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212 - English Novel
Switch Mode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212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EP·212

크라슈가 교황의 정원을 빠져나와 대신전의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 얼굴 좀 풀어라· 아주 죄다 잡아 먹어 버리겠구나· ]

그러자 크림슨가든의 핀잔이 한 차례 들려왔다·

그녀의 말대로 크라슈의 내면에는 상당한 분노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크라슈가 분노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번 이야기에 아스트리아의 의지는 단 한 줌도 들어있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프리만에 의해 태어나기를 성녀로 태어났고 자라왔다·

성녀로서 자라온 그녀는 자신에게 부여받은 역할에 맡게 행동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살아온 그녀의 인생이 가짜라 치부 받으며 성녀를 박탈당할 상황에 부닥쳤다·

‘아스트리아는 늘 프리만에 의해 제멋대로 살아왔다·’

그래도 그녀 나름대로 성녀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웬걸·

성녀로서의 마지막까지 그녀의 결정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은 채·

국가가 자기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었다·

크라슈는 그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니 용납할 수 없는 대로 행동할 작정이었다·

지금 당장 아스트리아를 만나러 간다·

‘신성 왕가든 뭐든·’

눈에 거슬리는 건 뒤엎어야 직성이 풀린다·

“···크라슈 발하임 님·”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아까 보았던 테르사다와 같은 푸른색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그러나 그런 푸른색의 머리카락 아래 드리운 얼굴은 아까와는 달랐다·

테르사다보다 한참 어린 소녀 최연소 추기경이라 불리는 이·

미레이 베아키스·

그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모르지만 여성회에서 한 번 면식이 있었던 크라슈는 입술을 떼었다·

“미레이 베아키스 님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미레이가 입술을 닫았다가 열었다를 반복했다·

크라슈는 그녀가 힘들게 꺼내야 할 이야기가 있음을 눈치챘다·

더불어 그 이야기는 아스트리아와 관련 있을 거란 걸 말이다·

이런 쪽만큼은 기막히게 눈치가 빠른 크라슈였다·

“마침 성녀님을 뵈러 가는 길인데요·”

크라슈는 자신의 등 뒤를 가리키며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같이 어떻습니까?”

어쩌면 아스트리아의 삶을 저 스스로 바꿀 열쇠를 쥘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 *

 

아스트리아 스티그마 프리만·

신성 왕국 프리만에 의해 태어난 성녀·

신들에게 사랑받아 태어났다는 성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사람이 피에르기를 좋아했었다고요?”

“예 크라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점심때 자주 사 먹거든요·”

그녀는 지금 자신이 마음을 둔 사람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와 가장 친한 친구 아슬란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아스트리아는 아슬란의 이야기를 몇 번이고 곱씹었다·

비록 요리란 걸 생전 해본 적이 없긴 하나 아무래도 이번에 공부를 해봐야 할 듯싶었다·

크라슈가 자신이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멍하니 피에르기 만드는 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스트리아를 아슬란이 물끄러미 보았다·

거기에 옆에서 곰곰이 듣고 있던 세이랑 또한 팔짱을 낀 채 아스트리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슬란과 세이랑의 눈이 스윽 마주쳤다·

그러자 아슬란이 곧 고개를 끄덕였다·

“성녀님은 어쩌다 크라슈에게 마음을 가지신 겁니까?”

“케흑 헥!”

그리고 너무나 단도직입적으로 나온 말에 놀란 아스트리아가 차를 마시다 말고 기침을 내뱉었다·

자기 가슴을 팡팡 치며 사레에서 겨우 벗어난 아스트리아가 아슬란을 돌아보았다·

옆에 있던 세이랑은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답답했던 것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반응을 본 아스트리아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이내 도리질 쳤다·

“구! 윽! 그런 적 없는데요!”

혀까지 깨물며 그녀가 강력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세이랑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스트리아 그렇게까지 당황하면서 부정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이제 와 숨기는 것도 우습지 않습니까· 크라슈에 관해 이것저것 꽤나 물으신 분이·”

“그 그거야 그 사람이랑은 연이 이리저리 기니까· 그냥 궁금해서 그냥····”

너무나 당황한 얼굴로 횡설수설하던 아스트리아는 이내 서서히 기어가는 목소리로 고개를 숙였다·

“···저 너무 티 나요?”

