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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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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화

휘오오오오오오오!

바람이 가라앉고 대기는 진정되었다·

펄럭이는 검은 코트 아래 시몬만이 고요히 손바닥을 털고 있었다·

완전한 압도·

키젠 학생들은 익숙하단 반응으로 미소 짓고 있었지만 주위 사람들은 거의 혼이 빠져나간 표정으로 시몬을 보고 있었다·

“확신이 더해졌네·”

스윽·

헨릭 왕자가 고개를 돌려 걸어갔다·

“자네를 더더욱 손에 넣고 싶어졌군·”

시몬이 쓴웃음을 지으며 뭐라 답하려 했지만 머릿속에 울리는 피어의 요란한 웃음소리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시몬!”

“괜찮아요?”

헨릭 왕자가 물러나자 메이린과 카미바레즈가 얼른 다가왔다· 시몬은 태연히 팔을 펼치고 멀쩡하단 제스처를 보였다·

“부상자! 부상자 있으신가요?”

클라우디아는 아공간에서 구급 포션 세트를 들고 빠르게 뛰어다녔다·

“여기 바닥에 물 새!”

“뭐라도 써서 막아!”

시몬은 이질감을 느꼈다· 키젠 학생들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뿐 이런 테러 속에서 필연적으로 있어야 할 비극이 없다·

푸하아!

마침 쥴 빈체레가 괴물에게 붙들려 바다로 날아간 사람을 데리고 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온몸이 푹 젖은 모습이다·

반대쪽에는 에이젤이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모조리 바람마법으로 건져 올려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고 있었다·

“결사가 우릴 공격한 거야! 틀림없어!”

메이린이 시몬에게 그렇게 말한 뒤 주위 사람들에게 외쳤다·

“다들 빨리 좀 움직여요! 왜 그렇게 가만히 있어요?”

그러나 다들 은은한 미소만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을 뿐이었다· 이번엔 메이린의 시선이 헥토르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헥토르! 너는 또 왜 안 도와준 건데?”

헥토르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유치한 장단에 맞춰주기 싫었을 뿐이다·”

“뭐어?”

짝짝짝!

그때 정적 속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키젠 학생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저벅 저벅·

수정 바닥을 내디디며 우아한 청색 정장 차림의 콧수염 신사가 이리로 걸어오고 있었다· 챙이 높은 모자를 썼으며 손에는 고급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룬 리그 개회식 첫날 여러분이 보여주신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가 두 팔을 들어올렸다·

“나는 수정의 네크로맨서 메도우 보드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에 대한 시험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네?”

메이린이 아직도 멍한 얼굴이자 시몬이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진짜 테러가 아니라 계획된 공격이었단 뜻이야·”

수정의 네크로맨서가 양손에 커다란 마법진을 펼치더니 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천장에서 떨어진 수정 잔해들이 공중으로 올라갔고 무너진 기둥이 세워졌으며 바닷물이 새어 나오는 바닥도 가볍게 수리되었다·

망가진 수정의 연회장이 순식간에 원상복구되며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위에 메이린이 만든 얼음층에 있던 사람들이 수정 계단을 타고 박수를 치며 내려오고 있었다·

“여러분의 활약과 용기는 암흑연합 전역에 생중계 됐습니다!”

우웅!

웅!

그랜드 쿼츠홀의 투명한 벽면이 일렁이더니 이내 여러 룬 리그 참가 대표들의 광경이 마력 스크린으로 비쳤다· 메이린이 얼음층을 만드는 모습 샤텔이 사람들에게 진흙 갑옷을 입히는 모습· 그리고·

“악! 안 돼!”

엘리사의 스피릿 포탄이 바다 괴수에게 연신 빗나가는 모습은 아주 큼지막하게 나왔다· 엘리사가 질색팔색하며 두 팔을 휘저으며 ‘보지 마!’를 외쳤지만 다들 웃음을 터뜨리며 잘 보고 있었다·

메이린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잠깐만요! 그럼 아까 바다에 빠졌던 사람들은···!”

