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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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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 혜택 (2) >

‘아····’

상승 무학이라는 말에 무장약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혈곡의 보고(寶庫)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천지회의 본성에 있는 수많은 상승 무학의 비급서들의 사본과 함께 본성에도 일부 없는 여러 무학 비서들이 있다고 들었다·

무공을 연마하는 무인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시혈곡의 상승 무학이라···’

이런 관심은 목유천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같은 경우는 원래부터도 무공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곳도 아닌 현 무림을 삼분하고 있는 천지회의 상승 무학이다·

과연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딱히 특별한 보상이라고 할 만한가?’

목경운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복수를 위해서 무공을 익히고 강해지는 것에 목적을 두기는 했으나 뭔가를 많이 익히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다다익선?’

의아해하는데 그런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청령이 말했다·

-무공을 많이 익힌다고 해서 월등히 강해지는 것은 아니나 많은 무공을 알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경험의 폭도 커진다·

‘흐음·’

시야가 넓어진다라·

그런 의미에서라면 최대한 많은 무공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될려나?

그러고 있는데 단상 위에 있는 시혈곡주 이지염이 다시 입을 열었다·

“수석패 세 개는 꽤 오랜만이로군·”

“그런 것 같습니다· 한 8년만인가요· 그 녀석···아니 이젠 그 녀석이 아니군요· 그분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그렇군· 이번이 세 번째인가·”

시혈곡이 세워진 이래 수석패 세 개를 얻은 자는 목경운이 세 번째다·

이때 앞에 서있던 목경운이 궁금했는지 물었다·

“그냥 궁금해서 여쭙는 건데 네 개나 그 이상을 얻은 자도 있었나요?”

관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시혈곡의 관문은 총 여섯 개다·

하지만 네 번째와 마지막 관문은 사실 수석패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고로 한 사람이 최대 수석패를 얻는다고 한다면 네 개까지 가능하다·

이런 목경운의 물음에 선임무사 곽문기가 불쾌하다는 듯이 인상을 쓰고서 말했다·

“감히 곡주께···”

“곽 대주· 지금 그는 예비 단주다·”

화를 내려 하는데 시혈곡주 이지염이 이를 상기시켰다·

이에 선임무사 곽문기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예비 단주라면 대주 급이라 할 수 있는 자신보다도 윗 직급이었으나 머릿속에선 아직 이 녀석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곡주의 앞에서 실수를 할 수 없기에 말투에 다소 예를 갖췄다·

“목 예비 단주· 아직 관문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곡주께 함부로 질문하는 것은 삼가주시지요·”

그 말에 목경운이 말없이 곡주 이지염을 쳐다보았다·

이를 본 선임무사 곽문기가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인상을 무섭게 일그러뜨렸는데

“시혈곡이 시행된 이래 수석패를 전부 획득한 자가 딱 한 사람이 있···다·”

‘곡주?’

곽문기가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지염을 바라보았다·

평소의 그라면 아무리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생도들에게 완곡하거나 부드럽게 대하는 일은 없을 터였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해주다니·

‘대체 왜 이러시는 거지?’

혹시 이 녀석이 회주가 보낸 간자라 여겨서 그러는 건가?

그런 거라면 어느 정도 편의를 봐주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굳이 회주가 곡주를 시험하거나 감시하는 목적으로 정파에서 데려온 볼모를 쓸까?

어찌 되었거나 곡주의 이런 태도는 꽤나 의외였다·

‘전부 획득했다고?’

목경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자신이야 애초에 진법이라는 것도 처음 겪고 누군가를 통제해본 적이 없기에 검진 관문에서 수석패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를 전부 획득한 자가 있다라···

‘대단할 것 같네·’

사실 목경운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지만 무공을 제대로 익힌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이만큼의 수석패를 얻은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무공을 제대로 익혔다면 수석패를 전부 얻은 자가 시혈곡이 세워진 이래로 두 번째가 되었을지도 몰랐다·

‘무서워서 안 되겠네·’

순수한 호기심으로 누가 그렇게 얻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선임무사 곽문기가 눈에 불을 켜고서 노려보고 있어서 이것까지는 힘들 듯 했다·

시혈곡주 이지염도 이를 의식했는지 말했다·

“의문이 풀렸다면 이제 수석패 세 개를 얻은 자가 얻게 될 보상을 알려주겠다·”

“네·”

“수석패 세 개를 얻은 자는···”

생도들의 시선이 이지염의 얼굴로 집중되었다·

두 개의 수석패를 얻은 것도 이 정도의 보상을 주는데 과연 세 개의 수석패를 얻은 자는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일까?

