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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master’s Youngest Son Chapter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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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0화

259화· 세상의 진실, 너의 진실, 나의 진실(9)

화아아아아···!

켈리악으로부터 빠져나온 태양기가 사방으로 방출되고 있었다· 킨젤로의 힘은 이제 그의 것이 아니었다·

태양기는 마구잡이로 치솟고 떨어지며 지상을 강타했다· 진의 빛이 대부분의 태양기를 쳐내고 있으나, 전장 바깥으로 퍼지는 태양기는 어쩔 수 없었다·

그 태양기들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말루기아의 의지를 따라,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파괴할 것이다·

“너를 꺾기 위해서라면, 태양신의 힘 따위는 아깝지도 않지·”

“미친놈····”

“677차원은 이제 곧 완전히 사라진다· 그전에 결판을 내도록 하자고, 마지막에 누가 서 있을 것인지·”

켈리악의 지팡이로부터 한 덩이 붉은 화염이 쏘아졌다· 진은 검으로 화염을 가르며 달려들었으나, 그는 차분하게 진의 검을 받아냈다·

진을 빛으로 인식하면 광속이고, 그게 아니라면 그저 내리친 검일 뿐이다·

그럼에도 빠르고 묵직하지만 빛으로 인식할 때와 비교할 수는 없었다· 켈리악은 지팡이를 휘둘러 진을 밀치며 그의 가슴팍으로 광선을 쏘았다·

“그간 내가 널 너무 어렵게 상대했구나, 진 룬칸델· 하지만 가치는 있었다· 유일신이 되겠다는 같잖은 허영을 떨쳐낼 수 있었으니·”

카앙-!

광선이 바리사다에 가로막혀 튕겨졌다· 진은 으득 이를 악물며 낮게 뜬 상태로 중심을 잡았고, 어느새 접근한 켈리악의 이마로 재차 검을 휘둘렀다·

칼끝이 그의 이마를 스쳤다·

그러나 켈리악은 더는 마신석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걸 쓰면, 그의 눈엔 다시 진이 빛덩이로 보일 터였다·

“진!”

베라딘이었다· 그는 단테와 함께 서로에게 찔린 상처를 부여잡으며 진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무라칸과 헤도, 루나와 룬티아, 시리스와 요나가 포위망을 형성했다·

나머지는 아무도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시론과 반조차도 쓰러진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지금 진을 도우려고 오는 이들도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마신대에서 켈리악을 지원할 인물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백색함대는 한 척도 남김없이 모조리 파괴되었고, 창성을 포함한 모든 전력도 이미 전사했다·

“그래, 움직일 수 있는 놈은 모조리 와라! 어차피 이제 돌아갈 땅은 없어· 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진을 중심으로 진형이 잡혔다·

광속 찌르기, 진의 비기가 가장 먼저 켈리악의 심장을 노렸다· 그는 검기를 쳐내며 오히려 진과 거리를 좁혔는데, 그사이 요나의 검이 그의 옆구리를 얕게 베었다·

그도 지친 것이다·

사실상 내내 혼자 바멀 연합 전체를 상대했고, 헬루람과 말루기아를 비롯한 초월적 존재들을 꺾었으며, 전 세계 생명의 9할 이상을 학살했다·

게다가 지금은 방금 자신이 버린 태양기로부터 쏘아지는 광선도 막아내며 싸워야 했다· 진이 그에게 떨어지는 태양기까지 막아줄 리는 없으니 말이다·

켈리악은 요나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요나는 바닥에 처박혀 핏물을 토하면서도 그의 발목을 잡으려 했다·

그때 크란텔이 켈리악의 어깨를 내리치지 않았다면 요나는 켈리악에게 짓밟혀 머리가 터졌을 것이다·

“죽어!”