“설명해 드리죠·”

룬 리그 개회식· 일반적으로는 대표들을 격려하며 잔을 기울이고 선서를 하는 그 정도의 행사였으나 개최자인 수정의 네크로맨서 메도우는 확실하게 관심을 끌라는 네프티스의 지시를 받고 이번 서프라이즈를 꾸몄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결계형 아티팩트를 몸에 지니고 있었고 알고 보니 괴물에게 잡혀 날아간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도 숙련된 네크로맨서들이었다·

당연히 바다 괴수도 고위계 네크로맨서들이 조종하는 키메라였다· 모든 게 완벽하게 안전이 통제된 채 행사가 이루어졌다·

“전혀 예상 못 했네·”

클라우디아가 비로소 웃음을 흘렸다·

“키젠에서는 이런 거 많이 했는데 키젠 밖이라 완전히 생각도 못 하고 있었어·”

“아 놀랐잖아요! 진짜!”

그제야 메이린이 가슴을 부여잡고 쪼그려 앉았다·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몬이 고개를 돌려 조용히 물었다·

“헨릭 왕자님·”

“?”

“전부 알고 계시고 그렇게 싸웠던 거죠?”

헨릭이 가볍게 눈을 감았다·

“알든 모르든 우리가 했던 행동은 바뀌지 않았을 걸세·”

자신들은 늘 그렇게 싸우겠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크레이그가 광범위 저주를 사용했을 때는 아마 주최 측에서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헥토르가 재빨리 끊어서 다행이었다·

“이름값만으로 위대한 룬 리그에 참여할 사람을 정할 수는 없겠죠! 중요한 건 실력! 이번 학생들의 실력과 대처 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메도우 보드빌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개회식에 참가한 손님들 중에서는 평가자분들도 계셨습니다! 여러분의 활약을 점수로 집계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가 손짓하자 수정으로 이루어진 벽면 한쪽에 커다랗게 17명의 얼굴이 일렬로 나와 있었다·

활약상을 점수와 순위로 체크한 것 같았다·

17위이자 0점의 일라이저 크로비스·

그는 이번 전투 내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 바로 위인 하위권에 알란드 시에라 모이란의 학생회장들이 있었다· 시몬도 이들이 눈에 안 띄었다 생각했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몸을 사린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위로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헥토르 한 명씩 구출하고 전투에 도움을 주지 않았던 쥴 에이젤의 이름이 실렸다·

여기까지 본 메이린이 못마땅한 듯 팔짱을 꼈다·

“구출이나 방어는 점수가 짜잖아!”

그 말대로 평가자들의 평가 기준은 몬스터에 대한 공격이 주요했다·

그 위로는 엘리사 클라우디아 샤텔 카미바레즈가 기록되었고 얼음 벙커를 만든 메이린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가장 최상위권에는 나란히 하운드 키즈가 기록되었다·

5위· 크레이그 슈텔츠헨·

4위· 아이비 골드빈·

3위· 제나르·

2위· 헨릭 볼드윈·

왕국 측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구출보다는 몬스터를 공격했던 하운드 키즈가 최상위권을 차지· 그리고·

1위· 시몬 폴렌티아·

기다렸다는 듯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나마 본 드래곤으로 괴수 하나를 단일로 잡아버린 시몬이 키젠의 자존심을 지켰다· 곳곳에서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고 시몬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수정의 네크로맨서 메도우가 두 팔을 펼쳤다·

“룬 리그의 첫 시작을 제 연회장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럼 이제 다 같이 나가시죠!”

룬 리그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다른 연회객들까지 모두 걸음을 옮겼다·

연회장의 뒤편 그곳에 뭔가 있었다·

“소개합니다!”

메도우가 말했다·

“룬 리그에 참여할 네크로맨서들의 새로운 출정 기지! 바다 위의 요새인 크리스탈호입니다!”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메이린과 카미바레즈가 서로 껴안고 깡충 뛰었고 시몬도 눈을 의심했다·

‘바다 위 요새!’

마치 작은 섬을 연상케 하는 대형 함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당히 호화롭고 번쩍번쩍한 배였다· 메도우의 솜씨인 듯 곳곳이 수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룬 리그 선수들은 바로 이 배를 타고 합숙 훈련 장소로 이동할 겁니다!”

메도우가 말했다·

“합숙 훈련에는 여러 임무도 함께 수행합니다! 임무는 암흑연합의 불가사의한 곳에서부터 신성연방의 해역으로 넘어가 그쪽의 임무 또한 수행할 겁니다!”

그가 선수들을 향해 깊게 고개를 숙여 보인 뒤 말했다·

“부디 암흑연합의 명예를 드높여 주시길! 학생 여러분들에게 큰 환호와 박수 부탁드립니다!”

