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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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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화

로하론 지역 전체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들썩였다·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메시아가 주둔하고 있는 중앙 포도밭· 지면에 군데군데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그 땅이 통째로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파직! 파지지직!

하얗고 긴 스파크 같은 것이 튀면서 점점 더 땅이 높게 솟구쳤다· 이 주위를 포위하고 있던 키젠 학생들은 경악하며 뒷걸음질 쳤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방금 막 보고를 들은 메이린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그녀는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벌렸다가 다급히 외쳤다·

“뭐 해 엘리사! 빨리 쏴!”

“아까부터 쏘고 있다구!”

엘리사가 두 팔을 풍차처럼 마구 방방 휘둘러 댔다· 하늘의 유령선들이 일제히 스피릿 포격을 쏴댔지만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저 새하얀 결계는 굳건했다·

거기에·

콰르르르릉!

결계에서 쏟아져 나온 스파크가 지면을 연달아 두들겼다· 이내 근방의 다른 수도원 포도밭들도 지각변동 현상처럼 갈라지더니 통째로 일어나 공중으로 떠올랐다·

“이게 다 뭔데에!”

메이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세상에 본 적도 없는 기이한 재해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포도밭이 하늘을 날고 있다·

이건 결코 사람이나 몬스터가 어쩔 수 있는 현상이 아니었다· 자연재해급의 대사건이었다·

치직!

그때 메이린의 품에 있던 통신 수정구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물러나라·

<샤텔 오리지널 – 영역 반전>

지반을 띄우는 건 메시아 측만 가능한 기술은 아니었다· 거인 혼혈 샤텔 마에르가 바닥을 짚어 대지를 칠흑으로 물들인 뒤, 그것을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두 팔을 지면에 딱 붙인 채,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샤텔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크으으으읍!

거인의 힘쓰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샤텔이 조종하는 지반 덩어리가 메시아가 띄워 올린 땅보다 더 높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도망칠 수· 없다·”

샤텔이 띄워 올린 암벽을 그대로 깔아뭉개듯 메시아의 결계에 내리눌렀다·

쿠쿠쿠쿵!

하늘로 올라가던 메시아의 수도원이 크게 기우뚱했다· 내리눌러지는 힘에 드디어 부유가 멈췄다·

“나이스 샤텔!”

“여, 역시!”

키젠 학생들이 환호했다· 입학 시절부터 로레인, 세르네와 비견되던 실력자다웠다·

대지를 대지로 깔아뭉개는 샤텔의 저력에, 상공으로 도망치려던 메시아의 수도원이 조금씩 지상으로 내려왔다·

[성자의 앞길을 막지 말지어다·]

그 순간 결계 한쪽이 열리더니, 메시아가 직접 팔을 내뻗는 모습이 보였다·

굵직하고 거대한 섬광이 연달아 날아와 샤텔이 장악한 대지에 부딪혔고, 신성의 정화 능력으로 대지에 깃든 샤텔의 칠흑이 중화되었다·

내리누르던 암벽이 마른 쿠키처럼 바스라져 무너지고, 결국 힘이 빠진 샤텔도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샤텔!”

에이젤이 바람을 일으켜 추락하는 샤텔을 받아냈다· 그사이 결계를 닫아버린 메시아의 수도원은 다시금 공중으로 떠올랐다·

“유령선의 포탄도 전부 다 썼어!”

엘리사가 제 머리를 붙잡으며 절규했다·

지켜보던 로하론의 주민들도 자리에 털썩 주저앉거나 통곡하는 소리를 냈다· 한 수도자가 멍한 목소리로 말했다·

“···로하론의 멸망인가·”

조상 대대로 경작했던 포도밭들이 하늘로 솟구치는 광경을 본 주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

포도밭 곳곳에 고블린들이 결계석을 놓는 장소였던 ‘제단’은 사실 지반을 공중으로 띄우기 위한 장치였다· 제단이 있는 포도밭은 모두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거스드를 탓할 필요 없다· 전부 우리 욕심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 옆으로 걸어온 늙은 수도사가 눈을 질끈 감았다·

“여신께서 대지에 내린 은혜에 만족하고 살았어야 했거늘·”

과다한 신성농법은 로하론의 상징이었다· 비정상적으로 생명력이 넘치고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포도를 보았을 때는 그저 모든 게 좋아 보였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과한 건 부작용을 낳았다· 그 포도를 훔쳐 먹던 몬스터들이 신성 몬스터가 된 것, 그리고 그 모든 인과로 메시아라는 끔찍한 존재가 이 땅에 태어난 것·

늙은 수도사가 탄식하며 떠오르는 포도밭들을 보며 눈을 감았다·

“받아들여야 할 인과일지도 모르겠구나·”

쿠구구구구구구구!

