 라우라가 일으킨 소용돌이와도 같은 기술에 빨려 들어간 좀비집사와 마코는 필사적으로 형체를 유지하며 버텼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생물에게는 ‘즉사기’에 가까웠으나 에이션트 언데드들은 코어만 남아 있다면 전신이 조각조각 나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만 마코가 무리하게 육체를 지키려다가 코어에 손상을 입었고 소멸 위기에 빠진 그녀를 돕기 위해 좀비집사가 자신의 코어를 개방했다·

둘은 서로의 코어를 맞닿게 하면서 버텼고 마침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시몬이 당황한 얼굴로 좀비집사와 마코를 번갈아 가리켰다·

“어떻게 된 거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도 알아듣질 못하다니 주인의 낮은 이해력에 탄식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좀비집사는 툴툴대면서도 설명은 잊지 않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둘이서 하나의 에이션트 언데드가 된 겁니다·]

“···아!”

둘은 하나의 코어를 부분적으로 공유하게 됐으며 누가 코어를 가지고 있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멀어지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즉 둘 중 하나는 몸담은 군단에서 떠나야 하는 상황· 그런데 다행히 테네리페와 메리다 쪽에서 마코가 7군단에 가는 것을 허락했다· 7군단이 유령궁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고 무엇보다 메리다가 유령왕녀가 된 뒤로 유령궁이 전보다 더 큰 안정을 되찾았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혹시 제가 7군단에 있는 게 폐가 될까요?]

시몬이 고민하는 표정을 짓고 있자 마코가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를 축 내려뜨리며 말했다·

[청소 빨래 식사나 가사 전반 무엇이든 자신 있습니다· 집사님과 함께 있도록 허락만 해주신다면····]

“그게 무슨 소리야· 나야 대환영이지·”

시몬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7군단은 비행과 유령 파트가 약했는데 네가 있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해 마코·”

[아·]

마코가 감격한 얼굴로 시몬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집사를 바라보았고 집사는 지그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인님·]

“잘 부탁해·”

크하하하하하하하하!

머릿속의 사념으로부터 피어가 신나서 날뛰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가 웅웅 울리게 된 시몬이 쓴웃음을 지으며 제 머리를 붙잡았다·

‘아! 그러고 보니 네프티스 님의 에이션트 언데드인 린 룬 교수님도 쌍둥이 언데드였지· 이런 느낌이었던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물어볼 게 하나 생겼다·

피어의 웃음소리가 사라지자 시몬이 손바닥을 펼쳤다·

“그럼 둘이 하나가 됐는데 뭔가 달라진 게 있어?”

[물론입니다·]

좀비집사가 외눈 안경을 치켜올리며 말을 이었다·

[사념으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기술도 합동기가 된 셈입니다· 바로 이렇게·]

촤아아아아!

좀비집사가 지면에 우유를 엎지른 것 같은 백색 웅덩이를 펼쳤고 그 안에서 커다란 백귀들이 튀어나왔다·

여기까지는 좀비집사의 능력이었으나 마코가 손을 휘두르자 거대한 밀대 걸레를 비롯한 청소 도구 패키지가 백귀들의 손에 쥐어졌다·

백귀들은 이제 숙련자처럼 익숙하게 밀대 걸레를 휘두르며 움직였다· 마코가 특수한 청소 도구를 휘두를 때의 능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시몬이 손뼉을 짝 쳤다·

‘라우라 전에서 본 그 합동 기술이구나! 좋은데?’

단순히 덩치 하나만 믿고 싸웠던 백귀들에 ‘유틸’이 더해진 느낌·

7군단에서는 프린스와 겹쳐서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었던 좀비집사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났다· 거기에 마코는 유령부대를 이끌 수 있으니 하나의 부대를 신설해도 좋으리라·

그렇게 새로운 군단의 전력이 추가되었고 시몬은 유령궁 내에서 군단의 배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바꿔 나갔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 * *

마침내 약속한 임무 종료일이 되었다·

테네리페의 털갈이 자체가 없는 일이 됐지만 새로운 유령왕녀가 등장했고 결과적으로는 유령궁의 안정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기에 키젠본부에서는 정식으로 ‘임무 성공’을 선언했다·

시몬은 키젠 측이 우려했던 1군단과 4군단의 동맹에 대한 보고서를 오해가 없도록 철저히 작성했다·

키젠본부에서도 테네리페가 배신할 생각은 없다는 게 밝혀졌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1군단과 접촉한 건 사실이니 처벌해야 한다는 한 원로의 의견도 있었으나 대륙을 위해 헌신하는 유령왕녀는 대대적으로 어지간한 문제가 아니면 유하게 넘어가는 편이었다·

결사의 구원자 문제도 정리가 됐다· 라우라의 시신은 키젠에서 무사히 확보했지만 킬로바니안의 시체가 보이지 않는 게 신경 쓰였다· 에이젤의 제보에 따르면 킬로바니안이 자신의 육체를 희생에서 그 거대한 ‘천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했다· 이 부분은 키젠 측에서 조금 더 조사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이제 다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으음-! 이번 장기 임무도 끝이네!”

