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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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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화

다시 한번 키젠 학생들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남, 북, 서, 동· 4방향에서 출현한 함대 전력이 신성 고블린들을 몰아가며 폭격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번엔 고블린 측도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바로 대처법을 학습한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고블린의 두뇌는 아닌데·”

사제 고블린들은 더 이상 신성 화살이나 엑소시즘을 사용하지 않았다· 앞에는 방어마법을, 그 뒤에는 신성을 가득 실은 보조 마법진만 띄워놓고 대기했다· 이후 가장 역량이 뛰어난 젊은 사제 고블린이 보조 마법진의 신성을 모두 이용해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메시아 리메이크 – 서블라임 엑소시즘>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닌, 지상에서 하늘로 거슬러 올라가는 신성의 벼락·

그 위력은 확실했다· 처음 몇 번은 엘리사의 유령선이나 샤텔의 공중요새에 닿지 못했지만, 몇 번 수식을 보강하더니 엘리사의 유령선 밑바닥을 직격했다· 처음으로 신성 고블린들이 제대로 된 반격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로는 반격이 거세졌고, 엘리사는 유령선 한 척이 격추당하기까지 했다· 이미 저들은 보통 고블린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다·

-시몬! 더 깊이 들어가는 건 힘들어!

-일단 물러나자·

물론 유령선 한 척이 격추당하는 사이 훨씬 많은 수의 신성 고블린을 퇴치했지만, 그래도 상대가 반격의 수단을 빨리 갖춘 게 골치 아팠다·

처음에 네크로맨서라는 존재 자체를 몰라서 여신을 향해 기도를 하다가 전멸당한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

거기에 저 멀리 로하론을 넘어 다른 지역의 포도밭으로 원정을 나갔던 신성 고블린 병력도 돌아오고 있었다· 자칫하면 이들에게 포위당할 수 있었기에, 시몬과 헥토르는 논의 끝에 군단의 전력을 쪼개서 외부로 돌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봉착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저 신성 결계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거지·’

로하론의 정중앙·

가장 비싼 포도밭과 수도원을 포함하는 메시아의 궁전· 그곳에는 한 구역 범위 전체가 직사각형의 신성결계로 뒤덮여 있었는데 그 강도와 방호력이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적어도 힘으로 부술 수 있는 종류의 결계는 아니었다· 시몬이 몰래 신성을 휘감고 결계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입장 조건은 신성의 유무가 아닌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메시아가 방어만 하고 있는 점도 이상해·’

로하론 마을에서 보여준 힘을 생각한다면, 메시아가 결계를 열고 나와 직접 반격을 주도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메시아는 결계를 유지한 채 꽁꽁 숨기만 했다·

뭔가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 시몬은 생각을 바꾸었다·

‘결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일단 메시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게 먼저야·’

로하론 포도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불가사의하고 기상천외한 일들의 중심에는 메시아라는 하얀 피부의 고블린이 있다·

자신을 데바 여신의 아들이자 성자라고 주장하며, 단숨에 로하론 지방을 장악해 버린 고블린· 신성연방의 율법을 이용해 인간들을 조종하기도 할 만큼 지능이 뛰어난 이 고블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잠깐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메시아에 대해 파악해 두고 싶었다· 시몬은 바로 엘렌 자일에게 연락했다·

* * *

“여기예요· 시몬·”

작고 허름한 1층짜리 수도원 건물·

지금까지 포도밭 중심가에 솟아 있는 으리으리한 수도원 건물만 봤다가, 이렇게 낡고 작은 수도원을 보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포도밭도 거의 텃밭 수준의 작은 포도밭만 운영하고 있었다·

엘렌이 설명했다·

“바로 이곳에 옛날 메시아와 함께 지냈던 분이 계세요·”

“정말이야? 메시아가 인간이랑 같이 살았다고?”

“네·”

잠깐 생각해 보니 그럴 것 같기는 했다· 메시아가 사용한 백마법도, 신앙도, 전부 인간들의 것이었으니까·

엘렌이 앞으로 걸어 나와 문을 노크했다·

똑똑똑!

“계시나요? 저 엘렌 자일입니다! 오전에 방문하겠다고 연락드렸는데요!”

노크를 했지만 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일단은 문이 열려 있었기에 엘렌과 시몬은 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식탁 앞에 앉아 있는 허름한 노인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엘렌이 잠에서 깨지 않게 조용히 말했다·

“이분은 거스드 아저씨예요· 지금은 나이를 많이 먹으셨지만, 과거에는 이 로하론에서 가장 비싼 포도주를 생산했던 수도원장이시죠·”

그리고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마을에선 소문이 파다해요! 메시아를 키운 장본인이라고·’

“···!”

-코코! 이제 그만하거라!

