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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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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화

“하아! 하아!”

신성연방 대표 중 한 사람, 영역 정화를 담당하던 5번, 디아나가 신수에 올라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이미 늪지대 전체가 난리가 났다· 늪의 몬스터들은 폭주하고, 사방이 흔들리고, 거기에 나무 위로 보이는 거대한 뱀의 머리까지·

뭔가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급히 현장으로 뛰어 들어왔고·

“?!”

그곳에서 새하얀 용과 새까만 뱀이 싸우는 광경을 목격했다·

백색과 흑색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괴성을 질러댔다· 나무가 뿌리째로 뽑히고, 늪이 쓰나미처럼 일어났다가 주위로 범람하며 모든 것을 뒤덮었다·

“디아나 자매님!”

마침 그녀를 향해 검과 방패를 든 소년이 달려오고 있었다· 신수에서 뛰어내린 디아나가 다급히 말했다·

“아, 페브릭 형제님! 무슨 일이옵니까? 레테 성녀님은···!”

“보시다시피 늪의 지배자인 에이션트 언데드와 싸우고 계십니다·”

“도와드려야 하옵니다!”

디아나가 신성 아공간을 열려고 하자 페브릭이 다급히 팔을 들어 막았다·

“아무도 끼어들지 말라는 성녀님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푸화아아아아악!

신수와 언데드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충격파가 몰아쳤다· 두 사람이 ‘큭!’ 소리를 내며 두 팔로 머리를 가린 채 뒷걸음질 쳤다· 힘이 빠진 페브릭은 자리에 엉덩방아를 찧었다가 다시 한쪽 무릎을 꿇고 간신히 눈을 떴다·

‘레테 성녀님!’

압도적인 싸움이었다·

농밀한 독기로 이루어진 육체의 몰굴라를, 란은 신성이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몸으로 감싸안아 정화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입에서 신성 브레스를 뿜기도 했고, 직접 백마법을 펼쳐 봉인의 칼날을 몰굴라의 육체에 연달아 맞히기도 했다·

쿠우우우우우웅!

두 긴 몸통이 중앙에서 부딪히고 교차하며 지나간다· 그리고 그 가운데 태연히 서 있는 백발의 여자·

바로 머리 위에서 천재지변과도 같은 재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녀는 산책이라도 나온 사람처럼 느긋한 표정이었다·

‘대단해!’

페브릭이 탄성을 흘렸다·

1년 전 성녀의 정수를 흡수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별의 성녀 레테 샤르데나· 당연히 성녀의 권능으로 에프넬 학생 중 최강의 자리에 올랐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그녀의 전투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금 백룡 란이 싸우는 모든 게 레테가 만들어내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녀는 란에 걸려 있는 축복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있었다· 브레스를 발사할 때, 육탄 공격을 가할 때의 걸린 축복이 달랐다· 계속해서 란의 몸 주위에 마법진이 펼쳐지고 있었다·

‘···권능과는 상관없어· 순수 신수학만으로도 이미 압도적인 에프넬 최강이다·’

두 괴물들이 머리 위에서 싸우는 사이, 레테는 주머니에서 꺼낸 머리끈을 입에 물고 거추장스러운 긴 머리를 손으로 잘 빗어서 한데 모으고 있었다·

전투 중 품위 유지에 사용할 신성 따위는 없기에, 진흙이 머리카락이나 뺨, 다리 군데군데 묻어 있었지만 그녀의 외견을 빛바래게 하지는 못했다·

손으로 모은 머리가 찰랑이며 하얀 목덜미가 드러난다· 머리를 가볍게 포니테일로 모은 그녀가 머리끈으로 질끈 묶어서 마무리했다·

지켜보는 페브릭의 두 뺨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여유로워! 근사해! 무엇보다 강해!’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저 레테가 속해 있는 신성연방 대표팀이 룬 리그에서 네크로맨서들에게 밀리는 그림이 말이다·

“어딜 꼬라보심까·”

그때 레테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노려보았다·

페브릭이 땀을 삐질 흘리며 ‘아닙니다!’ 하고 대답한 뒤 눈알을 굴렸다·

‘···말만 조금 더 부드럽게 해주시면 완벽할 텐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긴 했다·

바로 그때, 이쪽을 퉁명스럽게 노려보고 있는 레테의 등 뒤로 란과 싸우고 있던 몰굴라가 입을 쩍 벌린 채 돌진했다·

“레테 성녀님! 뒤에···!”

