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Chapter 111 - English Novel
Switch Mode

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Chapter 111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EP·111

어느새 악령들을 전부 처리한 아라미스가 다가왔다·

“···스승님? 그 자는····”

그는 인상을 찌푸린 채 예카테리나를 살폈다·

   완벽하게 제압당했음에도 은연중에 피어나오는 마기·

   탐색 마법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더러운 마녀로군요·”

   “닥쳐···!”

   “재갈이라도 물려두시지 그러셨습니까?”

제이나가 혀를 찼다·

“하필 걸려도 우리 스승님한테 걸리냐· 팔도 다 부러지고 배에 구멍도 뚫리고····”

   “스승님께서 하신 게 아니다·”

   “···그래?”

제이나가 두 눈을 끔뻑였다·

“그럼 도대체 누가···?”

올리비아는 착잡한 얼굴로 예카테리나의 상처를 응시했다·

마치 총알에 꿰뚫린 듯 깔끔한 관통상· 관통된 부위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항마의 기운·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한 명뿐이다·

‘···악마사냥꾼·’

골치 아프게 됐다·

올리비아는 허공에 잔존하는 마력을 탐색했다·

   예카테리나가 마지막으로 텔레포트를 사용한 곳은 이곳과 대략 나흘 거리· 녀석의 추적 속도를 감안하면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하루· 어쩌면 그보다 빠를 수도·’

녀석은 궁수다· 만약 녀석이 남부가 아닌 제국에서 하다못해 동부나 서부에서 태어났더라면·

   악마사냥꾼이라는 이름 대신 신궁(神弓)이라고 불렸을 것이다·

‘그나저나····’

올리비아는 넝마가 된 예카테리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적당히 숨만 붙어 있을 정도로 치료해뒀기에 당장은 죽지 않을 것이다·

본래는 곧바로 제자 녀석들과 싸움을 붙여보려고 했지만 악마 사냥꾼에게 추적당하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일단은 데려가야겠네·’

올리비아는 예카테리나를 마력의 사슬로 묶은 다음 무릎 정도 되는 높이로 띄워올렸다·

   맘 같아서는 바닥에 질질 끌고가고 싶었지만 그러다가 죽기라도 하면 엔딩을 보는 데 차질이 생긴다·

‘적어도 킬 관여 상태가 풀릴 때까지는 데리고 다녀야겠지·’

몇 시간 정도만 속박해두면 될 것이다· 그 후에 제자들과 싸움을 시키든지 몬스터 밥으로 던져주든지 결정하면 될 것이다·

“이대로 이동한다·”

    “···안 죽이세요?”

   “아직은 쓸데가 있어서·”

   “아 네·”

제자들은 올리비아의 판단에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대마녀가 아무리 날뛴들 올리비아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졸지에 포로 신세가 된 예카테리나가 말했다·

“···내게 원하는 게 뭐야?”

올리비아는 대답하는 대신 화의 마경 방향으로 향했다· 모래 속에 숨겨져 있는 탓에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라고 해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제국이 현상금이라도 걸었어? 너 정도 실력자에게 그까짓 금화 몇 푼은 푼돈일텐데? 보아하니 마탑 출신은 아닌 모양인데 얼마를 원해? 내가 그 두 배 아니· 열 배를 주····”

   “닥쳐·”

   “····”

   “가문에서 도망친 거지새끼가 유세부리기는·”

올리비아는 아른거리는 태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저물기 전까지 알고 있는 것을 말해·”

   “···알고 있는거라니?”

시치미를 떼는 순간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심장을 꽉 옭아 죄는 것 같았다·

“너희 교단에서 실패한 자들을 살려두지 않는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멀쩡히 살아있지· 대악마 벨페고르와의 계약도 파기되지 않은 상태고· 이게 뜻하는 건 하나다· 네가 아직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것·”

포식자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

“그러니까 말해· 네 ‘임무’가 뭔지를· 장담하건데 다음번에도 시답잖은 말을 했다간 사지를 하나씩 끊어주마·”

올리비아의 말에 예카테리나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아···니 그걸 어떻게···?”

교단의 존재를 알고 있을 수는 있다· 예카테리나의 정체가 들킨 순간 암중에 숨겨져 있던 교단의 존재 또한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벨페고르와의 계약자라는 사실을 안다는 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예카테리나는 떨리는 눈으로 올리비아를 보았다·

“···불면 살려줄거야?”

    “말한 이후에 내 제자들이랑 싸워서 이긴다면·”

예카테리나는 서둘러 ‘제자’라는 자들을 살폈다· 나이로 봐서는 잘 쳐봐야 막 견습 딱지를 뗐을 것처럼 생겼지만 품고 있는 마력량이 예사롭지 않았다·

‘···장로급이라고? 저 나이에?’

