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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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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무상(無上) (4) >

푸른 초원의 형태는 사라진 지 오래인 진식 안·

그곳은 폐허 그 자체였다·

“하아···하아····”

악심파파 철수련이 거칠어진 호흡을 내뱉으며 자신과 대척해 있는 두 목간의 분신들을 노려보았다·

저 빌어먹을 것들은 하나하나가 영물의 피 혹은 진원을 섭취했는지 공력이 자신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하나만 상대하는 거였다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 텐데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적을 둘이나 상대하는 건 벅차다·

“쿨럭쿨럭·”

내상이 심한지 기침할 때마다 피가 묻어나온다·

철수련이 손바닥에 묻은 검은 피를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도 업보인가·’

애초에 자신이 저지른 악행이 도를 닦는 수행을 한다고 해서 쉽게 없어지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굴레를 벗어던지고 그분의 곁으로 가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는데 거의 마지막에 와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벌일지도·’

어쩌면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그분도 그렇고 그들처럼 무릉도원과도 같다는 그곳으로 갈 자격이 없기에 운명이 벌을 내린 것이리라·

그래도 하나는 잘한 것 같다·

세속에 남은 그분의 유일한 핏줄을 살렸다·

적어도 그분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떠난다는 게 안심이다·

-고오오오오!

철수련이 양손에 남은 진기를 끌어모아 흐릿하지만 무형조(無形爪)를 만들어냈다·

그래도 한때 대악인이라 불렸던 체면이 있으니 적어도 동귀어진을 해서라도 둘 모두를 데려갈 작정이었다·

그러는데 목간의 분신들이 입을 열었다·

“포기해라·”

“네년은 우릴 이길 수 없다·”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식을 나가는 문을 열어라·”

“말로 권고하는 건 여기까지다·”

그들의 말에 철수련이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여기서 나가고 싶으냐?”

“네년의 목숨을 살릴 유일한 방도다·”

“그래? 그런데 어쩌지? 그분께서 만들어주신 이 공간이 다소 아깝기는 하나 여기가 네놈들의 무덤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기어이 후회할 결정을 내리는군·”

“상관없다· 우선 사지를 자르는 걸로 시작하지·”

-우우우우웅!

그와 함께 두 목간의 분신 역시도 무형검(無形劍)을 일으키며 다가왔다·

애초에 그들도 큰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는 사이 벽 한쪽이 통째로 무너지고 진식의 주축이 되는 기둥도 파괴되어 다 쓰러져가는 부서진 초가 벽에 걸려 있는 무릉도원이 그려진 족자가 강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쾅! 콰콰콰쾅!

세 절세고수가 부딪치며 사방이 다시 그 여파에 휘말렸다·

엄청난 풍압과 예기가 사방을 가르며 남아있던 초원의 흔적마저 전부 사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오래갈 것 같진 않았다·

진원을 섭취했는지 진기가 넘쳐나는 그들과 다르게 철수련은 거의 바닥에 가까웠다·

그녀가 그나마 버티는 이유는 진원진기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도 이를 알고 있기에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차차차차차창!

밀리는 철수련의 안색이 어두워져 갔다·

동귀어진을 하려고 했는데 서로가 분신인지라 사고를 공유하는 이들의 합공은 너무도 철두철미하여 그 틈을 만들기 힘들었다·

파죽지세로 밀리는 그녀의 몸에 수많은 검상이 늘어갔다·

-촤촤촤촤촤촥!

‘아아아·’

둘을 데려가려 했는데 끝내 그건 이루지 못하나 보다·

하면 별수 없지·

그녀의 눈에 강한 살의의 안광이 비쳤다·

둘은 힘들었지만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방식이라면 한 놈 정도는 데려갈 수 있었다·

-흠칫!

그녀의 엄청난 살의에 뭔가를 눈치챘는지 이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이내 철수련이 뭔가를 하기 전에 두 팔을 베어버리려고 했다·

-까득!