페브릭이 말을 잇기도 전에 몰굴라의 벌어진 아가리가 쾅! 소리가 나게 닫혔으나, 그보다 더 빠르게 레테가 공중으로 떠올라 있었다·

이미 예상했다는 듯한 말끔한 움직임이었다·

<레테 오리지널 – 라 에스크림>

그녀가 손짓하자 축복이 휘감긴 빛의 창이 쏘아져 나가 늪으로 도망치려는 몸통을 후벼 팠다· 피가 튀며 뱀의 괴로워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란을 피해 나를 노리다니·”

착·

레테가 늪 위에 사뿐히 내려오며 스커트를 눌렀다·

“슬슬 초조해지셨나 보네요· 에이션트 언데드·”

쿠르르르!

늪의 수면을 뚫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거대한 뱀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에 란과의 전투로 정화되어 텅 비거나 하얗게 변해 버린 부분도 가득했다·

[저 용과 하루 종일 죽도록 치고받아봐야 네가 있는 이상 상처도 입히지 못하겠지· 내 말이 틀린가?]

“그렇긴 함다· 보는 눈은 있네요·”

레테가 허공에 휙휙 검지를 휘두르더니 손바닥을 펼쳤다· 그 위로 마법진 한 장이 펼쳐지고, 백룡 란이 날아와 마법진을 통과하자 크기가 조그맣게 변했다·

마치 새끼용처럼 변한 란이 레테의 팔을 휘감으며 다가와 그녀의 뺨에 머리를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레테도 간지러운 듯 생글거리며 웃다가 몰굴라를 바라보았다·

“란과의 전투가 부담스럽다면-”

레테가 손짓하자 란이 그녀의 소매 안으로 휙 들어가 사라졌다·

“다시 돌려보내고 내가 직접 싸워드리죠·”

뱀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무슨 속셈이냐? 성녀·]

“란은 이 정도면 충분함다· 더 여력을 소모하면 곧 있을 큰 무대에 만전의 상태로 나오지 못할 테니까요·”

그 말을 들은 몰굴라의 눈에 살기가 일렁였다·

[이 몰굴라를 상대로 감히 다음을 기약하는가!]

몰굴라가 입을 쩌억 벌리며 끔찍한 포효를 토해냈다·

공포의 저주·

드래곤 피어와는 다른 형태의 종류로 대상에게 천적의 공포를 일깨우는 저주였다· 멀리 있던 페브릭과 디아나는 목구멍이 바짝 마르며 일순 다리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아, 그러니까 멀리 가 있으라니까·”

레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가락을 두 번 튕겼다· 별 모양 신성이 허공에 통통거리며 다가오더니 두 사람의 몸에 닿았다·

‘!’

에이션트 언데드가 구사한 저주가 손짓 한번에 풀렸다·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멀찍이 멀어졌다·

[찰나의 삶을 건사했을 뿐일 젊은 성녀여, 왜 지금까지 죽음의 마녀가 나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나·]

쿠구구구구구구구!

늪이 진동한다·

[나는 몰굴라다!]

들썩이던 늪이 일제히 올라오더니 휘몰아치며 강렬한 회오리처럼 변했다· 주위의 나무들이나 바위가 빨려 들어가 갈가리 박살 나고 있었지만 레테는 태연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죽음의 마녀가 당신을 못 잡은 이유는 당신이 몰굴라라서가 아니지 않슴까·”

이번엔 그녀가 손짓했다· 백마법진이 펼쳐지고 나뭇잎이 휘날리는 산들바람이 조용히 회오리쳤다·

<레테 오리지널 – 라 브리즈(La Brise)>

그것이 고속으로 뻗어 나가 몰굴라의 흑마법이 완성되기 전에 부딪혀 버렸다· 두 회오리가 뒤엉켜 싸우더니 늪 속의 칠흑이 정화되며 공멸해 갔다·

“잘 숨으니까 못 잡았을 뿐이지·”

[성녀!]

“이제는 숨을 공간이 없으니까 기어 나올 수밖에 없었겠죠· 아, 참고로 도망칠 생각은 마십쇼·”

쭈욱·

가볍게 두 팔을 뻗어 스트레칭을 한 레테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나마 나랑 싸워볼 만한 기회는 이번뿐이니까·”

맞는 말이었다·

레테도 긴 정화 임무로 힘이 소모된 건 사실이고, 그렇기에 몰굴라도 무리해서라도 이번에 싸움을 건 거였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승률이 높을 때다· 앞으로도 정화는 계속될 테고 늪이 줄어들수록 몰굴라의 힘은 약해진다· 무엇보다 다음번에는 그녀의 다른 동료들이 모두 모여 악착같이 그녀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녹여주마!]