신디가 기지개를 쭈욱 켜며 외쳤다·

유령궁의 위기로 조금 늦게 임무에 참여하게 된 신디 제이미 그리고 엘리사까지· 도시의 재건을 돕던 이 세 여학생도 함께 키젠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세르네는 진작에 상아탑에서 준비해 준 텔레포트 마법진을 타고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

시몬도 이제 고스룩 정장을 벗고 키젠 교복에 학생회장 코트 차림으로 돌아왔다·

“그럼 마지막으로 새로운 유령왕녀에게 인사하고 돌아가자·”

시몬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유령궁에 출근하는 소속 네크로맨서들이 많았다· 네 사람도 줄을 서서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전 일로 유령궁 통행 절차가 조금 더 까다로워져서 시간이 걸렸다·

“시몬! 아침 안 먹었지? 소프리아의 베이커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레몬크림 빵은 어때?”

엘리사가 봉투를 뒤적거리다 빵 하나를 내밀며 권유했다· 옆에 서 있던 신디가 킥킥거렸다·

“언제는 시몬한테 빵 가져다 바치는 것도 이제 끝이라더니?”

“윽!”

엘리사의 얼굴이 벌게졌다· 그러다 고개를 숙이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그때는···!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시몬은 정중히 엘리사의 권유를 사양했고 신디는 본인 멋대로 봉투에 담긴 기다란 빵 하나를 꺼내서 제 입에 넣었다· 엘리사가 ‘뱉어!’ 하고 외치며 달려드는 바람에 한바탕 투닥거림이 일어났다·

“근데 얘들아·”

조용히 있던 제이미가 운을 뗐다·

“나 이제 메리다를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공적인 자리니까 친구처럼 대하면 안 되겠지? 만나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존댓말도 써야겠지?”

“당연한 소리 하고 있네 반장·”

신디가 빵을 우걱우걱 씹으며 말했다·

“아직도 같은 기숙사에서 아웅다웅하던 메리다 휴 이켈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걔는 이제 제4군단장에 유령왕녀에 소프리아의 지배자야· 우리 손에 벗어나서 아아주 먼 곳까지 훨훨 날아가 버렸다구· 시몬이라면 모를까 우리는 여전히 일개 학생이고·”

커흑!

갑자기 엘리사가 복부를 붙잡고 몸을 꺾었다·

모두가 놀라서 그녀를 돌아보았다·

“왜 그래? 엘리사!”

“빵이라도 상했나?”

“배가···!”

엘리사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메리다 그 꼬맹이가 잘되니 배가 너무 아파···!”

그 말을 들은 동기들이 왁자지껄한 웃음을 터뜨렸다·

엘리사가 팔을 휙휙 버둥거렸다·

“원래는 내가 가졌어야 하는 명예와 권력인데! 4군단도 내 손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아악!”

“웃겨· 테네리페 님 면접 때는 자기 발로 도망쳤으면서·”

“도망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

“그만 싸워·”

제이미가 또 싸우려는 엘리사와 신디를 떼어놓은 뒤 한숨을 쉬었다·

“난 그저· 아직 메리다와 헤어질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혼자 너무 높은 곳으로 가버린 것 같아서 싱숭생숭했을 뿐이야·”

하긴 제이미와 메리다는 같은 저주학과였다· 시몬이 모르는 여러 추억들이 많았으리라·

그렇게 잡담을 나누면서 기다리던 네 사람의 차례가 찾아왔고 순서대로 하나둘 유령궁에 튀어나온 손을 붙잡고 궁의 내부로 들어왔다·

* * *

반짝반짝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유령궁의 내부·

처음에는 이 광경에 압도됐지만 이제 시몬은 이 장소가 내 집처럼 편안했다· 시몬이 등장하자 유령궁의 네크로맨서들이 환하게 웃으며 사방에서 다가왔다·

“7군단장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여정에 행운을 빌겠습니다! 유령궁을 지키는 일은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시몬도 웃는 얼굴로 그들과 인사했다· 이제는 다들 얼굴이 낯이 익었기에 안부 인사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시몬은 뒤에서 뻘쭘하게 따라오고 있던 세 여학생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엘리사는 ‘사교 시간’이 되면 뭔가 발동되는 게 있는 듯 콧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셀린 가문의 후계자이자 셀린 재상의 딸인 엘리사 셀린입니다! 셀린 가문 아시죠?”

