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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icles of the Demon Faction Chapter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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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77화· 몰아치는 피바람 속에서 (2)

귀창이 청야차번을 흔들었다·

“돌격!”

파바바바박!

좌우로 흩어져 있던 일군과 삼군 그리고 남은 이군의 야차들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혈호대 일 조를 향해 달려 나갔다·

일 조장 이국은 깜짝 놀랐다·

등 뒤 협곡 쪽에서 들려온 비명에 놀라자마자 저 마교도 놈들이 순식간에 전열을 정비하고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없다· 이국이 서둘러 외쳤다·

“후퇴해라!”

일 조 혈호들이 빠른 속도로 후퇴했다·

치고 빠지는 데에 워낙 능한 그들이었다· 신법도 지닌 무력에 비하면 몇 수는 위다· 혈호 일 조의 후퇴 속도는 야차들의 진격 속도보다 확연하게 빨랐다·

그때였다·

파바바바박!

부대를 이끌어야 할 최고수들 이천상과 귀창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다·

부대와 함께 가야 한다면 당연히 보조를 맞춰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퇴각하는 적들을 한시라도 빨리 잡아야 했다·

진법을 쓸 필요가 없다· 먼저 달려가 잡을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한다·

파아아아앙!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두 사람·

일순 이천상의 마안(魔眼)이 번뜩였다·

‘대장 해진(解陣) 저감(低減)·’

일순간 신속(迅速)의 전술을 차례대로 조합하는 이천상·

번쩍!

이천상의 몸이 쭉 늘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귀창을 앞질러 혈호 일 조에 닿았다·

귀창은 깜짝 놀랐다·

‘빠르다!’

함께 달리던 전우도 놀랄 정도니 후퇴하는 혈호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무섭게 가까워지는 이천상을 본 이국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화아아악!

속도가 전부가 아니었다·

이천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강야차마기는 말 그대로 악불(惡佛)의 기운이었다·

가장 밝고 정대한 각자(覺者)가 타락함에 지옥의 주관자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독랄한 기운을 뿜어 낸다· 팔대마공에 준하는 초고밀도의 역천마공 칠 성에 이른 금강야차의 기운이 이국의 정신을 뒤흔들었다·

“이···!”

전권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을까·

이천상이 냉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쩌어어어엉!

“컥!”

뒤돌아 막아선 이국의 몸이 중심을 잃고 옆으로 튕겨 나갔다·

무시무시한 금강마권(金剛魔拳) 일격이었다· 짧은 시간 한계를 초월한 욕망으로 마기의 질을 몇 단계나 끌어올린 참이다· 이천상의 무공은 사령단의 힘을 받아 절정고수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튕겨 나간 이국을 무시하고 돌진하며 이천상이 또 한 번 두 다리에 마기를 쏟아부었다·

북천마혜보에 탄력이 붙었다·

파아아아앙!

상당한 내공 소모를 부담하는 대신 더 빠른 속도를 손에 넣은 이천상은 시커먼 폭풍과도 같았다·

단숨에 혈호 일 조의 중앙을 돌파해 대형을 분산시킨 그가 몸을 돌려 야차번을 휘둘렀다· 자세가 흐트러진 혈호들이 급하게 병장기를 내질렀다·

까가가가강!

수수깡처럼 부러진다·

붉은 귀신이 일으킨 바람이 부러진 철편을 하늘 위로 날려 보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적진 분쇄였다· 가장 먼저 대장인 이국부터 날려 보내고 당황한 적들의 중앙을 돌파하여 대열을 흐트러트린 후 막강한 일격으로 적의 전투 능력을 끌어내린다·

신들린 전술안이었다·

언뜻 보면 무공이 돋보이겠지만 전투를 아는 사람들은 일련의 과정을 한 호흡에 마무리 짓는 이천상의 지혜와 결단력을 더 높게 평가할 것이다·

퍼어억!

튕겨 나간 이국을 처리한 것은 귀창이었다· 탐욕스러운 늑대가 먹잇감의 목덜미에 이빨을 박아 넣듯 순식간에 접근하여 청야차번으로 목 뼈를 분질러 버렸다·

창술의 달인인 귀창에게 청야차번은 조금 무거운 장창에 불과했다· 둘둘 말린 깃발 때문에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그 어색한 균형을 메울 만큼의 경험과 실력이 있었다·

따다다당!