-코코! 내가 보이지 않느냐! 아빠가 왔다! 이제 그만 집으로···!

엘렌은 인퀴시티오 당시에 저 거스드라는 사람이 메시아에게 달려들어 그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몬은 저벅저벅 다가가 거스드 앞에 섰다·

“실례합니····”

시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꾸벅거리며 졸고 있던 거스드가 눈을 번쩍 떴다·

“코코! 코코야! 결국 집에 돌아와 줬구나!”

“···네?”

“남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이 아빠는 너를 믿고 있었다!”

그가 대뜸 뛰어들어 시몬의 어깨를 붙잡아 흔들며 크흐흑 울음을 터뜨렸다· 시몬이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거스드는 치매 증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심했다·

“코코야! 배고프지? 그래! 우선 배부터 든든하게 채우자꾸나!”

그가 주방으로 달려가 개밥 그릇을 하나 꺼냈다· 그 안에 개 사료를 쏟아놓고는 시몬에게 다가와 그의 밭밑에 놓았다· 개밥 그릇에는 다 벗겨진 글자로 ‘코코’라고 적혀 있었다·

“많이 먹거라! 하하하!”

“····”

시몬은 가만히 서 있었고, 엘렌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시몬의 눈치를 보았다·

“적당히 하시오! 쫌!”

그때 거스드의 아내로 보이는 노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스드의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갈긴 그녀가 속이 천불 난다는 듯 말했다·

“두 눈 뜨고 보시오! 그 망할 고블린 새끼가 아니라 사람이잖소! 사람!”

“응? 코코가 아니여?”

거스드가 흐리멍덩한 두 눈을 끔뻑거리며 시몬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봐도 코코인데?”

“동네방네 부끄러우니까 입 다물고 방에 들어가 계시오! 어우우! 못살아!”

아내가 거스드의 등을 사정없이 후려치며 거의 강제로 방에 밀어 넣었다· 이내 깊게 한숨을 쉬며 다가와 시몬의 발밑에 있던 개밥통을 치웠다·

“미안하오· 머리에 악령이 들려서 저런 거고 악의는 없었을 거요·”

“알고 있습니다 부인· 신경 쓰지 마세요·”

“···저 인간은 죄책감에 미쳐 버린 게요· 자기가 키우던 것이 이 로하론을 집어삼키고 있으니 미쳐 버릴 수밖에!”

속에 쌓인 화를 토해내며 성큼성큼 걸어가던 노부인이 시몬과 엘렌을 돌아보았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완전히 미쳐 버렸으니 대화가 안 통할 거요· 옆에 창고에 가보시오· 이 사람이 멀쩡할 때 쓰고 연구했던 것들이 많소·”

“아, 감사합니다!”

* * *

시몬과 엘렌은 그녀가 말해준 창고로 들어왔다·

엘렌이 무안한 듯 웃었다·

“어후, 청소한 지 좀 된 것 같네요·”

“바닥 조심해· 중요한 증거가 있을지도 몰라·”

이 창고에는 온갖 종류의 서적들과 연구 자료들, 버려진 인형들이 가득했다· 거스드는 젊은 시절에 포도밭을 경작하는 농부였지만 동시에 신성 연구자였던 것 같았다·

버려진 인형이나 쿠션은 아마도 과거에 메시아와 지냈던 흔적이 아닌가 싶었다· 아직도 버리지 않은 것이다·

거스드의 부인은 친절하게도 창고에 불을 피워준 뒤, 따뜻한 코코아까지 건네주었다· 시몬과 엘렌은 자리에 앉아 코코아를 책상에 둔 채 책을 펼쳐 들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시몬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키젠은 오늘 저녁에 다시 총공격을 시작할 거야· 그 전에 어떻게든 메시아의 정체와 결계를 돌파할 만한 단서를 얻어내야 해·”

엘렌이 열의 넘치는 얼굴로 옷소매를 걷으며 책을 펼쳤다·

“제가 어떻게든 찾아보겠··· 오!”

“왜 그래?”

“시작부터 대단하네요·”

마력 촬영기로 찍은 듯한 흑백 가족사진이 붙어 있었다·

거스드와 부인, 그들의 자식으로 보이는 어린 두 아들·

그리고 하얀 고블린·

고블린은 촬영기를 보지 않고, 목에 걸려 있는 제 목줄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쩐지 소름이 끼친 시몬이 흠칫했다· 엘렌도 마찬가지인 듯 어깨를 떨었다·

“눈빛이 이때부터 돌았네요·”

“····”

시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가져온 거스드의 일기장을 펼쳤다·

“다시 말하지만 저녁까지 뭐라도 알아내야 해· 지금부터 나 집중할 테니까 중요한 발견이 아니면 말 걸지 말아줘·”

