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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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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1144화

코코가 둘째 아들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순간, 나는 내 안의 모든 게 무너져 내린 심정을 느꼈다·

코코를 사랑한 건 사실이다· 아들이라고 부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진짜 아들은 아니다·

나는 부인이 코코를 때렸던 그 막대기를 움켜쥐고 코코를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팬 뒤 집에서 내쫓았다· 코코는 내 바짓가랑이를 붙들며 ‘아빠’라는 말을 쏟아내며 빌었지만 이미 그때의 나는 이성을 잃은 뒤였다·

바로 그다음 날에는 코코가 피를 흘리며 우리 포도밭에 나타났다· 평소처럼 농사를 지으려 신성을 대지에 주입하려 했지만, 이때의 나는 코코의 모습만 봐도 분노가 치밀었다· 다시 막대기로 때려서 쫓아냈다· 신성을 쓸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치료하지 않는 모습조차도 화가 났다· 동정심을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지 아는 거겠지·

그렇게 코코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그것은 차후 재앙의 씨앗이 되었다·

코코가 떠난 뒤 수년 동안 나는 홀린 것처럼 일에만 집중했다· 내 포도밭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로하론 지방에서 가장 유명해졌다· 하지만 내 마음은 공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코코를 쫓아낸 걸 후회하고 있다·

코코가 벌어다 준 돈 때문은 결코 아니다· 나는 정서적인 메마름에 시달리고 있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말썽을 피우고 동네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신앙과 기도를 거부할 때, 나는 코코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돌이켜 보니, 내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 준 건 코코뿐이었다·

조금씩 코코의 안부가 궁금해진 나는 로하론 곳곳을 탐험하듯 돌아다녔다· 신성 포도를 그렇게 좋아했으니 로하론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때 로하론에서는 코코가 개발한 신성농법을 모든 포도밭이 받아들여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동시에 이상한 일들도 벌어지고 있었다· 신성 포도를 먹은 신수들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도저히 통제할 수 없었던 것·

거기에 신성을 일으켜 백마법을 사용하는 고블린이 있다는 소문이 로하론에 퍼졌다· 나는 즉시 소문의 근원지를 향해 말을 달렸고, 그곳에서 코코와 재회했다·

고블린의 평균 수명을 넘어섰으면서도 너무나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 코코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수많은 고블린들의 왕이었으며, 차원이 다른 백마법을 구사했다· 나는 그에게 매달리듯 용서를 구했지만 그는 나를 못 본 척하며 고블린들에게 시켜서 쫓아보냈다·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이제 백마법을 쓰는 고블린에 대한 소문은 로하론 밖으로도 퍼졌다·

소문을 듣고 대주교 자리에 오르기 위해 혈안이 된 한 고위주교가 직접 로하론에 방문했다· 그는 코코를 만났고, 감격해했다·

-보아라! 한낱 미물조차 위대한 데바 여신을 섬기는구나! 이 모습을 모든 연방민들이 보도록 하고 여신의 위대함을 더 널리 알리겠다!

그는 대주교가 되기 위한 새로운 업적을 세우기 위해 코코를 데리고 신성연방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주교는 실종되어 종적을 감추었고, 코코는 홀로 로하론으로 돌아왔다·

외부 지식과 로하론 바깥 세계에 대한 경험까지 쌓은 코코는 이제 완전해졌다·

그는 마을에 나타나 선언했다·

-나는 데바 여신의 아들이며, 고블린의 몸에서 태어난 성자다·

이후 모든 비극이 해일처럼 로하론을 덮쳤다·

* * *

‘이게 대체 무슨····’

거스드의 일기장으로 전말을 알게 된 시몬의 팔이 파르르 떨렸다· 이 모든 게 얼어 죽을 뻔한 고블린 하나를 살려서 불러온 나비효과라니· 믿기 힘들었다·

‘거기에·’

시몬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성자라는 말은 분명·’

“시몬!”

창고에서 자료를 찾던 엘렌이 낡은 지도를 꺼내 들어 시몬에게 보였다·

“지금 메시아가 결계를 펼치고 버티고 있는 중앙 수도원! 역시 거기가 거스드 아저씨가 메시아를 발견해 키웠던 바로 그 수도원이 맞나 봐요!”