“마지막 관문과 별개로 본 회의 최고 고수들이라 할 수 있는 오왕 삼종주 사곡주 열두 종사들 중 한 분께 가르침을 청할 수 있다·”

‘!!!!!!!!’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물론 모두라고 해봐야 직접적으로 반응을 보인 것은 무장약과 비경문의 연무웅 그리고 모화방의 모하랑이었다·

그들은 천지회 산하에 있기에 이 혜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천지회 최고의 고수들 중 한 분께 가르침을 청할 수 있는 거라니?’

‘이 정도까지의 보상이 주어진다고?’

‘····아아·’

살면서 종사 급이나 초절정의 고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더군다나 그 대단한 고수들이 천지회에서 손에 꼽히는 자들이다·

이것만큼은 도저히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들었던 목유천도 이들의 부러움이 가득한 시선에 의아해하다가 문득 그것을 깨달았다·

‘아!’

천지회의 간부들 중에는 육천팔성(六天八星) 중 두 사람이 있었다·

정사를 막론하고 최고의 고수들이라 불리는 것이 육천팔성이었는데 오왕(五王) 중 두 사람이 바로 그 팔성에 포함되었다·

벽을 넘어 화경(化境)의 경지에 이른 종사 급의 절세고수·

그런 자들 중 한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면···

‘젠장·’

정사 진영을 떠나서 이건 좀 부럽다·

제자가 되는 건지 아니면 그들의 무공 중 무언가를 배우는 건지 정확하지 않지만 그런 절세고수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기회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다·

사실 상 엄청난 기연이라 할 수 있었다·

-이건 생각해볼 필요가 없겠구나· 중생·

생각해볼 필요가 없다고?

-화경의 고수가 둘이다·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서 본좌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습득해라· 벽을 넘어선 녀석들이니 깨달음에 큰 도움이 될 게다·

청령도 이것은 상당히 괜찮은 혜택이라 여기는 듯 했다·

그런 거라면 나쁘지 않았다·

그러고 있는데 시혈곡주 이지염이 이어서 말했다·

“원하는 분이 있다면 미리 고민해두는 편이 좋을 거다· 본성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네·”

“본 성에서 내일 당도하게 되면 마지막 관문이 시행될 것이다· 그 전에 수석패의 소유자들은 보상을 받을 것이고 나머지는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하라·”

그 말과 함께 시혈곡주 이지염이 단상에서 내려가려 했다·

그러자 목경운이 말했다·

“수석패를 전부 얻은 자는 무슨 혜택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 녀석이 또!’

선임무사 곽문기가 인상을 썼다·

적당히 하지 않고 또 곡주께 질문이라니·

정말 마음에 들지 않···

“회주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그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곡주께서 왜 이 녀석에게 이 정도까지 아량을 베푸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저들의 반응을 보고 나니 꽤 재미있기는 했다·

곽문기의 눈에는 단상 아래 저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였다·

‘왜 저러는 거지?’

반면 목경운은 저들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저렇게들 놀라는 걸까?

“곡주께서 가셨으니 목 예비 단주도 단상 아래로 내려가시지요·”

그런 그에게 선임무사 곽문기가 목에 힘을 주고 말했다·

이에 목경운이 아래로 내려가 의아했는지 모화방의 모하랑에게 물었다·

“회주의 가르침을 받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인가요?”

‘!?’

그 말에 모하랑이 지금 그걸 몰라서 하는 소리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대체 왜 그러는 거지?

하는데 그녀가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회주께서는 현 무림의 정점이라 불리우는 육천의 일인이야· 다른 걸 다 떠나서 천하에서 제일 강하다고 하는 여섯 중 한 분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건···”

그녀가 뒷말을 잇지 못했다·

그 정도로 수석패 전부를 얻었을 때의 보상은 정말 놀라웠다·

물론 이번 기수에서는 누구도 이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만약 처음부터 이런 전제 조건을 알았다면 모두가 죽을 각오로 관문에 임했을 지도 몰랐다·

그만큼 육천(六天)의 위명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대단한 건가?’

