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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Chapter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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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화르르르륵-

“저건?!”

영웅의 탑 창밖으로 보이는 검은 불꽃에 루니아가 눈을 부릅떴다·

그와 동시에 에이란의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루니아 양! 모습이···?!”

“헉? 너도?”

“네? 앗!”

세이룬과 아조니아의 모습을 하고 있던 루니아와 에이란은 어느새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두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드리아나 역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짓던 루니아가 흠칫 어깨를 떨었다·

“그때와 같아····”

“그때라뇨?”

“루나님의 세계에서 에레보스의 파편을 토벌 했을 때! 그때와 똑같아!”

1학년 당시 루나의 세계를 공략할 때도 이랬다·

에레보스의 폭주와 동시에 빙의가 풀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영웅의 세계 내부에 구현된 사람들은 저 괴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 해!”

루니아가 창가에 발을 올렸다·

“저걸 막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가 붕괴해!”

화악-!

망설임 없이 창가에서 뛰어내린 루니아의 등에 불꽃의 날개가 펼쳐졌다·

피닉스의 날개를 구현한 마법이었다·

그 모습을 본 드리아나가 도약하여 루니아의 등 뒤에 올라섰다·

“너 안 비켜?!”

“쩨쩨하군! 태워주게!”

“너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탈 것 기능이 탑재된 모델·”

“죽고 잡냐!”

“루니아 양! 지금은 저 불꽃을 저지하는 게 우선이에요!”

에이란이 루니아 곁으로 날아와 황급히 말했다·

이를 부득부득 간 루니아가 날개를 펄럭였다·

화르륵-!

마법으로 생성된 불꽃의 날개가 궤적을 그리며 재앙의 불꽃을 향해 날아갔다·

에레보스 주변에 도착하자 루니아는 자신의 등 뒤에 있는 드리아나를 떨어트렸다·

드리아나 역시 순순히 루니아의 등에서 내렸다·

혼자가 된 루니아의 머리카락이 순백으로 변했다·

고오오오오-!

진홍색 불꽃이 순백으로 탈바꿈한다·

세계를 정화시킨다는 피닉스 왕의 불꽃·

화르륵-!

펼쳐진 루니아의 손에서 선명한 진홍색 불꽃이 타올랐다·

룬드아 가문의 금기 마법·

자기 자신조차 장작으로 삼아 부정한 것을 불태우는 성스러운 불꽃이 백염과 하나가 되었다·

‘성화·’

루니아가 손을 위로 치켜들자 거대한 불꽃이 거세게 타올랐다·

루니아의 불꽃은 어느새 재앙의 불꽃만큼 거대해졌다·

성화의 불꽃이 검은 불꽃을 집어삼켰다·

화악-!

검은 불꽃을 삼킨 순백의 불꽃이 일순간 사그라든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검은 불꽃·

그 순간·

순백의 불꽃이 빠르게 수축되었다·

그걸 본 루니아가 흠칫하며 피닉스의 날개로 온몸을 휘감았다·

콰가가가가가강-!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먹 크기로 줄어들었던 불꽃이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검은 불꽃이 루니아의 불꽃을 찢어발겼다·

“쳇!”

혀를 찬 루니아가 빠르게 검은 불꽃과 거리를 벌렸다·

고오오오오-!

검은 불꽃이 루니아를 쫓았다·

검은 불꽃의 추격을 떨쳐내기 위해 루니아가 빠르게 하늘로 상승했다·

고오오오오오오오-!

검은 불꽃은 집요하게 루니아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더 이상 피하기 힘들어!’

루니아가 이를 악물고 에레보스의 공격에 대비하려는 순간·

화악-!

누군가가 낚아채듯 루니아를 잡아끌었다·

“첼시 르왈린!”

“꽉 잡아!”

온몸에 바람을 두른 첼시가 주변의 바람을 조작했다·

첼시의 몸이 빠르게 가속했다·

검은 불꽃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일순간 첼시 앞에 검은 불꽃의 벽이 치솟았다·

첼시가 속력을 줄이고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거리가 다시 순식간에 좁혀 들자 검은 불꽃이 여러 갈래로 나뉘더니 첼시와 루니아를 압박했다·

여러 방면에서 자신을 옭아매려 드는 검은 불꽃의 궤적을 눈으로 쫓던 첼시가 기동성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화악-!

“윽?!”

루니아는 자신도 모르게 첼시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첼시는 복잡한 에레보스의 공격을 모조리 피해내며 지상으로 향했다·

후왕-!

지상에 닿을 듯 말 듯 한 높이에서 첼시가 빠르게 이동했다·

검은 불꽃은 그런 첼시의 등 뒤를 집요하게 쫓아왔다·

“바보 고양이!”

첼시가 다급히 소리쳤다·

어느새 첼시가 향하는 곳에는 아르가 서 있었다·

수화를 한 아르의 푸른 눈이 에레보스의 불꽃을 직시했다·

그런 아르의 손에는 부러진 검이 쥐여 있었다·

브레이버·

아르온이 아르에게 남긴 검·

검 끝에 황금색 오러가 맺혔다·

아르의 몸에서도 은은한 황금의 오러가 흘러나왔다·

텁-!

