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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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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탐문을 하러 오긴 했는데 이제 뭘 하면 되는 거지?”

클로에의 물음에 일행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칼에게 향했다·

1학년 때부터 칼과 절친했던 클로에 첼시 일리아나는 칼의 정보력에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1학년들 역시 칼의 이름을 많이 들었다·

그건 그들의 멘토가 칼과 친해서가 아니다·

입학 초창기 때만 해도 2학년 중 최약체이자 가장 성적이 낮은 칼이었기에 1학년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1학년들 사이에서 레오를 포함한 학과 탑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칼 토마스라는 이름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보가 필요하면 칼 토마스를 찾아’ 라는 2학년 멘토들의 말 때문이었다·

지금의 1학년들은 선배들과 다르다·

루메른은 자격이 없는 자는 학교를 떠나야 하는 서바이벌 시스템·

하지만 1학년들에게는 1학기라는 유예 기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루메른의 경쟁 시스템은 변함없다·

좋은 성적을 내고 해당 학과의 교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줘야 한다·

그래야 다른 이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지도받을 수 있으며 그래야 1학기 이후 생존 확률도 높아진다·

루메른의 성적 측정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절대 평가가 있지만 상대 평가도 있는 법·

학과 교수의 성향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야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건 당연하다·

그밖에 필기 시험 문제 범위 예상이나 실습 시험 및 과제 등도 미리 알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그 점에서 칼의 정보는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고 칼은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정보력을 증명해왔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학생과 선배뿐만 아니라 부교수들과도 안면을 텄으며 특히나 루메른에서 일하는 직원들과도 친분이 깊다·

이미 1학년 초창기부터 독자적인 정보망을 구축해온 것이다·

기숙사생 선별 당시 노블의 기숙사장인 아바드와 듀란이 괜히 칼을 제일 먼저 뽑은 게 아니다·

특히나 능력이 없으면 거들떠보지 않는 듀란이 전투능력이 부족한 칼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능력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탐문이라는 영역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건 칼이었다·

일행 전원이 자신을 주목하자 칼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날 그런 눈으로 보는 건데?”

“여기서 선배가 지휘해야죠·”

쥬엔으로서는 멘토인 칼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이 상황을 매우 환영하고 있었다·

눈을 반짝이는 후배를 보며 칼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지휘할 게 있나?”

“네?”

“만약 여기가 미궁이거나 영웅 던전에 의해 이상 사태가 일어난 상황이라면 뭐라도 하겠는데·”

칼이 슥- 카지노 내부를 둘러보았다·

“여긴 일반인들이 잔뜩 있는 카지노야· 물론 레오 말에 따르면 지하에 뭔가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칼이 고개를 저었다·

“이 밑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1억 포인트를 모아야 하지·”

“그럼 그 이벤트란 게 진행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베티의 질문에 칼이 씩- 웃었다·

“그런 건 아니야· 이벤트 내용을 미리 자세히 알면 작전을 세울 수 있지 않겠어? 이 카지노에 자주 드나드는 손님들은 어떤 이벤트인지 잘 알고 있겠지· 그러니 그들에게 정보를 얻는 거야·”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 거야?”

“같이 게임을 하다 보면 친해지지 않을까?”

첼시의 물음에 칼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 포인트는 함부로 탕진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목표액이 1억 포인트인 이상··· 우리가 가진 만 단위의 포인트는 거의 의미 없지 않을까·”

일리아나가 품에 갈무리된 VIP 카드를 톡톡 건드리며 묻자 클로에가 말했다·

“클로에 말이 맞아· 뭐 전부 쓰면 안 되겠지· 하지만 정보 수집을 위해서는 게임 참여가 필요해· 덤으로 아조니아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고·”

칼의 말대로 우아르겔라에 들어선 아조니아 학생들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아조니아 학생들이 어딜 갔는지 알아내면 영웅 던전 탐색에 더 큰 도움이 될 거야·”

칼의 말에 이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레오의 말대로 즐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흩어져서 정보를 모으자·”

“반장은 이미 혼자서 카지노 깊숙이 들어갔으니 우리도 움직이자· 가자! 오스틴!”

일리아나가 앞장서서 걸어갔다·

“루크·”

“넵 클로에 선배님·”

“넌 우리랑 같이 가자·”

“네·”

클로에는 멘티인 베티와 루크를 데리고 카지노에 입장했다·

“우리도 가볼까·”

첼시의 말에 칼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그 뒤를 따랐다·

“그런데 이 카지노 불법이잖아요?”

