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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ok of a Perished World Chapter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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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화 복귀 (3)

하워드가 꺼낸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은 신영준은 한동안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고맙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표정을 가라앉히며 그리 말했다·

“뭘 선후배끼리는 원래 주고받고 하는 거지· 선배님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해 볼 테니····”

“그래· 나도 그러마· 뭔가 깨달음이 생기면 어떻게든 알려 주도록 하지·”

그렇게·

무언가 중요해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가 얼추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요리? 선후배라는 건 또 무슨 소리야···?

“대학 얘기 아닐까요?”

그 대화를 잠자코 듣고 있던 북부 지부의 세 사람은·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어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영준 씨·”

그때·

한이서가 진중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번에 저한테 얘기하셨죠? 저희한테 숨기고 있는게 있다고·”

“예·”

“나중에 그게 뭔지 알려 주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방금의 이해할 수 없는 대화도 그렇고 갑자기 떠난다는 말도 그렇고·”

“····”

“아직도 그 숨기고 있다는 거· 지금 알려 줄 수 없는 건가요?”

세 사람의 시선이 신영준을 향하자·

그는 가볍게 웃더니·

저벅····

다시 걸음을 재개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그때 한 말· 혹시 기억하십니까?’

“무슨 말을··· 말하는거죠?”

“제가 마경 너머에서 넘어왔다는 얘기 말입니다·”

그 말에·

박중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잊을 수 있을 리가 있나! 그때는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마경에서 온 괴물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 물론 지금이야 믿고 있네· 자네가 보여 준 모습은 저 마경 안에서 지낸 사람이 아니면 보여 줄 수 없을 만한 것이었으니·”

“아 믿어 주셔서 고맙긴 한데요·”

그런 박중구의 말에·

신영준은 민망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 마경 안에서 지낸 적은 없습니다·”

“···응?”

“정확히 말하면 아예 없지는 않겠군요· 그래도 뭐 다 따지면 한 일주일이 좀 안 될 겁니다 아마·”

그런 그의 말에·

세 사람의 표정이 멍해진다·

“그게 무슨···?”

그들이 무턱대고 신영준의 말을 믿었던 게 아니었다·

그가 마경에서 왔다는 말을 어느 정도 믿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이서 누님?”

한이서·

그녀에게는 타인의 진실을 파악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게 대체·”

“이서 양 무슨 일인가?”

“지 진실이에요·”

그리고····

“저번에 얘기했던 마경 너머에서 왔다는 얘기랑··· 지금 한 마경에서 지낸 기간은 일주일도 안 된다는 얘기·”

“···?”

“둘 다 진실이에요· 하지만··· 어떻게···?”

그 스킬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었다·

“거짓말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속이기는 했습니다·”

“····”

“이제 와서 말하면 제가 이곳에 와서 한 일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건 여러분들을 속이는 일이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어도··· 속인 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벅····

몇 걸음 더 걸어가자·

사람들은 그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숲의 끝·’

북부 지부 근처에 자리 잡은 작은 숲·

그들은 그 끝에 도달했다·

그리고·

“사죄의 의미라고 하긴 뭐하지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여 주다니 뭘···?”

신영준은 그런 말을 하며·

숲 밖으로 나갔다·

“제가 숨겨 온 게 뭔지·”

그리고·

사람들은 그 뒤를 따라 숲 밖으로 나간 순간 볼 수 있었다·

“···!”

“이건···!”

언제 이곳에 있었는지 눈치채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로 거대한 요새·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요새 아래로 도열해 있는·

‘군인들····’

무수히 많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의 형체를·

***

밤의 숲·

그 하늘에 떠 있는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요새·

작은 섬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거대한 공중 전함·

그리고 그 전함이 전부가 아니었다·

주변을 호위하듯 날고 있는 전투 헬기들·

그 헬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땅의 풀들이 흩날린다·

헬기들과 전함에서 나오는 플래시라이트의 빛이 지상을 어지럽게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군인들···!”