아르가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하아아아아아앗!”

아르가 기합성을 내질렀다·

번쩍-! 콰가가가가가가강-!

검을 휘두르자 거대한 황금색 검격이 쏟아졌다·

‘아르온님의 검?!’

마치 아르온을 떠올리게 하는 검격에 루니아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첼시는 빠르게 검격을 피했고 추격하던 검은 화염은 검격에 휩쓸렸다·

콰가가가각-!

대지에 상흔을 남긴 검격이 검은 불꽃의 기둥도 함께 날려 버렸다·

‘아르 녀석···  언제 이렇게····’

루니아가 놀랐다·

루니아뿐만 아니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 공략자들 모두가 놀란 눈으로 아르를 바라보았다·

“아르 녀석 언제 저렇게 강해진 거야?”

아조니아 학생이 경악성을 내뱉자 르웬이 덤덤히 말했다·

“이상할 것도 없죠· 저 바보 고양이가 평소 수련하는 걸 생각한다면·”

아르온에게 브레이버를 받은 이후 아르는 더더욱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붙였다·

원래도 아르는 아르온을 존경하고 그처럼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르온을 직접 만나고 그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이후에는 더욱 목표가 명확해졌다·

단순히 아르온처럼 되고 싶다가 아니었다·

아르온처럼 되어야 한다·

그처럼 되어서 그 걱정 가득했던 용자를 안심시켜 줘야 한다·

그것이 아르가 품게 된 목표였고 그걸 이루기 위해 아르는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휘오오오-!

불어온 바람에 아르의 하얀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그 모습을 본 첼시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르온님···  같아····”

그 말대로였다·

지금 아르의 모습은 분명 아르온을 떠올리게 했다·

첼시 혼자만의 감상이 아닌 듯 그 말을 부정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때였다·

아르의 귀가 쫑긋- 거린다·

그러더니 이내 팔짱을 떡 하니 끼고 턱을 치켜들더니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헤헹!”

“아르온님 죄송해요· 저 바보 고양이가 아르온님과 닮았다고 생각해서·”

첼시가 진심을 다해 아르온에게 사죄했다·

화르르륵-!

검은 불꽃이 다시 한번 타올랐다·

그걸 본 드리아나가 중얼거렸다·

“여름 방학 당시 만났던 에레보스의 조각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 같군·”

“당연하지· 지난번에 싸웠던 건 시작의 영웅이 여섯 조각을 냈던 에레보스 중 한 조각이었으니까· 하지만 저건 그 조각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에 불과해· 그만큼 강하다는 게 말이 안 돼·”

루니아가 주먹을 쥐었다·

“그렇다고 해도 괴물이지만·”

“우 우리 힘만으로 상대할 수 있을까요?”

에이란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에 루니아가 입술을 꽉 깨물 때였다·

“어쩔 수 없잖아·”

아르가 검은 불꽃을 노려보며 말했다·

“지금 여기에 없는 사람에게 기댈 순 없어· 우리끼리 해내야 해·”

터벅- 터벅-

단호하게 대답한 아르가 검은 불꽃을 향해 나아갔다·

“도움을 바라면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야·”

꾸욱-

“언제까지 어린애 취급만 받을 순 없어· 대등해지기 위해서· 그 녀석의 뒤를 따르기 위해서는·”

아르의 등 뒤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닿는다·

“우리 힘으로 이겨내야 해·”

아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저 멀리 걸어가는 두 사람의 등이었다·

한 사람은 선망해 마지않는 용자의 뒷모습·

또 다른 한 사람은·

‘검은 토끼·’

아르의 뒷모습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

그 모습을 보며 첼시가 중얼거렸다·

“지금은 진짜 아르온님 같았어·”

“에헴!”

“역시 그냥 바보 고양이네·”

첼시가 혀를 찰 때였다·

“칼? 칼은 어디 있죠?”

엘리자가 에이란에게 물었다·

그 말에 에이란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  칼님은 로디아님과 따로 이야기를 하신다고···  조금 있다 오실 겁니다·”

“확실히 그 녀석이 없으면 곤란하겠네·”

루니아가 미간을 좁히며 중얼거렸다·

“그 녀석이 지휘를 맡으면 조금 안심이거든·”

“칼 토마스에게 지휘를?”

루니아의 말에 세이룬은 물론이고 아조니아와 데미안 학생들까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칼은 전투의 흐름을 읽고 지휘를 내리는 능력이 대단하긴 하지·”

아바드가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닌 게 아니네· 일전에 드웨노님의 세계에서 에레보스의 파편과 싸웠을 때도 칼의 도움을 크게 받았지· 어서 와야 할 텐데·”

한편 그 시각 칼은·

화르르르륵!

“끄아아아아아악!”

칼이 기겁을 하며 로디아의 등 뒤에 숨었다·

“도망 가지마!”

“로디아님은 저 검은 불꽃이 안 보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요! 엄청 살벌해요!”