쉰 목소리로 외치며 휘두른 크란텔이 지팡이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그 순간 떨어진 태양기가 켈리악의 등을 내리찍었다·

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그의 목으로 바리사다를 찔렀다· 손날에 가로막혀 바닥으로 떨어진 바리사다는 목 대신 그의 발목을 베었다·

그사이 무라칸은 한쪽 팔을 본모습으로 변환시켜 켈리악을 후려쳤고, 단테의 라시드와 베라딘의 화염옥이 일순 몸이 붕 뜬 그를 노렸다·

보호막에 가로막혀 피해를 주진 못했다· 그러나 뒤이어 룬티아가 남은 힘을 모두 짜내 찌른 세검 샤를이 보호막을 찔렀고, 그녀는 보호막 한쪽이 부서지는 걸 확인하고 의식을 잃었다·

균열 속으로 검을 집어넣은 건 시리스였다· 만빙의 새하얀 칼날은 켈리악의 등을 관통했다·

지켜보던 모두의 눈동자가 커졌다·

심장 부근이었다· 마신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켈리악은 계속 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지금은 빛의 힘을 의식하느라 그러지 않고 있었다·

“흠!”

프그극, 퍼걱···!

켈리악은 가슴을 뚫고 빠져나온 만빙의 칼날을 손으로 움켜쥐어 으깨는 괴력을 보였다· 시리스가 부러진 만빙을 회수했고, 켈리악은 그녀의 머리를 붙잡으려 했다·

헤도의 검이 그 팔을 베었다· 칼날은 그의 살갗을 파고들어 뼈에 걸려 멈췄다·

켈리악은 거칠게 그를 밀쳐내곤 팔에 들러붙은 검을 집어 던졌다· 기절한 룬티아를 제외한, 모든 동료들이 다시 그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길 수 있다·

이대로라면, 정말 그를 이길 수도 있다· 진과 동료들 모두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다· 켈리악은 이전과 달리 계속 공격을 허용하고 있었다·

“네 말이 맞다, 진 룬칸델· 내가 미쳤지, 이렇게 재미있는 싸움을 두고 유일신 따위나 되려고 했다니·”

그는 잔뜩 신이 난 아이처럼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절박한 이들 사이에서 혼자 웃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이 싸움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마음으로, 켈리악은 성큼성큼 진과 거리를 좁혔다·

비처럼 쏟아지는 태양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진과 동료들이 쏜 검기를 막는 사이, 어느새 그는 피투성이가 되고 있었다·

머리는 산발이 되어 걸인처럼 흩날리고 피로 적셔진 얼굴에선 두 눈동자가 이상하리만치 형형하다·

대답을 할 여유가 없었다· 진과 동료들은 이제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저절로 눈이 질끈 감길 지경에 이르렀다·

의식이 끊어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룬티아도 갑자기 번쩍 몸을 일으켜서 검을 뻗으려다 다시 쓰러졌다·

싸움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막연히, 흐린 시야 속, 빛덩이처럼 보이는 켈리악을 향해 검을 휘두를 뿐이었다·

한 번씩 무언가 칼날에 걸렸다· 켈리악의 팔인지, 다리인지, 머리인지 아니면 그냥 땅인지도 알 수 없지만, 걸리는 게 있기는 했다·

그때쯤 진은 빛의 힘이 사라져가는 걸 느꼈다·

‘안 돼, 빛이 사라지면 다시 사람들이 죽는다····’

빛이 없으면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태양기를 쳐낼 수 없다· 그런데 왜인지, 태양기는 이제 전장과 세계가 아니라, 오로지 켈리악만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진과 동료들이 의식하지 못했을 뿐 이미 아까부터 그랬다·

뒤늦게 무심코 하늘을 올려본 진은 그 사실을 깨달았다· 왜 태양기가 사람들과 세상이 아닌, 켈리악만을 노리기 시작했나·

그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엘로나 경···? 경입니까?’

