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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Chapter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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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

콰아아아아앙!

번개가 내리칠 때마다 하늘이 번쩍였다· 올리비아와 벨페고르의 싸움이 갈수록 거세진다는 반증이었다·

키엘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키 키엘 공작님?”

   “비켜라!”

키엘은 아카데미 방향으로 집결하던 기사단을 밀쳐내고 달렸다·

그들과 대거리할 시간 따윈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올리비아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제 인생을 희생하고 희생해서 겨우 남긴 60일이다· 그런데 그 60일마저 타인을 위해 써야만 하는 상황을 키엘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불합리했고 부조리했다·

키엘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졌다· 그가 발을 딛을 때마다 도로가 패이고 땅이 갈라졌다·

‘금색 마탑이 과연 나를 들여보내줄 것인가?’

올리비아가 쓰러진 그날 이후 키엘은 금탑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못했다·

그에게도 눈치라는 것이 있었다· 멜리나는 올리비아에게 해를 끼친 것이 키엘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고 키엘도 그 주장에 반박할 수 없었다·

부정하기엔 시기가 너무 공교로웠다·

하지만 이런 긴급한 상황에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막으면 뚫고 간다·’

멜리나도 이해해 줄 것이다· 그녀는 다른 무엇보다 올리비아를 아끼는 위인이니까·

키엘은 금세 금색 마탑에 도착했다·

금색 마탑은 아직 아카데미의 상황을 전달받지 못한 모양이었다·

“금탑주를 불러다오!”

   “밤이 깊었습니다· 아무리 키엘 공작님이라고 하시더라도 이런 무례는····”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키엘은 열린 문 틈 사이를 억지로 비집고 마탑 안으로 들어갔다·

“키 키엘 공작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앞길을 막는 마법사들을 뚫고 몇 개의 층을 더 올라갔을 때 멜리나가 나타났다·

멜리나의 눈은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까지 차분하지는 않았다·

여차하면 쓰러뜨릴 생각인지 허리춤까지 내려온 금발이 마력의 여파로 조금씩 떠올랐다·

“4년 전 내 제자를 겁박한 걸로 모자라 이제는 한밤 중에 마탑을 침입하는가? 이건 무슨 경우인가? 응당한 이유를 대지 않으면····”

   “올리비아가 위험하다·”

멜리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사실이냐?”

   “가문의 명예를 걸겠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키엘은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아카데미에 대악마가 나타났고 올리비아 혼자서 그와 대치하는 중이라고·

마침 아카데미 방향에서 낙뢰가 내리쳤다· 덕분에 아주 잠시였지만 거대한 악마의 모습이 멜리나의 두 눈에 틀어박혔다·

그와 대치하는 올리비아 또한·

“···안 돼·”

멜리나의 옷이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르는가 싶더니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무영창 순간 이동·

“···허·”

혼자 남은 키엘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멜리나는 키엘을 내버려두고 혼자 떠나버렸다·

  

   *****

  

대악마 벨페고르·

그는 올리비아에게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공격 방식을 바꿨다·

철저히 주변을 파괴하는데 주력하는 방식으로·

인정하기 싫었지만 올리비아는 인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폴리모프한 드래곤도 저 수준은 아닐 것이다·

‘젠장· 어떻게 강령만 할 수 있다면···!’

벨페고르는 본래 전투형 악마가 아니었다· 본래 그의 주특기는 강령·

수천 수만의 영혼을 조종하여 순식간에 군단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주특기였다·

물론 기본적인 피지컬만 놓고 봐도 웬만한 악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지만 다른 대악마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올리비아의 최약체 발언에 발끈한것이다·

그건 어느정도 사실이었으니까·

‘능력만 쓸 수 있다면 저런 놈쯤은 아무것도 아닐진데!’

강령술은 기본적으로 네크로맨서들의 언데드 소환술과 비슷한 방식이다· 죽은 시체에서 영혼을 뽑아내고 그 영혼을 실체화시켜 다른 생물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에서 말이다·

오염된 영혼 하나는 순식간에 둘로 늘어나고 그보다 빠르게 넷으로 늘어난다·

마치 전염병처럼·

그것이 벨페고르가 군단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체가 없다· 빌어먹을!’

뽑아낼 영혼이 단 하나도 없었다· 급하게 대피하는 인간들을 쓸어버리려고 하면 올리비아가 귀신같이 눈치채고 공격을 틀어막아버리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지금 상황에 방금 그 검사까지 돌아온다면···!’

위험하다·

정말로 위험하다·

단순히 인간계에서 쫓겨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소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벨페고르를 오싹하게 했다·

“넌 나한테 고마운 줄 알아야 돼· 원래 계획대로 낮에 소환됐어봐· 넌 10분도 못버티고 뒈졌어·”

   – ····

벨페고르는 반박할 수 없었다· 맞는 말이었다· 사방이 어둠으로 들어찬 밤이었에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이지 태양이 뜬 낮이었다면 올리비아의 말대로 됐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 들었으면 이틀은 더 살았을거 아니냐·”

올리비아는 벨페고르를 살살 도발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워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올리비아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벨페고르가 날뛴 주변은 어느새 폐허라고 부를 수준에 이르렀다· 여태까지는 운이 좋아 한 명도 죽지 않았지만 한 명이 죽는 순간 작금의 균형은 깨질 것이다·

마력도 절반이나 사용했다· 만렙과 고작 3레벨 차이였지만 그 차이는 고작라기엔 너무나도 컸다·

그 차이 때문에 외부 마력을 마음대로 끌어다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니 말이다·

금탑 방향에서 가공할 기파가 뿜어져 나왔다· 다음 순간 그 기파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멜리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올리비아 쪽으로 날아왔다·

“다친 곳은 없느냐?”

