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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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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화

중립지대 내 비공개 비밀 회의장·

두 명의 여성이 자리에 앉아 마주 보고 있었다·

딸칵·

한 사람은 홍차가 든 찻잔을 우아하게 들어 올렸다· 충분히 차의 향을 즐기고는 입으로 가져갔다·

할짝할짝!

다른 한 사람은 키높이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동동거리며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위엄이 떨어지는 광경이었지만 어린 소녀의 외견 때문에 그리 이상한 모습은 아니었다·

“의외로군요·”

먼저 말을 꺼낸 건 신해의 성녀 이스라필이었다·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달칵하고 찻잔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암흑연합의 수장인 네프티스 님께서 직접 중립지대까지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쪽은 유감이야!”

아이스크림을 절반 가까이 먹어치운 네프티스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교황 얼굴 볼 줄 알고 기대했는데!”

“용서해 주시길· 대주교들의 반대가 극심해서요· 하늘성에는 여전히 네크로맨서와의 대화 자체를 혐오하는 자들이 많답니다·”

이스라필이 생긋 웃었다·

“그리고 이런 일에는 보통 ‘정상’이 오지 않지요· 저는 제인 올리비아 님을 뵈리라 생각했는데요·”

“안 돼!”

네프티스가 빽 소리 질렀다·

“제인이 나오면 내가 일해야 하잖아!”

“···네크로맨서분들 특유의 사고방식은 가끔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다시 이스라필은 차를 한잔 마셨고 네프티스는 아이스크림 밑동으로 입을 옮겼다·

의논할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그보다 유령궁을 안정화했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이스라필이 운을 뗐다·

“그쪽 문제는 저희도 늘 주시하고 있답니다·”

“그럼 그럼! 고스트스트림은 대륙 전체의 재해니까!”

“특히 이번 일은 제7군단장이 활약했다고 들었어요·”

그 화제를 꺼내는 즉시 이스라필의 목소리에 활기가 돌았다·

“아주 훌륭한 젊은이 같더군요· 왜 암흑연합에 묶여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어요·”

“당연하지! 내가 2년 내내 힘들게 키웠는걸!”

네프티스가 피곤한 척하며 제 어깨를 작은 주먹으로 콩콩 두들겼다·

“특례로 키젠에 입학시키고 유적으로 유도해서 군단도 갖게 하고 다른 에이션트 언데드들도 얻도록 몰래 도와주고 결사나 적대적 군단장으로부터 지켜주고 사람들의 인식까지 바꿔주고! 마지막 과제가 특히 힘들었어! 암튼 이렇게 최고학년까지 키워놓으니까 큰일을 착착 잘해내서 보람 있고 기뻐!”

빠직·

이스라필이 발끈한 표정으로 눈을 치켜떴다·

“굳이 네프티스 님의 조력이 없었어도 알아서 어엿하게 성장했을 젊은이라고 봅니다· 연합의 신문 기사를 보니 그 인품이 훌륭하고 다른 군단장들과는 다르게 민중을 위한 활약이 인상적이더군요·”

빠직·

네프티스도 발끈한 얼굴로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왜 그쪽이 우리 애를 칭찬하는데?”

“그쪽이야말로 타인을 함부로 키웠다는 착각과 허풍에 빠져 있지 마세요· 엄연히 낳고 키우고 성장시킨 사람이 따로 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으르릉-!

왜 싸우는지 모를 두 사람의 시선이 중간에서 가볍게 부딪혔다· 네프티스가 쳇 하고 등받이에 몸을 깊게 기댔다·

“그러고 보니 신해 당신 안나랑 아는 사이라고 했었던가? 깐깐하긴·”

“그 아이는 프리스트로 길러져야 했습니다·”

“그 전에 내가 먼저 찾아가 선수 쳤지롱·”

베에·

혀를 내밀며 자랑하는 네프티스를 보며 이스라필의 이마에 힘줄이 솟았다가 이내 분노를 가라앉히듯 한숨을 쉬었다·

“그럼 본론을 이야기하시겠어요?”