“···힘을 얻자마자 자기가 자란 수도원부터 빼앗았나 보네·”

팔짱을 낀 시몬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메시아가 그 수도원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추억이 서린 장소여서?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라도?”

“당장은 알 수 없지만 결계 돌파의 힌트가 될지도 몰라요! 찾아볼게요!”

두 사람이 다시 열심히 연구 자료를 뒤적거리고 있는데, 문득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실례하오!”

창고 문이 완전히 열리고 대수도원장을 비롯한 수도자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수도원장님?”

그들은 하나같이 커다란 서류 더미와 종이뭉치들을 품에 안거나 허리에 끼고 있었다· 대수도원장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두 분이 거스드 수도원장의 집을 조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우리도 그동안 메시아를 막기 위해, 그리고 그의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온갖 자료를 수집하고 다녔었소! 돕게 해주시오!”

쿵!

대수도원장이 책상 위에 커다란 서류 뭉치들을 쏟아낸 뒤 종이 한 장을 들어 올렸다·

“우리가 알아낸 정보를 종합하자면! 메시아의 힘은 본연의 힘이 맞으나 지금 저 강력한 결계는 성물의 힘인 것 같소!”

“성물이요?”

“암흑연합의 말로는 고대의 칠흑 아티팩트 같은 거요!”

칠흑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각종 물체나 시체 등에 깃들면 불가사의한 물체와 존재들을 만들어낸다· 칠흑이 시체에 긴 세월 동안 깃들어 탄생한 에이션트 언데드가 그렇고, 무기에 깃든 마검과 같은 것들이 그렇다·

신성도 마찬가지, 하지만 신성이 머무는 성물은 칠흑의 경우보다 희귀한 만큼 그 힘이 조금 더 광범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늘섬에서도 성물의 복원과 해석을 중대한 사명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 조립 중인 성물인 ‘태궁’이란 게 완성되면 공간마저 넘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학생회장! 거스드의 일기는 보셨소?”

“네· 봤습니다·”

“메시아를 데려갔던 그 주교에 대해서도 알고 있겠군! 그는 본래 미천한 고고학자였소· 그런 그가 주교라는 직급에 오르고 가장 유력한 대주교 후보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오?”

빠르게 앞뒤 문맥을 떠올린 시몬이 답했다·

“고고학자라면 위대한 성물들을 많이 발견했나 보네요· 몇몇은 하늘섬에 바치기도 했을 것 같고요·”

“바로 그렇소! 그 교활한 고블린이 주교와 함께한 1년 동안, 그 주교의 성물들에 눈독 들이지 않았을 리 없소!”

그리고 주교가 가진 성물들 중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한 계획을 이곳 로하론에서 벌이려고 한다· 그것이 대수도원장의 추측이었다·

엘렌이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

“그 가능성이란 게 뭘까요? 성물을 이용해 뭘 하려는 거죠?”

“자, 정체도 모르는 성물에 매몰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명확하게 나와 있는 단서들을 조합하면 됩니다·”

그렇게 말한 시몬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로하론의 신성 고블린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우리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기도를 하는 척하거나 어눌한 말로 기도문을 읊었던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인간에게 공격당하지 않는 걸 학습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율법’을 이용하는 데 매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자신들이 신수고, 신수를 공격하지 못하는 율법을 활용해서 로하론을 장악했으니 성과도 있었죠·”

시몬이 손끝을 세웠다·

“하지만 그런 방법도 결국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신성연방에서 몇 번이나 군대를 로하론에 파견해 신성 고블린들을 몰아내려 시도했고, 하늘섬은 우리 네크로맨서들을 움직여서 메시아를 죽이려 하고 있죠· 특히 이번 인퀴시티오의 표결 결과까지· 메시아는 조금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율법을 손보려고 할 겁니다·”

“근본적인 부분?”