쥬엔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딜러가 속임수 같은 걸 쓰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는 않을걸?”

칼이 고개를 저었다·

“불법이라고 해도 이만한 규모의 카지노를 부정적인 방법만으로 쌓는 건 불가능하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야·”

“웃기네요· 이런 곳에서도 신뢰가 운운 되다니 말이에요·”

쥬엔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한편·

일리아나는 팔짱을 끼고 굴러가는 룰렛판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거지?”

“모르십니까?”

“당연하지· 우아한 아가씨인 내가 이런 걸 어떻게 알겠니?”

“일리아나 선배라면 왠지 이런 걸 잔뜩 해보셨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너 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일리아나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그러고는 주변의 환전소에 다가가 포인트를 칩으로 환전했다·

“일단 부딪혀 보자·”

척- 척- 척-

칩이 쌓인 덱을 가져온 일리아나가 룰렛 앞에 섰다·

“귀여운 아가씨께서 입장하셨군· 이곳은 너 같이 어린 소녀가 올 것이 아닌데 말이야·”

귀족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담배를 뻐끔거리며 말했다·

그런 중년인에게 일리아나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이 게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려울 건 없지· 간단하게 검정색과 빨간색을 맞춰도 되고· 특정 구역에 맞춰도 되지· 혹은 숫자 하나에 맞추도 돼· 걸고 싶은 곳에 칩을 올리면 되는 거지·”

그 말에 오호- 오호- 감탄사를 터트린 일리아나가 거대한 룰렛판 옆의 배팅 칸에 칩 하나를 올렸다·

“반장 눈동자 색이 빨간색이니까 여기!”

잠시 후 룰렛판 위에서 화려하게 굴러간 공은 빨간 칸 안으로 들어갔다·

“오호 오호· 이런 방식이군·”

“꼬마 아가씨가 운이 나쁘지 않군· 하긴· 맞추기 쉽지·”

중년인은 큭큭- 웃으며 일리아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저 맑고 순수한 얼굴이 절망과 욕망이 번뜩이는 얼굴로 변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카지노라는 건 그런 곳이니까·

‘이런 순수한 소녀가 타락해가는 걸 보는 것도 이곳의 묘미지·’

중년인 외에도 다른 손님들 역시 마찬가지인지 음습한 눈으로 일리아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반장이랑 난 5반이었으니까 1과 18 사이에 걸래·”

승리·

“반장은 16살이니까 13과 24사이에 걸래!”

승리·

“반장은····”

승리·

기본적으로 검정색과 빨간색을 맞추는 단순한 룰이지만 카지노 측 승률이 높은 것이 룰렛이다·

그런데 확률을 점점 낮춰가며 배당을 늘려가는 와중에도 일리아나의 승리는 계속되었다·

“반장은····”

‘그 반장이 대체 누군데!’

일리아나의 입에서 계속 언급되는 반장이라는 말에 모두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일리아나의 울 것 같은 얼굴을 기대하던 주변 손님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 저 여자애는 대체 뭐지?”

“그 반장이란 건 대체 뭐고?”

“아닐 거야· 곧 다 잃고 울걸?”

“반장은 1등이니까 1에 걸래!”

기어코 일리아나는 룰렛에서 최고 배당· 숫자를 맞추는 영역에까지 손을 뻗었다·

주변 모두가 비웃음을 날렸다·

확률은 1/36·

성공한다면 3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특히나 이 소녀는 계속 이겨 왔지 않은가?

어느새 이 룰렛판에서 게임을 하는 건 일리아나뿐이었다·

모두가 일리아나의 일그러진 얼굴을 기대하는 가운데·

좌르르르륵-

룰렛판이 돌기 시작했다·

톡톡토도독-

“플레이어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촤르르르륵-!

모두의 기대와 다르게 룰렛의 구슬은 1번 칸에 들어갔고 일리아나는 순식간에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다·

“1억 금방 벌겠는데?!”

일리아나가 환하게 웃었고 입을 떡 벌리고 있던 룰렛의 손님들이 일리아나에게 말했다·

“해 행운의 여신!”

“행운의 여신이 분명해!”

“여신님! 다음은 어딥니까?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카지노에 드나드는 이상 엄청난 돈을 카지노에서 탕진할 수밖에 없다·

귀족이라고는 하나 돈에는 한계가 있는 법·

도박 중독자들 대부분이 그렇듯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카지노에서 일확천금을 노린다·

그리고 온갖 시답지 않은 미신을 만들어내며 도박에 임한다·

그런데 엄청난 행운을 가진 일리아나가 등장한 것이다·

일리아나는 자신의 주변에 몰려들어 와 찬양하는 그들을 보며 고민하더니 말했다·

“혹시 얼마 전에 이곳에 아조니아 학생들이 오지 않았나요?”