“좋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암흑연합과 신성연방이 서로 수면 아래에 가라앉혔던 내용들을 끄집어내 의논했다· 사실 오랜 시간 서로 벽을 세우고 지내다 보면 양쪽 다 서로의 힘이 필요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었다·

암흑연합은 정화나 의료 문제가 컸다· 프리스트들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병도 암흑연합에서는 팔다리를 자르고 키메라 의수를 다는 등 다소 극단적인 치료법이 발달했기에 협력이 필요했다·

신성연방은 언데드 및 몬스터 문제가 컸다· 대륙 전역에 살고 있는 이 몬스터와 언데드들을 암흑연합은 흑마법이나 저주를 이용해 제법 슬기롭게 개체수를 제어하며 피해를 막고 있지만 신성연방은 도심으로 오는 족족 힘으로 쓰러뜨려야 했다· 싸워줄 프리스트의 수도 부족했다·

이렇게 서로가 필요한 부분에서 전략적 제휴가 오갈 것 같았다· 두 쪽 다 극단적인 벽을 세워놓고 쉬쉬하고 있었지만 기왕 결사라는 공동의 적 때문에 화해 무드가 나타났을 때 이 쌓여 있는 문제들을 게 눈 감추듯 빠르게 처리할 생각이었다·

“포탈 기술의 공유에 대해서도 제안드려 보아요·”

이스라필이 서류를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연합에서는 결사의 주력 이동 수단인 포탈을 모방해서 결사의 본거지로 갈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요?”

“헤헤! 역시 다 알고 있네·”

“저희에게도 그 기술을 공유한다면 본거지 소탕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교황 성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크로맨서와 프리스트는 그 원천부터 상극이야·”

네프티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서로에게 악영향만 주지· 신성은 칠흑을 정화하고 칠흑은 신성에 반발해· 협력하는 게 극도로 어려워· 차라리 전원 네크로맨서 멤버로 가는 게 더 유리한데 굳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아쉽네요·”

“뭣보다 너희도 바훔 복음을 해석하고 신의 태궁도 조립하고 있잖아· 공간을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면서도 포탈을 요구하는 게 여전히 뻔뻔한걸?”

이스라필이 웃었다·

“그쪽도 우리 사정은 다 알고 계시네요·”

“서로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뻔하달까-”

“그럼 지금부터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죠·”

이스라필이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사실 그런 것들보다 가장 중요한 게 있어요· 고대 문물에 대한 문제예요·”

“헤헤! 그건 양보 불가능한 거 알지? 설령 내가 양보하고 싶다고 해도 내부 반대가 극렬할 거야·”

“그러네요·”

이스라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저는 피차 이런 부담을 계속 끌고 나갈 이유가 없다고 봐요· 어느 쪽이 갈 것인가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내려보죠· 연방민이나 연합민이나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어떻게?”

이스라필이 빙그레 웃었다·

“룬 리그를 부활시키는 거예요· 그 승자가 결정하는 거죠·”

푸핫!

네프티스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 있어? 네 말마따나 시몬 폴렌티아가 이쪽에 있는데?”

“이쪽은 레테 샤르데나가 있죠·”

이스라필이 지지 않고 빙그레 웃었다·

“아마 두 쪽 다 좋은 경쟁과 자극이 될 거예요·”

* * *

“앳취!”

빈 강의실에서 시험공부 중이던 시몬이 스읍 코를 들이마셨다· 맞은편에 앉아 같이 공부하던 카미바레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시몬! 괜찮으세요?”

“아 응·”

시몬이 정신을 차리듯 고개를 휘휘 흔들었다·

‘어디선가 누가 내 이야기하는 기분이네·’

“아아아악! 힘들다!”

교재와 노트를 펼쳐놓고 공부하던 딕이 제 머리를 쥐어뜯더니 테이블에 한번 찧었다· 그리고 번쩍 고개를 들었다·

“더 이상 머리가 안 돌아간다! 잠깐 놀자!”

“야!!”

잘 공부하고 있던 메이린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이제 겨우 한 시간 지났거든!”

“인간의 집중력은 30분이 최대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누가 그래!”

“딕 헤이워드 오피셜 연구 결과·”

메이린이 상대하는 것도 아깝다는 듯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 잠깐 쉬자·”

시몬도 딕의 말에 동의했다·

3학년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DMAT로 대체된다· 그런데 거의 처음 보는 언어로 이루어진 문제들은 극도로 어려웠다· 이미 아는 문제들도 DMAT 언어가 쓰이니 해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거의 모두가 낑낑 앓으면서 공부하는 중이었다· 카미바레즈가 날개를 파닥거렸다·

“그래도 시몬! 임무 때문에 늦게 합류한 것치고는 진도가 빨라서 놀았어요!”

“아 소환학과는 미리 예습을 해뒀으니까·”

소환학과의 경우는 베히모스 전함 제작을 위해 어느 정도 DMAT 언어 공부를 해둔 상태여서 다른 학과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딕이 말 잘했다는 듯 손뼉을 쳤다·

“야!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는데 다음 주에 비명의 정글 루트가 정식으로 뚫려! 네가 베히모스 전함을 비명의 정글에 두고 가니까 순식간에 평정됐잖아!”