고개를 꺾은 몰굴라가 연달아 맹독 브레스를 토해냈다· 신성 방어마법을 펼쳐 막아낸 레테가 스윽 팔을 들어 올렸다·

“명색이 합숙 훈련이니-”

그녀의 힘에 응답하듯 밤하늘의 별 중에 하나가 반짝였다·

“아끼던 별을 꺼내보겠슴다·”

[!]

몰굴라가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레테가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몰랐다· 그런데 그녀가 별을 부르겠다고 선언한 순간, 그녀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신성이 빠져나간 것 정도는 인지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민하게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던 몰굴라가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하하하! 어디로 떨어뜨리는 거냐!]

불타는 작은 별 하나가 그들이 있는 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속도도 다른 별보다 느렸고, 몰굴라를 맞히기에는 거리가 있는 지점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상관없슴다·”

레테가 손가락을 튕기자 별을 감싸던 불길이 사라졌다· 그 정체는 거대한 흙을 뭉쳐놓은 것 같은 형상의 행성이었고 겉표면에 나무뿌리 같은 게 듬성듬성 튀어나와 있었다· 그것이 레테와 몰굴라, 중앙에 떨어졌다·

푸화아아아악!

몰굴라의 눈이 커졌다· 지금껏 레테가 소환한 다른 별들과는 달랐다· 이 별은 지면에 떨어지기도 전에 펼쳐지며 거대한 토사가 밀려드는 게 보인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

참았던 힘이 터져 나오듯, 행성이 열리며 대자연이 펼쳐진다· 순식간에 주위가 바뀌었다· 늪이 아닌 고운 흙이 지면을 이루고 나무와 꽃들이 무성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대륙의 표면에 또 다른 행성의 자연이 덧씌워진 것 같은 광경·

짹짹짹짹!

새소리가 들리고 시냇물이 흐른다· 사슴 같은 생물들이 목을 축이는 모습이 보였다·

<레테 오리지널 – 노바 아르카나(Nova Arcana)>

[이건···!]

주위의 자연환경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몰굴라는 몸이 바짝 마르고 힘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대기와 토지에 온통 신성이 가득하다·

“계속 ‘그 녀석’을 보면서 생각했슴다·”

탁·

몰굴라의 등 뒤에서 나타난 레테가 뒷짐을 쥔 채 꽃밭에 자리 잡으며 말을 이었다·

“나도 나만의 군단을 가지고 싶다· 라고·”

[?!]

레테의 새로운 기술, 노바 아르카나는 대자연의 성물, ‘라그란디스’와 신수의 여왕이라 불리는 ‘천축의 골렘’, 그리고 그녀의 별의 권능을 종합한 비기였다·

반짝·

그녀가 손짓하자 저 멀리 절벽처럼 앉아 있던 이끼와 넝쿨이 가득 낀 골렘의 눈이 번쩍였다·

그리고·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테가 두 팔을 벌리는 것을 신호로, 등 뒤의 꽃밭에서부터 무수한 비둘기나 새들이 신성을 일으키며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몰굴라의 눈이 커졌다·

‘저들 하나하나가 전부 신수인가!’

“자·”

레테가 팔을 휘둘렀다·

“각오하십쇼·”

날아다니던 신수들의 눈에 레테의 동공처럼 황금빛의 별모양이 새겨졌다· 이내 이 동산에 살고 있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신수들이 쏟아져 나와 몰굴라의 몸에 달라붙었다·

‘신수 군단이라고?!’

이들이 동시에 신성을 일으키며 정화를 시작하자 몰굴라가 괴로움에 몸을 비틀었다· 하나하나가 전부 신성을 품은 강력한 신수였다·

[아아아아악!]

쿠쿵!

쿵!

몸이 실시간으로 정화되고 있다· 몰굴라가 연달아 몸을 지면에 부딪히며 신수들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아직 다른 강력한 신수들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당장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

몰굴라가 몸을 튕기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 동산은 그리 넓지 않았다· 조금 날아오르니 저 옆으로 늪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늪으로 들어가면 살 수 있다· 수많은 신수들을 몸에 매단 몰굴라가 속도를 올렸지만·

우우웅!

뭔가 결계를 통과하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지더니, 어느새 다시 동산의 정반대편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레테가 검지를 휘휘 흔들며 웃었다·

“이미 결계를 쳤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 빠져나가게 냅두겠슴까?”

[성녀!!]

캬아아아아아악!