간부들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것보다도 더 격한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정말로 이들에게 있어선 엄청난 일인 듯 했다·

그러는데 귓가로 청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육천? 하····

뭔가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사실 그녀 역시도 모하랑의 말을 통해서 천지회의 회주가 현 무림의 정점이라 불리우는 육천의 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알고 나서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한 듯 했다·

뭐 충분히 이해는 갔다·

그녀에게 있어서 천지회의 회주란 존재는 과거가 되었든 현재가 되었든 원한의 종착지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꽤 난관이 커졌군·’

목경운이 속으로 혀를 찼다·

천지회의 회주가 무림의 정점에 가까운 자라···

할아버지의 복수가 우선이기에 딱히 구애받지 않았으나 그녀의 원한을 풀어주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  *  *

시혈곡의 본관 숙소 건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숲속·

목경운은 선임무사 곽문기를 따라가고 있었다·

목경운을 탐착치 않게 여겼기에 곽문기는 가는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가파른 절벽 쪽에 도달했다·

경공을 쓰더라도 쉽게 오르기 힘들어 보이는 절벽을 가리키며 곽문기가 뒤도 쳐다보지 않고서 말했다·

“잘 따라오시오·”

-팟!

곽문기가 경공을 펼치며 가파른 절벽을 올라갔다·

익숙한 것처럼 발을 지지할 만한 곳을 빠르게 찾아서 올라가는데 그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제대로 쫓아올 수 있나 한 번 보자꾸나·’

그러고 보니 녀석의 경공 실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이 정도로 가파른 절벽에서 과연 제대로 따라올 수 있을까?

하고 있을 때였다·

-파파팍!

‘응?’

곽문기가 밑을 힐끔 쳐다보았다·

목경운이 어느새 그의 바로 밑까지 따라오고 있었다·

‘이 자식···’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이야 시혈곡 전체를 워낙 오랫 동안 돌아다녔기에 어디든 누구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게 가능했지만 이 녀석은 아니었다·

게다가 고작 일류 턱걸이 밖에 안 되는 무위로 어떻게 자신과 비슷한 속도로 절벽을 오르는 거지?

물론 그 이유는 간단했다·

‘저기 저기인가·’

목경운은 곽문기가 밟고 지나가는 자리를 그대로 기억해서 따라가고 있었다·

곽문기가 지나쳤던 곳에는 어김없이 밟고 올라갈 만한 디딤돌이 있어서 이를 기억해두고 따라가니 딱히 어렵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곽문기는 심통이 났는지 연신 혀를 차댔다·

‘빌어먹을 놈·’

한 번은 골탕 먹이려고 했는데 통하지 않으니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졌다·

제대로 쫓아오지 못하면 예비 단주가 이런 것조차 하지 못하냐고 타박이라도 주려고 했는데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팍!

이윽고 절벽을 오르던 곽문기가 막혀있는 어딘가로 쑥 하고 들어갔다·

분명 그곳은 막혀 있는데 자연스럽게 몸이 통과했다·

‘진법인가?’

방사 조의공 덕분에 진법을 경험해본 목경운이었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선임무사 곽문기처럼 절벽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니

-화르르륵!

곳곳에 횃불이 켜져 있는 커다란 공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한가운데에는 쉰 정도로 보이는 상처투성이의 사내가 팔짱을 끼고서 돌로 만들어놓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앞에는 먼저 들어온 곽문기가 있었는데

‘칫·’

한 번에 막혀 있는 벽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목경운을 보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고 있는데 상처투성이의 사내가 일어나며 말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오랜만이로군·”

“네· 그렇습니다·”

“그때 후로 햇수로는 팔 년 정도 만인가?”

“맞습니다· 해서 보상을 위해 보고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데려왔습니다·”

이런 곽문기의 말에 상처투성이의 사내가 목경운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특이한 녀석이로구나· 고작 해야 일류 턱걸이 정도 수준에 불과해 보이는데 어찌 수석패를 세 개나 얻은 것이더냐?”

사내가 기감으로 느끼기에 목경운의 수준은 고작해야 일류에 가까스로 도달했다·

한데 이곳에 오려면 수석패가 세 개나 필요하다·

고작 이 정도 무위로 가능할 일이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목경운이 말했다·

“실례하지만 누군지?”

