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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Chapter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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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왕 도사는 떨리는 눈으로 조상룡을 바라보며 뭐라 말도 못 하고 머뭇거렸다· 충격이 큰 것 같았다· 그를 본 조상룡인 조롱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칠 년 만에 만나는 제자에게 덕담 한마디 해주시지요· 아니면 전 이제 사부 제자도 아니라는 겁니까?”

그 반쯤 놀리는 듯한 말투에 왕 도사의 당혹감도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조상룡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복수를 하려 이렇게 무사를 몰고 올 줄은 몰랐구나·”

“···복수를 하려 할 줄 몰랐다고요? 진심이십니까? 단전에 칼을 박고 절벽으로 밀어버렸으면서 그 원한을 잊으리라 생각했다고요?”

조상룡의 침착함과 차가운 분노는 왕 도사의 대꾸 한마디에 벌컥 들끓어 올랐다· 조상룡은 앞으로 한 발짝 나서며 외쳤다·

“이십 년이었소 사부! 이십 년 동안 당신이 가르치는 무공을 익혔고 당신을 아버지처럼 따랐소!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었소? 어떻게 그리 매정하게 내 배에 칼을 박아버릴 수 있었냐는 말이오!”

“정말 날 아비처럼 따랐다면 그렇게 몰래 야반도주할 생각을 하진 않았겠지· 그리고 그 앞을 막아선 나에게 칼을 들이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조상룡은 한 발짝 더 나섰다·

“이십 년이오! 대여섯 꼬맹이였을 때부터 이십 년 동안 무공을 익혀온 피 끓는 청년한테 이 먼지나 풀풀 나는 시골에 평생 처박혀 있으라는 말은 너무 가혹했다고 생각하지 않소? 난 그저 내가 익힌 무공을 세상에 뽐내고 싶었을 뿐이오!”

“나는 네가 세상에 나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때 네 수준으론 허락할 수 없었어·”

왕 도사의 덤덤한 대꾸에 조상룡은 이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수준? 그게 아니겠지· 당신은 그저 본인의 그 비루한 무공이 세상에 드러나는 게 두려웠던 것뿐이겠지· 황군 무공 말이야·”

“···그것까지 알아냈느냐? 칠 년 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이구나·”

“내가 더 믿기 힘들었던 것이 뭔 줄 아나? 당신이 나에게 가르친 것이 완전한 황군 무공도 아니었다는 거야! 수백 년도 더 전의 삼류 무공과 어설프게 섞은 되다 만 무공을 가르쳐놓고 그 비밀을 지키겠다며 날 파문해? 고작 그딴 잡탕 무공을 실험하려 날 이십 년이나 가지고 놀았으면서!”

왕 도사는 그가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혼원경混元經은 삼류 무공이 아니다· 나도 그 뜻을 완전히 해석하지 못한 고대의 무공이자 무론서일 뿐· 네가 그것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조금 더 쉽게 내가 아는 무공을 섞어 가르친 것이다· 물론··· 그게 내 실수였던 듯하지만···”

조상룡은 왕 도사의 대답을 듣고 갑자기 으하하하 크게 웃다가 돌연 뚝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 가면을 바꾸기라도 한 것처럼 처음의 차가운 인상으로 돌아와 말했다·

“그래서 상운이에겐 그 혼원경만 가르친 겁니까? 녀석의 재능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서? 녀석이 출도하려 할 때 굳이 막아야 할 이유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래 너에게 그 잡탕 무공을 가르치고 나서야 깨달았지· 이대로 무림에 나서 명성을 얻으면 결국 황군의 눈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그럼 너뿐만 아니라 너와 가까운 모든 사람이 불행해졌을 것이다· 나뿐이었다면 상관없었지만··· 나는··· 상운이와 윤이마저 다치는 건 원하지 않았다···”

서늘한 표정의 조상룡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왕 도사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차가운 무표정이었지만 눈가는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약해지셨군요· 칠 년 전 단호하게 절 내치시던 모습은 어디 가셨습니까? 그건 그저 황군에게 추적당할 것을 두려워한 편집증에서 나온 발작이었을 뿐입니까? 상운이와 윤이를 지키고 싶었다고요? 아무렴 설사 제가 황군에게 붙잡혔다고 해서 제 사제를 팔았겠습니까? 절 그렇게도 믿지 못했습니까?”