“저희가 눈치가 빠른 걸로 해두죠·”

아스트리아가 처량히 입술을 우물거렸다·

세이랑뿐만 아니라 오늘 처음 이야기해 본 아슬란에게까지 다 들켰을 정도라니·

눈치 빠른 크라슈가 자신의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

“자 어서 말해봐요· 그분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나요?”

솔직하게 말해 세이랑은 크라슈가 살짝 무섭다·

그녀가 지금까지 취미 삼아 써서 출판한 관능 소설에 관해 그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그러니 세이랑 입장에서는 크라슈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친구의 연애와는 별개의 이야기·

면사포 너머 그녀의 눈동자는 친구의 연애에 반짝이고 있었다·

면사포를 했음에도 느껴지는 시선에 아스트리아는 당혹스러워하며 고개를 천천히 떨구었다·

“···처음에는 그게 그냥 외모 따라 눈이 가긴 했는데요·”

결국 아스트리아는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실토하기로 했다·

세이랑도 세이랑이지만·

아슬란은 크라슈의 친구이니 무언가 좋은 조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냥 어느새 그 사람이니까·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말하다가 부끄러워졌는지 그녀의 얼굴이 푹 숙여졌다·

“하긴 크라슈는 본인이 자각 못한 채 사람을 끌어들이는 버릇이 있긴 하죠·”

아슬란도 그 부분에 관해 동의를 보였다·

그러자 아스트리아도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그렇다니까요· 성격이 은근히 못됐으면서 가끔씩 묘한 부분에서 다정하니까· 자꾸 사람 신경 쓰이게 만들어서는· 차라리 못되게 굴 거면 쭉 못되기만 할 것이지·”

종종 크라슈가 다정히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아스트리아는 미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매번 퉁명스럽게 굴다가도 크라슈는 자신이 조금만 우기면 거기에 못 이겨 약속해주거나 다정히 대해주었다·

그는 자각이 없는 듯싶었지만 아스트리아는 그런 크라슈의 모습에 몇 번이고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을 애써 견뎌야 했다·

“그런 주제에 대체 무엇에 그리 쫓기는지 매번 세상을 다 짊어질 것 같은 얼굴을 한 채로 사람 걱정이나 하게 하고·”

단 한 번도 쉴 생각이 없어 보이는 그를 보며 아스트리아는 매번 마음이 애달팠다·

하다못해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크라슈는 오직 혼자서 모든 걸 해내려 했다·

“와아 아스트리아 정말로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군요·”

세이랑은 놀랍다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스트리아가 이토록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스트리아도 말하고 나서 부끄러워졌는지 두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를 못했다·

그래도 성녀인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데 그것을 따지지 않는 두 사람에게 살짝 고마움을 느꼈다·

성녀라는 이미지는 평생을 사람들을 위해 힘을 쓰는 성직자의 이미지니까 말이다·

그 모습은 평범한 사람과는 무척이나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아스트리아를 편견 없이 대해주었다·

‘세이랑은 그렇다 쳐도·’

아슬란까지 이런 태도를 고수할 수 있는 건 그가 크라슈의 친구라서 그렇지 않을까·

크라슈 또한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아스트리아와 마주친 아슬란이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

“그 말대로네요· 크라슈는 그런 녀석이니까요·”

아슬란도 아스트리아가 말한 크라슈의 모습을 알기에 동의했다·

크라슈는 분명 무엇에 쫓기듯이 살고 있다·

“그렇지만 꼭 그 모습이 불안하게만 보이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아슬란은 그런 크라슈의 모습을 마냥 나쁘게 보지만은 않았다·

“적어도 크라슈는 그렇게 살 때 자기 스스로의 삶을 찾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 부분은 고려하지 못한 아스트리아가 아슬란을 놀란 눈으로 보았다·

확실히 친구의 위치에서 보이는 것은 다른 모양이었다·

“저희는 그걸 그냥 종종 지탱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크라슈는 매번 엄청난 걸 가져오거든요·”

“그건····”

그 말대로 그는 사건을 부르는 힘이 있었다·

정확히는 사건이 터지면 늘 거기에 머리를 들이미는 게 크라슈였지만 말이다·

덜컹!

그 순간 아스트리아와 아슬란이 대화를 나누던 방의 문이 덜컥 열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크라슈가 최연소 추기경 미레이 베아키스를 대동한 채 등장해 있었다·

그렇게 당당히 방으로 들어온 크라슈는 아스트리아를 향해 말했다·

“아스트리아 프리만 한번 뒤엎자·”

그리고 그의 입에서 이번에도 터무니없는 황당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스트리아는 물론 세이랑까지 황당해하는 얼굴을 하고 있자 옆에서 찻잔을 다시금 기울인 아슬란이 씁쓸히 웃었다·

“그렇죠?”