   “···키엘은요?”

   “혼자 왔다· 그 예의도 없는 놈은 어차피 3분 정도면 여까지 올터이니 걱정은 말거라·”

   “····”

설마 했는데 정말로 같이 안 올 줄은 몰랐다·

저번에 올리비아가 쓰러진 이후로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과연 사실인 것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멜리나의 뒤끝은 훨씬 대단했다·

“스승님·”

   “사랑하는 제자야· 일단은 저 놈을 상대하는 데 주력하자꾸나·”

   “저 곧 쓰러질지도 몰라요·”

멜리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지금 뭐라고 했니?”

말투가 조금 떨리던 것은 아마 착각이 아닐 것이다·

올리비아는 벨페고르의 공격을 다시 한 번 틀어막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제가 곧 쓰러질지도 몰라요·”

   “그러면 물러나 있거라· 나와 키엘 놈이 합공하면 저런 악마쯤이야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그건 안 돼요· 끝내는건 제가 끝내야 돼요”

   “고집 부리지 말고 당장····”

올리비아는 말다툼을 계속하는 대신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어 포션을 꺼냈다· 그 포션의 정체를 알아챈 멜리나의 얼굴이 묘하게 변했다· 왜 그런걸 여태 쓰지 않고 버티고 있었냐고 말하는 것 같았다·

“스승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어떤 부탁 말이냐·”

   “만약 제가 이걸 못 마시고 쓰러지면 그때는 스승님이 억지로라도 먹여주세요·”

   “올리비아·”

   “제 마지막 부탁이에요·”

별 생각없이 한 말이었다·

   그런데 멜리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

황금빛 시선이 올리비아에 얼굴에 머물렀다·

“···장난으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말거라·”

올리비아는 여기서 장난이 아니라고 답할 정도로 눈치가 없지 않았다·

“죄송해요 스승님·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 부탁이라는 뜻이었어요·”

   “···그러했더냐?”

   “저놈은 제가 혼자 이겨내고 싶어요· 그러니까 옆에서 지켜봐주세요·”

멜리나는 제 애제자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올리비아는 순순히 물러난 멜리나를 보고 내심 안도했다·

‘됐다· 이제·’

빛 마법? 효율?

   못해도 삼십 분은 유지해야 된다?

그건 애초부터 거짓말이었다·

키엘에게 멜리나를 데려오라고 한 건 그녀가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벨페고르에게 피해를 입히지만 않으면 멜리나는 킬 관여자로 처리되지 않는다· 그러면 호감도는 정상적으로 키엘에게 적용될 것이다·

‘애초에 빛은 나도 만들 수 있어·’

그 많은 속성 중에 굳이 뇌전을 고른 이유가 여기 있었다·

뇌전은 비록 찰나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밝은 빛을 내뿜는다·

   그리고 얼음은 그런 빛을 반사한다·

올리비아는 벨페고르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얼음 수정을 배치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가까운 수정을 향해 번개를 쏘아보냈다·

번개는 한없이 튕기고 튕기기를 반복하다 이내 사방을 밝게 비추는 빛으로 일변했다·

쩌어어어어엉!

눈부신 빛 한가운데서 벨페고르가 비명을 내질렀다·

– 끄아아아아악!

단순한 빛이 아니었기에 저대로 내버려두면 얼마 안가 소멸할 것이다·

그 때까지 버틸수만 있다면 말이지·

[경고! 경고! 경고!]

익숙한 알림음이 들렸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키엘이 근처에 도달했다는 증거였다·

[단서 속에서는 오직 1명의 회귀자와만 접촉할 수 있습니다!]

정신이·

·

   ·

   ·

정신이 아득해진다·

하지만 버틴다·

조금만 더·

·

   ·

   ·

조금만·

·

   ·

   ·

조금·

·

   ·

   ·

조·

[이용이 강제 종료됩니다!]

“····”

올리비아가 무너졌다·

“오 올리비아!”

멜리나는 추락하는 올리비아를 단숨에 받아냈다·

“마 마셔라· 빠 빨리 마셔라 이것아·”

멜리나는 포션을 올리비아의 입에 가져다 댔다· 연약한 식도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액체에 저항하지 못했다·

꿀꺽·

품에 안겼던 올리비아가 눈을 떴다·

“····”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쩌저저저저정!

사방에 밝은 빛을 내뿜는 저것은 분명 사용한 기억은 없었지만 자신의 마법이 틀림없었다·

– 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마법 가운데 벨페고르가 있었고·

저 멀리 키엘이 보였다·

“괜찮····”

올리비아는 멜리나를 뒤로 한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손짓했다·

무수한 양의 번개가 하나의 기둥이 되어 지면을 내리찍었다·

벨페고르의 몸이 터져나갔다·

대악마의 허무한 죽음·

“····”

하지만 그 업적을 이뤄낸 장본인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zakuti님!

00시 40분 이전에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는 매일 추천을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그리고 슬슬 연재 주기에 안정이 와서 각이 생기면 연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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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I Became the Witch Who Destroyed the World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I destroyed the world to see its Annhiliation Ending. And I possessed my Character Olivia in the game. However... [The world is rebuilt.] – NPCs killed by you return. – Princess Aria hates you. – Sword Saint Kiel wants to slit your throat. ...Isn’t that a bit of a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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