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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Chapter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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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22화

데이브 백작은 건물 앞에서 초대장을 확인하는 경비병에게 다가가 초대장을 내밀었다·

“디벨 상단에게서 초대를 받았네·”

경비병은 데이브 백작이 내민 초대장을 받아들고 그것이 진짜인지 확인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진짜라는 것이 확인되자 경비병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이곳 안으로 들어가시면 패션쇼장으로 안내해 줄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경비병은 귀족들을 대하는 게 무척 능수능란한 듯했다·

“음, 그럼 수고하게·”

경비병과 일별한 데이브 백작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경비병의 말대로 안내인이 있었고, 그 안내인을 따라 패션쇼가 시작되는 장소에 도착했다·

패션쇼가 벌어지는 장소는 거대했다·

콜로세움의 축소판인 듯한 구조는 위에서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흠, 어떨지 구경이나 해 볼까·”

데이브 백작이 앉고, 그의 부인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수행원들이 각자 자리를 잡았다·

조금 일찍 왔기에 패션쇼가 시작될 시간이 거의 다 되자 상당수 귀족들이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착석했다·

그중에는 아는 이들도 있는지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데이브 백작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리에 앉아 있는 그를 향해 한 중년인이 말을 걸었다·

“어, 이거 데이브 백작이 아닌가?”

“누구? 아, 클램버 백작이 아닌가?”

고개를 돌린 데이브 백작이 중년인을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에게 말을 건 클램버 백작, 그는 오스턴 왕국의 이웃에 위치한 트레비온 왕국의 백작이다·

트레비온 왕국은 해산물이 풍부한 오스턴 왕국과 정반대로 광물이 풍부한 왕국이다·

클램버 백작의 영지도 풍부한 광산을 여럿 가지고 있기에 그 또한 매우 부유한 귀족에 속했다·

언젠가 외교 사절단에서 만나 친분을 나누었기에 두 사람은 이 먼 카르메인 왕국에서 만난 것이 무척 신기한 표정이었다·

클램버 백작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디벨 상단이 무슨 의도로 이 일을 꾸미는지 모르겠군· 단순히 돈을 벌려는 게 속셈인가? 이거야 원, 상인의 속은 알 수가 있어야지·”

“큭!”

클램버 백작의 말에 데이브 백작이 웃었다· 그리고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그러는 그대도 상인 아닌가?”

데이브 백작의 말에 클램버 백작이 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렇군· 후후후!”

“그나저나 디벨 상단이 확실히 작정하고 투자를 한 듯하더군· 여관에서 하루를 머물렀는데 상당한 서비스였어· 디벨 상단은 이곳을 패션 도시로 만들 생각인가 보더군·”

“자네도 그렇게 생각했나?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네· 확실히 돈 냄새가 풍기더군·”

두 사람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갑자기 경쾌한 악기 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등장했다·

지적인 외모의 중년인, 대륙 10대 상단에 올라선 디벨 상단의 상단주 디벨이 등장한 것이다·

디벨은 한순간 시선을 집중시킨 뒤 차분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습니다· 우선 먼 길을 오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디벨은 주변의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예상대로 반응은 시큰둥함 그 자체였다·

아직 귀족들은 패션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하기야, 디벨조차 엘에게 여러 번 들어서야 이해할 수 있었으니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패션쇼가 끝난 뒤 그대들은 나에게 사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벨은 확신했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그는 확신을 담아 귀족들에게 외쳤다·

“패션쇼라는 용어는 사실 낯선 언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단언컨대, 결코 후회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점입니다·”

디벨이 그렇게 말했지만 반응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역시 눈으로 확인시켜 줘야 함을 깨달은 디벨은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곧장 행동으로 돌입했다·

“눈으로 보시는 게 빠르겠지요· 그럼 패션쇼를 시작하겠습니다·”

디벨이 내려가고 그와 동시에 형형색색의 마법 조명이 빛을 발했다·

팟!

조명 빛을 받으며 독특한 의상을 걸친 아리따운 여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옷을 입은 여인은 상당히 특이한 걸음을 구사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단아한 옷과 어울리는 부드럽고 경쾌한 워킹이었다·

“오오!”

