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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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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화 선천진기(先天眞氣) (2) >

-중생· 아무래도 이 녀석···· 선인들의 토납법을 익힌 듯하구나·

-선인들의 토납법이요?

의아해하는 목경운에게 청령이 말했다·

-심법이나 신공의 운기법이 먼 옛날 도가의 토납법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 것이 기억나느냐?

-아···네·

-먼 옛날 깊은 수양을 쌓은 도인들이나 선인들은 장생(長生)과 등선을 위해 원기(元氣)를 북돋게 하는 호흡법을 행했다고 한다·

-그냥 내공이 아니라 원기 자체를 북돋게 한다고요? 원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생명 그 자체가 아니었나요?

-그래· 생명의 기운은 애초에 정해진 원기지· 그렇기에 먼 옛날에는 이를 두고서 선천진기라 불렀다·

선천진기(先天眞氣)·

그것은 인간이 태어났을 때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진원진기였다·

이런 면에서 내공과 같은 것들은 후천적으로 수양을 쌓은 것이기에 후천진기(後天眞氣)라고 불리던 시절 또한 있었다·

-놀랍구나· 선인들의 토납법 아니 선천진기를 수련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 전에 도가에서조차 그 맥이 끊겼다고 들었는데·

-그럼 이 자는 그 맥이 끊긴 선천진기를 수련한 거네요?

-죽은 자들의 기운인 사기(死氣)와 완전히 대립할 수 있는 기운은 오직 그뿐이다·

청령의 이 말에 목경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사기(死氣)와 완전히 상반되는 선천진기·

어쩐지 처음 보았을 때부터 묘하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이런 목경운에게 청령이 경고했다·

-조심해라· 설령 미약한 기운이라 해도 그것이 완전히 대립된다면 중생 네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그 경고가 미처 끝나기도 전이었다·

주운향의 중단전에서 치솟아 오르던 뜨거운 기운이 큰 반탄력을 일으켰다·

그로 인해 가슴에 갖다 대고 있던 목경운의 손바닥이 튕겨 나갔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은 주운향이 목경운의 단전이 있는 곳을 향해 선천진기가 실려 있는 일장을 날렸다·

-파아앙!

복부를 맞은 목경운의 몸이 새우처럼 등이 굽어졌다·

‘됐···아!’

그것은 타격을 입어서가 아니었다·

일장이 복부에 닿는 순간 이를 이화접목의 수로 흘려보내기 위함이었다·

-콰지지직!

목경운의 발바닥을 통해 선천진기가 흘러나와 바닥의 돌이 갈라졌다·

이를 본 주운향이 혀를 내둘렀다·

설마 이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맞은 일장을 이렇게 쉽게 흘려보낼 줄은 몰랐다·

하나 진짜는 이 일장이 아니었다·

주운향이 반대 손으로 준비해두었던 역축진경을 펼치며 목경운의 심장부를 노렸다·

“또 그 수법이군요·”

아마도 주운향이 익힌 수법 중 가장 최고의 위력을 가져서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수법을 여러 번 보인 것은 그의 실수였다·

이것은 목경운의 입장에서는 아주 친절히 가르침을 내려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솨르르르르!

그 순간 목경운의 손바닥에서도 사기(死氣)가 역축으로 회전하며 응축되기 시작했다·

이를 감지한 주운향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하는데 목경운과 주운향의 일장이 부딪쳤다·

-파아아아아앙!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주위로 강한 풍압과 함께 바닥에 금이 갔다·

부딪치는 순간은 거의 힘의 균형이 비슷하게 맞물렸다·

이에 주운향이 내심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이걸?’

역축진경은 매우 오묘한 절학이었다·

이는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익힐 수 있는 류의 그런 절학이 아니라 초식에 담겨있는 진의까지도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를 정확히 따라 하는 모습에 주운향은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파르르르르

역축으로 회전하는 힘이 순간이나마 호각지세였다·

심지어 두 사람의 기운은 완전히 상반되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아무리 상반되는 기운이더라도 그것 역시도 힘에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미 밀린다·’

주운향의 동공이 떨려왔다·

이내 목경운이 더욱 사기를 끌어 올리자

-파앙!

주운향의 신형이 뒤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몇 장이나 날아가 수 바퀴를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서야 멈출 수 있었다·

“으웩·”

내상을 입은 주운향이 검은 피를 한 움큼 게워냈다·

‘괴물···같은 놈····’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괴물은 처음이다·

오른 경지에서부터 기운까지 모든 것에서 격이 달랐기에 악으로 어찌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쿨럭쿨럭····”

피 기침을 하는 주운향이 비틀거리며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내상을 입은 지금 몸 상태로는 도망치는 것도 무리였다·

주운향이 고개를 들어 목경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기가 차했다·

‘고작 생채기라니?’