혈호 일 조는 확실히 훈련이 잘된 부대였다·

도주로를 막은 적야차의 마인과 어느새 후방을 다 따라잡은 청야차의 마인을 보며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려 하였다·

그때 귀창이 청야차번을 흔들었다·

펄럭 소리와 함께 시뻘건 구슬 십여 개가 좌우로 날아갔다· 뒤따라오던 삼군의 야차들이 적색탄(赤色彈)을 날린 것이다·

퍼퍼퍼펑! 화르륵!

“으아악!”

“아아아악!”

벽력탄의 이 할 정도 위력만 살린 화탄이라지만 작정하고 내공 방패를 세우지 않는 한 일발 포격 즉시 절정고수의 목숨도 날려 버릴 물건이다·

혈호 일 조가 도주한 방향에 정확하게 떨어진 적색탄은 그들 모두를 지옥으로 보내 버렸다· 개중 셋은 즉사를 면했지만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을 만큼 끔찍한 화상을 입었다·

‘좋군·’

확실히 삼군의 명령 체계는 빠르고 확실하다·

혈응진을 유지한 채 빠른 행군을 보여 줄 때도 느꼈지만 대장의 신호에 따라 즉각 반응하는 야차들의 모습은 확실히 배울 만한 것이었다·

“일군주!”

“앞으로·”

파아아아악!

이천상이 재차 앞서 뛰어나갔다·

후방에서 따라붙는 야차들을 인솔하며 이천상의 뒤를 따르던 귀창은 벌써 십여 장이나 떨어진 이천상의 뒷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초일류의 마공을 익히고 있다더니·’

양백호는 말했다· 이천상이 연성하는 마공은 신교의 팔대마공에 비해도 모자람이 없는 희대의 절공이라고·

다리의 움직임이나 유연하기 그지없는 마기의 흐름을 보면 마공에 딸린 경신술을 구사하는 듯한데 과연 초일류의 무공답게 그 경신술도 보통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보통 놈이 아니야·’

친우가 당한 불합리한 고통에 마기의 질이 폭증할 정도로 분노한 남자·

분명 처음 비무를 벌였을 때만 해도 자신에 비해 몇 수는 아래였던 사람이다· 특유의 지혜와 침착하기 그지없는 반응으로 율적산과 자신을 당황케 했지만 실력만 보면 멀어도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천상이 보여 준 실력은 오랜 실전으로 실력을 쌓은 자신에 비해 모자람이 없었다· 오히려 순간의 대응 능력과 저 무시무시한 신법 공부는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 보였다·

‘천재라는 것인가·’

뛰어난 무공을 익힌다고 다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요(要)는 그 무공을 어떤 식으로 풀어 가며 자신에게 맞추는지다·

이천상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마공을 체득하고 있다· 기연에 가까운 방법으로 마기의 질적 양적 향상까지 도모한 지금의 그는 가히 모두가 인정할 만한 신교의 무인이었다·

귀창이 외쳤다·

“적의 첨병을 없애 버릴 기회다! 모두 죽을 각오로 따라붙어라!”

파바바바박!

수많은 야차가 협곡 쪽으로 달려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에 선 이천상의 눈에 저 멀리 도주하는 또 다른 혈호대가 보였다·

첨병조였다· 두 개의 조가 거리를 벌려 연락을 주고받으며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는 진형을 형성한 것이다·

‘나쁘지 않아·’

양백호나 귀창 율적산만큼 전투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이처럼 첨병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부대가 무림에 많지는 않을 거라고 이천상은 생각했다·

무림인의 능력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신기(神技)에 가깝다· 한달음에 수 장 거리를 뛰어다니고 주먹질 한 방으로 바위를 부수니 그들의 눈에는 하늘이 내린 신장(神將)이 따로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집단전에서는 오히려 취약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개개인의 특성이 너무나도 강해서 하나로 뭉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을 테니까·

이천상은 그렇게 생각했고 실제로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마냥 사람을 보고 배우려고만 했다면 제아무리 똑똑해도 거기까지 분석해 내지는 못할 터·

어느새 이천상 역시 사람으로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그 자신은 모르겠지만·

이천상이 품에서 흑색탄(黑色彈)을 꺼내 들었다· 조별로 지급되는 삼색탄(三色彈)이었다·

야차사령부가 창설되기 전 특별 임무를 나갔을 때 받았던 개량 전의 물건이 아니었다· 완벽하게 개량된 삼색탄· 내전의 정예 전투 부대가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형법당주 공무외 덕분이었다· 양백호와의 거래가 성사된 이후 그는 시원하게 사령부를 밀어주고 있었다·

‘저들보다 앞으로·’

거리를 계산한 이천상이 배에 힘을 주었다·

파아아아악!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난 흑색탄이 도주하는 혈호 이 조의 이십여 장 앞에 떨어졌다·

펑!