철수련이 이를 악물었다·

양팔이 잘리는 고통을 참아내고서 왼쪽 분신의 목을 물어 머리통을 뜯어낸다·

그렇게 그녀의 팔로 놈들의 무형검이 쇄도해오던 순간이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촥!

그 순간 핏빛 광채와 함께 혈마기(血魔氣)가 폭사되며 무형검을 펼치던 분신 중 하나의 팔이 잘려버렸다·

‘이게 무슨?’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놈의 팔을 자른 존재가 놈의 뒤통수를 쥐고서 그대로 바닥에 처박고서 앞으로 뻗어나가며 그대로 안면을 갈아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앙! 콰콰콰콰콰콰콰쾅!

“누가?”

다른 분신이 이에 당황하여 대처하려는 순간이었다·

-솨아아아아아아!

‘아닛?’

놈의 전신으로만 서리의 회오리가 치더니 엄청난 한기(寒氣)가 일어나며 무형검을 쥐고 있던 팔이 엄청난 속도로 얼어붙어 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팔의 감각에 목간의 분신이 다급히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듯이 자신의 얼어붙은 팔을 잘라버렸다·

-팟!

그리고 신형을 벌렸는데

“어딜 가니?”

-오싹!

어느새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점하고 있음을 느꼈다·

뒤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한기와 역량에 목간의 분신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대체 뭐지?

언제 이런 괴물 같은 자가 나타난 거지?

의구심에 사로잡혀 있는데 철수련이 붉어진 눈시울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들을 바라보았다·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오만하면서도 날카롭기 그지없는 분위기의 절세미녀가 바닥에 갈려서 반죽이 된 뇌수를 손에서 털어내며 입을 열었다·

“천하의 악심파파도 다 됐군· 불살(不殺)을 하라 했다고 고작 이딴 놈들에게 휘말리고 말이야·”

빈정거리는 그녀의 말에 은발에 신비한 분위기를 가진 여인이 동의하듯이 화사한 미소와 함께 답했다·

“그러게· 이래서 도화선에서 우리와 언니 자리를 두고 다툴 수 있겠어·”

-쩌저저저저적!

그녀가 한 손을 가볍게 휘젓자 사방에 눈보라가 몰아치려고 했다·

이런 이들의 등장도 반가웠지만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을 쏟아지게 하는 건 이윽고 눈부신 햇살을 등지며 나타난 한 존재 때문이었다·

그가 나타난 순간부터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파르르르르르!

그것은 목간의 분신들이 가지고 있던 검들이 진기의 유동도 없이 저절로 떨리며 움직였던 것이었다·

* * *

진예린이 목경운을 부른 것은 다름 아닌 귀검 때문이었다·

목경운이 목간의 분신을 물리치고 나서 사태가 진정되자 부상이 가장 심한 그가 걱정되어 살폈던 그녀였다·

우려한 대로 귀검의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오른팔이 잘리고 복부와 어깨가 관통되어 출혈이 심했고 당연히 내상도 심해 오장육부도 피로 가득했다·

살아있는 게 용한 수준이라 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귀검은 운기조식을 하여 조금이라도 회생의 가능성을 높이려 하지 않고 목경운을 찾았다·

뭔가 삶의 희망보다는 마지막 힘을 다해 무언가 할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목경운과 함께 그에게 다가가던 찰나였다·

“멈춰·”

목경운의 그 말에 진예린이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는데

-파파파파파팍!

그와 함께 그들이 걸어가려 하던 바닥에서 가시처럼 날카롭게 벼려진 석검(石劍)들이 솟구쳤다·

한 발자국만 걸어갔다면 그대로 발을 뚫고 튀어나왔을 것이다·

기운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진예린은 황급히 바닥을 향해 검결지로 예기를 날렸다·

-촤촤촤촤촤촤촥!

그녀가 날린 예기가 땅을 파고들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그러나

-쾅!