자신은 이렇게 내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지경인데 목경운은 손바닥에 작은 생채기만이 나 있었다·

그때 손바닥의 상처를 빤히 쳐다보던 목경운이 입을 열었다·

“당신이 가진 그 힘· 꽤 성가실 것 같군요·”

“뭐?”

“선천진기 말이에요·”

‘!?’

이 말에 주운향의 두 눈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떻게 이 자가 선천진기를 알아본 거지?

선천진기는 후천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공과는 그 궤를 달리하기 때문에 기감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류의 기운이 아니었다·

이에 주운향이 사뭇 진지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너···· 대체 뭐야?”

“글쎄요· 그건 알 것 없지만 고민이 되는군요·”

“고민?”

“아무래도 나중을 생각하면 지금 죽여두는 편이 좋을까 해서요·”

“뭐?”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운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당장 실천에 옮길 작정인 모양이었다·

천천히 다가오는데도 내상 때문에 주운향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저벅저벅!

검결지에 예기를 머금고서 다가오는 목경운의 발걸음 소리가 흡사 지옥문을 여는 사자의 신호처럼 들려왔다·

그리고 그 신호는 빨라졌다·

목경운이 신형을 날리며 단숨에 주운향의 목을 베려 했다·

피할 수 없었던 주운향은 허탈한 눈빛으로 검결지를 휘두르는 목경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순간

-팍!

그의 목을 베려고 했던 목경운의 검결지가 아슬아슬하게 살갗에서 멈췄다·

-주르륵!

하나 검결지에 서려 있는 예기로 인해 살갗이 베이며 피가 흘러내렸다·

주운향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멈춘 거지?”

“특이하시네요·”

“그게 무슨 소리지?”

“여태껏 목이 베이기 전에 그런 표정을 짓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네요·”

“그런 표정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냐?”

“보통은 공포에 질려서 넋이 나가거나 악에 받쳐서 노려보곤 했거든요· 물론 그런 분들도 공통적으로 죽기 전에는 눈을 질끈 감았거든요·”

“····”

“한데 당신은 목이 베이려는 그 순간에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네요· 그것도 굉장히 허탈하다는 듯이 말이죠·”

이는 목경운에게 있어 처음 겪는 일이었다·

죽음 앞에서는 어떤 인간이든 똑같아진다고 여겼는데 주운향 이 자는 달랐다·

죽는다는 것 자체에 조금의 두려움도 없었고 자신에 대해 원망하는 그런 감정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뭔가 아쉽다는 눈빛뿐이었다·

이에 목경운이 물었다·

“뭐 때문에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

이 물음에 주운향의 미간을 찡그렸다·

이놈 대체 뭐지?

당최 생각을 읽을 수가 없었다·

대뜸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가 별 희한한 이유로 이를 멈췄다·

“···그 이유를 알려준다고 네놈이 살려줄 것 같지도 않은데 말할 이유가 있나?”

“글쎄요· 변덕이 생길지 누가 아나요?”

“변덕?”

“네 당신이 가진 그 선천진기가 제게 있어선 상당히 거슬리지만 사실 저희 둘이 딱히 은원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애초에 날 공격할 필요도 없었잖아·”

주운향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에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하죠· 한데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소지가 있다면 미리 죽여두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나요?”

“하!”

이 말에 주운향이 기가 차다는 듯이 혀를 내둘렀다·

이 녀석 뭔가 보통 사람들과는 사고가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아니 완전히 다른 것 같다·

‘마치 인간 그 자체가 아닌 것 같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처음 이 녀석의 그 흉악한 기운을 인지했을 때부터 지금 대화를 나누는 이 순간에도 인외의 존재를 앞둔 그런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대체 이 녀석 정체가 뭐지?’

그저 천지회의 후기지수라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그렇게 목경운을 빤히 쳐다보던 주운향이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의 그 극단적인 사고관에는 완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나 역시도 한 가지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다·”

“비슷한 생각요?”

“그래· 네 그 차갑고 흉악한 기운···· 적이 된다면 필히 죽여야 하거나 아니면 절대 간섭해선 안 될 존재라 생각했다·”

목경운이 격세석 석판을 뭉갤 때 보였던 그 흉폭하면서 악한 기운에 강한 경계심과 절대적인 위압감을 느꼈던 주운향이었다·

그렇기에 일순간이었지만 목경운처럼까지는 아니지만 적이 될 소지가 있다면 무조건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여겼었다·

‘젠장·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목에 칼이 들어오려 하는데 괜한 소리를 한 것 같다·

한데 목경운이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공교롭네요· 서로 같은 생각을 한 셈이군요·”

“어찌 보면·”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요?”