가히 역대급 천재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아닌가·

‘마탑은···아니야· 이런 전력을 숨겨뒀다면 내가 몰랐을 리 없어·’

예카테리나의 가문은 마탑과도 연줄이 닿아 있었다· 크라우치 가문이 공작가인 탓도 있었지만 그녀의 마법적 재능이 특출난 탓이기도 했다·

청탑에서 수석 마법사라는 경지에 도달하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마녀로 변절하기 전의 이야기였다·

‘저런 녀석들을 제자로 둘 정도라면····’

겉모습은 20대로 보여도 실제 나이는 훨씬 많을 것이 자명했다· 마치 금탑주처럼 말이다·

‘늑대를 피하려다···호랑이를 만나다니·’

예카테리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교단의 명을 받아 적탑주의 마력도 측정해 본 경험이 있는 그녀조차도 올리비아의 마력량을 측정할 수 없었다·

   이런 경험은 단 두 번 뿐이었다· 금탑주 그리고 교주를 만났을 때·

‘방법이 없어·’

올리비아의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믿고 걸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상대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목을 칠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일단 살아야 했다· 살아야 교단에도 보고를 올릴 수 있다· 이 정도 강자들이 암중에 숨겨져있다는 사실을 교단에 알린다면 임무를 실패한 것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겠습니다·”

예카테리나가 무겁게 말문을 떼었다·

 

   *****

 

   같은 시각·

   네 대악마의 동상이 세워진 공동 안· 그 한가운데 흉흉한 마기를 풍기는 사내가 앉아 있었다·

그 앞에 수 백에 달하는 악마들이 도열해 있었다· 개 중 최선두에 위치한 몽마(夢魔)가 수정구를 들고 있었다·

“예카테리나가 붙잡혔습니다·”

사역마의 눈과 연결된 수정구를 통해 예카테리나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사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구에게?]

사람을 찍어누르는 위압감이 담긴 목소리였다·

   수정구를 들고 있던 몽마가 입술을 깨물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카테리나를 감시하기 위해 보낸 사역마가 총 여덟· 그것들이 모두 일격에 파괴당했다·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이 정도 경지에 도달한 인간은 몇 없다·

기껏해야 금탑주 멜리나와 마키나의 암주 그리고 무왕 뿐·

잠시 지독한 침묵이 흘렀다·

   악마들은 그림자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사내의 눈치를 보았다· 이 중에 누군가는 혀를 잘못 놀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음 순간·

“커 커헉!”

예카테리나 휘하에 있던 마인들이 제 목을 부여잡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휘청거리던 그들은 피를 쏟아내며 그대로 절명했다·

마치 더러운 것들을 털어내듯 사내가 손을 털며 말했다·

[대계를 그르친 대가다· 벨페고르의 종자 놈들아·]

압도적인 마기에 악마들이 몸을 떨었다·

   이 자리에 있는 이들 중 대악마 벨페고르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는 악마는 없었다·

눈 앞의 사내 교주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벨페고르 놈에게 전해라· 당분간 조용히 짜져 있으라고·]

   “교주의 명을 받듭니다·”

   [그리고 남부에는 내가 직접 간다·]

    “···교주께서 직접 말씀이십니까?”

인간의 탈을 쓰고 있을 뿐 교주의 정체가 대악마라는 사실을 모르는 악마는 없었다·

마계 서열 3위· 동쪽 마계의 주인 아가레스·

[신탁을 막은 것이 금탑주나 암주라면 내가 직접 나서야만 막을 수 있을테니·]

 

   *****

   

올리비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신탁?”

    “네· 이 땅에 곧 마신의 잔재가 강림할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잔재를 찾기 위해 남부로 온거고요·”

교단을 수백 번도 넘게 궤멸시켜본 올리비아로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마신 본체도 아니고 잔재라고?’

애초에 잔재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허황된 말로 치부할 수도 없었다· 예카테리나는 마신교의 간부· 그리고 마신교의 교주는 대악마 아가레스였다·

마계를 통틀어 그보다 강한 존재는 마왕과 아스모데우스 뿐· 그런 존재가 허황된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은 없었다·

‘제자들을 물리길 잘했어·’

그나마 마왕은 역사서에 등장하기라도 하지 마신 강림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패닉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제···제자 분들과 싸우면 되겠습니까?”

예카테리나가 눈치를 보며 말했다·

   올리비아는 대답이 없었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 지평선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마침내 올리비아가 입을 열었다·

“그래라 그럼·”

몸을 속박하고 있던 사슬이 후두둑 떨어졌다· 예카테리나의 얼굴이 순간 환희로 물들었다·

‘어차피 회복도 얼추 됐을테고·’

이제부터는 녀석이 죽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싸울 시간이 남아있다면 말이지·”

    “···네?”

– 콰직!

예카테리나의 가슴팍에서 후두둑 핏물이 쏟아졌다·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가슴에 뚫린 공허한 구멍을 바라보았다· 마녀라고 해도 회복할 수 없는 상처· 그녀는 각혈하며 올리비아를 향해 물었다·

“···어째서?”

   “미안한데 내가 아니야·”

올리비아가 턱짓했다· 예카테리나는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렸다·

지평선 끝에 붉은 활을 든 여자가 서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네·”

 다음 순간 화살비가 올리비아를 향해 쏟아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zakuti님!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I destroyed the world to see its Annhiliation Ending. And I possessed my Character Olivia in the game. However... [The world is rebuilt.] – NPCs killed by you return. – Princess Aria hates you. – Sword Saint Kiel wants to slit your throat. ...Isn’t that a bit of a regress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