저 군단의 군인들 수백 수천 명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채·

차렷 자세를 한 채로 서 있다·

그 모습을 본 박중구는 경악했다·

“군단의 요새가 언제 이렇게 가까이···!”

그는 당황하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등에 메고 있던 도끼에 손을 가져다 댔다·

‘군단이 경기도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는 애초에 협회에도 통보된 바였다·

그들은 멸망 전 인류의 주요 거점들에 자리 잡은 괴물들을 처치하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특히 그들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군부대에 자리 잡은 괴물들의 탈환·

‘군인으로서 전사한 군인들의 시신을 수습한다는 이유였지····’

안 그래도 압도적인 힘을 가진 세력

그런 세력이 하는 말에 협회는 말없이 그 요청을 수락했다·

그렇게 군단은 경기도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지금까지 협회의 영역을 언제나 존중해 왔다·’

군단이 경기도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을 인정한 것 역시·

그들이 협회의 거점만큼은 언제나 존중해 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곳은 우리 북부 지부의 바로 지척····’

지금까지와 달리·

군단 병사들의 방문 요청은 없었다·

같은 인간들이라고 하나·

서로 다른 세력·

그런 다른 세력의 주요 거점 근처에·

저 군인들뿐만 아니라·

‘저 요새까지!’

거대한 전쟁 병기를 이끌고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는·

‘저 요새가 오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

밤이라 요새가 접근하는 것을 늦게 발견할 수는 있었다고 해도·

다가오는 소리조차 나지 않을 순 없다·

아니 아무리 밤이라고 해도 이렇게 가까이에 저런 거대한 요새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은 이상했다·

‘소리와 모습을 감추는 이능이다!’

그리고 이걸 반대로 말하면·

저 군인들은 굳이·

자신들의 접근을 숨기면서까지 북부 지부 근처로 다가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제기랄 일이 너무 잘 풀린다 했지!”

당황한 박중구가 급하게 몸을 돌렸다·

저 군단이 자신들을 배신했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도 숫자는 우리가 훨씬 많다· 협회 전체가 전력을 다해 저항한다면···!’

군단의 배신을 알리고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급하게 지부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중구 형님·”

그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하나 있었다·

갑자기 땅에서 자라난 작은 나무줄기·

“안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뭐?”

그 나무줄기를 만들어 낸 인물·

강재호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과연··· 그런 거였군요·”

“무슨 소리를····”

“전 협회장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군단을 적대할 필요가 없었던 거에요·”

그 말에 당황하며 뒤돌아보자·

중구는 황당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 영준 씨!?”

저 신영준이·

숲을 나와 저 군인들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게!”

저 군인들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고 있었다·

‘맙소사 대체 무슨 생각을···!’

박중구가 당황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바로 그때·

저벅····

저들 사이에서·

몇 명의 군인들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저들은···!’

그리고·

협회의 인간들은 그 군복에 박혀 있는 마크를 보고 흠칫 놀랐다·

‘네 줄의 막대기····’

‘병장·’

짧은 시간이었으나·

협회도 협회 나름대로 군단에 대한 정보를 얻어 놓은 것이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군단의 계급·

지금 저 군단에서는 일병조차 높은 계급의 강자라고 했다·

꿀꺽····

‘내가 봤던 그 거구의 전사조차 상병에 불과했다·’

그런데 병장이라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때 그 전사에··· 사수까지·’

인간의 몸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되었던 저 거인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규격 외의 강자들·

그들에게 협회장과 신영준 외에도 저런 힘을 가진 인간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이들·

그리고 그 뒤로는·

꿀꺽····

“군단의 지배자····”

중위의 계급장을 달고 있는 인물·

저 조범석조차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군단의 지휘관·

김현석 중위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김현석 중위는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잠시 뒤에야 그것이 군복의 겉옷임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왜 저런 것을 들고 걸어오는지 의아해하며 지켜보고 있을 때·

“오랜만이다 영준아·”

‘···?’