왕 도사는 그 분노와 실망 가득한 외침을 들으며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그 한숨 한 번에 회한을 씻어버린 듯 차분해진 얼굴이 되었다·

“더 떠들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복수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이 늙은이도 쉽게 죽어줄 수는 없겠구나·”

조상룡은 다시 한번 싸늘하게 웃었다·

“변명이나마 제대로 하는가 보려 했는데 결국 나오는 말은 그딴 식이군요· 미안하지만 제가 사부를 찾아온 건 단순히 복수를 위함만은 아닙니다·”

“뭐야?”

왕 도사는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곧 그 뜻을 깨닫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기 시작했다·

“···완전한 황군 무공을 바라는 게냐? 감히···”

“사부가 이 촌구석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사부는 그 혼원경과 본인의 무공을 결합하려 했죠· 내가 그 실험의 피해자였고 상운이는 좀 더 정확히 혼원경을 살피기 위한 표본이었다는 것도 압니다· 비급을 만들어 두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지금쯤이면 상운이와 윤이가 혼인했을 테니 벌써 녀석들에게 넘겨주셨을 수도 있겠군요? 이거 사부보다 녀석들에게 먼저 찾아갔어야 했는데·”

단상운 부부를 언급하는 조상룡의 말에 왕 도사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 동시에 그의 눈에서 시퍼런 광채가 번뜩이며 그가 올라선 집의 나무 천장이 우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를 본 조상룡은 더 진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약해졌군· 상운이 부부가 아이라도 낳은 모양이지? 왜? 그 애새끼들을 보자니 당신이 가지지 못한 피붙이 같기라도 했나?”

“이-놈-!”

왕 도사가 버럭 외치자 그의 몸 주변으로 강렬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하지만 그를 보는 조상룡은 전혀 위축되는 모습 없이 다시 외쳤다·

“나도 당신을 아버지처럼 생각했어-! 하지만 당신은 나를 고작 무공 한 자락 감추기 위해 얼마든지 내쳐도 좋을 멍청한 도구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지! 이제-! 그 도구가 당신에게 무슨 짓까지 할 수 있는지 직접 느껴봐-!”

그는 등에 멘 칼을 거침없이 뽑아 들며 주변을 포위하고 선 무사들에게 외쳤다·

“비천취응대! 쳐라-!”

무림맹 주력 타격대 비천취응대飛天鷲鷹隊는 그 외침과 동시에 날아올랐다· 왕 도사의 눈에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그들의 무수한 창칼들이 비쳤다· 그는 자신의 괴짜 제자와 손주처럼 여기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이미 들끓던 내공을 단숨에 내뿜었다·

구름 하나 없이 마른 밤하늘에 난데없이 천둥이 울려 퍼졌다·

* * *

장건의 눈이 동쪽 평원 지평선 위로 쨍하니 올라오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잠시 찡그린 눈으로 그쪽을 바라보던 장건은 곧 몸을 돌려 조조의 안장 위로 올라탔다·

그 후 푸르륵 투레질을 하는 조조의 목덜미를 슬슬 긁어주고 있으려니 채윤이 다가와 조그만 보자기 하나를 내밀었다·

“이게 뭐요?”

“어제 드셨던 과자를 좀 쌌어요·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

보자기를 받아든 장건은 살짝 웃었다·

“이런 것까지 챙겨줄 필요는 없는데·”

“사실 아까 주신 숙박비가 너무 많아서요· 돌려드리기는 좀 뭣하고 대신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녀 옆으로는 어린 남매가 졸린 눈을 비비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녀석들을 향해 인사하자 두 아이 모두 손바닥을 꼼지락대며 손을 흔들었다· 그걸 흐뭇하게 보고 있으니 창고 쪽에서 단상운이 걸어 나왔다· 그의 손에는 전날 화섭통이라고 소개한 물건이 들려 있었다·

“자 이거 받아 가시오 장 형· 불이 잘 붙지 않으면 그때 이 몸체를 뽑아서 그 안쪽 솜에 기름을 적셔주면 되오· 내가 만든 것 중에 그나마 제일 작게 만든 거니까 가지고 다니기도 편할 것이오·”