목경운이 바닥을 향해 진각을 밟자

-콰드드드득! 쿵! 쿵! 쿵!

앞을 가로막고 있던 석검들이 부서지며 바닥에서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더니 이윽고 뭔가가 바닥을 뚫고서 솟구쳤다·

그 뭔가는 다름 아닌

“끄으으·”

검은 피를 토해내고 있는 밀회의 제 일계 중 하나인 파제였다·

진식 안에서 큰 부상을 입고서 죽은 듯이 있었던 그였지만 목간의 분신들이 진식을 뚫고서 들어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밖으로 도망쳤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자 파제는 땅속에서 요력과 기운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다 목간의 분신이 당하자 어떻게든 목경운을 방해하기 위해 땅속에서 공격을 시도한 것이었다·

그러나 목경운의 역량은 이미 전보다 더 높아져 있었다·

진각 한 번에 땅속 전체를 울리는 파동을 버티지 못한 파제는 결국 땅 위로 올라와야만 했다·

-팍!

피를 토할 만큼 괴로워하면서도 귀검의 뒤에서 튀어나온 파제가 그의 목을 움켜쥐고서 소리쳤다·

-꽉!

“꼼짝 마라· 다가오면 이놈의 목을 비틀 것이다·”

“그게 빠를까? 아니면 내 검이 빠를까?”

“하? 어지간히 과신····”

-푹!

‘!?’

그 순간이 파제의 이마로 검흔이 생겨나며 뒤통수에서 피와 함께 뇌수가 터져 나왔다·

파제가 비틀거리며 뒤로 쓰러지려 했다·

그런 그를 보며 진예린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언제···한 거지?’

자신조차도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경운의 검을 보지 못했다·

그야말로 쾌검(快劍)의 진수였다·

이제는 정말 자신이 도저히 바라볼 수 없는 영역에 들어선 듯했다·

검을 휘두르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빠름이라····

과연 이매망량과 같은 괴이가 아니라면 현 무림의 고수 중에 목경운을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존재할까?

-스륵!

그때 목경운의 신형이 어느새 머리가 관통되어 쓰러지는 파제의 뒤에서 나타났다·

이미 죽었을 터인데 왜 저리 빠르게 몸을 움직인 거지?

의아해하는데 목경운은

-콰직!

파제의 안면을 그대로 짓밟아 으깨버리고 말았다·

진예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죽었는데 왜 그러나요?”

“안 죽었다·”

“네?”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때 그녀의 눈에 기이한 광경이 보였다·

안면이 움푹 들어가며 으깨졌는데 파제의 몸이 움직이려는 것도 모자라 으깨진 부위의 살점들이 올라오며 그곳이 엄청난 속도로 재생하는 것이 보였다·

이를 보자 그녀는 깨달았다·

‘설마?’

영물의 피나 진원을 섭취한 것인가?

하는데 목경운이 재생하려 하는 그의 안면이 아닌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슈우우우우우!

착(着)의 식(式)을 펼쳤다·

“끄으으·”

파제의 몸이 마구 경련을 일으켰다·

영물의 진원이나 피를 섭취한 자는 체내의 자연지기가 넘쳐나기에 보통 사람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생명력을 가진다·

그렇기에 이 생명력을 소진시키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흡수였다·

무상의 역량을 다루는 법을 익혔기에 더 이상 기운은 무의미했지만 목경운은 놈의 안에 있는 요력과 자연지기를 빨아들였다·

-슈우우우우우!

요력은 청령이 회복하는 데 쓰면 된다·

그런데 놈의 안에 있는 자연지기를 흡수하자 강염과 다르게 이번엔 지기(地氣) 즉 땅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와 함께 심상으로 한 존재가 보이고 있었다·

‘아!’

그것은 놀랍게도 새하얗기 그지없는 하얀 비늘을 지닌 거대한 이무기였다·

< 117화 무상(無上) (4) >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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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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