두 번째 여인의 복장을 본 귀부인들이 곧장 반응을 하였다·

지금 여인이 입고 있는 복장은 대륙 북부의 전통복으로, 열을 보호하기 위해 두터운 가죽으로 이루어졌으면서도 북방의 새하얀 멋을 살려 독특하면서도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게 뒤이어 세 번째 여인은 남부의 짧으면서도 각선미를 살리는 대담한 옷을 입고 나왔다·

그 뒤를 이어 각종 독특한 옷들이 나왔고, 그것들이 하나하나 등장할 때마다 장내의 분위기는 화끈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성공이군·”

디벨은 어느덧 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귀족들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미 이 패션쇼가 성공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대륙 각지의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옷을 제작한다· 서로의 경쟁을 통해 그들의 실력을 기르면서 독특하고 멋진 옷을 찾는 귀족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패션쇼는 시작하기도 전에 성공을 점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게 다 의류 사업 덕분이지·”

이 계획은 엘이 값싼 의복을 내놓을 때부터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값싼 옷이 대륙 각지에 공급이 되면서 가내 수공업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영향은 일반 평민들에게만 미친 것이 아니다·

바로 옷을 제작해서 파는 디자이너들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지는 옷으로 인해 옷의 값이 대폭 하락했다· 그것은 디자이너들이 하는 옷 가게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었고, 대륙 각지에 존재하는 디자이너들이 줄줄이 파산을 하게 되었다·

엘은 디벨에게 그런 그들에게 손을 뻗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각자 자신 있는 옷을 만들게끔 하였다·

그런 옷들을 한데 모아 모델들에게 입히고 광고하는 패션쇼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아직 대륙에 이런 개념이 잡혀 있지 않았기에 그것은 필시 성공할 것이라고 결코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눈앞에 드러나고 있었다·

처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귀족들이 지금은 대부분 열성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던 것이다· 특히 귀부인들은 난생 처음 보는 대륙 각지의 옷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사업이 성공해도 단단히 성공한 것이다·

“이걸로 여태껏 투자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겠어·”

디벨은 이번 패션쇼로 굴러 들어올 돈을 생각하게 미소 지었다·

사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패션쇼는 디벨 상단의 여력을 대부분 소모할 만큼 엄청난 돈을 들인 사업이다·

카르메인 왕국이 빚을 진 것도 갚고, 도시 전체에 여관을 세우고, 패션쇼까지 계획하는 등, 상단의 모든 돈을 다 쏟아 부은 것이 바로 이 사업인 것이다·

그리고 멋지게 성공한 지금, 디벨 상단에게 남은 것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뿐이다·

오늘 여기서 패션쇼를 관람한 귀족들은 대륙 각지로 퍼져서 소문을 내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귀족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이곳 라이엘은 명실상부한 패션의 도시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옷을 사기 위해 귀족들이 돈을 싸 들고 올 것이 분명하고, 그들이 여관에서 머무는 돈과 각종 유흥비까지 계산한다면····

‘대박이다!’

디벨은 순간 돈이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하였다·

이번 건은 그 정도로 대박이었다·

‘대박이다!’

데이브 백작은 패션쇼를 보고 속으로 소리쳤다·

처음에는 그도 시큰둥한 반응 그 자체였다· 돈 냄새를 맡았지만 그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기에 쓸데없이 열광할 기분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패션쇼가 시작되고 난 후 그의 기분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화려한 의상과 옷을 입고 나오는 여인들 특유의 워킹·

세 번째 모델이 나오는데 이미 분위기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이거야 말로 대박!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말 대단하군·’

데이브 백작은 감탄사를 흘렸다·

처음의 시큰둥한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지금 이곳에 감도는 분위기는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을 보며 환호하는 귀부인들과 귀족들뿐이었다·

의복에 관심이 많은 귀족들 대부분 한눈 팔 사이도 없이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는 것이다·

‘호, 저 옷은 정말 멋지군·’

데이브 백작 또한 연이어 나오는 옷들을 보면서 점점 패션쇼에 빠져들었다·

이것이 끝나면 반드시 디벨 상단과 연줄을 연결하겠다고 결심하면서 말이다·

* * *

패션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첫 패션쇼가 끝난 뒤, 엄청난 양의 옷이 그야 말로 경쟁하듯 팔려 나갔다· 오히려 만들어 두었던 옷이 부족할 정도여서 부랴부랴 추가 생산할 지경이었다·

게다가 귀족들이 여관에서 자고 먹고 하는 비용도 엄청났다·

라이엘에 있는 모든 여관이 디벨 상단에 속해 있다는 걸 감안할 때, 벌어들이는 돈은 그야 말로 엄청난 것이다·

게다가 각국으로 돌아간 귀족들은 고맙게도 그걸 또 소문을 내주었다·

때문에 각지의 귀족들이 라이엘을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디벨은 귀족들에게 공지 개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패션쇼를 한다고 공표했다·

그러자 신난 것은 디자이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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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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