입을 쩍 벌린 몰굴라가 가속하며 레테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돌고 돌아 성투·”

레테가 제자리에서 몸을 빙글 회전시켰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육탄전으로 덤비지 그러셨슴까·”

그녀의 몸이 회전이 끝나고 뻗은 다리가 펼쳐지며 빛살을 휘감은 채 날아들었다·

쩌어어어어어엉!

별 모양 타격 임팩트가 터져 나오며, 턱을 걷어차인 몰굴라의 고개가 젖혀졌다· 레테가 앞으로 사뿐하게 튀어 나가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퍼억!

으적!

쩍!

꽈드드드득!

레테의 세간의 이미지를 만들게 한 바로 그 성투기 연계·

연달아 타격을 가한 레테가 앞으로 나아가 양손으로 뱀의 입을 터업! 붙잡았다·

“당신은 코어 아홉 개를 동시에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부활하죠?”

쩌어어어억!

박력 있게 두 팔을 번쩍 들어 몰굴라의 입을 강제로 벌리게 한 그녀가 명령했다·

“란·”

스륵·

작아졌던 란이 그녀의 소매에서 빠져나와 빛살처럼 쏘아져 나가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란이 몰굴라의 육체를 내부에서부터 찢고 부수고 들쑤실 때마다 뱀은 고통으로 전신을 들썩거리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퍼어어어억!

몰굴라의 등을 찢고 빠져나온 란의 몸에는 아홉 개의 코어가 착 달라붙어 있었다· 눈을 굴려 그 모습을 본 몰굴라의 두 눈이 시뻘게졌다·

[이건 말도 안···!]

스스스스스스!

그의 몸에 칠흑과 힘이 빠지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발버둥 치던 뱀이 무너져 내렸고, 아홉 개의 코어 또한 대기 중의 강한 신성에 접촉되어 모래 조각처럼 산산조각나 버렸다·

“후우·”

레테가 긴 숨을 내쉬며 손짓했다· 란이 다시 돌아와 그녀의 옷소매로 들어갔다·

“금방 또 부를게요·”

레테의 말에 거대한 골렘이 긍정하듯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이내 신수들이 다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흙이 뭉쳐지기 시작했다·

촤아아아아아아아!

블랙홀이 빨아들이는 것처럼 흙과 나무들이 모조리 중앙으로 집결해 다시 원래의 그 행성의 형태로 돌아왔다· 레테가 그것을 툭 건들자 밤하늘로 서서히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아····”

지켜보던 페브릭과 디아나가 감탄했다·

남은 건 방금 ‘동산’의 재현으로 완전히 정화된 늪의 바닥· 그리고 몰굴라의 시체뿐이었다·

독기로 이루어진 몸이라지만 살점만 사라지고, 비늘과 뼈는 온전히 남아 있었다·

‘이 정도였다니!’

페브릭이 불끈 주먹을 쥐었다·

‘성녀의 권능, 신수학, 신성역학, 축복학, 성투학까지! 어느 쪽도 완벽하다!’

성녀의 권능에 치중된 그동안의 다른 성녀들과는 뭔가 달랐다·

그야말로 육각형의 강함·

‘레테 성녀님이 있는 이상 룬 리그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어!’

“거기·”

레테가 한 손을 파닥거리며 말했다·

“이리로 와보십쇼·”

“가, 갑니다! 성녀님!”

“네!”

군기가 바짝 들린 페브릭과 디아나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레테가 물었다·

“혹시 화물용 아공간 같은 거, 안 쓰는 거 있으심까? 신성 아공간 말고요·”

“아, 아공간! 제가 남는 게 있습니다!”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페브릭이 선뜻 자신의 반지를 내밀었다·

“저희 가문에서 가져왔습니다! 중립지대의 드워프들이 만든 거라고 했는데 써주시면 영광입니다!”

레테가 픽 웃음을 흘렸다·

“그거 아심까? 중립지대에는 드워프가 없다는 거·”

“예?”

“다 암흑연합에서 수입한 검다·”

그렇게 말한 레테가 ‘아무튼 고맙슴다’ 하고 냉큼 아공간 반지를 가져갔다·

소년이 눈을 끔뻑였다·

“그런데 성녀님, 왜 갑자기 아공간이 필요하신가요?”

“아, 이유 말임까?”

레테가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 죽은 에이션트 언데드의 부산물을 바라보았다· 순순히 대답하려던 그녀가 ‘아!’ 하고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쑥스럽게 웃었다·

“비-밀·”

소년의 두 뺨이 확 붉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레테는 두 사람에게 남은 정화 임무를 지시하고는 허리에 손을 올렸다·

‘재회 선물은 이 정도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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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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