“다행이네·”

“다음에 같이 개회식이나····”

“시험 기간에! 일 이야기! 하지 마!”

메이린이 소리 지르자 시몬과 딕이 얼른 고개를 숙이고 교과서를 바라보았다·

메이린이 ‘으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나도 집중력 다 끊겼네· 10분 쉬자·”

시몬과 딕이 눈을 빛내며 고개를 들었다·

“고마워 메이린!”

“걸렸다 걸렸어! 이걸 노렸지!”

같은 말이라도 주먹을 부르는 딕이었다· 기어이 메이린이 쿵쿵 걸어와 등짝을 몇 대 후려갈기고 돌아왔다·

딕은 맞았지만 이제 쉰다는 생각에 으흐흐 웃었다·

“얘들아 다들 알지? 이번 암흑연합과 신성연방의 협력 작전·”

“알지·”

시몬이 답했다· 메이린이 귀밑머리를 쓸어 넘겼다·

“지금 학교에서는 다 유령왕녀랑 메리다 이야기뿐이지만 키젠 밖에서는 그쪽이 더 이슈인 것 같더라·”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딕이 두 손을 모으며 진중하게 얼굴을 굳혔다·

“80년 만에 룬 리그가 열릴지도 모른대·”

“룬 리그?”

시몬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레테의 편지에서 본 내용이었다·

-조만간 커다란 소식이 열릴지도 몰라요· 룬 리그가 개최될 수도 있고·

시몬이 팔짱을 꼈다·

“그 룬 리그란 게 대체 뭔데?”

“진짜 진짜 간단히 말하면 키젠과 에프넬 간의 교류전이야·”

메이린이 말했다·

“원래는 이권을 두고 다투던 대리 전쟁에서 유래됐는데 전쟁 말고 조금 더 피해가 적은 쪽으로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지금의 모습이 됐대· 과거엔 당대 가장 강한 영웅들끼리 싸우다가 현재는 각 세력의 최고 명문인 키젠과 에프넬에서 10명을 뽑아 겨루는 일종의 경기가 됐어·”

“연합과 연방의 교류전이라니! 잘 상상이 안 가요!”

카미바레즈가 말했다·

딕이 턱을 쓸었다·

“아니 근데 지금 룬 리그를 열면 신성연방이 상대가 되나? 우리 지금 군단장이 셋이라고!”

“메리다는 못 올 거야·”

시몬이 고개를 저었다·

“유령왕녀가 된 지 얼마 안 되서 유령궁이 완전히 안정된 게 아니거든· 오래 자리를 비우지 못해· 학교랑 궁을 왔다 갔다 하면서 궁을 진정시켜야 해서·”

“그건 아쉽네! 그래도 뭐-”

딕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팔짱을 기다렸다·

“룬 리그가 열린다는 전제로 망상하면 키젠이 자랑하는 황금세대 3학년 Top10이 가지 않을까? 상상해 봐! 간단히만 봐도 시몬 에이젤 샤텔 헥토르! 이 라인업을 어떻게 막을 건데? 군단장도 두 명인데·”

“문제는 에프넬에서도 성녀가 둘이래·”

메이린이 말을 받았다·

“특히 에프넬의 학생회장이 현역 성녀라고 들었는데 무지막지하게 강하다고 들었어· 이명이 뭐더라···? 별의 성녀?”

“아! 저 알아요!”

카미바레즈가 날개를 파닥거렸다·

“엄청엄청 무서운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적이라도 주먹으로 때려잡는데 주먹에 맞으면 모조리 날아가 하늘의 별이 된대요!”

“와! 무섭네! 성투 전공인가?”

딕이 맞장구를 쳤고 시몬은 이마를 가볍게 쓸었다·

‘평소에 무슨 짓을 벌이고 다니는 거야 레테·’

멤버들 간에 어느 쪽이 더 강할지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키젠의 압승이다· 에프넬이 상성이 더 유리하니 만만치 않다· 여러 의견이 오가는 도중·

“그럼 휴식 끝!”

메이린이 손뼉을 쳤다·

“다시 시험공부하자!”

룬 리그 이야기로 활기가 넘치던 딕이 갑자기 시든 화초처럼 주르륵 무너져서 책상에 엎드렸다· 메이린이 ‘야!’ 하고 버럭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 주·

정말로 룬 리그의 공지 사항이 게시판에 올라간다는 사실을 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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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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