과연 그 화섭통은 이전에 본 것보다 깔끔한 모양새에 크기도 손바닥보다 작았다· 물론 위쪽 뚜껑을 뽑아 그걸로 부싯돌을 때려야 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그건 삼매진화를 쓸 수 있는 장건에게는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장건은 화섭통을 받았다· 물건이라는 것이 꼭 쓸모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조그만 쇠붙이는 그와 이 천재 발명가와의 인연을 나타내는 증표였고 혹여나 수백 년 뒤에는 단상운의 초창기 발명품으로 박물관에 들어갈지 모르는 물건이기도 했다·

“잘 쓰겠소·”

“하하! 뭘 그 정도로· 다음에 찾아왔을 때는 저 장치가 돌아가는 걸 보여주겠소· 어제 장 형과 이야기를 나누며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아주 많으니까· 기대해 주시오·”

인사를 나눈 장건은 삿갓을 쓰고 단상운 부부와 아이들에게 고개를 가볍게 까딱였다·

“그럼·”

단상운 부부는 마주 고개를 까딱여 인사했고 아이들은 안녕-하고 손을 흔들었다· 장건은 그렇게 농장의 발명가 가족을 뒤로하고 조조의 옆구리를 툭 차며 쯧쯧 혓소리를 냈다· 조조는 그의 고삐가 이끄는 대로 벌판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작은 농장은 빠르게 멀어졌다· 슬쩍 뒤를 돌아보니 조그맣게 작아진 농장 가족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장건은 그렇게 쨍쨍한 햇살 아래서 한참을 내달리다가 슬슬 속도를 늦췄다· 조조는 가볍게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흔들거렸다· 아침부터 달리자니 힘들어 죽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뭘 얼마나 달렸다고 인마·”

조조는 투덜거리듯 푸르륵 소리를 냈다· 장건은 여정의 시작부터 녀석이 삐지면 오늘 하루가 귀찮아지겠다 싶어서 녀석의 목덜미를 대충 긁어주었다· 단순한 건지 그 손길이 시원했던 건지 조조는 이후 별말 없이 터벅터벅 걸었다·

장건은 정면에서 올라오는 태양을 보고 대강 방향을 맞춘 후 삿갓을 살짝 내렸다· 전날 왕 도사에게 고원성으로 여행할 것이라 한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신대륙 동쪽 끝 도시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장건은 일단 가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느긋한 걸음을 나아가길 한참· 장건은 문득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저 먼 벌판 아지랑이 너머에서 우르르 달려오는 말과 사람들이 있었다·

장건은 허리에 매인 청룡을 가볍게 한 번 추스르고 조조의 고삐를 툭툭 당겼다· 녀석도 그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털털 뛰기 시작했다· 둘은 굳이 그 사람들과 마주치려 하지 않고 약간 멀리 돌아서 이동했다·

하지만 우르르 달리던 그 자들은 장건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생각이 없는지 가던 길 곧게 가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장건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멈추시오!”

장건은 일단 멈췄다· 도적들이라면 싸우면 될 것이고 길이라도 묻는 이들이라면 길을 알려주면 될 일이었다· 그들은 적당한 거리에 우르르 멈춰 섰다· 슬쩍 고개를 들어 삿갓 아래로 확인하자니 그들 모두 고급스러운 무복에 창칼을 찬 무인들이었다·

그중 하나가 조금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우린 무림맹 비천취응대요· 지나가는 길을 붙잡아 미안하오만 어디 가는 길이시오?”

앞으로 나선 이를 바라보던 장건은 말없이 품에서 조그만 쇠붙이를 꺼내 엄지로 튕겨주었다· 앞으로 나섰던 이는 반사적으로 그걸 받아들고는 약간 놀란 표정이 되었다· 장건이 튕겨준 것은 무림맹 훈장 그것도 맹주가 직접 내리는 물건이었기 때문이었다·

“대주···”

“음·”

그는 옆에 있던 다른 누군가에게 그걸 내밀었고 대주라 불린 이는 꼼꼼한 눈으로 그걸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동안 장건도 그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일단 말에 탄 이들은 열셋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주인 없는 말 셋이 더 있었고 그 위에는 하얀 천으로 싸인 덩어리가 하나씩 올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말의 주인들이 시체가 되어 얹혀있는 듯했다·