온전한 태양기, 그 속에 남은 말루기아, 그리고 엘로나의 의지·

지플의 노예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이기만 한 그 손으로, 엘로나는 지금 사람을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세상의 멸망은 막을 수 없어도 여기서 싸우는 사람들은, 베라딘만큼은 꼭 살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켈리악은 연신 자신을 내리찍는 태양기에 휘청이고 있었다·

쥐고 있던 지팡이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제 그의 몸에선 피조차 흐르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마신석을 켈리악은 다시 줍지 않고 진에게 다가갔다·

진에게서도 빛의 힘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또한 켈리악과 마찬가지로 아랑곳하지 않고 바리사다를 휘둘렀다·

거리 감각이 사라져 검은 허공을 가르며 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진은 다시 몸을 일으켰고, 똑같이 켈리악에게 검을 들이밀었다·

이제는 얇은 검기조차 칼날에 씌울 수 없다· 하지만 켈리악에게도 보호막이 없었다·

진과 한 보를 사이에 두고 걸음을 멈췄을 때·

그는 몸 곳곳에 주먹보다 큰 구멍이 뚫렸으며 눈도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진과 동료들의 검에 수십 번을 찔리고, 태양기에 짓이겨진 결과였다·

그런데도 서 있었다·

“역시··· 너는 끝내 뒷걸음질을 치지 않는군·”

켈리악의 갈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은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전 차원을 정복하겠다는 그 공허한 욕망도, 그가 이토록 강한 이유도, 그리고 지금 태양기와 마신석을 버려가면서까지 자신과 싸운 이유도, 더는 회복할 수 없이 망가진 채로 만족스러운 듯 웃고 있는 이유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나만 묻지··· 켈리악 지플·”

“무엇이냐·”

“왜, 도망치지 않았지···?”

만약 켈리악이 태양기와 마신석을 버리는 대신, 도망쳤다면·

진에게서 빛의 힘이 사라질 때까지 그냥 차원문을 열고 어디론가 도망쳐서 시간을 벌었다면·

그는 반드시 승리했을 것이다· 켈리악은 분명 진에게 생긴 빛의 권능이 머잖아 사라진다는 걸 정확히 꿰뚫어 보았으니까·

설령 진이 차원 통로를 쫓아가 추격전을 펼쳤어도, 진은 결국 빛의 힘을 잃고 그 안에 갇혔을 터였다·

푹···!

바리사다가 켈리악의 이마를 찔렀다· 켈리악은 머리에 검이 관통된 채로 진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두 손으로 진의 목을 잡았다·

아무도 그로부터 진을 보호할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싸운 이들도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유한이 무한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녔는데, 내가 너를 그리 구질구질하게 꺾을 이유가 있겠나?”

“뭐···?”

“싸움은 이미 붉은 바다가 처음 범람한 순간 내가 이긴 것이다· 그때 이미 677차원은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을 맞이했으니· 설령 여기서 너희가 몇 살아남더라도, 너희끼리 언제 다시 이 세상을 생명으로 가득 채우겠나? 몇천 년은 필요할 테지·”

진은 자신의 목에 닿은 켈리악의 손아귀가 점점 닫히는 걸 느꼈다·

그러나 숨을 쉴 수 없을 즈음, 손아귀가 풀렸다·

잠시 후, 진은 켈리악의 몸이 입자로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너흰 언젠가 나를 잊을 것이다, 진 룬칸델· 하지만 나는 영원히,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지· 모두가 오늘을 잊은 어느 날에····”

쩔그덕···!

켈리악의 이마를 찌르고 있던 바리사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허억, 헉···!”

진은 피 섞인 거친 숨을 토해내며 몇 번이나 그가 서 있던 자리를 다시 쳐다보았다· 그가, 마침내 소멸을 맞이했다는 걸 직접 보고도 믿기가 쉽지 않았다·

이내 진은 주저앉은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쓰러진 동료들과 움직임을 멈춘 태양기가 보였다· 남은 것은, 싸움에서 생존한 사람들과····

끝내 멸망을 맞이한 세계·

막연한 와중, 돌연 눈앞으로 한 차원문이 열렸다·

“진 룬칸델····”

이내 들려온 목소리는, 옥타비아 지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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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master’s Youngest Son

Swordmaster’s Youngest Son

SMYS, The Swordmaster's Son, The Youngest Son of a Renowned Family of Swordsmen, 검술명가 막내아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Jin Runcandel was the youngest son of Runcandel, the land’s most prestigious swordsman family… And the biggest failure in Runcandel history. He, who was kicked out miserably and came to a meaningless end, was given another chance. “How do you want to use this power?” “I want to use it for myself.” Memories of his past life, overwhelming talent, and a contract with God… The preparations to become the greatest are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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