그 말에 수인 남성이 손을 들었다·

“예! 이곳에서 영웅 던전 그리고 히어로 헌터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오호·”

‘히어로 헌터?’

일리아나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영웅 던전이라면 이해가 갔다· 루메른만 해도 영웅 던전을 조사하기 위해 왔으니까·

그런데 히어로 헌터라니?

일리아나는 이 카지노가 정보 길드의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도 레오와 칼을 통해 들어 알고 있었다·

‘혹시 이 나라에 히어로 헌터가 등장한 건가?’

그렇다면 더욱 경계해야 한다·

“그럼 한 가지· 여기서 투기장이 열린다고 하는데 혹시 뭐랑 싸우는 게 상금이 가장 높은지 아시는 분?”

“투기장이라고 한다면··· 최근 챔피언의 배당이 가장 높습니다!”

“챔피언?”

“예· 토끼입니다!”

“····”

‘토끼가 챔피언이란 건 무슨 소리야?’

일리아나의 얼굴이 기묘하게 변했다·

“여신님! 다음 배팅을!”

그때 한 사람이 애타는 얼굴로 말했다·

그 말에 일리아나가 팔짱을 꼈다·

‘반장에 관한 건 다 떨어졌는데·’

고민하던 일리아나가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1번이요· 난 우리 학년 마검사 넘버 원이니까·”

“···도련님이 있지 않습니까?”

“넌 걔가 마검사로 보여?”

일리아나가 오스틴을 향해 눈을 흘겼다·

“1번!”

“1번이다!”

주변 도박쟁이들이 1번에 배팅하기 시작했다·

좌르르르르르륵-!

룰렛이 굴러간다·

톡- 토도독-

그리고 룰렛은 24번으로 굴러 들어갔다·

“끄아아아아악!”

“이 이게 대체!”

절망 어린 절규가 울려 퍼졌다·

“흠· 역시 반장이랑 관련된 게 아니라서 통하지 않나 보네·”

“확실이 일리아나 선배와 관련 된 거라면 행운의 여신도 도망갈 것 같습니다·”

“죽을래?”

오스틴과 투닥거리는 사이 어느새 직원들은 수레에 일리아나가 딴 막대한 칩을 담고 있었다·

칩이 다 담기자 일리아나는 수레를 끌고 환전소로 향하며 말했다·

“오스틴 반장 쓰리 사이즈 같은 거 몰라?”

“···모릅니다·”

“가서 물어볼까? 잘하면 진짜 1억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태평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떠나는 둘의 뒷모습을 손님들은 그저 허망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히어로 헌터?”

“응·”

킹 등급만이 출입 가능한 방에서 레오는 커튼이 쳐진 룸에 앉아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앞에 다리를 꼬고 앉은 아르가 팔짱을 꼈다·

“일전에 르왈린의 그림자들이 이야기한 ‘수화’를 하는 히어로 헌터들을 발견했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지·”

그 말에 레오가 생각에 잠겼다·

체르나 르왈린·

첼시와 아바드의 고모로서 르왈린의 그림자로 활약하는 마법사다·

그녀 역시 어둠 속에서 수없이 많은 배신자와 히어로 헌터를 매장해 온 실력자·

그리고 겨울 방학 당시 보름달이 뜨지 않았는데도 수화를 하는 히어로 헌터를 쓰러트리고 아조니아의 학생회장 도르베만 칼레스와 아르온의 수화 능력을 계승한 아르를 불렀다·

‘당시에 그 히어로 헌터는 가짜 브레이브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지?’

영웅의 세계를 통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아르온의 애검·

그 검을 통해 수화를 사용하는 게 분명했다·

‘어쩌면 타르타로스에서 아르온의 히어로 레코드를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레오의 눈에 살기가 깃들었다·

순간 아르가 꼬리를 바짝 세웠다·

레오의 살기에 반응하여 아르가 눈을 가늘게 뜰 때였다·

똑똑-

입구 쪽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루메른의 학생회장이 왔다고 해서 인사를 하고 싶어서 왔는데·”

레오는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남자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시죠?”

“내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델레안 에버른·”

델레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루메른 졸업생 출신이야· 네 선배지· 네게 제의를 하고 싶은 게 있어 찾아 왔다·”

“뭐죠?”

“이곳 지하에 있는 미궁 공략을 위해 협력해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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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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