나머지 열셋도 그렇게 깔끔하진 않았다· 안색이 창백하고 가늘게 몸을 떨고 있는 이가 둘이었고 팔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이도 두엇은 되었다· 나머지도 가볍게 흙먼지를 뒤집어쓴 모양이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들과의 싸움을 상상한 장건은 쉽지 않으리라는 걸 느꼈다·

열셋의 무사는 모두 고수였다· 일부가 약간 다친 모양이긴 해도 그들 모두가 정도 이상의 고수라면 장건도 목숨을 걸어야 할 터였다· 물론 싸움이라는 것은 기세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칼을 맞대 보기 전까지는 상대방의 확실한 실력을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장건은 전날 정령의 보답으로 영약을 먹고 난 후 내공의 크기가 훌쩍 커지며 그 기감氣感 또한 나날이 예민해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 예민한 기감과 합쳐진 오감은 지금 저들과의 싸움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었다· 저들은 그저 난폭할 줄만 아는 도적 떼와는 질적으로 다른 무사들이었다·

“최근 이 훈장을 받은 자는 한 명뿐이지· 반갑소 장 소협· 난 비천취응대 대주 조상룡이오·”

대주라 불렸던 남자는 훈장을 살펴보고는 그렇게 인사하며 장건에게 다가왔다· 장건은 그가 내미는 훈장을 받아들며 대답했다·

“장건· 떠돌이요·”

“떠돌이? 황군 교위의 비리를 밝혀낼 정도로 현명하고 죄없이 죽은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나설 만큼 의협심 넘치는 이가 어찌 자신을 단순한 떠돌이라 칭하시오? 그쪽은 협객이라 하기에 모자람 없는 무인이오·”

장건은 그 칭찬에 피식 웃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건 그리 익숙지 않았다· 신대륙은 넓었고 사람은 적어서 정보의 순환은 느릿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지난번 일로 무림맹에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래 어디 가시는 길이오?”

“뚜렷한 목적지는 없소· 그냥 동쪽으로 가는 중이지·”

조상룡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문득 무슨 생각에서인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혹 어디서 오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겠소?”

“동쪽으로 가는 길이니 서쪽에서 오고 있었지·”

장건의 뚱한 대답에 조상룡은 묘한 표정 그대로 웃었다·

“그것도 그렇군· 아 그 훈장을 받고도 홀로 다니는 모습에 이미 무슨 답을 할지 알겠소만 그래도 물어야겠소· 혹 무림맹에 입맹할 생각 없소? 장 소협의 합류는 맹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오·”

장건은 삿갓 아래로 조상룡의 눈을 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 대답을 짐작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뒤에 있던 부하들에게 휘휘 손짓했다·

“그럼 장 소협의 바쁜 길 더 붙잡지 않겠소이다· 다음에 신사천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맹에 들러주시길 바랄 뿐이오· 그럼 이만·”

그 말 후 그들은 우르르 장건을 지나 떠났다·

잠시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장건은 이내 조조의 옆구리를 툭 때리며 다시 동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조조의 걸음은 느긋했고 장건은 굳이 그걸 재촉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아가길 잠시· 장건은 결국 조조의 고삐를 당겨 멈춰 세웠다·

조조를 멈춘 장건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괜한 걱정일지 몰랐다· 이 주변에 무림맹 타격대가 소탕해야 할 도적 떼가 혹은 마공을 익힌 마인이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 수 있었다· 그들이 가는 방향이 그가 지나왔던 쪽과 같다고 해서 그들의 목적지가 단상운의 농장이라는 것은 억측일 수도 있었다· 굳이 방금 떠난 집안에 괜히 찾아가는 건 서로 뻘쭘할 일이기도 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장건이 중얼거렸다·

“···역시 숙박비를 너무 많이 냈지·”

조조는 그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푸르륵 투레질을 했다· 마치 그 돈이면 여관에서 일주일은 굴러다녀도 되었을 것이라며 핀잔을 주는 것 같았다· 장건은 안장 가방에 넣어두었던 조그만 보자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과자를 하나 집어 입안에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달달하네·”

나머지 과자를 다시 곱게 싸 챙겨 넣은 장건은 조조의 고삐를 반대로 돌렸다· 그들은 조금 전까지 지나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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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Wild West

Martial Wild West

Moorim West, Wild West Murim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The main character reincarnated in a world where martial arts exist. Is the land beyond the sea the world he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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