고개를 끄덕인 시몬이 두 팔을 벌렸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이 될 수는 없다는 거겠죠· 율법으로는 신수 취급이고, 여신께 기도를 드리고 율법을 읊는 등 인간인 척해도 그들은 고블린입니다· 그 본질은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창고에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시몬이 계속 말했다·

“메시아를 아들이라고 불렀던 가스드가, 정작 메시아가 자기 아들의 목을 조를 때 돌변한 일화를 생각해 보세요· 아마 그 사건이 메시아의 가치관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엘렌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니까, 메시아는 고블린인 그들이 신도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조금 더 근본적인 율법의 변화를 원하고, 그걸 위해 각종 성물들을 수집했던 거네요!”

“깔끔한 정리야, 엘렌·”

대수도원장이 허- 하고 헛웃음을 흘렸다·

“놀라운 통찰력이오· 정말로 네크로맨서가 맞소?”

시몬이 삐질 땀을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 흐르는 피의 반은 프리스트긴 했다·

어쨌거나 모두와 함께 다시 한번 세부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본래는 결계를 해제하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시작한 조사였으나,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새 시몬은 메시아의 목적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적어도 저녁 공격 전에는 뭔가 핵심적인 정보를 가지고 싶었다·

스윽·

시몬은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모조리 꺼내서 바닥에 펼친 뒤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거스드가 읽었던 책들이었다·

‘이건····’

책 곳곳에 삐뚤빼뚤 밑줄이 그어져 있다· 거스드는 책을 깨끗하게 읽는 성격이었는데 몇몇 책들은 이렇게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코코,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메시아가 읽었던 흔적이네·’

고블린에게 깃펜을 줄 리 없으니 손톱에 잉크 따위를 찍어서 밑줄을 그은 것 같았다· 코코는 이 책들을 읽으면서 어디에 주목했을까· 빠르게 책의 밑줄을 읽어 내려가던 시몬의 눈이 번쩍 뜨였다·

<낙원의 흔적인 두 하늘섬, 헤브하임과 엘리시움>

‘헤브하임과 엘리시움이라· 메시아는 왜 여기 밑줄을 그은 거지?’

시몬이 빠르게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하늘섬은 두 개다· 낙원에서 떨어져 나온 큰 조각은 둘로 쪼개져 헤브하임과 엘리시움이 되었다· 헤브하임은 인간들이 머무는 섬이고, 엘리시움은 천사들의 섬이다· 현재 에프넬과 좌동성당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하늘섬이라고 부르는 섬이 바로 헤브하임이다·>

<에프넬은 유일한 하늘섬이라는 종교적 위치를 손에 넣기 위해 헤브하임에 하늘섬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엘리시움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하려고 했다·>

<율법은 가장 순수하고 근본적인 것으로 복원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신학자들은 죽기 전 필자의 마지막 뜻을 헤아렸으면 한다· 헤브하임을 하늘섬이라고 부르는 표현은 잘못됐으며, 엘리시움을 찾아내야 한다·>

“····”

시몬이 턱을 짚었다·

더 책을 살펴봤지만 메시아가 표시한 다른 밑줄은 없었다· 그리고 유난히 이 페이지만 너덜너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번이고 메시아가 이것을 읽었다는 증거였다·

“설마····”

우웅! 웅!

그때 시몬의 주머니에 있던 통신 수정구에서 수신음이 튀어나왔다·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나 통신 수정구를 작동시켰다·

“여기는 시몬, 무슨 일이야?”

-여기는 엘리사! 큰일 났어 시몬!

엘리사의 외침이 들렸다·

-따, 따따따 땅이! 여기 땅이 갑자기 하늘로 솟구치고 있어!

평소라면 무슨 소리냐며 한마디 했겠지만, 그 보고를 들은 시몬은 심장이 철렁하는 것을 느꼈다·

시몬이 다급히 일어나 의자에 걸친 학생회 코트를 챙기고 밖으로 뛰쳐나가며 말했다·

“반드시 막아야 해! 엘리사! 내가 오기 전까지 하늘에 오르지 못하도록 붙들어줘!”

“시몬!”

그때 엘렌이 뒤따라 나오며 책의 한쪽을 가리켰다·

“여기 결계를 뚫을 힌트를 찾았어요!”

“!”

빠르게 내용을 훑어본 시몬이 비로소 경건하게 숨을 내뱉었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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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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