섬뜩한 소리와 함께 터진 흑색탄이 허연 연기를 피워 올리다가 사라졌다· 무색무취의 독탄이었다·

달려 나가던 혈호 이 조는 당황했다· 마교도 놈들이 화탄을 썼기에 저 역시 화탄인 줄 알았더니 퍽 하고 꺼져 버리지 않았는가?

‘불발탄!’

쫓기는 마당에 다른 가능성이 떠오를 리 만무했다· 더 빨리 도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은 호흡이 격해질 정도로 내공을 끌어 올렸다·

훅!

혈호 이 조가 순식간에 흑색탄이 터진 구간을 지나쳤다·

바람이 협곡 쪽으로 불고 있었기에 곧장 중독되지는 않았지만 그도 잠시·

“컥!”

“쿨럭!”

안색이 시커멓게 변한 혈호들이 목을 쥐고 쓰러졌다· 관성을 이기지 못한 몸뚱이들이 데굴데굴 땅을 굴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무(毒霧)가 혈호 이 조의 몰살로 인해 어디쯤 떠돌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천상이 적색탄을 꺼내 던졌다·

쾅!

폭음과 함께 화려하게 터져 나온 불꽃이 흑색탄의 독기 대부분을 날려 버렸다·

이천상이 입을 열었다·

“전원 피독주를 물어라·”

나직이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귀창과 그 뒤를 따르는 야차들에게 똑똑히 전달되었다·

귀창이 재차 피독주를 언급하자 사백오십의 야차들 모두가 피독주를 입에 물었다·

해소되지 않은 독기에 해를 입을까 싶어 피독주를 물게 하였다· 혹시 몰라 이천상은 적야차번을 휘둘러 남은 독기까지 날려 버렸다·

파파파파팡!

아귀처럼 폭발 지점을 통과하는 야차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피에 굶주린 늑대 무리가 따로 없었다· 그들의 냉정한 발아래 쓰러진 혈호 이 조의 시신들이 마구 짓이겨졌다·

어느새 협곡이 보이는 지점에 도달한 이천상이 저 멀리서 활을 날리는 이군의 궁수들을 보았다·

그가 적야차번으로 땅을 두 번 찍었다·

쿵! 쿵!

신호를 받은 허필이 황색탄의 보호 걸쇠를 풀고 하늘 높이 던졌다·

팡!

허공에서 폭발한 황색 연기는 협곡 위에서 혈호대를 몰아붙이던 설이전의 눈에도 훤히 보였다·

설이전이 외쳤다·

“본대가 도착했다! 빠르게 몰아붙여라!”

거리를 벌리며 도주하는 혈호대의 뒤에 화살을 날렸던 오십의 야차들이 마안을 빛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우이곤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준비한 함정을 발동하고 싶었지만 후방에서 날아오는 화살들이 너무 날카로웠다· 화살 세례를 무시하고 함정을 발동시키려면 남은 혈호대의 절반이 넘게 죽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기울어진 전세가 그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우이곤은 눈물을 머금고 외쳐야 했다·

“전속력으로 후퇴해라! 최대한 멀리 떨어져!”

동시에 이천상이 입을 열었다·

“전원 협곡을 통과하라·”

금강야차마기가 잔뜩 서린 그의 목소리에 야차들이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파바바바바박!

그렇지 않아도 빨랐던 야차들의 신법이 더 빨라졌다·

선두에서 적색과 청색의 깃발을 휘날리는 두 대장 뒤로 야차사령부가 유유히 협곡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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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icles of the Demon Faction

Chronicles of the Demon Faction

Status: Ongoing
Chun Hajin, the strongest assassin of the Orthodox Murim’s Righteous Heavenly Alliance. Hajin loses his life as he tries to escape to find freedom. And then… ‘The divine cult is immortal, may all demons submit. Congratulations on your recovery, third young master!’ He was reincarnated into the body of the Murim’s public enemy,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Demonic Cult?! The conquest of the Demonic Murim by Chun Hajin, the strongest secret weapon of the Orthodox Murim, begin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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