[들어라 신성연방의 주민들아·]

결계 위가 열리고, 거대한 메시아의 환상이 로하론의 주민들을 굽어다 보았다·

[나는 위대한 데바의 아들, 성자 메시아다·]

성자라는 것을 증명하듯, 거대한 신성의 띠가 하늘 위로 펼쳐졌다·

[이 땅은 너희 인간의 것이 아니라 위대한 어머니의 것이다· 어머니의 땅을 탐한 너희들의 욕망이 내 백성들을 탄압했고, 심지어 어둠의 존재들까지 불러왔다· 하지만 나는 나의 어머니의 명령으로 너희들을 용서할 것이다· 그리고 친히 다스릴 것이다·]

메시아의 수도원이 점점 더 높은 상공으로 나아갔다· 이제는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보였다·

[이 거룩한 시작의 땅을 하늘섬 ‘엘리시움’이라 명하노니, 또 다른 하늘섬의 수장인 교황은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새로운 질서를 옹립해야 할 것이다·]

완전히 당했다·

모든 건 새로운 하늘섬 탄생을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을 뿐, 이 계획은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다· 로하론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포도밭을 빼앗기는 걸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움직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연방 놈들은 그렇다 치고 네놈들까지 얼어붙어 있지 마라·”

“헥토르!”

다른 방향을 지키던 헥토르 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도약을 준비하듯 무릎을 굽히고 칠흑을 일으켰다·

“우리가 현장에 있었으면서도 고블린 따위를 막지 못한다면 세상의 비웃음을 살 거다·”

꽈드드드드득!

그의 몸이 단숨에 검은 비늘로 뒤덮이고 주둥이가 길어지며 이빨이 번뜩였다· 등 뒤에서 튀어나온 날개가 펄럭였다·

시룡의 파츠를 덕지덕지 붙이고 용의 인자로 작동하는 변신기가 아닌, 순수한 6군단의 힘을 사용한 드래곤 폼·

그가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으로 치솟았다· 지켜보던 학생들이 광풍에 떠밀리며 머리카락과 옷자락을 붙잡았다·

휘오오오오오!

순식간에 엘리시움을 넘어 태양이 번쩍이는 고공으로 솟구친 악룡 헥토르가 날개를 펼치고 입을 쩍 벌렸다· 그의 입뿐만 아니라 몸 여섯 군데에서 칠흑이 동시에 모였다·

<군단기 – 일악(一惡)>

이내 그 칠흑이 한 점으로 모여 쏘아져 나가 엘리시움의 결계에 부딪혔다· 놀랍게도 헥토르가 발사한 군단기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솟구치던 그 거대한 엘리시움을 크게 밀어냈다·

와아아아아!

처음으로 제대로 먹인 한 방에 지상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엘리시움이 뒤로 한참을 밀려 나가다 근처에 떠오르고 있는 공중 포도밭에 충돌했다· 두 대지가 부딪히며 크게 진동했다·

쿠구구구구구궁!

공중에 다시 멈춰 선 엘리시움의 측면으로, 헥토르가 벼락처럼 나타나 방사형 브레스를 쏟아냈다· 검은색에 주황색 광택이 깃든 브레스가 연달아 결계를 뜨겁게 달궈가기 시작했다·

키잉!

키이이이잉!

고블린 사제들도 대응했다· 결계 밖에서 백마법진이 연달아 펼쳐지더니 무수한 빛의 벼락, ‘엑소시즘’이 쏘아졌다·

헥토르는 날개를 기울여 기민한 움직임으로 피하더니 공중에서 잠시 인간의 형태로 돌아와 두 팔을 벌렸다·

아공간이 연달아 열리고 그 안에서 6군단의 데스 와이번들이 벌 떼처럼 쏟아져 나와 사방에서 불덩이를 날리거나 결계에 직접 부딪히기도 하며 싸웠다·

“우리도 가자!”

용기를 얻은 키젠 학생들도 지상에 조금 더 가까워진 엘리시움에 흑마법을 쏟아 보내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메시아의 힘을 소진해야 했다·

“···!”