“나 말이더냐?”

“네·”

“하하하하하하· 나는 이곳 시혈곡 보고를 지키고 있는 보고지기이다·”

“보고지기?”

반문하는 목경운에게 선임무사 곽문기가 경고조로 말했다·

“보고를 담당하고 계시는 양무원 단주님이시오· 이분에게 밉보이면 보고의 기관진식에 갇힐 수 있으니 예를 갖추시···”

“아아아· 됐네· 내가 언제부터 그런 걸 따졌다고·”

“···”

손발이 참 안 맞다·

하고 있는데 상처투성이의 사내 양무원 단주가 손을 휙휙 휘저으며 말했다·

“자네는 이제 나가보게·”

“네?”

“아니면 여기서 계속 기다릴 참인가?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 텐데·”

“···알겠습니다· 저는 물러나 아래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게·”

보고지기인 양무원의 추객령에 곽문기가 이내 진법으로 만들어진 허상의 절벽 벽을 지나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가자 양무원 단주가 목경운에게 물었다·

“방금 전에 하던 얘기를 마무리할까나· 어떻게 수석패를 세 개씩이나 얻은 것이냐?”

그런 그의 물음에 목경운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다 말했다·

“당연히 남들보다 잘했으니까 얻었겠지요?”

“···”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던 양무원 단주가 이내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핫· 그래· 그거야 맞는 말이지· 곡주께서 아무렴 별 볼일 없는 놈한테 수석패를 줬겠나·”

“····”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목경운·

이 모습에 호탕하게 웃어대던 양무원 단주가 머쓱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

‘허참·’

8년 전에 왔던 녀석은 그래도 말이 통하기라도 했는데 이 녀석은 뭔가 반응이 밋밋해서 재미가 없다·

뭐 아쉽게 되었지만 자신의 임무는 대화가 아니었다·

양무원 단주가 몸을 돌리며 손짓했다·

“따라와라·”

“네·”

목경운이 그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러자 양문원 단주가 손가락으로 동굴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비급서들이 있는 보고가 있다· 들었겠지만 보고 안에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비급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 역시도 들고 나와서는 이곳에서 필사를 해서 나가야 한다·”

“네·”

“신중하게 고를 수 있도록 한 시진 가량 시간이 주어진다· 그 안에 아무 것도 고르지 못한다면 규칙상 그냥 나와야 한다· 알겠나?”

“네·”

“아· 그리고 붉은 선이 표시된 곳이 있는데 그곳은····웬만하면 들어가지 마라·”

“네?”

반문하는 목경운에게 양문원 단주가 겁을 주듯이 말했다·

“거기서 예전에···아니다· 네가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고 어쨌든 붉은 선을 지나치면 아주 살 떨리게 무서운 걸 보게 될 게다· 하니 내 경고를 흘려듣지 말도록·”

‘살 떨리게 무서운 거?’

횡설수설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의아해하던 차에 어느새 커다란 철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문원 단주가 그 옆에 있는 곳의 빈 벽에 손을 갖다대고서 뭔가를 만지작거리자

-끼이이이이익! 쿵!

철문이 저 혼자 알아서 열리며 안이 드러났다·

그 안에는 입구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공동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사방의 벽면 전체가 비급서로 가득히 메꿔져 있었다·

그 안을 손으로 가리키며 양문원 단주가 씨익하고 웃으며 말했다·

“생각해둔 게 없다면 원하는 비급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꽤 골머리가 썩을 게다· 시간이 되면 이야기해줄 터이니 한 시진을 기억해라·”

“네·”

“자 들어가봐라·”

그렇게 목경운이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다 이내 멈칫하고서 말했다·

“아!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무엇을 말이지?”

“비급서라는 걸 가져나오는 게 한 권 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래·”

“그냥 훑어보는 건 아무 상관없겠죠?”

“뭘 그런 걸 묻는 게냐? 괜찮은 비급서를 고르려면 당연히 그 내용을 훑어봐야지· 고작 그런 걸로는 문제 삼지 않는다·”

이런 그의 말에 목경운이 입 꼬리를 실룩거리며 말했다·

“그것 참 다행이군요·”

< 27화 혜택 (2) >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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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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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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