“···의미없는 질문이잖아· 어차피 생사여탈권은 네게 있는데·”

“그래도 모르는 거니까요·”

“···날 가지고 노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라는 인간을 겪어보니 적으로는 절대 삼고 싶진 않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삼게 된다면 어떤 수를 쓰든지 필사적으로 죽여야겠지만·”

“솔직하시군요·”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는데 굳이 속일 필욘 없으니까·”

이런 그의 말에 목경운이 입꼬리를 올렸다·

“처음이군요·”

“뭐가 또 처음이라는 거지?”

“그 성가신 기운이 거슬리기는 하는데 딱히 죽이고 싶진 않아졌네요·”

“죽이고 싶지 않아졌다고?”

“네 굉장히 비효율적인 판단 같지만 그 쪽이 그렇게 싫진 않군요·”

‘!?’

이런 목경운의 말에 주운향이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녀석 정말 자신이 했던 말대로 변덕이 생긴 걸까?

어쨌거나 녀석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면 자신의 목숨을 살릴 기회이기도 했다·

이에 주운향이 조심스럽게 눈짓으로 검결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이건 치워줄 수 있지 않아?”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는걸요·”

“무슨 답변? 아!”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왜 그런 허탈한 표정을 지었는지 그걸 묻는 건가?

참 특이한 녀석인 것 같다·

왜 그런 걸 알고 싶어 하는 거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상황을 끝내고 싶었기에 이내 입을 열었다·

“그냥 그 순간이 아쉬웠다·”

“아쉬웠다고요?”

“···기껏 모든 걸 내 손으로 바꿔보자고 결의를 다졌는데 또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게 말이다·”

이런 주운향의 말에 목경운이 묘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분명 자신과 비슷한 동년배다·

그런데 말하는 투가 마치 인생을 달관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 점이 굉장히 특이하게 느껴졌다·

이에 목경운이 그에게 말했다·

“대답을 들으니 더····”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이었다·

-팍!

그 순간 눈앞에 있던 주운향의 모습이 사라졌다·

‘!?’

어디로 간 거지?

목경운이 눈동자를 움직이며 주변을 살폈다·

그때 우측에서 흐릿한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오는 것이 보였다·

육안으로 판별하기 힘들 만큼 속도가 엄청났다·

이는 도저히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슈슉! 파파파파팍!

순간 무언가가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그와 함께 전신의 요혈들에 타격이 가해지며 몸이 맥없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파아아아악!

요혈을 강타한 그 위력이 어찌나 강했는지 공중에서 수 바퀴를 돌던 목경운의 몸이 바닥에 철푸덕하고 떨어졌다·

-쿵!

“큭·”

바닥에 떨어진 목경운의 표정이 굳어졌다·

통증도 통증이었지만 주요 각 요혈들을 관통하는 기운으로 인해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 기운은 목경운의 체내에 있는 사기(死氣)를 강맹한 기세로 억누르고 있었다·

이로 인해 목경운은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선천진기····’

주운향이 가진 그 기운과 동일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운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방대하고 심후한 선천진기였다·

그런 목경운의 귓가로 냉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도 목경운· 역시 당신은 위험한 존재로군요·”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금의위 선발 과정을 총감독하는 부사수 육천호 소예린이었다·

덕분에 목경운은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소예린을 처음 봤을 때 아주 일순간이지만 주운향과 비슷한 거리낌을 느꼈었다·

하나 그녀는 주운향과 달리 내공을 지니고 있었기에 이 거리낌을 흐릿하게 받았었는데 역시 선천진기를 익히고 있었다·

-우득! 우득!

체내로 파고든 선천진기가 사기를 억누르고 체내 오장육부로 파고들려 했다·

이에 목경운은 숨을 깊게 내쉬며 기운을 전환시켰다·

-고오오오오오!

그 순간 목경운의 몸에서 흑색 기운이 솟구쳤다·

그것은 사기를 비롯해 지금까지 얻은 모든 기운을 하나로 모으며 탄생시킨 마기(魔氣)였다·

-솨아아아아아!

마기로 기운이 전환되는 순간 각 요혈로 파고든 심후한 선천진기가 이내 밖으로 밀려나며 산화되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아니?’

이 기묘한 광경에 목경운을 완전히 제압했다고 여겼던 육천호 소예린의 눈동자가 희미하게 떨려왔다·

< 66화 선천진기(先天眞氣) (2) >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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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Myst, Might, Mayhem

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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