“그럼요 그럼요·”

시몬이 눈을 부릅뜨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기의 첫 문장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그의 머릿속에서 글자가 영상처럼 흘러갔다·

* * *

-성력 565년· 10월·

눈이 내리지 않는 시기에 눈이 내렸다·

나무가 걱정되어 포도밭에 나왔는데, 울타리에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하얀 피부의 고블린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피부가 흰 돌연변이라 무리에서 버려진 모양이다· 왠지 신경 쓰여서 지켜보고 있는데, 그것이 이쪽을 보더니 가냘픈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게엑- 게엑-

그 음성이 퍽 처연했지만, 짐승도 아니고 몬스터를 어떻게 키울 수 있겠는가· 애써 외면하고 쌓인 눈을 치우는데, 그것은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마치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흔들 수 있는지 아는 것처럼·

나는 외면할 수 없었다·

-성력 565년, 10월 중·

그것을 창고에서 길렀다·

고블린들은 금방 큰다더니, 고작 몇 주 만에 몸이 자랐다· 그것은 나를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고 몸을 비비적거렸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신성이 깃든 포도였다·

그것은 영특했다· 대소변을 가리는 건 물론,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았다· 내가 포도나무 앞에 서 있으면 도구를 가져왔고, 내가 목이 마르면 물을 길어 왔다· 내가 멍하니 누워 있으면 그것은 내 손이 닿는 가장 가까운 쓰다듬기 좋은 곳에 위치했다·

그것은 보잘것없는 나를 우주를 보듯 바라보았다· 마치 내가 어떻게 해야 기쁨을 느끼는지 탐구하는 생물 같았다·

-성력 565년, 10월 말·

내 두 아들들이 그것이 말을 할 줄 안다고 했다·

달려가서 그것에게 말을 걸었다· 그것은 나를 보며 또렷한 발음으로 첫마디를 건넸다·

아빠·

그 말을 들으니 심장이 떨렸다· 아이들이 나를 부를 때 내가 웃었으니, 그것은 ‘아빠’라는 단어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인지한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가만히 안아주고 답했다·

아들아·

-성력 565년, 13월 초·

부인이 한 번만 더 고블린에게 아들이라고 말하면 이혼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하는 수 없이 사람들 앞에서는 그것의 이름을 지어 코코라고 불렀고, 단둘이 있을 때만 ‘아들’이라고 불렀다· 코코도 아들이라 불러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코코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코코가 내가 하는 것처럼 손바닥에 신성을 피워 올렸을 때 나는 탄성을 터뜨렸다· 그런 코코가 처음으로 신성을 일으켜서 한 일은 포도나무에 신성을 깃들게 하는 일이었다·

코코는 내가 기뻐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한다· 나는 감격에 코코를 끌어안았다·

-성력 566년, 1월 중·

코코의 손바닥에서 신성이 꿈틀거리더니 마법진의 형상을 이루었다·

몬스터가 백마법을 쓴 것이다·

나는 충격에 빠져 할 말을 잇지 못했다·

반은 감격이었고·

반은 공포였다·

-성력 566년 4월 초·

코코는 나처럼 학구열이 뛰어났다· 농사를 돕는 시간 외에는 내 방 서재의 모든 책을 섭렵했다· 코코는 내게 신성농법의 개선점을 파악해서 알려주었고 직접 새로운 농사용 백마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코코의 연구 덕분에 우리 수도원의 포도주 맛은 훨씬 더 좋아졌고, 나중에는 로하론 지방 포도주 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거머쥐었다·

우리 수도원 포도주는 불티나게 팔렸고, 가격은 20배가 넘게 뛰었다· 전부 코코 덕분이다· 코코는 우리 집에 굴러들어 온 복덩이다·

-성력 566년 5월 중·

우리 집의 식탁에 의자는 네 개다·

나와 부인, 아이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코코는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밥그릇에 담긴 신성 깃든 포도를 먹는다·

그런데 어느 날 코코가 늦게 나온 둘째 아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둘째 아들이 내 자리에서 비키라며 칭얼댔고, 코코는 웬일인지 비켜주지 않았다· 부인은 그 모습을 보고 참고 참았던 어떤 인내심이 깨진 것 같았다·

부인은 코코를 막대기로 매질했다· 코코는 울면서 ‘아빠’, ‘아빠’를 외쳤지만 나는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코코의 이번 행위는 도를 넘었다· 코코는 인간이 아니었고, 진짜 내 아들도 아니다·

그렇게 다음 날, 코코는 개밥통이 있는 바닥으로 돌아왔지만 둘째 아들이 앉은 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성력 566년 5월 말·

오늘은 농사일이 빨리 끝나서 일찍 집에 돌아와 보니·

코코가 둘째 아들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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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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