저 군단의 왕은·

친근감 넘치는 표정으로 신영준을 마중 나가듯 다가가더니·

“그간 정말 고생 많았다·”

‘어···?’

그 어깨에 군복을 얹혀 주며·

그런 말을 꺼냈다·

***

“오랜만입니다! 신 병장님!”

“오냐· 어째 넌 키가 더 커진 것 같다?”

“흐흐· 매번 군복 사이즈 다시 재느라 고생이죠·”

저 거인을 씹어 먹을 듯한 살기를 보내던 거구의 전사·

“못 본 새 많이 수척해지신 것 같습니다·”

“말도 마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포탄조차 무시하던 거인의 몸에 구멍을 뚫던 사수·

“고생 많았다·”

“나야 마지막엔 구경만 했는데 뭐· 고생은 형이 많이 한 것 같은데?”

“큭···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서 있기도 힘들긴 하지·”

그리고·

다소 창백한 얼굴을 하는 저 병장이라는 남자까지·

그들이 알고 있던 협회장보다도 강한 힘을 지녔을 강자들이·

몇 년은 알고 지낸 친구처럼 친근한 태도로 신영준과 대화를 나눈다·

‘저게 대체 무슨····’

도무지 믿기지 않는 광경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병장····”

“응?”

“신영준 병장·”

강재호는 무언가를 눈치챈 듯·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재호 씨? 그게 무슨·”

“···장벽에서 괴물들의 습격을 받았던 그때· 영준 씨가 한 말입니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습격이었다·

손자의 중상으로 인해 조범석 장군이 지휘 역량을 잃어버리고·

협회의 원정군은 전멸의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신영준이 나서서 조범석의 지휘권을 대신하지 않았더라면·

안 그래도 정예를 잃어버리고 약해진 협회는 원정군마저 괴물에게 쓸려나가고 말았겠지·

그리고 그때·

“영준 씨는 자기를 신영준 병장이라고 소개했죠·”

사실·

강재호는 그때도 병장이라는 명칭에 의문을 품었었다·

-병장은 또 뭡니까?

-저 말년 휴가 나오다가 이 꼴 당한 거라고 했잖아요? 전역식 치르기 전이었습니다· 일단 병장 맞아요·

어이가 없었지만·

조범석 휘하의 남부 지부가 군부대와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었으니·

그 조범석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서 군인으로서의 신분을 내세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군요·”

안 그래도 다급한 상황에 갑자기 다른 이들을 지휘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 명칭이 더 익숙했던 겁니다·”

자신에게 좀 더 익숙한 선택지를 골라 버리고는 한다·

“본인도 모르게··· 더 익숙한 명칭을 입에 담아 버린 겁니다·”

“···아·”

신영준은 멸망의 날 이후로 계속 몬스터랜드 너머에서만 지냈다고 했다·

그리고 또한 몬스터랜드에서 지낸 기간은 일주일도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 두 말이 모두 진실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뿐·

“영준 씨· 당신은····”

“예·”

한이서는 깨달음을 얻은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저··· 검은 장벽 너머에서·”

저 몬스터랜드 너머 그 끝에 있는·

절대 넘을 수 없으리라 단언되었던··· 열기의 장벽조차 넘은 곳에 있는 장소·

“군단에서 오신 거였군요·”

“예·”

강원도에서 왔다고 한다면·

그가 한 말은 거짓이 아니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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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ok of a Perished World

The Cook of a Perished World

Apocalyptic Chef Awakening, Cooking Disease in a Ruined World
Status: Completed
Shin Young-jun, a sergeant chef, was greeted by the apocalypse just days before vacation. The battalion turned into chaos in an instant, and the communication network was cut off. Then something appeared before his eyes! [Congratulations on your awakening!] [Job: Novice Chef Lv.1] If I had been a warrior or an assassin, I would have tried to stand alone… What was assigned to him was chef, which is obviously a support job. There’s nothing to be done if it’s like this. “From here on, I will fee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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