사방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폭죽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가볍게 한숨 돌리고 밤하늘을 밝히는 폭죽을 바라보았다·

* * *

바로 항해가 시작되었다·

수정의 네크로맨서 메도우 보드빌이 이 배의 함장이자 네프티스가 임명한 룬 리그 감독관으로서 함께 대표들을 이끌기로 했다·

시몬은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키젠의 시험에 자주 등장하던 카드의 네크로맨서 ‘엔돌라스 보드빌’의 동생이었다· 엔터테인먼트를 중시하는 성격도 닮았다·

뒤이어 새로운 배에 올라탄 룬 리그 참가 학생들은 그 놀라운 시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다·

“다들 안녕!”

“반장! 여기 있었구나!”

이 배에는 이미 키젠의 후보 3명이 먼저 타 있었다·

전체 13위 도플갱어의 말콤 랜돌프 전체 14위 반장 제이미 빅토리아 전체 15위 피츠제럴드 잉겔스까지·

이들도 따로 훈련을 받은 뒤 기다리고 있었다·

메이린과 카미바레즈 클라우디아가 달려가서 서로 껴안고 회포를 푸는 사이 남학생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짐을 풀러 걸어갔다·

“쥴 수고했어·”

시몬이 마침 옆에 걸어가고 있던 쥴에게 이야기했다·

쥴은 스윽 고개를 돌렸다·

“안심했소·”

“?”

“마투사가 나뿐이라면 에프넬 쪽의 성투사가 날뛰는 걸 막기 버거웠을 텐데 더 괜찮은 자가 있어서 다행이오·”

그가 고개를 돌렸다·

고고고고고!

의자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있는 복면의 남자 샤헤드 왕국의 하운드 키즈 제나르가 보였다·

“그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우월한 마투사요· 나 같은 것 보단 제나르를 뽑는 게 나을 거요·”

“자 잠깐만! 쥴!”

“실례하겠소·”

쥴이 저벅저벅 함내로 걸어갔다· 시몬이 머리를 긁적이며 쓰게 입맛을 다셨다·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네·’

시몬은 키젠의 학생회장이자 이번 암흑연합 대표의 리더였다·

모두의 의욕과 컨디션을 제대로 관리할 의무가 있었다·

퀭-

그리고 또 한 명·

엘리사가 갑판 위에 몸을 기댄 채 늘어져 있었다·

“엘리사?”

“····”

엘리사는 진이 빠진 얼굴로 출렁거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나 메리다 말고 이제는 열등감을 느낄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슨 말이야?”

“안녕!”

그때 두 사람의 고개가 돌아갔다·

드레스덴 왕국의 아이비 골드빈이었다· 그녀가 눈을 찡긋하며 화사하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 몰리 공주님이 신세 지는 키젠의 학생들이지? 인사하러 왔어! 같이 잘해보자!”

“····”

엘리사는 인사도 받지 않고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채 터덜터덜 걸어갔다· 아이비가 눈을 깜빡였다·

“가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가 봐·”

시몬이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제대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네· 나는 학생회장 시몬 폴렌티아라고 해·”

“아이비 골드빈! 드레스덴 왕국 기사단 후보생이야!”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았다·

드레스덴 왕국에는 전통적으로 기사단을 유지하고 있는데 물론 말만 기사지 전원이 네크로맨서다·

기사도 정신 같은 멘탈적인 부분만 유지했다고· 물론 아이비는 기사라기보다는 말괄량이 같은 느낌이다·

“아 그거 알아? 레귤러 멤버 10명은 무조건 강한 사람이 아니라 포지션별로 고려해서 가장 완벽한 학생들을 뽑는대·”

“그래?”

“참고로 장거리 화력은 내 전문이야·”

아이비가 입술을 핥으며 미소 지었다·

“저 대포녀에겐 조금 안됐네· 우리 하운드 키즈 네 명은 반드시 자리를 차지할 거야·”

시몬이 씩 웃었다·

“엘리사를 너무 쉽게 보진 마· 약간 컨디션이 떨어졌을 뿐이니까·”

“그래? 어쨌든 적어도 시몬 폴렌티아· 너는 대체 불가겠지·”

그녀가 빙글 등을 돌렸다·

“최고의 10명을 꾸려야 하잖아? 네 발언권이 가장 강할 테니 합숙 동안 누구랑 가야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봐·”

“····”

“반드시 학벌만 중시하는 꽉 막힌 남자는 아니지?”

그녀가 손을 흔든 뒤 물러났다· 팔짱을 낀 시몬의 생각이 깊어졌다·

‘최고의 10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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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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