“잘 부탁드립니다! 시몬 군단장님의 친구분!”

“큭!”

이쪽 사람들은 유령궁과 소프리아만 돌아다니는지라 세상 정세에 밝지 못했다· 신디가 쌤통이라는 듯 입을 가리고 웃었다·

바로 그때·

“지체 높은 유령궁과 소프리아의 지배자이시자 제4군단의 군단장 11대 유령왕녀 메리다 휴 이켈 에체베리아 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순식간에 좌중에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정적이 내려앉았다·

메인홀에서도 가장 중앙 카펫이 깔린 호화로운 계단 위로 머리에 왕녀의 상징인 티아라를 쓰고 스피릿 드레스를 차려입은 메리다가 걸어오고 있었다· 약간의 화장도 했는지 앳된 모습이 가시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처억·

척·

모든 유령궁의 네크로맨서들이 가슴에 손을 올린 채 깊게 고개나 허리를 숙이며 최대한의 예를 취했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 안절부절 눈치만 보던 3학년 동기인 신디와 제이미 엘리사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달라 보이네·’

‘진짜 유령왕녀가 됐구나·’

그리고 엘리사는 벌게진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권력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뿐이다· 나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권력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뿐이다·”

모두가 경의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오로지 동등한 군단장인 시몬만이 팔짱을 낀 채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메리다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메리다가 계단을 내려와 시몬의 앞에 섰다·

모두가 유령왕녀가 된 그녀의 첫마디를 기다리고 있는 그때·

하암-

늘 그렇듯 하품부터 튀어나왔다·

숨 넘어갈 듯 크게 입을 벌린 메리다가 눈을 비비적거리며 말했다·

“안에 왜 왔어? 밖에서 기다리지·”

“그냥 인사하고 가려고·”

메리다는 고개를 갸웃한 뒤 상관없다는 듯 걸어갔다·

“그럼 학교로 돌아가자·”

“?”

그 순간·

메리다가 입고 있던 스피릿 드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지며 익숙한 복장이 드러났다·

검은색 블라우스와 빨간색 넥타이 그리고 회색 스커트·

바로 그 키젠 교복이었다·

“?!”

일행들 모두가 퍼뜩 고개를 들고 메리다를 바라보았다·

“왜?”

메리다가 다른 동기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 제이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령궁에 남는 거··· 아니었어?”

“아니·”

흐암-

또 한차례 하품을 한 그녀가 눈을 비비적거리며 말했다·

“이쪽 일은 학업이랑 번갈아 해도 충분해·”

메리다의 말을 들어보니 놀라웠다·

늘 고스트스트림의 부담을 안고 있는 유령궁· 잠시라도 한눈팔면 붉은방이 계속해서 증식하는 곳으로 알려진 대륙 10대 미스테리·

그러나 메리다는 그 어떤 역대 유령왕녀도 생각지도 못한 억제 방법을 떠올려 냈다·

바로 던전주의 힘을 가진 그녀가 유령궁 자체에 ‘슬립’을 거는 것이다·

효과는 대단했다· 완전히 유령궁의 기능을 정지하는 건 아니었지만 평소 망령의 출현 빈도가 1/4 정도로 확 줄어들어 버린 것·

사실상 테네리페가 두세 명이 있어야 가능한 수치였다·

“남은 시간 동안 반은 학교 반은 유령궁에 있기로 했어·”

메리다가 눈을 비비적거리며 말을 이었다·

“2주에 한 번씩 슬립을 걸어두고 오면 되니까·”

“메리다 말이 맞아·”

저벅 저벅·

고개를 돌린 학생들이 눈이 급격히 커졌다·

평소와는 다른 고스룩 복장을 입은 테네리페가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물론 호문쿨루스가 아니라 그녀의 본래 몸이었다·

“유령궁의 조직 관리나 경영은 메리다가 졸업할 때까지 내가 맡을 거야·”

“테네리페 님!”

그녀는 학생들에게 생글생글 웃어 보인 뒤 메리다에게 다가왔다·

“의무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 편하게 학교에서도 지내렴 메리다 후배· 몸 조심해서 잘 다녀오구·”

메리다가 고개를 끄덕했다·

테네리페가 가볍게 메리다를 끌어안은 뒤 시몬을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유령궁을 구해줘서 고마워 폴렌티아 후배·”

시몬이 씩 웃었다·

“다시 한번 의무에 경의를 표합니다· 테네리페 선배님·”

두 사람이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키젠 329기에 새로운 군단장이 합류했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었다·

‘빨리 학교에 가서 알려주고 싶네·’

다들 4군단장이 된 메리다를 보고 무슨 표정을 지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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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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