신성연방의 주민들도 서로 손을 맞잡고 지켜보았다·

백색의 섬광과 흑색의 불덩이들이 서로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메시아의 섬광과 헥토르의 일악이 서로를 노리고 달려든다·

마치 경전 속 천사와 악마의 전투를 방불케 하는 광경·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 선악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망막에 아로새겨진 건 의지와 의지의 싸움이었다·

[일할 시간이다, ‘데카라비아’·]

악룡으로 변한 헥토르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튼튼한 두 다리로 결계 한쪽을 붙잡았다· 그의 형체가 단번에 세 배가 넘는 크기로 커졌다·

[게하임·]

꾸드드드드드드드득!

6군단의 에이션트들은 틀림없이 던전에서 전멸했다·

그러나 헥토르는 에이션트 언데드가 소멸하기 직전에 육체와 코어를 비교적 온전히 집어삼켰다· 이는 시몬이 파멸의 대검으로 에이션트 언데드의 코어를 베고 그 힘을 빨아들인 것과 같은 원리였다·

소멸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션트 언데드, 광굴벌레 데카라비아의 힘이 헥토르의 전신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데카라비아 오리지널 – 보석화>

촤아아아아아아!

헥토르의 육체 전신이 흑요석과도 같은 광택의 보석으로 단단하게 굳었다· 동시에 쏟아지는 고블린 사제들의 신성 공격이 마치 굴절되듯 옆으로 퍼져 나가거나 튕겨 나갔다· 제대로 적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힘의 전달률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크으으!]

그때 헥토르가 하늘을 향해 입을 쩍 벌리며 울부짖었다· 입에서부터 브레스가 아닌 칠흑의 마법진이 공중에 펼쳐졌고, 그것을 데스 와이번들이 빠르게 통과했다·

꽈드드!

꽈드드드득!

마법진을 통과한 데스 와이번들의 육체의 전면부 일부가 흑요석처럼 뒤덮였다· 그대로 결계에 부딪혀 힘을 가했고, 신성마법의 공격을 굴절시키거나 흔들림 없이 버텼다· 마치 방패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보석화한 그대로 헥토르와 데스 와이번들이 힘으로 찍어 누르자 역으로 엘리시움이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했다·

“대단해 헥토르!”

“이대로 지상에 떨어뜨려!”

키젠 학생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보조했다· 도플갱어들을 보내며 하늘을 올려다보던 말콤이 침을 꿀꺽 삼켰다·

“헥토르 무어···! 짧은 시간에 군단의 힘을 이렇게까지 끌어내다니!”

“하지만 결정타가 없어·”

피츠제럴드가 안경을 추켜올렸다·

“헥토르는 첫 번째 기술로 결계를 무너뜨릴 작정이지만 실패했다· 그 뒤로는 모든 걸 포기하고 소모전으로 전환했어·”

“소모전이라고? 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던 헥토르 무어가 소모전을?”

피츠제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이 사태를 끝낼 수 있는 자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콰콰콰콰콰콰콱!

헥토르가 결계를 붙잡은 채 엘리시움을 강제로 떨어뜨리고 있는 그때·

팟!

순간 결계 전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힘을 주고 있던 헥토르 무어가 휘청하며 공중에서 공중제비를 돌았고, 다른 데스 와이번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계가 사라지며 수도원과 포도밭의 모습이 보였고, 그 위로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메시아의 모습이 보였다·

이내 메시아가 헥토르를 올려다보더니 히죽 입꼬리를 올렸다·

[···!]

그리고·

빛이 몰아쳤다·

세상이 새하얗게 물들더니 헥토르와 6군단의 데스 와이번들을 집어삼켜졌다·

<솔렘니스 엑소시즘(Sollemnis Exorcism)>

화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늘에서 일어난 빛의 기둥이 엘리시움 전체를 집어삼키며 퍼져 나갔다·

“헤, 헥토르!”

“괜찮은 거야?”

이내 퍼져 나간 빛의 기둥이 사라지고, 다시 방해꾼이 없어진 엘리시움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휘오오오오!

공중에서 추락한 헥토르가 흑요석으로 둘러싼 용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지면에 힘겹게 착지했다· 키젠 학생들이 그리로 뛰어들어왔다·

“괜찮아?”

“빌어먹을! 비켜라!”

헥토르가 다시 무릎을 굽히며 엘리시움으로 날아오르려는 순간·

덥석!

샤텔 마에르가 그를 붙잡았다·

“충분하다·”

“놔라· 거인·”

헥토르가 팔을 떨치며 다시 날아오르려 했지만 힘이 다했는지 휘청였다·

그 모습을 본 샤텔 마에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수고했다· 시몬 폴렌티아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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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Score 9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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