“그러니까 네가 잘 봐야 할 것 아냐! 악! 화상 입었잖아! 어서 빨리 앞으로 나와서 이 망할 불꽃이 있는 곳을 말해!”

“지금 나가면 죽어요!”

“내가 니 방패냐!”

“방패가 되어주신다고 했잖아요!”

검은 불꽃이 보이지 않는 로디아와 함께 루메른을 찾으러 가고 있었다·

***

번쩍-!

섬광이 번뜩였다·

“끼아아아아아악!”

“저기 귀 따가우니까 좀 조용히 해줄래?”

일리아나가 비명을 내지르자  공주님처럼 일리아나의 품에 안긴 엘레나가 덤덤히 말했다·

“어떻게 비명을 안 질러요! 에레보스의 불꽃이 코앞에서 타오···  끼아아아악!”

“에레보스는 무섭고 난 안 무서운 모양이네· 끔찍한 꼴을 당하게 해줄까?”

“히익!”

엘레나의 협박에 일리아나가 기겁했다·

현재 일리아나가 엘레나를 안고 에레보스에 접근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단신으로 에레보스를 저지하고 있는 카일을 돕기 위해서였다·

“왜 하필 저예요!”

“네가 제일 빠르니까·”

엘레나가 생글생글 웃었다·

그런 엘레나를 보며 일리아나는 조금 전의 자신이 싫어졌다·

‘여기서 내가 제일 빠르다· 손·’

‘훗· 속력으로는 정평이 난 2학년의 첼시와 듀란 엘리자보다 빠른 것이 저 일리아나 라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선배님·’

‘어머 믿음직해라· 너를 내 탈 것으로 임명합니다·’

‘네?’

‘나를 데리고 에레보스 가까이에 접근 해줄래?’

엘레나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온전하게 마법 영창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시간 동안 자신을 지켜주며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춘 기사였다·

거기에 딱 부합하는 기사가 바로 일리아나였다·

엘레나가 품에서 지팡이를 꺼냈다·

영창을 시작하자 거대한 마력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엘레나를 품에 안은 일리아나가 흠칫 몸을 떨었다·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마검사인 만큼 엘레나 제르온이 얼마나 괴물 같은 마법사인지는 일리아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마력만 놓고 본다면 어지간한 마법사 클래스 영웅을 뛰어넘는 수준이잖아?’

일리아나가 마른침을 꿀꺽 삼킬 때였다·

화악-!

엘레나의 마력에 반응한 검은 불꽃이 덮쳐왔다·

그걸 본 일리아나가 검을 뽑아 들었다·

번쩍-!

빛의 오러가 검은 불꽃을 갈라냈다·

엄청난 속도로 에레보스의 공격을 피하던 일리아나가 어깨를 떨었다·

‘이대로는 피하기 힘들어!’

일리아나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마력의 파동에 검은 불꽃의 공격 대상이 카일에게서 엘레나로 바뀌었다·

그 찰나의 순간 도망갈 틈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일리아나의 몸이 냉정하게 움직였다·

화악-!

품에 안고 있던 엘레나를 힘껏 던져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무사히 검은 불꽃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엘레나가 마법을 개방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하냐?’

일리아나가 쓰게 웃었다·

일단 지켜야 할 대상인 엘레나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긴 했는데 자신이 문제였다·

‘제발 죽지만 말기를···!’

일리아나가 눈을 질끈 감는 순간·

번쩍-!

화르륵-!

회색의 오러가 검은 불꽃을 양단했다·

펄럭-!

검은 망토가 일리아나의 몸을 휘감았다·

“아?”

일리아나가 멍하니 탄성을 내지르며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검은 불꽃이 엘레나를 노리는 순간 틈이 만들어졌고 그 틈을 카일이 비집고 들어온 것이었다·

힐끗-

카일이 일리아나를 내려다보았다·

입을 뻥긋 거리는 일리아나를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 친 카일이 말했다·

“누가 쉽게 포기하래·”

그 말에 상황도 잊은 일리아나의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일리아나를 품에서 내려준 카일이 엘레나의 마법에 직격당한 검은 불꽃을 향해 달려들었다·

엘레나가 일리아나에게 다가갔다·

“괜찮니?”

“머 멋있어···  심장에 안 좋아···  나 오늘부터 카일님 팬 할래· 하악···  하악····”

자리에 주저앉은 일리아나가 상황도 잊은 채 중얼거렸다·

“정신 차려· 저거 임자 있는 아저씨야·”

“그 그래도 좋아요···!”

“죄 많은 인간이네· 저 인간도·”

엘레나가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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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전설급 영웅은 아카데미 우등생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were five heroes who fought against Erebos, the primordial evil that drove the world to the brink of destruction. [Brave] Aron. [God’s Blacksmith] Dweno. [The Founder of the Nebula] Luna. [King of Wisdom] Risinas. Lastly, me [The Hero of Beginning] Kyle. When I was reincarnated 5000 years later, everyone was praised as a Legendary hero. “Except me.” A gift from God that records the achievements of heroes. The Hero Academy with Hero Records. Let’s go there and find o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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