이번에도 엄청난 걸 가져온 크라슈였다·

“···그게 갑자기 대체 무슨 소리야?”

크라슈가 들고 온 말을 듣고 아스트리아가 황당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했다·

게다가 최연소 추기경인 미레이 베아키스까지 끌고 와서 하는 말이 그거라니·

“반대파는 현재 성녀라는 굴레를 없앨 작정이다·”

하지만 크라슈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이미 디오나를 통해 어느 정도 들은 게 있어서일까 아스트리아는 그렇게까지 당황하지는 않았다·

단지 그녀 또한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럼 나는····”

“수틀리면 성녀 자체를 지워 버리고 싶어 할 거다·”

반대파가 성녀의 굴레를 없애겠다는 소리는 곧 그녀 자체를 없애 버린다는 말과도 같았다·

“못해도 성녀의 자리를 프리만에서 빼고 싶겠지·”

“···참 늘 멋대로네·”

아스트리아가 살짝 눈썹을 일그러트렸다·

그야 자기들이 좋다고 이용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버리겠다고 하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네 뜻으로 움직이자는 거다·”

“그게 프리만을 뒤엎자는 거야?”

“그래·”

아스트리아는 왜 그런 쪽으로 결론이 나오냐는 표정을 하였다·

“세상사 좋게 좋게 넘어가면 좋겠지만 가끔씩은 제대로 성을 내줄 때도 있어야 해·”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프리만을 뒤엎자는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성배를 네 손으로 부숴버리게 할 작정이니까·”

그리고 다음 말은 아스트리아가 전혀 생각지 못한 말이었다·

그녀가 자기가 제대로 들은 게 맞냐는 표정으로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크라슈는 제대로 들은 게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잠깐만 성배를?”

“그래 성배·”

반대파는 성녀라는 악습을 없애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그들도 반드시 성배를 부수려고 할 터·

그러니 크라슈는 그걸 선수 쳐버릴 작정이었다·

“성녀가 직접 성배를 직접 부수고 지난 시간 동안 성녀에 있었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린다면 아스트리아 너는 성배를 부순 성녀로 남을 수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성녀는 손쉽게 지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직접 움직인 성녀는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 된다·

“그렇게만 한다면 반대파도 너를 섣불리 건드릴 수 없겠지·”

물론 완벽한 종교 혁명을 원할 터인 반대파 처지에서는 선수를 빼앗기는 게 열 받는 일이겠지만·

‘어쩌라고·’

열 받기는 이쪽이 더 열받으니 알 바 아니었다·

애초에 크라슈의 세상에서 반대파가 실패했듯이 이번 반대파 또한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괜히 그들의 목표 중 하나인 아스트리아만 피해를 보게 된다·

신성 왕가도 이름값이 더럽혀진 성녀를 마냥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을 테니까·

“···그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야?”

아스트리아가 걱정스레 묻자 크라슈는 자신을 가리켰다·

“내가 있잖냐·”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 건지·

아스트리아는 힘 빠진 얼굴로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왜일까·

그녀는 가슴 안쪽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이 잘 이해가 안 되어 가슴팍을 손으로 누르고 있으려니 크라슈가 다음 말을 이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아스트리아 네 의사를 따를 생각이야·”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순간 아스트리아는 자신의 마음속에 술렁거리는 감정의 의미를 깨달았다·

“네가 싫다면 안 해· 다른 방법을 찾아 올 거다·”

크라슈는 오직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해주고 있었다·

그녀의 의사를 가장 중요시하고 아스트리아가 프리만에 의해 난처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방법을 세워온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무사하기를 바라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사실을 인식한 순간 아스트리아의 눈이 거칠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녀의 귀끝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크라슈와 눈이 마주치기 힘들어진 아스트리아가 서서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가 침묵을 한 채 눈을 피하고 있자 크라슈가 하던 말을 멈췄다·

“별로냐?”

그녀가 탐탁지 않다면 멈추겠다는 듯이 크라슈가 아스트리아를 차분히 바라보았다·

그 시선이 괜히 더 애달파 아스트리아는 헛기침을 반복했다·

자각이 없는 건지 있는 건지·

정말 못돼 빠진 인간이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